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의 부조리한 시스템

글쓴이
eutopia
등록일
2017-05-17 20:04
조회
1,433회
추천
0건
댓글
4건
안녕하세요.  공대에 다니고있습니다.
저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부조리하다고 생각되는 시스템이 있어서 그것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그것은 '과대표'라는 시스템입니다.

소위 과대라고 불리는 이 직책은  과의 행정사항들을 대학교직원들에게서 전달받아 학생들에게 전파하고 그들의 행정업무를 보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미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과대는 지뢰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즉, 하면 고생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대학은 특이하게도 이 과대라는 시스템이 없으면 돌아가질 않나봅니다.  이 과대라는 직책의 기피가 심하므로 저희 과에서는 자원자가 없어 지도교수님이 지목한 학생이 과대를 맡게되었습니다.

예상하다시피, 그 과대는 행정업무를 학생들에게 전파하고 다시 교직원들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엄청난 갈등 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며 학교생활을 하고있죠.

저는 이 과대라는 시스템이 너무 부조리하고 말이 안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되더군요.
그냥 딱 잘라,  노예 부리는 시스템같단 말입니다.  그리고 과대라는 직책을 자원자가 맡는다 하더라도 저는 이 시스템은 폐지되어야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행정업무 중간 전달자인 과대라는 직책 자체가  학과 내에 인원들과의 트러블을 일으킵니다.  한국 문화, 집단주의라고 그러죠.  특정 행정사항에 참여율이 저조하면 왜 저조하냐고 교직원들은 과대를 쪼고 과대는 스트레스를 받아 학생들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강압적으로 대하는 등의 태도로 서서히 변해갑니다.

참고로, 돈도 받지 않고 행정업무를 보조해주는 것인데... 이것은 분명하게 '노동'입니다.
그러므로 그에 대한 댓가가 주어져야하는데.. 저는 대학이 과대라는 직책을 리더쉽을 길러볼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말도 안되는 감투를 씌워서 돈아끼고 노동력을 부리는 현대판 노예제도의 일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상, 이건 미친 제도같습니다. 그냥 폐지되어야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대학교가 과대라는 시스템 없이는 행정사항을 운영할 수가 없나요? 만약, 그렇다면 그 시스템은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말도안되게 구축되어있는 것이며 당장에 바꿔야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대학교직원들이 과대에게 행정업무를 당연하게 지시하는 것들을 보고있으면 정말 말도 안나옵니다.
어찌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현대 최첨단 시대라는 시간 속에서 일어나고 있을 수 있는지 말입니다.
제대로 고용도 하지 않고 '과대'라는 두루뭉실한 직책을 이용하여 임금지급을 피하며 노동력을 착취하는 순전히 대학교만을 위한 시스템이라고 밖에 보이질 않는다는겁니다.

등록금 몇백만원 하는거 똑같이 내고 대학교 들어와서 학문을 공부하고 그에 맞게 학점을 받아 대학교를 졸업하는 것. 이것이 대학교의 모습아닙니까?

혹자는 과대라는 시스템을 없애면 대학교 행정업무가 돌아가질 않는다고 반론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X소리 집어치우라고 하고싶습니다. 그럼 그 시스템이 잘못된것이므로 시스템을 손볼 생각을 해야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석박사통합 ()

    실제로 제가 있는 대학교는 과대가 없습니다.

    학부별 학생회는 있지만요. 학생회장 ,학생회 임원들 역시 자기 스스로 원해서 되는 경우구요.

    오히려 전 과대가 있는 학교가 신기하게 여겨집니다.

  • zhfxmfpdls ()

    교수가 과대를 지목하면 무조건 해야 하나요?
    고등학생도 아닌데... 좀 이상한데요? 학교 분위기가 좀 군대식인건지..
    저는 40대인데 제가 대학다닐때만 해도, 교수가 시킨다고 꼭 해야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는데요.
    교수가 만약에 저보고 과대해라고 하고, 무조건 해야하는 상황이었다면..
    저같으면 때려치거거나 전과/편입 했을거같네요.
    반대로 대학원을 가니 교수-학생이 주종관계 비슷하게 바뀌긴 했습니다만... ㅎㅎ
    대학땐 전혀 아니었어요. 교수가 학생 터치하는 일은 없었는데.

  • 돌아온백수 ()

    하기 싫으면 안하는 거죠. 뭘 시킨다고 해요?

  • 아이스잭 ()

    무슨 어릴 때 학급회장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목록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4282 온세계에 퍼지고 있는 파시즘을 보면서 댓글 13 새글 예린아빠 08-16 402 0
14281 대통령 과학기술 보좌관의 조건 댓글 14 새글 시간 08-14 549 0
14280 박** 임명 축복입니다. 댓글 41 freude 08-10 1135 0
14279 박기영...대단한 여자네요. 댓글 13 우마미 08-10 972 0
14278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선에 대해 댓글 27 돌아온백수 08-10 803 0
14277 그냥 넋두리... 댓글 6 슈퍼스타 08-09 669 0
14276 초등 교원 임용 TO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댓글 34 케니 08-04 1127 0
14275 댓글부대가 밝혀지는 군요 댓글 12 돌아온백수 08-04 771 0
14274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건가요? 댓글 15 cornsalad 08-01 1248 0
14273 서울대 공대 대학원 첫 미달사태 댓글 14 지나가다 07-30 1752 0
14272 성격좋은게 나중에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나요 댓글 3 겸손 07-28 813 0
14271 중국과 인도는 전쟁을 할까? 댓글 17 예린아빠 07-24 916 0
14270 기초과학 연구의 필요성? 댓글 19 프로네시스 07-23 901 0
14269 사병과 후배들 피 빨아 사는 선배들 댓글 3 시간 07-22 725 0
14268 불안장애같은거 겪으시는 분 계시나요? 댓글 2 아프지마도토 07-18 527 0
14267 참 오랜만이네요. 댓글 7 mhkim 07-07 732 0
14266 탈 원전정책을 보며.. 댓글 39 엔리코 07-07 1430 1
14265 북핵위기가 레드라인을 넘고있다 댓글 26 예린아빠 07-05 867 0
14264 취업이란게 망설여지는 이유 댓글 14 kohbg234 07-04 1466 0
14263 Scieng 글시체(font)가 새로워졌군요. 댓글 2 피닉스 06-25 414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