여기 글을 읽다보면 결론적으로 생각이 드는게

글쓴이
고잠원
등록일
2017-01-26 04:0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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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건
안녕하세요 요즘들어 진로 고민이 많은 25살 학생입니다
서울중위권학교이고 전공은 전자공입니다
여기 글들을 읽다보면 공대 엔지니어로서의 삶이 영 쉽지만은 않은 것 같네요
세상에 쉬운일이야 어디 있겠냐만은 엔지니어로서의 삶은
학사 석사 박사 뭘 하든 다 팍팍한 삶인건 마찬가지고
전문직 또는 전문대학원 아니면 공무원이 답이라는게 결론인거 같은데

학사까지 공부하고(일단 일 해보면서 진학은 추후에 결정)
기업체에 취직해서 전문성을 쌓은다음에
그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을 하고싶은데
아직까지  어떤 아이템 으로 창업을 하겠다.. 뭐 구체적인 생각은 없긴한데
너무 막연하고 나이브한 생각인가요?

전 외국 나가서 일 해보고도 싶고
다양한 기회와 사람들이 주어지고
좋은 환경에서 끊임없이 자극을 받으며 삶을 살아가고 싶은데
전문직아니면 공무원밖에 답이 없는것같은 현실이 너무 답답해보이네요
또다시 책상에 처박혀 수험준비를 해야지만 인간다운 삶을 살수 있는건가요
정말 그것밖에 답이 없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기를쓰고 준비를 하는건가도 싶고

전문직,공무원 아니면 노답? 제 스스로가 패배주의에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차피 사람 사는거 다 비슷하지 않나요
세끼 밥 먹고 집에서 살고 하는거 다 비슷할텐데
회사는 전쟁터고 밖은 지옥이다 뭐 이런말도 있던데
그렇게도 삶이 팍팍한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낙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건가요?
아니면 실제로 일하시는분들도 다들 그렇게 느끼시나요?

  • 전자 ()

    글쓰신분 생각대로 하세요
    한번뿐인 인생 다들 사는대로 남들처럼 똑같이 살다가면 무슨재미입니까
    사업하다 고꾸라지기도 하고 외국나가서 살아도 보고
    젊을때의 도전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니까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끝없이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 통나무 ()

    넷플릭스에서 바이킹이라는 드라마를 보니 재밌더군요.
    척박한 곳에서 뺑뺑이 도는 삶에서 벗어나는것은 도끼들고 도전해서 새로운 길을 찾는것 밖에요.
    서카포 중경외시니 중위권이니 학점이 어떠니 이런것 부터 입에 내놓는게 기본틀인 것을 보다보비 바이킹이 살던 곳도 왕이니 백작이니 뭐니 기본적으로 내놓는 얘기는 고착된 질서거든요.
    요즘은 한국사회가 더 고착되어가는것 같고,이게 공부문제 같기도 합니다.
    하는 공부가 입시에다 대학들어가서 고시나 박사나 뭐 그런것 하다보니
    도끼들고 세상에 나가는, 해적질을 할려고 해도 칼싸움부터 가르치는데, 한국대학, 학생들이 나오는 얘기는 기본 커리외에 대학에서 지금 배우는게 없는것 같고,교수들이나 관료들이나 고착회되고 다른 사고를 할 능력을 거세된 사람들이 대다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방송에서 나오는 정치인이나 관료들, 언론인들 보면 사고가 30년전에 정체된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그런 사람이 미래를 얘기하니 거의 될턱이 없겠죠.

    이러저러 봐서 변화가 없어보이면 바이킹보면서 생각한게 내가 도끼들고 나가는 수밖에 없을겁니다. 항해하면서 위치 확인하는 하나 가지고 도전해보고 모험해보는것, 지금은 어찌보면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이겠죠. 기초되는 공부에대가 도전하는 뭔가가 없으면 사회는 그냥 신분사회가 없어졌지만 도로아미타불인 세상이 될것이라고 보는데, 이런것 보면 판을 30년 주기로 엎퍼버려야 사회가 역동적이 되지 않을까(물론 정상적인 사회라는 전제가 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요.
    사회는 냉혹하기는 하지만 그 냉혹함에 도전해서 받는 성과가 없다면 그냥 공무원이나 셤봐서 자리차지해서 뜯어먹는 사회가 될수밖에 없을텐데 그럼 사회든 개인이든 서서히 죽겟죠.서로 잔인해지고.....

  • 통나무 ()

    어제 황교안이 군대가서 건빵 얘기하다 욕먹었는데, 이런분 보면 좀 모자라거든요.
    그리고 자신이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착각하는게 많을겁니다.
    자기반성이 안된상태에서 나이만 먹어서, 보도가 좀 되니까 나오는것 보면 이렇게 철없이 나이드신 분들이 많죠. 아주 많은것 같은데 뭐 통계는 내가 낼수 없으니까 짐작이죠.

    한국사회는 노년층의 50%가 빈곤층이고 지자체의 40%가 붕괴직전이라고 나오죠.
    그런데 그건 통계의 문제고 실제 별로 관심밖이죠.
    서성한 어쩌고 이런것도 실제로 자산이 있는 상위 15-20%의 장난같고, 거기서 대학가고 이후에 뭘하는것은, 80년대는 의식화라는 과정이 있어서 관심이라고 가졌지만 지금은 아예 대학이라는게 그런 자기 반성이든 사회를 보는 관점을 다진다던가 미래를 보는 그런 커리는 거의 전멸된것으로 보이고, 그런 커리를 짜거나 뭔 만들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교수들이나 문교부 관료들 속내용 보면 국민을 개돼지 그런 인식밖에 안되는 아이들이거든요. 일터지면 자신들이 감당도 못하는.......
    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는 아니니까 공간은 열려있죠.

  • 시나브로 ()

    시나브로  (17-01-26 10:48)
    25살 학생때 이런 현실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대기업 연구소에 들어가서 연구개발에 골몰하면서 실적압박에 시달리는 생활을 지속해다보니 인생에 대한 회의가 강하게 밀려오더군요.
    내가 그러는 동안에 오너 2세는 술집에서 여자나 후리는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도 회사이익은 그가 다 가져가게 되는게 한국 사회의 구조입니다.

    이런 착취구조가 고착된 현 상황에서는 모든 젊은이들이 님과 같은 고민에서 빠져나올 수 가 없습니다.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 구조에서 빠져나오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창업을 해도 결국은 대기업에 납품을 해야하기 때문에 역시 자유롭지 못합니다.

    자본주의에서는 늘 노동수익보다 자본수익이 크다고 유명한 경제학자가 밝혔다고 하던데, 한국은 그 정도가 지나친게 아닌가 합니다. 그 차이를 줄이거나 역전시키는 역할을 정치권에 바라야 할텐데, 아무래도 투표를 잘해야 하겠지요.

    이런 현상이 근래에 생긴건 아닌 듯한데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소설에서도 비슷한 정황이 펼쳐지고 있거든요. 그보다 더 오래된 김광균의 시 <추일서정>에서도 답답한 일상을 탈피하고픈 직장인의 고뇌가 느껴지고요.

    일단 현실파악은 잘 하신 듯 한데, 창업을 하기 위한 기초지식을 쌓기 위해서라도 일정기간의 직장생활은 필요합니다. 전 화학전공인데, 한 10여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고나니까 스스로 뭘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교수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석박사 과정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실력배양 측면에서 학교보다는 연구소 생활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 돌아온백수 ()

    사는게 다 그래요. 그걸 깨닫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가 고생하는 시간의 양을 좌우하겠죠.
    성공의 비밀은 운입니다. 운은 사람이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 쿨 하게 사시면 됩니다. 잘되도 자기 잘난때문이 아니고, 못되도 자기 못난 때문이 아닙니다.

    그걸 억지로 세습하려는 세력이 말썽을 일으키는 것이고요.
    이에 대해 저항 하는 것이 정의 이고 민주주의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복지로 해결하자는 것이 공화국이 지향하는 바이고요.

    그러니까, 열심히 저항하시고, 정치에 관심을 가지시고, 꼭 투표하시고요.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최선을 다하세요.
    로또를 사지 않으면, 당첨 확률은 제로입니다.

    운이 자신에게 와도,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온지도 모르고 지나가겠죠.

  • 돌아온백수 ()

    그리고, 창업에 대한 관심들이 많은데요.

    자기가 필요한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기가 직접 필요하지 않더라도, 가까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 시작입니다. 성공한 창업의 공통점을 찾으면, 결론은 거의 수렴합니다. 그리고, 최소의 인력과 자본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을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거창한 꿈을 꾸실 필요가 없어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뭔가 만들고, 그것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써보라고 주는 것이 시작입니다.

  • 통나무 ()

    많이 읽고 많이 경험하고 많이 생각해보고 이것저것 사고실험이라도 해보세요.

    어제 표창원의원이 국회에서 일 벌이다 욕먹었는데, 새누리당 여자 의원들이 니 마누라도 벗겨주마 이런게 현재 한국에서 주류의 사고 범위고 수준입니다.
    뭔가 배웠다고 돈이 있다고 해도 실제로 별게 없거든요.
    뭔가 나보다 잘 아는게 있을수는 있습니다. 그럼 그거 배우면 되는것이고 나머지는 거의 꽝일 가능성이 높기에 나이가 있건 지위가 있건 뭔가 그럴듯한것 같아도 니가 뭔데라는 생각을 가지고
    모든것을 믿바닥 부터 가능성을 가지고 판단을 자기가 해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공무원, 뭐 이런것 얘기하는데, 아는 분이 부동산 하는데 한달에 돌리는 계약건수가 대략 100건이 넘습니다. 많은 돈을 버시는것 같은데, 떡집하다 정리한 몇억을 그 부동산 도움으로 몇채 사고 팔아 작년에만 5억 정도 버셨는데 1억2천짜리 아파트가 2억5천 까지 올라가고 이리저리 팔아서 남긴돈이니...다들 집 사지 말라고 벌벌 떨때 집사신분들은(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짭짤하게 돈번분들도 있고요.
    왠만한 직장 20대 후반에 잡아서 연봉에 보너스에 추가로 나오는 돈까지 해서 잘 운용하면 20년정도만 다녀도 그게 40대 후반인데...뭘 하느냐에 따라 공무원보다 훨나을수도 있습니다.
    경우의 수는 여러가지고.
    세상을 돈의 관점에서도 봐봐야 합니다.돈을 잘버는게 장땡일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돈이 다는 아닙니다. 잘 버는 부동산도 모든 시간을 다 때려박고 밥먹을 시간도 없고, 중간에 이러저러 위험을 자신이 커버하면서 가는데 삶을 반성해보고 자기가 부동산 거래외에 다른것을 판단해볼 시간적인 여유는 없어보이니까요.

  • 엔리코 ()

    글 속에서 무력감이 느껴지는데,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지요.
    그 무력감의 실체는..... 바로 박탈감일겁니다. 그 기분 잘 알지요.
    흠... 이건 방법이 없습니다.
    기술과 언어능력을 키워서, 선택지를 넓히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공계출신이면 유리하지요.

    만에하나...
    대마불사 대기업 몇 군데가 고꾸라지면, 전문직 민간기업 할것없이.. 상당수가 나자빠지고,
    바로 수탈경제로 전환될것으로 보는데, 그이유는 부존자원이 적고 중산층인구가 줄어들어서, 내수경제로 운용이 안되기 때문이죠. 실업대란 여신축소 가계부채폭발  쓰리쿠션데미지를 입게됩니다.  자영업은 안타깝지만 사실상 비경제인구로 편입되는 숫자가 이미 늘고있고, 앞으로 그런 경향은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통계를 내보시던지요..

    선택은 자유입니다.
    소위 갑의 신분으로 갈아탄 다음, 국민 위에 군림하면 넉넉하게 살수는 있을겁니다.
    또하나의 가 족같은 큰기업 바짓가랭이 붙잡고 뒤봐주면서 호화롭게 살다가,
    그것도 힘들게되면 수탈하면 그만이니까요. (누가 "갑"인지는 말 안해도 잘 아실테고..)
    국민 노후를 책임져야할 국민연금 기금조차.. 입맛대로 해먹는 나라입니다. 
    국민이 들고일어나면 되지않겠냐고 반문하실지 모르지만...그것도 역량이 돼야 가능한 것이죠.

  • 은하수 ()

    사회구조는 잘못된 게 맞긴 한데 그건 우리 사회가 노력해서 차차 고칠 문제이지
    그걸 핑계로 인생을 꿈과 다르게 살 필요는 없습니다.
    창업도 해외진출이던 저는 적극 장려합니다.

    저 또한 해외에서 공부를 했고 비록 망했지만 작은 벤처를 창업도 해봤습니다. 금수저가 아니라
    학자금도 잔뜩 빌려다가 공부를 해보기도 했고 실업자가 되는 것에 대한 공포로 심리상담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별 문제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아니 그때 경험들이 쌓이니 지금 나름대로 괜찮은 지위를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도 하구요.

  • 학위캡터 ()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질문자는 아니지만 현재 취업 준비로 지쳐가는 제 자신에게도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지나가다 ()

    경제성장 1% 시대에서 님같은 자괴감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여기 나이먹은 사람들 중에 경제성장 1%, 2% 시대를 겪어본 사람들이 없어요.

    경제성장률 10%-20% 시대에 10대부터 50대를 보낸 인간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님은 잘 모르겠지만 경제성장률 10%-20%라는 건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술처먹고 놀아도 회사는 알아서 커지고, 집값은 알아서 오르는 시대죠.

    거기다 베이비붐 세대로 70년대, 80년대 출생자들의 엄청난 노동력 투입과
    거기에 고급 이공계 인재들 사기쳐대서 이들 노동력이 싼마이 싸구려가 아니라
    고급 인재들이 월급쟁이 시다바리로 알아서 기어들어와 소모품으로 일해줬고요.

    심지어 김대중 벤처시대도 이런 시대였습니다.
    님이 앞으로 겪을 시대는 이들 나이많은 인간들이 무임승차했던
    고도성장 거품경제 시대가 끝난 시대라는 걸 정확히 이해하세요.
    심지어 출산율 거품도 끝나서 거기에 무임승차하기도 어렵습니다.

    10-20%의 고도성장 거품경제와 아시아 최대의 출산율의 인구성장률
    고급 이공계 인재들의 자발적인 무차별 이공계 노동자 지원 등
    무임승차족들이 무임승차하며 즐길 모든 요소들이 골고루 뿌려졌던 시대와

    님이 앞으로 겪을 시대는 다를 가능성이 많아요.

    특히, 가장 큰 문제가 지금 권력을 잡고 있는 50-60대 인간들 대부분이
    이런 무임승차 시대를 살던 인간들이라 현실인식이 부족해서 ㅎㅎ

  • 지나가다 ()

    이 늙은이들의 가장 큰 문제가
    그들이 무임승차했던 시대를 깔아주던 출산율과 엄청난 노동력 유입, 고급 이공계 인재들의 무차별적 월급쟁이 시다바리 자발적 지원은 다 잊어버리고

    뜬금없이 개인의 노력과 희생만을 강요하는 고도성장 거품경제 프레임밖에 모른다는 거죠.
    그래서, 이들이 할 수 있는 게 그저 자기 자식들 사교육비에 매달리는 겁니다.

    아무리, 사교육비에 매달려도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 거품경제 구조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고 자기 자식들한테 과거보다 수백배의 사교육비를 투자해도 취직도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죠. 심지어 그 자식들도 과거 고도성장 거품경제 세대인 자신들보다 수백배의 사교육비를 투자했기 때문에 더 똑딱한데 말이죠.

    결국 과거 고도성장 거품경제의 배경을 제공했던 거시적 경제환경을 국가권력이 조성해야 하는 데,

    이 늙은이들이 또 문제가 공짜로 고도성장 거품경제 무임승차 빨대꽂아서 헤처먹던 박근혜, 이명박 같은 인간들에게 표를 줘서 권력을 거저 가져다 바치고는
    그들이 자신들의 자식들을 위해서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 거품경제 거시경제 환경을 만들어줄거라는 믿음이죠.

    그러면, 자신들이 막대한 사교육비를 투자한 자식들이 과거처럼 일자리가 늘어나면, 자신들보다 더 많은 교육과 똑똑해진 노동자로서 자식들이 그 자리를 가게 될 거라는 막연하고 황당무계한 기대 ㅎㅎ

    결과는 처참하게도 그들이 권력을 주었던 수구꼴통 부정부패 사기꾼 일당들도
    결국은 자신들과 똑같이 고도성장 거품경제 시절의 경험밖에 없고
    아는 건 고급 이공계 인재들한테 사기쳐대기, 창조경제 횡설수설, 부동산 거품 뭐 이런 거 밖에는

    결국 자신들과 똑같은 거울이 그들 수구꼴통 부정부패, 사기꾼들이라는 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라는 것 밖에는 ㅎㅎ

  • 엔리코 ()

    지나가다님 생각에 동의하면서..

    무임승차한 인간들이 참  뻔뻔한것은...
    자신들이 과거 고도성장의 일등공신이라고 착각한다는것입니다.
    진짜 일등공신은 위에서 언급하신대로  이공계 고급인재들이지요. 이분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입니다.
    그리고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피땀흘린 국민들이 (특히 전후세대) 있었기 때문이지요.
    베이비부머 와 86세대에 이르러서는 나라경제 자체가 워낙에 고성장시절이라 대부분 큰 어려움없이  취직하고 밥벌이 가능 했습니다. 파이를 키우고 제조업과 첨단기술로 도약하는데에는 누가뭐래도 이공계인재들이 핵심역할을 했습니다..  물리학과 전자공학과가 의대보다도 쎘던걸로 알고 있는데  똑똑한 학생들이 자원해서 공대진학 한것이죠. 

    실제로 반도체, 전자공학의 경우 (고) 강대원박사와 박송배박사 등 1세대 과학자 공학자분들이 기틀을 마련하셨고. 후진양성에 힘 쓰셨기에, 그리고 인재들이 나라 부강하게 해보겠다고.. 자원해서 공대와서  피땀흘려 공부하고 노력해준 결과, 이 정도로 파이가 커질 수 있었습니다.
    모스펫 트랜지스터를 발명하신분으로 유명한 강박사님은 플래시메모리의 원리인 플로팅게이트를  최초로 연구하신 분이기도 합니다.  지금 잘 나가는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도 바로 그  플로팅게이트를 이용해서 만들고있고요.

    그분들이 피땀흘려 이뤄어 놓은걸, 숟가락만 얹고 무임승차한 인간들이, 특히 관료집단을 주축으로  전방위 카르텔을 심어놓은 기득권세력들이 다 해먹고, 나라를 개판 만들어놨습니다.
    그래놓고  도리어 후세대 청년들한텐 노오력, 희생 타령하는거 보면... 기가 찰 노릇입니다.

  • 통나무 ()

    행복에 대한 글이 있는데
    http://blog.aladin.co.kr/balmas/8915601
    사회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차이점이 드러난다. 곧 미국인들은 개인이 공동체에 기여하는 바가 높을수록 행복감을 느끼는 반면, 한국인들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 사회가 인정해줄수록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는 곧 한국인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가문, 학벌, 직장 등)을 사회가 인정해줄수록, 그리고 “사회 정치 문화적 환경이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일수록”[같은 글, 218쪽]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글을 읽을때 서성한 중경외시나 서카포나 스펙이나 학점을 가장 기본적으로 얘기하고
    뭔가 손해보지 않으려는 그런게 대세인게 단지 논문에서만 볼수 있는게 아니라 너무 당연하게 현실에서 그냥 볼수 있는 그런것으로 보이죠.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아래의 글은 청대 사고전서에 포함된 1637년에 편찬된 "오위후론(五緯後論)" 이라는 책에 나오는 한 부분입니다.
    加利婁曰凡大光照某體能發光之類其所發之次光非全受本體之色而變為他色如大光照黒體
    가리루가 말하길 대저 큰 빛이 비추는 매체는 능히 빛을 발하는 ....(후략)

    여기에 등장하는 바로 가리루 加利婁가 갈릴레오입니다.
    http://dylanzhai.egloos.com/m/3554804
    이 블로그 글에서 보면 갈릴레오가 망원경으로 관찰한 결과가 5년후 중국에서 소개가 되고 있죠.

    아래의 이미지는 19세기 초반에 그동안 관상감에서 이루어진 천문학의 거의 최종버전 이론 및 계산을 종헙 정리한 "추보속해"(推步續解)라는 책의 일부분 이미지입니다. 제가 빨간색 박스로 표시한 단어 "第谷"(제곡)과 "奈端" (내단) 전후의 내용입니다:
    "서양사람 제곡(第谷)은 365일 2421분 소여(小餘 = 나머지) 875로 정하였으니, 옛날은 늘리고 지금은 줄이는 방법은 믿을 만한 듯하다. 그러나 서양사람 내단(奈端)등이 측정한 것은 365일 2423분 소여 344201415로, 제곡이 정한 것보다 1만분의 1 유기가 많다."

    서양사람 제곡은 티코 브라헤입니다. 그리고 내단은 혹시 짐작하시겠는지요, 바로 아이작 뉴턴입니다.
    그리고, 이 서양 천문학에서 관측을 통해 도출한 데이터를 기초 상수로 잡아서 다시 조선에서 관측값을 보정하고 방정식으로 구하여 일월 오행성의 궤도를 예측하고 일식과 월식을 계산하는 일들을 17세기 이후 계속 해왔다는 것입니다.

    영조 46년인 1770년 4월 5일 승정원 일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上曰, 觀象監官員, 使之入來, 賤臣引入。上曰, 日中見黑子, 何如? 對曰, 遠鏡見之, 則初見太陽上面, 有五黑子, 終見太陽下面, 有七黑子, 其本方如此矣。
    영조가 관상감 관원을 들어오라고 하자 입시하였다. 영조가 말하기를 해 속에 흑점이 보인다. 어떠한가? 대답하여 가로되 망원경으로 관측하니 처음에 태양 상부에 흑점 5개가 보였고 마지막에는 태양 아래부분에 7개가 보였습니다. 그 원래 방향이 이와 같습니다.

    관상감 관원은 태연하게 대답을 하는데 이미 흑점의 이동 방향에 대해 알고 있는 뉘앙스입니다. 홍대용이 천주당에서 흑점에 대해 물었을때와 거의 동시대입니다만, 어쩌면 영조에게 입시하였던 관상감 관원은 예수회 천문학자 슈나이어의 Rosa Ursina, sive sol ex admirando facularum et macularum suarum phoenomeno varius 에실린 태양의 흑점 관측과 자전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흑점은 실제 관상감에서 18세기 후반 이후에는 더이상 중요한 천변으로 간주하지도 않았습니다:

    어쩌면 19세기 후반 중인계급이 조선 전체에서 가장 유연하게 외부세력에 대응하고 서학쟁이가 되고 개화주의자가 되고 때로 친일관료가 되거나 한 이면에는 이런 양반님들과는 전혀 다른 정보 수용이 의 내력이 있었기 떄문일지도 모릅니다.
    http://dylanzhai.egloos.com/m/3555318

    이 글을 읽기 전까지는 홍대용이 북경의 천주당에 가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어쩌고 하는 내용인데 실제 천주당의 신부들의 수학과 과학실력은 당대 유럽의 최고 수준과 같다는 얘기, 홍대용은 그것을 이해할 능력은 없었다는 글을 읽었는데 실제 그걸 이해하고 토론할 능력자들은 중인으로 조선내에 있엇을것 같기도 하고요.

    시간을 길게 놓고 그 전개를 보면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나 시부카와같은 천재적인 인물은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사회가 진전을 하는데는 개인이나 민족과 같은 당사자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그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 결정적입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이 가능하려면 하늘이 열려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자면 생각과 지식과 사람들이 드나들고 섞여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야, 도미노현상처럼 새로운 정보의 자극이 전달되고 누적되어 질적으로 다른 과학혁명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이겠지요.
    http://dylanzhai.egloos.com/m/3558066

    이 블로그의 글들을 읽다가 이러저러 생각되는게 홍대용이나 조선 양반들이 청나라 가서 서얼들 차별이 없는것 보고 좀 놀라거든요. 그래서 이덕무는 자신이 서얼이기에 가서 눈물을 흘리면서 같이 학문하는 대응을 보여주는것을 보고 좋아하고, 그거에 또 삐치는 모습을 홍대용인가가 보여주고......

    조선시대 서양의 과학혁명의 내용을 알았다손 치더라도 정치나 경제적인 혁명이 뒷받침이 안된 상태에서는 의미가 없겠지만 지금 그 시대를 전관할수 있는 입장에서 현재에서 미래를 보는데 뭔가를 뚫어놔야 되는지.....
    지난주에 국민연금 본사인가가 전주로 내려간다는데 인재들이 거기 못내려간다고 사표낸다는 기사도 보이는데, 우리에게 각각의 지역에서 특색있게 발전해야하는 목표도 있는데 한국의 인재들은 그 지역을 발전시키는 능력은 젬병인지 아니면 날로 먹는게 체화되서인지 주어진것 먹는것에 안주하는것은 아닌지....이건 대학도 마찬가지고, 교수들은 있어도 교육자는 거의 없는것 같은..여기서 계속 올라오는 질문들만 봐도.....
    위에 행복에 대한 글을 링크한게 설현인지 안중근 몰라서 보도된적이 있는데 지식이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기에 최소한 배워야 되는 기본은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특정한 기술만 단련시키 뜨면 다행이고, 뜬 아이돌들이 집걱정이나 먹고사는 걱정이 우선이 사고방식을 보여주는데 이게 과학고니 외고니 몰아 때려놓고 하는 짓이랑 매한가지 같고, 그게 아이들에게 학대라는 생각도 없고, 그러니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가치를 추구하는게 없기때문에, 발달된 공업도시에 노래방이나 그저 돈주고 거래하는 유흥만이 넘치고 먹고 즐기다 그 이후는 없는 사회가 되어버리는것 같기도 하고요.

    미래는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그래서 다양한 지역이 발전과 다양한 기술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다양하게 도전을 하다가 새로운 미래를 건질지도 모르는데, 현재 한국은 완화되었을지는 모르지만 서열화로 굳어져 가는 그런것과 겹쳐보이는데,....이거 안깨부시면
    정말 세대마다 반복되는 지겨운 인생들..의 도돌이표......돈이 없는 나라도 아니고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정보의 유통은 그때나 지금이나 동시대적이라는 생각이.........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백과전서 도판집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1175322
    계몽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집필과 간행에 참여한 『백과전서』는 근대적 백과사전의 효시이자 프랑스 혁명을 이끈 사상적 배경으로 평가받는다. 편집을 책임진 디드로와 달랑베르 외 몽테스키외, 루소, 돌바크, 볼테르, 튀르고 등 진보에 대한 믿음을 공유했던 계몽 사상가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당대의 지식을 집대성하고 널리 전파함으로써 사회의 변혁을 이루고자 했다. 본서의 「백과사전」 항목에서 디드로는 백과사전을 편찬하는 목적에 대해 이렇게 쓴다. “이전의 수 세기 동안의 업적이 앞으로 오는 세기를 위해서 의미 없는 것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요, 우리의 자손이 우리보다 더 잘 교육받아 더 고결하고 행복해지도록 하기 위함이요, 우리가 인류에 이바지하지 않고 죽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함이다.”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이라는 별도의 표제가 붙은 11권의 『백과전서』 도판집은 본서의 항목들을 보충하는 그림과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동판화로 제작된 도판은, 본서의 텍스트와 마찬가지로, 작업 과정과 도구를 상세히 파악해 묘사하고 장인의 기술과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를 위해 판화가들이 작업장에 파견되어 임무를 수행했으며,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을 빠짐없이 재현하려 했다.

    위 블로그 글에
    중국으로 건너온 예수회 선교사들은 이미 당대 최첨단의 과학지식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보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지식의 흐름은 조선에도 물론 흘러들었습니다. 그 얘기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다음에 하겠습니다.

    *우선 천문략이라는 책에 대해 몇가지 설명을 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자료를 찾으면 천문략의 말미에 처음으로 갈릴레오의 망원경을 사용한 천문학 지식이 중국에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고전서에 포함된 天問略의 끝부분에는 제가 위에 소개한 내용이 실은 개제되어있지 않습니다. 대신 사고전서보다 이전에 집성된 고금도서집성에는 이 부분이 있습니다. 왜 이후의 사고전서에서 이 부분이 누락되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편, 영조대에 중국에서 수입하는 도서에 대한 대단히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이 있어서 18세기 중반 잠시 중국 도서 구입이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정조대로 넘어가면서 다시 중국 서적이 밀려들어오다시피 했는데, 정조가 당시 발간 진행 중이던 사고전서를 구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완간도 되지않은 상황에 입수가 어려워지자 그 이전에 완성된 고금도서집성을 구입하여 규장각에 배치하고 규장각 학자들에게 개방한 적이 있습니다. 정약용에게 거중기를 만들도록 기기도설을 도서대출해준 것도 이 고금도서집성 세트에 포함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천문략도 포함되어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몽키뒤루피 ()

    그냥 적당히 먹고 사는 정도로 만족할 수 있는 '나'다 싶으면 한국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직장 스펙쌓아서 들어가시구요, 그게 아니고 '뜻'이 있다 싶으면 미국으로 가셔유. 전자가 한국을 떠나도 문제고, 후자가 한국에서 길을 열어가려고 하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자문하고 큰 틀에서 위의 두 길 중에 하나로 정하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느 분야로 갈지야 학과 전공 수업 듣고 하면서 가닥을 잡는것이구요.

  • Musthard ()

    댓글보고 많이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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