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한국인

글쓴이
돌아온백수
등록일
2017-03-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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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건
아무도 글을 올리지 않아서, 기록 차원에서 짧게 올립니다.

1987년 6월 항쟁때는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 이후 세계가 놀란 눈부신 한국의 성장은 독재를 물리친 한국인들의 저력 때문이었습니다. 구차하게 사회학자들이나 역사가들의 말을 인용하고 싶지는 않고요. 산업 현장에서 수출의 일꾼으로 일한 경험으로, 한 개인으로 증언합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났습니다. 이번에는 현장에 있지 못했습니다. 대신에 제 딸과 사위가 촛불시위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30 년전과는 달리, 피 흘리지 않고, 법과 제도로 썩은 권력을 축출했습니다. 세계가 우경화 되고 있는 인류의 위기 속에서, 소위 선진국이라는 서구사회의 브렉시트, 트럼프 당선이라는 반동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는 와중에, 정말이지 어둠을 밝히는 촛불과 같은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칭찬 받아야 하고, 존경 받아야 합니다.

존경하고 자랑스럽습니다.

  • 통나무 ()

    Anna Fifield‏
    @annafifield 

    1987: South Koreans protested to bring democracy to their country.
    2017: South Koreans protested to remove a president. Incredible moment.


    김대중 승, 이광요. 패.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기억해야될것이 있다면 우선순위로
    세월호 부모님들.
    이대 학생들.....무수히 많겠지만 이 둘이 변화의 시발점과 흔들리지 않는 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Hithere ()

    그냥 상식적인 결정을 내린 것을 기뻐하고, 자랑스럽고, 위대하다니 참 슬픕니다. 조금 박수치고 기뻐하다가........즐거워해야 할 일이 아니라, 반성하고 다시는 저런 사람이 권력을 가지고 장난질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네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그 상식적인게 그냥 되는게 아닌것이죠.
    그 상식적인 결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한것도......
    성취는 대단한 성취죠. 말로 이론적으로 이러저러 하기는 쉽지만 지난 3개월간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 집중력과 절제, 그리고 목표에 대한 확고함, 결과까지,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중국쪽 반응이 잘 이해못하는 반응이죠. 제일 윗대가리를 짤라버렸으니.
    그런데 일본쪽 반응도 그런것 같더군요.
    헌법1조. 우리도 그냥 주어진 것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주어진게 아니라 우리가 만든것이 되었고 추상적인 법조문이 아니라 직관적으로 본 법조문이 되었죠.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중국 언론이야 관영이니까, 그리 신경안써도 되겠죠.
    하지만, 뉴스를 접한 중국 인민들은 생뚱맞고 궁금할거에요.

    이미 촛불시위가 여러 경로로 보도되었기 때문에, 한국과 비슷한 상황의 나라들은 더 가깝게 느낄것이고, 한국을 깔보던 나라들은 다시 보게 될거라 예상합니다.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는게 증명되기까지 이리 오래걸린것이 슬픈일은 맞아요.

    반성할 사람들은 지난 대선때 사익을 보고 지지하거나 선동한 사람들이죠. 그 사람들을 꼭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속지 않지요.

  • 시간 ()

    애초에 저런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지도 말았어야죠.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했다 겨우 만회한 경우입니다. 앞으로 또 등장할 것이고 반복될 것입니다. 역사가 증명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겨우 36년 외세 식민지로 있다 1-8년 (1961-1979) 밖에 독재정권 밑에 있지 않았지만, 친일파들의 영향력은 조선 500년의 역사를 모두 뒤엎고 있습니다. 일본이 끼친 악영향을 지우는데 앞으로도 얼마나 더 걸릴지 모릅니다.  잘못된 재산환수 부터 추진해야 합니다.

  • 예린아빠 ()

    이동중에 판결 방송을 들었는데...기대이익(기회비용)이란 경제학 전문용어(?)가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헌재 판결은 죄의 유무를 따지는것이 아니라...파면여부를 결정해야 하므로 과거의 범죄 여부도
    중요하지만은 그의 미래행동을 예측하는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어도 반성하고 행동을 바르게 하면은 결혼이 유지될수 있는것처럼...
    박근혜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하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다면은 국민(헌재)들은
    용서해주고 잘해보라고 격려했으지도 모르겠습니다.
    ...................................................
    하긴 모든 인간의 선택이 다들 그러할듯 합니다.
    죄를 진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뭔 죄를 지었는지를 아는것이 중요한 것이고...
    자신의 능력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뭘 모르는지를 아는것이 중요한 것이겠죠.

    헌재 판결후에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는것에서....그 어떤 절망감을 느낌니다.
    박근혜에 관한 정신분석을 들어보고푼 심정입니다.

  • 댓글의 댓글 엔리코 ()

    헌법같은 상위법 영역 판시에서는 이익형량이라는게 자주 등장하곤합니다.
    박근혜의 정신분석과 더불어 박사모 어르신들이 흘리는 눈물의 의미가 무척 궁금합니다.
    향수인지 동정인지 분노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 통나무 ()

    데카르트의 성찰에서 신과 인간의 영혼에 대해서 논하는게, 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내세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올바른것보다는 당장의 이득을 선택할것이라는 실제적인 문제라고 얘기하죠.
    데카르트가 과학을 공부하고 인간의 정념에 대해서 논하는게 윤리적인 문제와 결부되어 삶의 기준을 어떻게 정하고 살것인가의 문제와 연관된다고 철학개론에서 얘기하는데.....

    어제 헌재판결에서 실시간으로 전국민이 공부하는것은 우리의 기준이라는게 헌법이라는것이죠.
    그런데 어제 판결에서 박근혜가 탄핵당한 가장 큰 이유가 그 헌법을 수호하고 지킬 의지가 없다는게 제일 컸죠.
    이게 당연한게 아니죠. 당장의 이득이 중요하지 헌법을 지킨다는 개 풀뜯어 먹는 소리를, 그런데 그게 다수가 되어서 그걸 지키고 수호하고 거기에 맞추어 삶의 기준을 정한다는게, 이건 다수의 공감이나 약속을 서로 지키는 훈련이 되어서 만들어가는것이지 이게 절대 당연한게 아니거든요.
    이명박은 그 시스템을 철저하게 사익화시키고 망가뜨리고.
    헌법은 어마무시한 얘기들로 가득차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써있다고 당연한게 아니라 그걸 현실에서 만들어가고 유의미하게 하는게 실제 우리가 해야하고 그걸 해야 삶에 유의미한 가치를 만들어가는것인데, 이게 어찌보면 근대인이라고 볼수도 있죠. 선취는 프랑스에서 왕의 모가지를 잘라버리는것으로 상징되면서 시작되었지만 그게 여전히 세계적으로는 동시대적이라고 봐야하는데,
    박근혜를 법으로 모가지를 잘랐어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고 봅니다.
    고3때 성적으로 세상이 결정되는 조선시대 과거제도처럼 급제해서 인생을 다 결정되었다고보는 전근대적인 사고들....행복권이니 뭐니 나머지는 그냥 헌법에 적힌 글일뿐이고, 그게 실제 현실에서 만들어가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가야할것이라는것을 모르고 주어진 틀안에서 최대한 이득이나 보려는 생각을 가지면, 중세적인 삶에서 한발자욱도 못벗어나는것 같기도 하고요.
    그게 49%일겁니다.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고요.

  • 댓글의 댓글 펭귄 ()

    60이상 세대 상당수가 좀비나 괴물입니다.  기득권 집단일수록 비중이 더 크지요. 헌법? 걸레.  뭐가 뭔지도 몰라요.

    민주주의는 완전히 실패한 정치 제도인데 아직도 국민이 매달립니다. 현대 국가가 봉건 사회보다 나은 점은 법때문이지, 다수결의 원칙이 아니라는 걸 몰라요.  왜 헌법이란 종이에 쓴 문장이 무너지면 국가가 혼란에 빠질까요. 

    군발이 조폭, 수구세력이 70년 지배하는 동안 헌법을 뜯어고쳐 걸레로 만들었습니다. 대통령을 신으로 만들고, 공무원 집단을 지배 계급으로 해놨지요. 통나무님이 지적했듯이 조선시대 과가제도 수해자인 양반 계급을 명문화해놓은 거예요.

    일반 국민이 짐승처럼 뜯기며 살아오면서 국가에 기댄건 위기 사태때 보호받는 다는 거였습니다. 세월호 사건때 그 마지막 국가에 대한 믿음이 깨졌습니다. 10살짜리 꼬마부터 70넘은 늙은이까지요.


    60넘은 중산층 주변에서 보면 돈xx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삽니다.
    퇴직한 공무원들, 전문 분야나 사업 성공한 이들.  재산이나 사업체에서 돈이 계속 들어오고, 퇴직 공무원은 월급 수준의 연금을 죽을 때까지 받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정신 연령은 5살 짜리 꼬마.  동사무소에 가서 서류 처리도 못하는 수준인 이들도 있는데 정상이라네요. 1년에 한번은 10일 이상 외국 여행가서 천만 원 이상 써야 품위있다고 보는 족속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Animal Farm  George Orwell)이 현대 사회지요. 똑같습니다. 선진국들도 비슷한 수준. 미국은 한국보다 정도가 심하네요. 

    >>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고요.
    저도 같은 입장입니다.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뭔가 뒤섞인것 같은데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라는 얘기는
    제가 얘기하는것은 헌법을 기준으로 거기에서 명문화되어있지만 추상적인 부분을 현실적으로 만들어가지는것이고, 그건 더 나은 민주주의와 더 낫다라는것은 현실에서 만들어가고 새롭게 채워넣어야 될 어떤 의무나 행동을 얘기하는것인데
    민주주의가 완전히 실패했다고 한다면 더 싸워서 뭘 얻으실려고 하는지.
    세월호때 국가에 대한 믿음이 깨진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국가가 작동을 안했다는 의미면 모를까, 그리고 그런 국가는 우리가 작동하게 만들어야 되는것이지, 그게 다른 의미로 간다면?

  • 댓글의 댓글 Hithere ()

    작금의 사태와 민주주의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판결문의 요지는 민주주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법치주의에 있습니다.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죠.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중국은 당이 중심이고 일본은 여전히 천황이 중심이죠.

  • 댓글의 댓글 으어 ()

    지금 60이상이신분들 중에 민주화를 경험하신분들도 많습니다. 상당수가 좀비나 괴물이라고 속단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가 완벽하지 않은 정치제도는 맞지요. 허나 완전히 실패했다고 평할꺼까진 아닌거 같고. 대안이 있나요 그럼?

    60넘은 중산층이 돈xx하면 잘못된거라도 있나요?
    정당하게 벌어서 정당한 곳에 쓴다면 그건 잘못된게 아닙니다.

    1년에 한번은 10일이상 외국여행가서 천만원 이상써도 가계 경제사정에 아무 문제가 없으면 상관없는거 아닌가요.

    설사 가계 경제 사정에 무리가 있다 하더라도, 그게 도덕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대상인가요. 개인의 선택이죠. 미래에 경제적으로 힘들게 되겠지만 그 역시 선택의 결과구요.

    정말 뭐가 얘기가 섞인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헌법이란 것은 말하자면 "목표"와 같은 겁니다.

    사실 이 사회에서 헌법이 추구하는 가치가 완벽하게 100%실현되지 않았어요.

    허나 성문화시켜놓고 지키자고도 하지 않으면 더 이루기 힘들것이기 때문에

    헌법으로 명문화된거죠.

    제가 궁금한건, 그래서 그럼 대안은?
    민주주의가 "완전히" 실패한 정치 제도라면 대안이 궁금하네요.
    이건 정말 궁금한겁니다.

  • 엔리코 ()

    산업역꾼으로 나라를 위해  피땀흘리고 투쟁했던 사람은
    조국을 떠나서도 조국의 안위를 걱정하고 응원하는데 말이지요..
    하 이것 참....  돌백님 글을 읽다가 문득 상념에 빠져봅니다

  • 횐님덜 ()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뿌듯합니다.

  • ourdream ()

    더 중요한 것은 아래로부터, 즉 국민으로부터 이 모든 일이 시작되었고 진행되었다는 점이지요. 한국과 같은 경제 수준의 나라에서 민주적, 평화적으로 최고 통수권자의 탄핵 절차가 이루어졌다는 것 자체도 대단하지만 사법부와 정치 체제들이 미온적으로 반응할 때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미국의 닉슨대통령 탄핵에서 보듯이 워터게이트가 처음 알려졌을 때도 미국 국민들이 주 세력이 되어 일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었지요. 사법부의 조사와 의회 청문회 등으로 체제에서 계속 불을 지폈고 이것이 국민들로 옮겨간 것이었죠.

    개인적으로 몇년 전쯤 한국에 무슨 희망이 남아 있을까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ㅇㅁㅂ의 후임으로 ㅂㄱㅎ가 대통령이 되었을 무렵이었죠. 작으나마 희망을 외치고 의식이 죽지 않고 깨어있다면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잿더미에서 한줄기 꽃이 피어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네요.
    한국 국민들이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역사를 만들었어요.

  • ourdream ()

    그렇게도 고 노무현 대통령이 말했듯 (노 대통령의 대통령 출마 연설에서 볼 수  있죠), 국민의 힘으로 부정한 국가 권력을 몰아내는, 조선의 건국에서부터 지금까지 600 여년 동안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그 일이 그 바램이 바로 어제 일어난 것입니다. 그것도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로서...

    속단하기 이르지만 앞으로 한국은 어제와는 다른 나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제 최고 권력이라도 불법, 부정한 짓을 밥먹듯 저지르면 국민들에 의해 중간에 강제로 퇴거될 수 있어요.

  • dk ()

    수천년전 중국으로부터 시발한 아시아적 유교왕조의 흔적을 절멸한 최초이자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거듭난 역사적 순간입니다. 처음으로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한 명의 영웅적 쾌거가 아니라 민중의 집단 지성이 평화적으로 이끌었다는점에서 자못 숙연합니다. 진화하는 국민의 소리. 지금은 북유럽이 안 부럽습니다.

  • 쿠오바디스공도리 ()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겠지요..

    기업들의 입장에선 기존의 Rule이 깨진만큼

    고용에 대한 의무도 져버릴겁니다.

    입사인원은 특별채용 형태로 뚝 떨어질테고..

    자칭 능력있거나 정치를 잘하는 공학자들만 살아남을테고..

    현실은 더욱 힘들어지겠지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기업에 고용의 의무라는게 어디있나요.
    잘되면 고용하겠고 망하면 안하겠죠.
    이재용처럼 뒷거래로 부당하게 재산상속이나 하는짓은 근절되어야, 하고 그런 노력할시간에 돈이나 잘벌 생각을 해야죠.
    그리고 지금 조선벨트는 7만명, 한진해운같은 기본적인 인프라성격의 기업들은 국가가 개입할 타임에 개입못하는 무능으로 인해서 거의 박살날 형태가 되는데, 그냥 두었으면 나라 말아억었죠.
    이명박근혜 동안 날린 돈만해도, 이거 정리안하면 더 힘들어집니다.
    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 댓글의 댓글 지나가다 ()

    한국처럼 대기업에 특혜 보장하는 국가 별로 없습니다.
    재벌들이 항상 그러잖아요. 이렇게 규제가 많으면 해외로 본사 이전한다고

    이게 재벌 이념 공학자들이 만들어낸 허구와 사기질입니다.
    한국 재벌들 한국 수준의 비호와 특혜를 보장받으려면
    갈 수 있는 국가가 동남아나 아프리카같은 후진국밖에 없습니다.

    선진국 가서 선진국 법규와 제도 준수하면
    당장에 재벌총수들은 탈세와 투자정보 유출, 이용, 배임, 횡령으로 징역 100년 선고받고
    재벌그룹들도 공중분해입니다.

    한국이라서, 한국인들이 밀어줬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봐주기 때문에
    언론조작으로 봐주기 때문에 재벌들이 이만큼 떵떵거리며 사는 거고요.

    거기다 자기 돈으로 사교육비 엄청나게 투자하고, 국가 교육재정 투자해서
    재벌 노동자로 일해주기 위해 줄서서 대기하며 손들어 주는 노동시장 구조로
    정부와 언론이 만들어줘서 한국에서 떵떵거리며 사업하는 겁니다.

    동남아, 아프리카로 본사 옮겨서 재벌특혜 받을 수 있어도
    동남아, 아프리카에서 한국인들처럼 충성스럽고, 조폭문화도 참아주고,
    대학교, 석박사 교육까지 자기돈과 국가돈으로 엄청나게 투자해서 준비된 노동자로 되어주고 그런 한국인같은 노동인력은 공급조차 받을수 없고요.
    뻔질나게 기업비밀, 연구개발 비밀가지고 나가서 창업하고, 이직하는 인력들때문에
    골머리 썩을 겁니다.

  • 댓글의 댓글 지나가다 ()

    그리고,
    지금까지 재벌들이 한국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으며
    이렇게 충성스럽게 헌신하며 자기돈 꼬라박고 갖다 받치고 있는 데도

    아직도 부족하고, 아직도 헌신하고, 아직도 충성 더 하고, 아직도 희생하라며
    국민들 뒤통수 쳐대고 있으니 ㅎㅎ

    삼성전자 매출 200조가 만들어준 산업 생태계에서
    어째서 엔지니어 공돌이 출신 백만장자가 이렇게 희귀한 지 생각하면... ㅎㅎ

  • 작은고기 ()

    1987년 6월 항쟁후 이제 모든것이 잘 되어가리라고 생각하였는데 야당 후보들이 단일화를 하지않아 어부지리로 노태우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그후 세월이 걸려 많은 부분들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이명박 이후로 모든것이 거꾸로 돌아간것 갔습니다. 이번 촛불항쟁을 지켜 보면서 다시한번 젊은세대에 희망을 봅니다. 야당후보들이 예전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 지나가다 ()

    4 19 혁명과 군사독재와 맞서 싸운 민주화혁명, 그리고, 이번 무혈 시민혁명까지
    대한민국과 한국인들이 세계사에서도 자랑스러워할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하는
    무혈 시민혁명을 또 다시 성공시켰죠.

    프랑스 대혁명이나 영국의 명예혁명이 엄청난 것처럼 교과서에서 배우지만
    이제는 동북아 역사에서 대한민국이 아시아 역사에서 이룩한 시민혁명과 민주주의도
    프랑스나 영국같은 유럽 국가들에 내세워도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거기다 경제발전까지 이룩한 저력은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민주주의 혁명과 경제발전의 두 축을 이렇게 단기간에
    동시에 이뤄냈다는 측면에서, 그것도 일제 치하와 6 25 한국전쟁, 남북분단 속에서도
    겨우 30년만에 이뤄냈다는 측면에서

    인류 역사에서도 존경과 벤치마킹, 그리고, 인류 역사를 선도할 새로운 광영의 빛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그러나, 4 19 혁명이 5 16 군사혁명으로 좌절되고,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을 무너뜨린 민주화 혁명이 이명박근혜의 반민주 반시장 기득권자들의 승리로 변질되 버렸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박근혜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할 뿐입니다.

    진보, 보수를 가릴 것 없이 이념이 아니라 실력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자유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신념과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국가와 민족에 대한 애국과 희생과 헌신이 있는 사람들이

    수구 꼴통 매국 반역자들과 반민주주의 반 자유시장주의자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도록
    항상 방심하지 말고, 항상 조심하고 항상 겸손하고 항상 노력하고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과거에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고들 했죠.
    이번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피의 대가를 통해 국민들이 겨우 쟁취해 낸겁니다.
    민주주의와 공정한 사회는 거저 주어지는 공짜가 아닙니다.

    4 19가 무너지고, 민주혁명이 이명박근혜로 파괴된 역사의 교훈을 정확히 되새겨볼 때입니다.
    준비된 실력도 없이 방심하고 나약하고 얼치기에 어설퍼질 때
    소중한 피의 대가들을 어떻게 허무하게 뺐겼는 지, 가까스로 얻은 결과를 어떻게 그렇게
    매국노 반역자들에게 허무하게 내줬는지 되새겨 볼 때입니다.
    특히, 피해자 애국자 코스프레 조심해야 하고요 ㅋㅋ

  • 지나가다 ()

    국민이 피의 대가로 쟁취해준 역사의 성과물을
    희생과 헌신과 봉사로 어떻게든 지켜내고 유지시켜야할 역사적 소명이 있다는 사실을
    특히, 한국 정치가들이 뼈에 새겼으면 합니다.

    역사적 소명은 나 잘났고, 나 옳다는 걸 역사책에 기록하라는 게 아니라
    역사적 소명으로 부여된 민주혁명과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단지 몇년의 정권이 아니라 후대까지도 물려주고 지켜주고 유지시켜야 할
    의무와 책무라는 것을 정치가들이 명심했으면 합니다.

    군사독재의 위협 이상으로
    (지금 보면 군사 독재자도 가끔씩은 순진해보이기까지 하고)
    부정부패의 틀 속에서 공고화되고 통제 범위까지 넘어서서
    스스로도 조절이 안되는 자본의 거악이
    민주주의와 자유시장, 인간 존엄성과 국가와 민족까지 뒤흔드는
    이러한 위기를 헤쳐나갈 기회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신해서 싸워서 쟁취해서
    넘겨 주었다는 사실을 정치가, 관료, 기업가 등이 명심했으면 합니다.

  • 지나가다 ()

    그리고, 이명박근혜 시절로 다 뽀록났지만
    이 매국노 반역 세력들은 국가가 망하건 흥하건,
    민족이 망하건 흥하건 민주주의가 망하건 잘 되건
    기업이 망하건 잘되건 부정부패가 난무하건 말건

    어차피 그들에게 중요한 건 오로지 자기들밖에 없다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에
    이 자들한테는 딱 그만치 대접만 해주면 됩니다.

    국가와 민족, 국민과 민주주의, 경제발전에 아무 관심도 없는 인간들에게
    그동안 국가와 민족, 국민과 민주주의, 경제발전 이야기를 해왔으니.. ㅎㅎㅎ

  • 지나가다 ()

    박근혜를 5선 국회의원으로 만들고
    집권당 대표로 만들고
    대통령 후보로 만들고
    대통령으로 만들어서

    헤처먹었던
    이 거대한 악의 고리와 시스템과 세력들과 그 부역자들, 그 들 매국노 반역자 집단들은
    결코 얼치기와 어설피로 무너뜨리거나 없앨 수 있는 세력들이 아니라는 걸
    똑똑히 명심했으면 합니다.
    국민이 피의 대가로 만들어준 기회는 너무나 소중한 데 어째서 그렇게 허무하게
    얼치기 어설피로 날려먹는지 보면 복장이 터지니 헐...

  • Wentworth ()

    현장에서 마음껏 외쳤습니다. 그리고 축제와 같은 시위를 즐겼습니다.
    쓰레기를 치우는 시민들의 배려와 자유분방한 깃발과 구호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요청을 완수하는 정부를 세워야지요.
    그 끝이 무엇이 되었든 먼훗날 2017년의 광화문을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 현겸 ()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했습니다.

     유혈의 역사와 무혈의 이번 촛불혁명까지 이룬 우리는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산당 1당독재의 중국, 북한과 과거사에 발목잡힌채 여전히 미국만 바라보는 우경화된 일본에 비해, 우리는 분단이 되었고 동족상잔의 비극적인 역사가 있음에도, 경제도 민주주의도 이 만큼 성장시킨 자랑스런 민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오버해서는, 동북아에서 이만큼의 역량을 가진, 타당한 결과를 만들어 낸 민주주의 국가는 우리가 유일무이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역시도, 지난 MB, GH 정권 기간 동안, 이른바 '메마른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의문을 품고만 살았습니다만, 왜곡되고 편향된 언론과 사법, 행정, 입법의 정치 생태계 속에서도. 이번과 같은 혁명을 이끌어낸 우리 깨어있는 시민들, 그리고 그 밑에서 지속적으로 투쟁해온 세월호 유가족과 양심있는 리더들, 같이 시위에 참여하셨던 여러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더불어,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단, 아직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이메뉴얼 윌러스틴은 '유토피스틱스'라는 저서에서, 유토피아는 없지만 이상향은 있으며, 혁명은 환멸(반동)을 낳는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역사적 변곡점에서 현실을 지각하고, 좀 더 분별있는 판단을 하면 되리라 여겨집니다. 이는 대선과 관련된 얘기이기도 합니다.

     지각있고, 분별있는 사이언지의 여러분들도 사려깊은 판단으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신다면, 정의롭고 즐거웠던 촛불혁명에 대한 일단락은 지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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