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란 무엇일까요?

글쓴이
겸손
등록일
2017-03-25 03:4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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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생입니다
글을 어떻게 시작할까, 전개할까 하며 정제하는데 시간보내고 싶지 않아서 생각나는 대로 적겠습니다.

예의. 보통 예의바르다, 예의가 없다 라는 말을, 우리는 종종 어떤 나이나 직책에 있어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자세를 낮추거나 낮추지 않았을 때 사용하는 것을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학부생이 교수님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갈 때 예의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이요.

네이버 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예의란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하여 예로써 나타내는 말투나 몸가짐’ 이라고 합니다. 즉 두 사람 관계를 떠나서 인간대 인간으로써 서로 불쾌하지 않도록 지켜야할 도리를 예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가끔 자신보다 나이나 직책 등에 있어 낮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복종하는 것을 예의라고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똥군기' 라는 표현과 같이 그 원천은 까라면 까라는 상명하복식의 군대문화가 사회에까지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것에 다들 공감을 하실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유교문화도 한몫을 단단히 하구요

시대상 이런 답답한 여러 불합리들을 척결하려는 노력을 여기저기서 많이 하고 있는듯 합니다. 예를들어 전과 달리 대학교 신입생 오티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술을 강권하면 강한 질타를 받는다거나 모 기업에서 직급체제를 단순화하고 부장님 과장님 대신에 ~프로님 이라고 부르게 한다는 것도 저는 다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요즘 사회에서 위아래를 나눈다는 개념 자체가 비인간적이라고 생각이들고 한국에서 아예 존댓말, 반말 개념도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요. 더 나아가 저는 오히려 더 세상을 살고, 더 많이 배운 사람이라면 먼저 자세를 낮추어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진정한 상급자라면요.
위에서 교수-학생의 예를 들었으니, 그 예를 들면, 교수와 학생의 관계도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평등하다는 것이 교수와 학생이 서로 어깨동무하고 말놓고 그런 것이 아니고... 예를들면 학생이 교수를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고, 교수님도 학생들의 시간이나 생각을 존중하는... 말로 설명이 어렵네요. 여튼 이정도면 대충 제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전달되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한국학생들이 질문도 대답도 잘안하는 등의 수동적인태도를 보이는 것도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다... 어떠한 계급(?)을 철저히 나누면서 굴종하는 것을 예의라고 착각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구요. 대학서열화에 이어 직장, 직업까지 서열화하는 것. 일도 없는데 직장상사 눈치보느라 퇴근 못하고. 심기 건드릴까봐 의견제시도 자유롭게 못하게 하고... 저는 한국사회의 온갖 부조리와 불합리가 이런 군대식. 유교식 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생각을합니다.

----------------여기서부터 본론입니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어떤 지켜야할 선이라던가 도리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혼란스러운 것이 어떤 집단마다, 사람들마다 예의 기준이 너무 달라서 뭐에 맞춰 살아야할지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같은 행동을 해도 어떤 집단, 혹은 어떤 사람한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어떤 곳에는 상당히 문제가 되기도 하구요. 어떤 사람이 나에게 예의없다고 말하는 것이 누구나 정말 진정한 의미의 예의를 말하는 것인지 그냥 본인이 생각하기에 복종의 의미를 강하게 나타내지 않음을 지적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대학생이다보니 사회에서 대부분은 저보다 연장자이시지만 후배들도 조금씩 많아지는 입장인데 가끔 ‘저건 내가생각해도 너무 예의없는 행동인데...’ 하면서도 ‘나한테 그런 것을 지적할 권리가 있을까? 나도 은근히 그들에게 어떤 의미없는 굴레를 씌워서 그들을 속박하려는 것은 아닌가...’ 뭐 그런생각도 들고요 하튼 기준을 모르겠습니다. 어느 선까진 지켜야할지도 모르겠구요. 가끔 보면 그런 강압적이거나 수직적인 관계가 모두에게 만족이나 편안함을 주는 상황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쓸데없이 예의차리다가 정작 사람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 아닌가 생각도 들고... 아직 어려서 다들 확고한 가치관이 없어서 쉬쉬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사실 무례한 것이라 나중에 직업을 가지게 되었을 때 상사나 고객들에게 큰 불쾌감을 주게 되지않을까 싶기도하구요. 에이 모르겠다 그냥 남이 생각했을 때 불쾌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에서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해야겠다 싶다가도 불쾌하지 않다는것은 내 생각이고 막상 당사자는 불쾌할 수도 있고. 근데 외국에 나가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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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두서가 없어도 너무 없고 일기장에 쓰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의, 글이라고 하기도 하기에도 부끄러운 글인데 굳이 다듬으면서 시간들일 필요를 못느껴서 그냥 올립니다.
아무 말씀이라도 해주시면 제 인생철학을 만들어가는데 좋은 재료가 될 것 같습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ㅎㅎ

  • 시간 ()

    Harari에 따르면, 듀얼 리앨러티 중에 예의 역시 픽셔널 리엘러티가 아닐까 하네요.

    침팬지들에게 예의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유독 인간들은 예의를 찾습니다. 인간의 특징 중 하나, 픽셔널 리엘러티의 하나겠네요.

  • 통나무 ()

    예의라는게 사회적인 관습적인부분이 있는데, 봐서 아니다 싶으면 안지키면 되는것이라고 보고요. 이걸 내 맘대로 안키지려면 내 밥벌이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야죠.
    그런 얘기들 하죠. 외국 유학그렇게 많이들 다녀와도, 대학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거의 선진국에서 발전된 만큼 발전은 안되죠. 그냥 가서 좋구나 하고 들어와서 한국서는 한국식으로 가는데 그럼 대놓고 욕을 해버려야죠. 니가 생각이나 머리가 있냐?
    사회적으로도 최저임금이든, 법적으로 피해를 받으면 들이받을수 있게 강제하는 틀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이상한 관습이나 관행이 예의라는 이름으로 행행하죠.
    그리고 대학이든 사회적으로 미래에 대해서, 아니면 사랑가는데 더 나은게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얘기하고 추상적인 가치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이상한 예의 타령하고 지나가게되죠.
    대부분 개소리가 되죠. 그럼 엿먹으라고 하면 되고 거기에 대해서 예의가 뭔지 따질게 아니라 싸워야죠.
    지금 한국은 토론할때가 아니라 쳐박고 들이밀고 싸워야 될때에요. 예의 따지기에는 어른된 애들이 너무 어려요. 모자라고....

  • 통나무 ()

    기보적으로는 고등학교 사회나 윤리교과서 정도만 숙지하면 될겁니다.
    내하기 싫은것 남시키지 말고....등등.. 물론 둔하거 나 감이 떨어지는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사황에 맞추어 기본적인 것은 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것과 더불어 전체 틀을 한번 의심해봐야죠.
    다들 정상이고 말을 내밷는 사람들이 또 정상인지 사회가 정상인지...그리고 그 정상은 또 뭔지...

    알라딘이나 예스24에 들어가 한병철 검색해보세요. 책의 저자인데......

    지난주 재미있는 일이
    한병철 강연후기
    http://m.blog.naver.com/meow1121/220961530313

    관련해서 송두율이라고 한번 검색해보세요.

    한병철 관련해서 돌아다니는 얘기가

    한병철은 아무 것도 아니다. 송두율은 진짜 사적으로 만난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길 그분과의 술자리는 경기고-서울대 자랑 밖에 없다고…
    여기서 가장 크리피한 점은 송선생은 경기고 입시에 실패하고 중동고 나오신 분이라는 점이다.... 근데도 경기고-서울대 나온 유학후배들 있으면 그렇게 이뻐하고 귀여워하셨다는 전언... 그분은 참 한국인이셨다.


    외국나가 화석처럼 된 사람들이 보여주는 하나의 밑그림인데 국내에서 교수나 뭐나 하는 짓보면 대학에서 벌어지거나 사회에서 벌어지는 것도 그런 화석에서 크게 벗어난게 없고요.
    예의니 뭐니 따지기 전에 판자체를 의심해보고 아니면 엿먹으라는 자세로 살아야죠. 물론 사황에 맞게요. 대놓고 하면 안되고요.

  • 시나브로 ()

    한국말에서 존칭어를 생략하는 건 불가능한 얘기로 보입니다.
    그 것보다는 나이어린 사람에게도 같이 경어체를 사용하는 편이 훨씬 좋아보입니다.
    회사다니다 보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친해졌다고 동기끼리 반말로 지내다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맹자같은 옛 선현들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짓게 하는 특징으로 사단에 해당하는 인의예지를 꼽더군요. 이중 예지단으로 사양지심을 얘기합니다.
    조금씩 양보하는 마음자세가 예의의 출발이라는 뜻인데, 이렇게 서로 양보를 조금씩 하려는 사람간에는 얼굴붉히며 싸울일이 없겠지요.

  • 현겸 ()

    공대생들의 공간에 인문학적 질문을 던지시다니... ㅎㅎ;; 생경하네요.

     타파해야할 관습 vs. 지켜야할 기본
     개인적인 취향 vs. 집단을 위한 기본 수칙
     형식을 위한 형식 vs. 진심을 담은 마음??

     뭐 이런 충돌아닌가요?
     답이 안나올 질문 같아서요. ㅎㅎ

     한가지 사회생활에서의 팁은, 지킬 것은 지키는게 좋다는 거에요. 그 범주나 정도는 본인이 상황에 맞게 판단해야죠.

  • 익명좋아 ()

    예의란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 땃따라따 ()

    서로 좋으라고 지키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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