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인으로서 앞으로의 삶

글쓴이
공학인
등록일
2017-02-21 08:22
조회
4,6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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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대학때부터 8년 동안 공학 공부를 하면서
흥미를 잃어 중간에 포기하고자 할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에서는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돈을 벌고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가장 편한 길이
이 길이 아닌가 해서 계속 걸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게 고속으로 변해가는
기술들을 습득하고 체화시켜 남들을 설득시키는 일이
정말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평범한 길을 걷고자 선택했지만
동기부여도 없고 목표도 보이지 않아
굉장한 슬럼프에 머물러 있네요
혹시 이런 경험과 생각에 갇혀 답답한 경험을 하신분 있으면
대화나눠보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 돌아온백수 ()

    저도 새로운 거 배울때는 늘 힘들다고 느낍니다. 그래도, 요즘은 인터넷 검색으로 최신 동향을 접하기가 쉽죠.

    저도 곧 해보려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만, 온라인 강의를 들어보세요. 돈을 내야 하니까, 차일피일 미루다가 아직 못하고 있네요. 요즘 유행하는 머쉰러닝 강의를 한두개 들어볼까 하는데...

  • zhfxmfpdls ()

    헉.. 돈을벌고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가장 편한 길'이요?
    사실 취업하기가 그나마 용이하다는 뜻으로 쓰신거도 같습니다만..
    공학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편한길은.. 아니지 않나요.
    그냥 자기 전공이 좋아서 이쪽 일을 하는거죠. 그게 아니라면..
    (예컨데 전공이 자기한테 맞지 않는 경우) 취직 잘되는거 제외하고는 무슨 메리트가 있을까요.
    이 분야는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되지요... 물론 전공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만.

  • 통나무 ()

    그건 본인이 알아서 챙기고 돌파해야죠.
    분야가 따로 없어요. 안하면 그냥 이상하게 사는것이고요.
    문과는 더 심하면 아예 변하는것 배울수도 없는경우도 있으니까요.
    50대 중반 중학교 선생님인데, 이번에 학교 옮기면서 전화해서 울분을 토합니다.
    왜 나오라고 하냐고, 가면 하는게 없는데 나오라고 하고 뭘하면 또 하고나면 굳이 할필요도 없는데 그걸 하게 하고. 한마디로 그냥 사는데요. 그게 레알현실이고.
    거의 대다수가 변화하는 학과공부 준비 안해서 그나이때 대부분이 변화를 못해서 전전긍긍하면서도 그냥살고, 봉급은 나오니. 그래도 직장이 지겨우니 연금 받을조건 되면 때려친다고 하고.
    그래도 변화하는대로 준비해서 애들 가르치면 50중반이 되어도 30초반 선생님들이 교수법 배우러오고 여기저기서 강의 어떻게 하나 배우러 오는 선생님인데......

    변화하고 꾸준히 학습하는것은 내가 살기 위해서 내가 삶의 긴장을 위해서 해야지 안그러면
    그냥 개 고양이 키우듯 밥먹여 키우는대로 사는것이랑 실제 거의 차이 없다고 봅니다.
    힘들어도 해봐야 계속 내가 성장하고 발전을 하지.....
    그런데 많은 수가 그냥 사는것 처럼 보이거든요. 그거 자기 인생이지 누가 대신살아주는것도 아니고.....

  • 통나무 ()

    한국에서 수명이 늘어나면서 주변에도 보면 정년퇴직하고도 거의 30년 이상을 사는빈도가 점점 높아지는데요. 시골에 계신 어르신들이나 주변의 어르신들 보면서, 이분들은 나이가 이렇게 늘어날줄 모르고 인생을 바라보고 살아오신분들이라 얘매하게 되더군요.
    어떤 분은 정년퇴직하시고 노후를 산다고 사시는데, 막상 퇴직하고 시간이 남으니 할게 없어서
    골프연습장에서 사시는데 아침 두시간, 점심 두시간, 저녁 두시간, 그 나이때 이러고 나면 몸이 남아남지를 않는데, 할게 없고 시간은 남으면, 요상하게 취미에 집중하는데 이게 답이 없어보이더군요. 산으로 날라다니는 분들, 조기축구회에서 못벗어나시는 분들, 어디 올래길이니 길이란 길은 다 걸어다니는 분들.노래 불르고 악기 다루고...
    시골 어르신중에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하시고도 동네 걷기대회 다 나가시고, 걷다가 무릎퉁퉁부어도, 거기에서 인생의 재미를 찾는데.....

    어르신들 보면서, 과거 젊었을때(그시대는 그게 쉽지 않았고요) 정보습득하고 그걸 확장하고 서로 공유하고 이런 과정이 부족했기에, 막상 은퇴하고의 삶이라는게 더이상 정보나 학습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고, 그저그저 하루를 때우는 식으로 가는데 그걸 때우는 대체제라는게 한국에서는 거의 위에 얘기한 정도......

    http://mhpark.or.kr/index.php?document_srl=261721
    여기서는 뇌과학을 공부하는데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데,
    본인들 나름대로 공부법이나 이러저러한 것들은 나누고 공부해나가거든요.

    대학, 그리고 직장을 잡고, 그리고 이후 노후에도 뭔가를 계속 삶을 유지하고 멘탈이 긴장상태로 가면서, 삶이 무슨 여가생활로만 안채워질려면, 사회구조가 바뀌는것은 내가당장 어쩔수 없는 노릇이고, 실제 할수 있는것은 내 시간을 확보하고, 그럴러면 명절에 안모이고 제사나 종교활동많은 분들은 줄이고, 동창회니 회식이니 뭐니 내 시간을 가져가고 이게 나이가 들면서 체력까지 가져가는 부분인지라... 그러면서 자기 시간내에 자기가 할, 그게 관련공부이든 내 인생을 거는 공부인든, 그걸 해나가고, 직장다니면 이게 쉽지 않은지라 더디죠. 진도도 느리고. 그런데 이런게 10년이 넘게 유지되면 뭔가가 쌓이긴 싸이거든요.

    필요하면 공부모임이나 독서모임이나 그런것을 참여해볼수도 있고.인간관계가 목적이 아니라 모임의 목적이 공부라는게 뚜렷한. 그러면서 본인이 잘 모르거나 부족한것은 지속적으로 배울수 있는 사람에게 배워야죠. 다양한 관계들이 있습니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는데 도움을 받는다든지, 영어가 부족하면 어떤 모임에서는 더 정확한 영어에 대해서 도움을 받을수 있고, 여러분야에서. 그런데 이런게 신뢰하고 이상한 모임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판단해볼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그리고 나서 본인이 뭔가 해야죠.

    좀 나이들고 할게 없어 봉사나 다니는 인생들도 많습니다. 이게 70전후로 죽을때는 무리 없어보이는데 나이가 90넘어가는 세상에서는 인생플랜이라는게 장기적으로 다시봐야하는데, 그게 젋었을때 지속적인 지식의 확장과 충전없이는 말짱 도루묵이라고 생각되거든요.

  • awdx22 ()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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