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삶은 정말 불행한가요?

글쓴이
땃따라따
등록일
2017-06-05 18:3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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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건
전에 진로에 관한 질문으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며칠 전에 큰 시험인 6월 모의고사를 치뤘습니다
(성적은 생각보다 안나왔는데, 등급컷이 무척 낮더라구요 ㅡㅡ;;)

그래서 이젠 공부보다도 수시접수에 열을 올리며
생활기록부랑 자소서 등등을 쓰고 있는데

요즘 하이브레인이나 사이언지넷에 들어가보면
공학도의 길을 선택하신 분들의 삶이 너무 불행해 보입니다.

서울대 공대 나와서 학사 석사 박사에 유학 걱정 취업 걱정
취업하고나서는 정년 걱정....

어떤 분들(거의 대부분...)은 공대 나온 사람이 퇴사하면 치킨 튀긴다 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한분)은 좋은 학벌로 대기업 나오면 중국 기업 CEO 된다고 하기도 하고

제 꿈이 도쿄대 대학원에 가는 거였거든요(지금은 좀 회의적입니다.....그 이유는....)
근데 주변 분들에게 물으면 일본 유학은 하나도 메리트가 없다.... 미국 박사가 백배는 낫다....
사실 제가 일본을 가고싶은 이유는... 딱히 학구적인 이유라기보다는...
그냥 일본 문화를 좀 좋아하고(애니메이션도 좋아하긴 하지만, 그보다 전통적인 미라고 할까요. 그런게 넘 좋아서요) 일본 여행도 몇번 다녀왔는데, 그런 게 좋아서 일본에서 공부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제가 기숙사에 사는데
가끔 새벽 공부 끝내고 밤에 기숙사 친구들끼리 이런 이야기 하면 다가올 미래가 너무 행복합니다

근데 여기저기서 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들.... 제가 과연 커서도 그런 현실적인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글이 너무 두서가 없었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요지는....
인터넷에 올라온 공학자분들의 삶들이 불행해 보이는 이유는
불만을 가진 분들이 올리는 글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걱정이 많은 탓일까요?

  • 통나무 ()

    아리스토텔레스가 형이상학을 얘기하고 거기에 범주도 나오고 칸트 책을 봐도 범주에 대해서 얘기 나오고 이런게 선천적인지 아니면 경험적인지 뭔지 철학자들이 서로 논증하고 막 그러죠.
    읽다보면 뭐 개 풀뜯어 먹는 소린가 하다가 언어철학책을 보니 형이상학에 대해서 이런 설명을 한게 있더군요.

    형이상학 : 이 세계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이 각기 제 나름대로 속하게 마련인 기본 범주들을 찾아내어 그것들 사이에 성립하는 약간의 상호 작용을 서술한 다음, 이 세계의 모든 것에서 발견되는 가장 일반적인 사실들을 이 범주 체계에 의해 조직적으로 설명하려는 활동.

    철학에서 얘기하는 범주는 더 깊은 내용이 있을것이고 그냥 교양수준에서 읽어낸다면 뭔가 내가 이해의 틀을 잡고 그것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뭐 그런식으로 읽을수도 있는데, 언어학책에서 경험의 범주화라는 챕터가 읽어보니 이렇게 요약되어 있더군요.

    인간이 경험을 적절히 이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그것을 범주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범주들은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로 형상을 갖춘다.그 결과가 어휘 개념의 계층적 구조이고, 그러한 구조에서 단어의 의미는 그것이 계층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동일시 할 수 있다. 이러한 조직은 새로운 개념이 자리잡을 수 있는 틀을 제공해준다.이 틀은 그것을 지탱해 주는 형태적, 통사적인 다중적 관계에 의해 견고해진 것인 동시에, 사람들의 새로운 직관과 새로운 관심이 반영되어 확장될 수 있는 충분히 개방적인 것이다.

    대략 이런 정도로 정리한다음에 대략적으로 뚜두려서 오버해보면, 본문에 쓴 내용이 본인이 읽고 경험하고 주변에서 하는 얘기들이고 그런게 본인의 틀을 잡고 있는것이죠.

    교양철학책 보면 1920년대 새로운 틀을 잡는 책들이 나왔다고 하는데,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이나 화이트헤드의 과정과 실재, 비트켄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 루카치의 역사와 계급의식등등... 원더우면 영화가 나왔는데 지금은 보기 어렵겠지만 원더우먼이 첨에 참여한 전쟁이 참호전이거든요. 1차세계대전때 참호전은 참혹하기 이를데없고 그 이전의 전쟁보다 어마어마하게 죽은 상태고 이 전쟁이 끝나고 나서 젊은이들중에 허리띠 끌러서 산으로 목매달아 죽으러 올라가는 사람이 많았다는데 하이데거가 죽음이나 범주자체를 다시 얘기하려는게 결국 그 시대의 얘깅리수도 있고 비트켄슈타인이 말을 가지고 얘기하는것도 그당시 말이 안통하는 사회에, 루카치는 러시아혁명과 그 동시대적인 경험에, 화이트헤드는 유동적인 범주에 뭐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하는데.

    이걸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경험하고 생각하는 범주의 범위가 어딘가를 고민해봐야하는데
    이건 대학들어가서 해야 될겁니다. 그게 현실이니까요. 그리고 이건 억지로 자기가 해봐야 되는것이고요. 누가 알려줄수도 끌고 갈수도 없고, 직접경험이든 간접경험이든, 책이든 여행이든 토론이든.....

    한국은 공학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불행합니다. 자신들이 범주를 만들지 않고 자신들의 경험을 고민해서 그 범주를 확장하거나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다른것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경험은 그닥 하기가 쉽지 않고, 공부하느라 남들이 보는 성공이라는 관점에 어느정도 적응하다 보면 그 경험하고 사유할 시기가 지나버리고, 어느새 고정된 범주속에서 사는데 거기에서 벗어나있으면 그게 불행하다고 본인들이 생각하는것일수도 있고요.

    현실적인 얘기들이 과연 어떤게 현실인지부터 생각해볼려면 대학들어가서 전공공부 열심히 하시고 나머지는 본인이 다시 다 세워보려고 하세요. 다 자기 인생이니. 남이 해줄수 있는게 아니고요.

  • zhfxmfpdls ()

    무난한 삶을 사시려면 공무원이나 의대 가시면 됩니다.
    그런데 무난한 삶을 사는게 행복하다는것과 같은 의미일까요?
    공학인으로 살아가다 보면, 인생에 어떤 굴곡을 겪기도 합니다.
    회사 하나 들어가서 정년까지 있다 퇴직하고 그런것도 요즘은 그런 분위기 아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적성과 자아실현입니다.
    님이 공학분야에 적성이 맞는가, 그게 가장 중요하고,
    그게 아니면 일찌감치 다른 분야를 선택하는게 낫구요.

    그리고.. 님이 공학분야에 어떤 꿈을 갖고 계시다면,
    그것을 성취하고 사는 인생이야말로 정말 행복한 것입니다.
    이건 경험해보지 않으면 좀 설명이 어렵긴 합니다만..
    부모님, 그리고 주변의견에 떠밀려 본인 적성, 희망에 안맞는 일 하다가
    나이들어 후회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치킨집? 그거 차리게 될까봐 두렵나요?
    대부분이 퇴직해서 치킨집 차린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 생각합니다.
    그런거면 여기 싸이엔지 나이드신분들도 대부분 치킨집 하고 있게요.
    그건 회사 정년보장이 어렵다는 의미를 빗대어 하는 이야기고,
    요즘은 공학분야를 떠나서, 다른분야도 마찬가지로 정년보장은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건 그냥 시대의 흐름으로 보시면 될거 같구요. 평생직장의 시대가 아니게 된거죠.
    오히려, 기술이 있으면 퇴직하고 나서도 치킨을 안튀겨도 될 여지가 더 많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공학이 다른계열보다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시면 분명히 길은 있습니다. 주변에도 그런경우를 많이 봤었구요.

  • 돌아온백수 ()

    치킨 아무나 튀기는게 아니에요. 육체적으로 힘들고, 미각과 경영마인드가 있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다 잘알고 잘 해야 할 수 있는 사업이에요. 이런 얘기들이 아무렇게나 돌아다니니까, 너도 나도 치킨 사업하다가, 이 지경 까지 온거죠.

  • 돌아온백수 ()

    젊은이들은 인생관, 세계관을 어떻게 갖추어 갈것인지 먼저 고민하셔야 합니다.

    새로운 대통령도 말씀하셨지만, 돈이 인생에 그리 큰 부분이 아닙니다.
    쉽게 얘기하면, 사는데 그리 많은 돈이 필요없어요.

    스티브 잡스를 보세요. 실제로 그 사람이 쓰고 간돈이 얼마나 될까요?
    그가 번돈에 비하면, 보잘것 없을 겁니다.
    돈을 보고 살았다면, 그런 사업을 할 필요도 없었죠.

    스티브 잡스가 한얘기들을 한번 읽어보세요.

    안정?
    삶의 가장 큰 불안이 죽음의 시간을 모른다는거 아닌가요?
    그거 아는 사람이 있나요?

    그런데, 어떻게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 예린아빠 ()

    죽음은 그 자체로 불안..공포입니다.
    죽음과 무지가 소위 인문학이  이세상을 설명하는 단어인데...
    과거 가뭄과 홍수가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현상이였다면은
    지금은 실업과 연쇄파산입니다.
    가뭄과 홍수를 희생양을 제물로한 제사와 전쟁으로 갈지
    치수사업으로 갈지는 비가 어떻게 오는지를 알고 모르는것과는 또 다른 지식과 사회적 수준을
    의미하듯이
    실업과 (연쇄)파산이 희생양에 대한 폭력과 전쟁으로 갈지
    실업과 파산의 고통을 줄이는 방식으로 갈지 역시 그 사회의 수준에 따라 다를겁니다.
    선진자본주의 국가에서 부터...공산품...원자재 수출국가 까지
    (중국을 제외하곤)사실상 세계공황에 빠진 상황에서
    기존의 좌우 정치세력들이 몰락하는 것과 그것이 폭력과 전쟁으로 가는것은 다른 문제겠죠.
    97년 이후 20여년 이상 지속된 경기침체만 보면은 한국 역시 당연히 기존의 두 정당은 소멸해야
    했겠지만 한국적 특수성(?)으로 실업..파산보다 더 무서운 북핵..전쟁의 공포가
    오이려 한국의 정치상황을 보수화 시키는 상황이죠.
    .................................................................
    가뭄과 홍수를 개인적으로 극복하는것은 자기땅이 가뭄과 홍수에 강한 땅이어야 합니다.
    실업과 파산의 위험을 개인적으로 극복하는 방식 역시 실업과 파산에 강한 직장을 찾는것
    이겠죠.
    ..................................
    공포란 것 역시 사회적 표현인데 남한에서 북핵(전쟁)에 관한 불감증(?)은 단순히 공포의 일상화가 아니라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 익숙함의 문제가 아니라는것이죠.
    이것은 향후 정치적으로 북핵위기..전쟁위기가 한국사회에 언제든지 공포로 현실화 될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 역시 개인적으로 해결할려면은...
    제주도에 이사가야 겠군요.

  • 돌아온백수 ()

    그러니까, 안정 하고 행복은 상관관계가 그리 단순하지 않아요.
    뭐, 사는게 단순하지 않기도 하지만....

    젊은 분들에게는 예를 들기도 쉽지 않아요.
    그냥, 언제 가장 자신이 행복했던가?
    그게 어려우면, 언제 가장 신나게 놀았었나?
    그런 기억을 떠올려서, 조건들을 찾아 보세요.
    안정이 과연 어느 정도 필요한 조건인가요?

    대개의 경우 ( 워낙 예외를 들이대고 뭐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 아래에, 어느정도의 제약이 주어진 상황에서, 노는게  신나고 재미있어요. 시험 기간이 다가오는데, 왠지 영화가 보고 싶어서, 불안 속에서 보는 영화가 재미있었던 기억이 없나요? 없으면 말고.... 혹은 불륜이 더 짜릿하다는 얘기 못들어보셨나요? 없으면, 또 말고....

    그래서, 지금 하시는 고민들은 성과가 없을거에요. 공부 하세요.

  • HyosupShin ()

    어른의 삶이 보통 힘들고 갈수록 피폐해 지는 이유는 이곳이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대개 본인의 노력이나 신중한 선택이 원하는 답을 주지 못하고 정치나 힘의 논리와 우연들이 개인을 밀어붙입니다. 이곳의 논리는 기본적으로 자본이지 인간의 행복은 아닙니다.

    수렵채집인들은 어디에도 정주하지 못했고 깊은 밤에는 포식자들의 습격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강한자가 살아남는다면 미리 예측 가능하고 덜 불안했을 겁니다. 이곳은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으로 정의되는 공간입니다. 이것이 그들과 우리가 공유하는 논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 불안해하고 더 정치적 (수렵채집인들의 경우 종교적)이 됩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자본의 논리가 덜 지배하는 곳으로 가십시오. 학계가 대표적입니다. 둘째 자본의 논리에 편승하십시오. 크고 위태로운 파도에 올라타 그걸 즐기시는 겁니다. 셋째 그냥 소박한 즐거움 본인만의 즐거움을 찾고 그냥 만족하십시오. 니체의 초인과 같이 되십시오.

  • 짜이한잔 ()

    과연 공학도만 걱정이 많을까요? 한국에서는 의사 변호사도 늘 앞 일을 걱정하면서 삽니다. 그들의 인생이 편해보이지만 실상 그렇지도 않죠. 물론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남들보다 나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인생을 설계 하는 데 있어서, 남들 신경 별로 쓰지마세요. 남들이 인생 대신 살아 주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100% 맞는 것도 아닙니다.
    일본의 문화를 좋아해서 간다면 누가 말리겠습니까? 마음에 안들면 다시 한국으로 오거나 미국으로 나가도 되죠. 이런건 흔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의견의 번복은 실패가 아니라 더 나은 결과를 위한 과정이죠.

    자신의 의견없이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게 더 불행하지 않나요?

  • 지나가다 ()

    저 위에 HyosupShin님 글이 insightful하네.
    한국은 자본이 지배하고, 자본과 그 자본에 기댄 권력이 있는 놈이 승자인 곳.
    그래서, 그런 걸로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으로 정의되는 곳.
    그런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다 보니, 그 이데올로기에 맞서면 항상 패배주의에 빠지게 되는 곳.
    그래서, 자본의 논리가 덜 지해하는 곳으로 가거나,
    자본의 논리에 편승하거나(돈 잘버는 인간이 최고)
    소박한 본인의 즐거움을 찾거나

    그래서, 의치약한이 괜찮아 보이는 거죠.

    이상한 건 의사, 약사, 한의사를 이놈의 한국에서는 항상 돈독오른 집단으로 매도한다는 거.
    마치 의사, 약사, 한의사를 돈독이 올라서 간다고 매도하고 착각하게 만든다는 거.
    절대로, 의치약한 나와서 가지게 되는 사회적 스트레스와 인간관계의 부조리, 한국적 비리와 노동환경의 악조건을 피할 수 있는 구조적 이익은 절대 언급안한다는 거.
    뭐, 페이닥터가 월급쟁이 직장인인줄 아는 인간들이 부지기수니 ㅋ

    공돌이 나와서 월급쟁이, 샐러리맨, 시다바리 하면
    돈 벌라고 X랄대는 놈들 밑에서 박박기는 상황은 전혀 언급을 안하고 ㅋㅋ

    근데, 뭐 어차피 의치약한 못갈 능력, 범재면 요즘같은 한국에서는 공대가 최고지 ㅎㅎ

  • 통나무 ()

    ㅋㅋ
    머리 식힐때나 생각하고요 수능에 집중하세요.

    대학들어가서 다 다시 생각해볼 문제고요.
    고3이라 TV볼 시간은 없겠지만 나영석 피디가 만든 유시민과 몇명 나와서 돌아다니는 프로그램 보니, 한 시대가 이제 끝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로운 내용도 관점도 뭣도 없이 그냥 무한 반복인 것은 어찌보면 그동안의 틀 자체가 한계이고 막혀 있기때문에 재미도 전망도 희망도 뭐 아리까리 한 상태가 된것이죠.

    그게 거기에 매몰되면 본인도 엿되는것이고, 거기서 치고 나갈게 많은것이 될수도 있죠.
    수능 잘 치시고, 대학들어가서 자알 공부하세요. 나이든 사람들한테 배울수 있는것은 기본적인 책들, 어떤것은 확실한 꽝이라는정도니.....

  • aquarium ()

    공학도 입장에서 불합리한 부분을 논의하는 곳이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부각되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이던 모든 사람은 모든 업종에서 다 불행하다 생각할 것이고,
    그 이유는 상대 비교에 기인하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상대 우위에 있는 불합리는
    의사/주식/재벌 이런게 아니라, (그들 나름대로 각고의 노력을 한 것임)

    거대 자본으로 돈 놀이 하는 사람들 때문이겠지요.
    - 부동산을 사놓고 월세/전세로 돈 걷기
    - 문어발식 프랜차이즈로 자영업자 목죄기

  • 엔리코 ()

    자본과 권력이 대한민국 기득권의 원천입니다. 이 둘은 상호보완적입니다.
    이들은 정치/경제/일자리/사회/교육 대한민국 전반에 알박기를 하고있지요.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 말을 가슴팍에 새기고
    3지대로 한발 물러서서 살아가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그게 아니면 십중팔구 갑이나 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올 겁니다.
    뻔뻔하고 이기적인 마인드라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을것이고
    어차피 거기서부턴 가치관 인생관의 문제라...
    약자들이 뭉치면 크고작은 갑들을 물리칠 수있는데, 머리가 나빠서, 혹은 하루하루가 고달파서
    그냥 이 시스템이 늙어죽을 때까지 유지되는것입니다. 
    웃긴건 가해자이면서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인간들이 많다는 점 ㅎㅎ

  • 엔리코 ()

    3지대라면 일부 전문직/ 학계/ 능력으로 자신을 지키는 S급인재 외에도 소소한 만족을 누리는 자연인도 해당되겠지요. 결국은 스스로에게 해야 할 질문입니다.

    나는 입닫고 직역이기주의와 공공의 권력에 편승하고 있지 않은가
    인건비후려치면서 피라미드식 경제구조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가
    불법 합법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돈놀이한 적은 없는가
    위장전입과 세금탈루 부동산투기로 한탕 챙긴적은 없는가
    이런게 바로 코스프레를 하고있는것이지요.

  • 예린아빠 ()

    백수님 댓글을 보니 영화 데미지가 생각납니다.
    스토리도...영화적 기법으로도 최고의 영화였는데....일감(?)을 권합니다.
    ....................................................
    호기심도 사회과학에서 저주쓰는 단어인데...
    노동과 노동이 아닌것으로 세상이 분리가 된 이후...
    노동이 아닌것들인...지식  권력  자본을 탐하는 "호기심"의 결론은 "불륜"이라고들 합니다.
    소설가 장정일이 자신의 소설을 평하면서 "노동"이 거세된 사회를 그리다 보니 이런것 뿐이 쓸것이 없었다라고 말했죠.

    호기심의 앞말은 "금기"입니다.
    노동과 분리된 지적..금적..권력적 "금기에 대한 호기심"은 아마도 불륜이 최고인듯 합니다.

  • 돌아온백수 ()

    ㅎㅎ...

    그러니까, 그 엄혹했던 독재권력 아래에서도, 연애하고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았고요. 전쟁후에 베이비 부머들은 지금 젊은이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가난에서도 행복을 찾아서 살았어요.

    행복은 발견하는 거지, 만드는게 아니에요.
    터널 비젼이라고 하는데, 목표에 몰입되어서 앞만 보고 가는 분들이 행복을 놓치는 건, 어쩌면 공평한 건지도 모르겠고요.

    그런데 말이죠. 지금 젊은이들이 어른들에게 배울게 없어요. 어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해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그런 삶을 살 수 없어요.

    베이비부머들과 그 바로 아래세대 만이 인류역사상 고속성장을 누린 유2한 세대입니다. 그런 세월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지금 젊은이들은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야 해요. 어른들은 상상할 수가 없어요. 가르쳐 줄 수도 없어요.

  • 연필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어른이 되서 행복합니다.

    예전에는 어떨 때 내가 행복한 지 몰랐는데, 지금은 아니까 좀 더 쉽게 행복해 지는 것 같네요. 휴가가 없을 때는 휴가가 많으면 많을 수록 당연히 좋겠지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여행도 많이 다니면 지겹고 피곤해요. 특히 친구들이 가자고 조르는데 거절하면 죄책감도 들고, 특히나 일상을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생활하다 보면 익숙한 곳이 편하고 좋아요.돈도 많으면 많을 수록 좋겠다 생각했는데, 돈이 막 쏟아져 들어오는 시기에는 정말 돈 쓰는 맛이 없어요. 돈이 물 같아지면 정말 불행합니다. 돈 벌자고 더럽고 치사한 짓까지 하는데, 더럽고 치사하고 머리 좋은 놈들과 피터지게 싸우는데, 당연히 대가를 바라게 되죠. 그런데 돈 쓰는 재미는 없어요. 주위에서도 내 돈 고맙다 생각 안 하고 당연하게 여기구요. 당연히 인간관계 어색해집니다. 늘 발전하는 사람이 되면 나도 좋고 주위사람들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도 아니예요. 피곤해요, 주위 사람들도 같이 피곤해하구요. 똑똑한 사람들과 일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똑똑한 사람과 그 반대의 사람들이 차이가 없더군요. 같이 일하면 깝깝해요. 말도 안 통하고, 결국 결과도 잘 안 나오고.

    그래서 지금은 적당히 살아요. 여행은 같은 곳 연달아 두 번씩 가요. 내가 번 돈 내가 써도 눈치주는 사람 있어서, 몰래 돈 쓸 때 마다 쓰릴 넘치고 좋아요. 슬슬 돈 떨어질 때마다 일하고 싶어지는데, 그 때 일 시작하면 일도 더 재미있고, 보람도 있어요. 일이 익숙해져서 지겨워질 만 하면 슬슬 다음 사고가 치고 싶어집니다. 그때 사고치면 의욕충만, 용기백배 됩니다.

    그런데 학생 때, 초기 직장시절은 힘들었어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일단 돈도 없어요. 돈 주는 사람 말 들어야 해요. 그게 당연해요. 그래서 학생 때, 젊을 때는 불안해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세상에 휘둘리게만 되니. 돈 생기기 시작하면 일이 너무 많고, 다 바쁠 때라 놀 사람도 없고, 또 스스로가 굉장히 중요한 사람처럼 여겨져서 많이들 일중독자돼요. 그런데 어느 순간 또 내가 제일 못나고, 제일 가난해요. 좋은 대학, 좋은 회사, 자꾸 올라가다 보면 주위에 잘난 사람밖에 없어요. 다 부자야. 안 똑똑한 놈이 없어요. 그러다가 또 괜찮아져요. 다 부자고, 다 똑똑한데, 다 불행해요. 알고 보니 내가 재일 행복하더라...뭐 이런 식.

    그 동안 깨달은 게 있다면 선택하는 삶이 행복해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게 제일 좋아요. 지금은 후회도 좋아요. 니 말이 진짜 맞더라. 그래도 돼요. 위험하게 살다보니 안전하게 사는 것도 잘 사는 거 맞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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