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란게 망설여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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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hbg234
등록일
2017-07-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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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촌까지는 아니지만 대구외곽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 고등학교 까지 졸업하면서 저는 그저 부모님, 선생님 말 잘듣고 공부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당시 공부를 열심히 했던 이유는 인정을 받기위해서와 나중에 잘살고 싶어서 이 두가지 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전자가 후자보다 더 앞섰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에 와서는 서울에 있는 학교에 가서 좀 더 다른 환경과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했었습니다. 그리고 명문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공부좀 잘 했다는 소리 듣는 서울 중상위권 학교 전자과에 합격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저를 칭찬하고 부러워하는 말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때 까지는 제가 또다시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하면 삼성전자나 엘지전자 같은 대기업에 취직해서 돈도많이벌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까지가 20살의 제가 삶의 목표 시나리오였죠.
 그렇게 1년반정도 학교생활을 합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과 꿈꿔왔던 대학생활에 젖어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차츰 시간이 흐르고 취업한 선배들 취업 준비중인 선배들, 그리고 다른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조금씩 무기력해 지는 저를 보고있었습니다. 과연 내가 예전의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나중에 잘먹고 잘살수 있을까? 대기업이나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왜 대기업이나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해야하는 것일까? 그런곳에 취업을 한다고 해서 행복할까? 그렇게 고민에 고민이 꼬리를 물고 바닥에 다달았을때는 취업을하고 직장을 갖는다는 것에 뭔가 거부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제 목적이 잘못된 것 이었죠. 제가 제 스스로에게 '기업에 취직해 왜 일을 하고 싶은가? 그렇게 살아가면 행복한가? 그안에서 또 어떤것을 하고 싶은가?' 라고 질문을 던져보았을때 저만의 명확한 답과 목적이 있다면 그렇게 사는것이 저에게 있어서는 어떤 삶보다 가치있고 행복한 삶이 될 것 입니다. 하지만 목적과 인생에 대한 올바른 철학없이 그저 남들다 대학 졸업하면 취업을하고 그중에서도 대기업에 가면 돈도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다는 그저 단순하고 부모님이나 사회가 마련한 기준에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한다는 것은 잘못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 이름있는 공기업에 취업하는것, 다들 어려운것이란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제 또래의 날고기는 똑똑한 젊은이들이라면 다 이 목표들을 쟁취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죠. 하지만 설사 제가 그 경쟁을 뚫고 그런곳에 취업을 한들 과연 제 자신이 행복할까?? 진짜로 그것이 내가 하고싶은 것 인가?? 라고 저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을때 "모르겠다."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중고등학교때 막연히 좋은대학에 들어가고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가고나서는 무엇을 할지 그 뒤로는 또 어떤목표가 있는지 생각하지 않은채 막연히 공부만 열심히 해서 대학에 가니 결국 꿈을 이루었지만, 결국 꿈을 잃은 상태가 되었었습니다.앞으로의 모습은 생각치 못한 것 이죠.
 지금 상태에서 또다시 제가 열심히 공부를 하고 토익과 자격증, 스펙을 준비하고 열심히해서 취업에 성공했다고 쳐도 이는 결국에 예전의 모습의 반복이라고 느껴집니다. 길의 끝에 다달았을때의 제 모습이 뻔히 보이는 느낌이었죠. 그동안 저는 제 삶에 있어서 질문을 던지지 못한채 받아들이기에 바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바뀌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니 조금이 아니라 많이 바뀌고 싶습니다.
 싸이엔지 가족 여러분들한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정말 자신이 하고싶은것을 하고있으신겁니까? 왜 그일을 하고 있느냐 던져 보았을때 명확한 답변이 나올 수 있으십니까? 저는 제가 진짜 하고싶은 것과 그 이유를 찾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찾는것이 쉽지는 않더군요 한번도 그런걸 직접 찾아본적이 없었기에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선배님들은 이런 고민을 했을때 어떤식으로 해답을 찾았습니까? 저는 지금부터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인생을 왜
살아가는지 를 알기위해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데 그런 경험들을 해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는것을 추천하십니까?

  • 돌아온백수 ()

    지금 하시는게 철학적인 고민이고요. 많은 사람들이 고민합니다. 혼자만 하시는 거 아니고요.
    그 고민에 정답은 없어요. 틀린 답은 알려져 있고요, 많이. 그걸 배우는게 공부입니다.

    정답이 없는데 왜 고민하느냐? 그래서, 인생은 예술이라고 하지요.

    얼굴이 다 다르고, 지문이 다 다른것 처럼, 각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삶입니다.
    그러니까, 옆 사람 답안을 훔쳐봐도 도움이 안되요.

    많은 사람들이 옆사람 답을 훔쳐보다가 시간을 버립니다.

    정답은 없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는 시험 같은 것이 인생입니다.

  • zhfxmfpdls ()

    사춘기 소년의 고민 같네요.. ㅎㅎ
    아직 군대 안가셨죠? 충분히 그런고민도 할 수 있는 나이이고, 아니, 그런주제에 대해 최대한 깊이 성찰해 보는게 좋습니다...
    나이들면 그런 고민 자체를 잊게됩니다. 당장 돈이 필요하거든요. 어떻게든 벌어서 가정에 보탬이 되어야 하고, 처자식 먹여 살려야지, 내 꿈 뒤돌아볼 시간이 점점 없어져가기도 하고, 되돌릴 여건도 안되구요.

    일단 저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변 사례를 보았을때는, 일단 취업 등에 급급해 원하지 않는 분야를 일하고 있는 경우가 최소 절반은 되는거 같구요. 그리고 원하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해도, 회사가 어느정도 WLB가 맞아야 하는데, 일에만 너무 치여 살면서 고생하는 경우도 많고요.

    아직 하고 싶은게 뭔지 모르겠죠? 꿈이 뭔지도 정확히 모르겠죠?
    ㅎㅎㅎㅎ... 40대 주변 친구들도 그런 사람 많습니다.
    꿈이 있다고 행복한거도, 없다고 불행한 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사는 경우도 많거든요.

    정리하면,
    1) 꿈이 있고, 꿈을 이루고 사는 사람
    2) 꿈이 있는데, 꿈을 이루지 못하거나, 이룰수 없는 사람
    3) 꿈이 없는 사람

    1번의 경우가 물론 가장 바람직합니다. 근데 현실적으로 2,3에 속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런 경에 차라리 2보다 3이 나을수도 있단 거죠. 뭐 물론 그거도 딱 짤라말하기도 뭣하지만..

    암튼 고민은 많이 하시되, 그것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는 생각지 마시고,
    꿈이란게 생길때까지 고민 접어 두셔도 좋구요.
    꿈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그냥 학과공부 착실히 해서 WLB 잘 맞는 회사 들어가서 최대한 여가시간에 취미활동을 즐기며 살아가는거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참고로, 군대를 가시면 초소 근무를 많이 서실텐데...
    매일같이 한두시간 계속 총들고 서있는데.. 그때 생각할 시간이 매우 많습니다. 아주 넘쳐납니다.
    사실 저도 그때 이런저런 여러가지 인생, 앞날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했네요........

    황금같은 대학시절엔 공부를하시건, 취미활동을 하시건, 연애를 하시건, 여행을 가시건, 사람을 만나시건.. 찬란한 20대의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꾸어보시길 기원합니다.
    20대는 정말 찰나의 짪은 시간이고, 다시는 되돌아 올수 없는 인생의 금쪽같은 시간입니다.

  • 돌아온백수 ()

    아... 답은 없는데, 평가는 누가 하느냐?

    신이 한다고 믿으면, 종교적인 삶이 되고요.
    역사가 한다고 믿으면, 영웅적인 삶이 되겠고요.
    후손이 한다고 믿으면, 훌륭한 조상이 되겠죠.
    동시대의 누군가가 한다고 믿으면, 사회적인 삶이 될테고요.

    어쩃거나, 자기가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게 중론입니다.
    그래서, 인류의 문명이 발전해 가는 거죠.

    자기 인생이니 자기가 평가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 사람들이 주로 법정에 가는 것 같아요.

  • 통나무 ()

    어찌보면 이런 질문들 자체가 던져지는게 형식도 그렇고 연애를 책으로 배웠어요 뭐 이런식이 되는것 같거든요.
    삶이라는게 도제식 비슷해서, 누가 사는것 보고 그거 흉내내다가 자기 초식을 만들어가는 식이 되어가야 하는것 같은데, 이럴때 제일 좋은게 다양한 사람들과 경험이 모여서 볼 모델들이 많은게 좋죠. 고를게 많거나 생각할 거리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공부를 잘하고 좋은 학교 갈수록, 모델이는 사는게 살짝 옆에서 보면 거의 차이가 없는 식이라, 그런 경험의 공유아래에서는 뭘 얘기해주어도 그게 받아들이는 범주의 폭 차이가 너무 커서....
    요즘에 중고교때 돈들이는것 대학때 돈들이는것, 아파트에 부모가 투자해서 잘하면 몇억은 그냥 벌고, 자기 집은 있게 되고, 그리고 장학금 주는 적당한 대학가서 잘 놀면서 기사자격증을 따던지 9급 공무원 갈만한 곳에 지원해서 되고 자기 하고 싶은 것 그 안에서 잘 놀고 사는것도.....
    그 시간을 채울 자기 능력과 재미를 만들어갈것도 갈고 닦아야 하는데....그럴 시간없이 졸업해서...그냥 사회로 나오면 그것도......

  • 엔리코 ()

    청년들의 이런 솔직한 이야기 고민들.. 이런거 좋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기성세대 대부분은 해답을 주기 어려울 거라고봐요. 일부를 제외하고..
    본인이 후회하지않는 삶이 제일 중요하겠죠. 홀홀단신으로 여행을 가보고, 책을 읽고 사색하고 이런 일련의 활동들이 분명 도움될 겁니다. 인생살이의 속성을 깨닫는 것이죠. 단맛, 쓴맛, 밝은면, 어두운면이 함께 어우러진... 말로 표현하기 힘든 진한 맛을 깨닫는 겁니다. 기쁨과 고통... 성공과 좌절..  후회하지 않는 방법은 주위의 모든 기대로부터 벗어나, 본인에게 솔직해지는 것입니다.

    제가 20살로 돌아가면 알파고와 맞짱뜨는 오메가고를 만들어서 대결시켜보고싶네요. 혼자 힘들다면 여럿이서 말이지요. 아니면, 전공과 시각,음향을 조합해서 새로운 예술장르를 개척해보고도 싶네요. 물론 처참히 실패할수도 있지요. 하지만 후회 안하고,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된다면 더 좋은거 아닌가요. 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돈에 치중하면 돈이란게 굉장히 큰 부분이지만, 돈 말고도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은 많습니다. 인생이란게 얼마나 다채로운데요. 스스로 그런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쫄리면 빠지시면 됩니다... 나중에 딴소리 할거면 그냥 공무원 공기업 가십시요. 가늘고 길게 20살때부터 노년까지 주욱 밥그릇사수하면서 사시면 되고요.  길게 이야기할 것도 안됩니다.

  • 펭귄 ()

    여기 가족 모임 아닌데요.

    가슴에 손을 얹고 최선을 다했다고 기억할 수 있게 생활하면 비록 실패해도 나중에 후회는 없습니다.

  • 펭귄 ()

    @엔리코

    요즘 공무원이 조선 시대 양반 계급입니다.  한국이란 나라가 막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지요.  학습 능력 있고 뛰어난 젊은이들이 청춘 다바쳐 문제 은행에서 뽑은 시험  합격하면 인생 펴는 거고, 나머지는 나가리.

    정상적인 문명 사회에서는 공무원이란 관료 조직이 없어요. 지역 단위로 시민들이 봉사나 자원 활동 형태로 전문가들 조정 역할하는 겁니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을 30 시간으로만 낮춰도 자연적으로 직업이 만든 지배, 피지배 계급의 근본적인 문제가 사라질 겁니다.

    일주일에 삼일은 일반 노동자로 일하고, 이틀은 지역 사회를 위해 공공 기관에서 일하는 시민이 많아질테니까요. 

    업적을 인정해주고 최소한 인간다운 대우를 해주면 내가 좋아하고 열정을 가진 분야에서 하루 16시간씩 일할 수가 있겠는데.  죽써서 개주는 삶 경험해보고 나서 적당히 살고 있네요.  나같은 사람 찾아보면 많아요.

  • 댓글의 댓글 엔리코 ()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기엔 너무 길들여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상의 정부를 욕할 뿐, 정작 정부를 구성하는 인적조직을 손보는 시도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부조리의 90프로 이상은 공무원의 직무유기와 비리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인간들이 사회에 싸질러놓는 박탈감이란게 무시하기 힘든 수준인데, 가장 개혁적이어야할 청년들은 공시열풍에 여념이 없고...
    펭귄님이 말씀하신게 맞습니다.

  • 통나무 ()

    대구도 특정지역에 교육열과 공부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은 지역이 있죠.

    주변에 자제분들 대학가고 나서 남는 시간이 생겨서 공부방을 소일거리와 용돈벌이로 하는 분들이 있는데, 초등학교 학생들 대상인데, 거기서 본것 들으면 남아메리카 부족들 들어가 인류학적으로 관찰하는게 이런게 아닌가 하는.....
    경쟁이 치열한 동네에서 같은 동네 애들끼리 와서 대화하는 주제와 단어 그리고 서로 상대하는 행태나, 그러다가 다른 동네에서 다른 애기 왔을때 그 애가 이질감을 느껴서 호소하는 얘기, 그 애를 상대하는 다른 애들의 행동양태의 변화와 그 애한테 하는 고민의 호소등등......

    주변에 대학들어가서 일년 다니고 나면 하는 얘기가 고대로 본문에 쓴글들과 거의 같아서,
    그건 대학교수들도 비슷하게 커서 그렇다고 보고요. 교수들이 뭘 알겠어요. 자기 전공외에.

    피터 버거라는 사회학자의 책중에 어쩌다 사회학자가 되어라는 책 내용중에 돌고 도는 세상에 대해서 쓴 내용중.
    1950년대에 교수화 학생이 잠자리를 가지면 짤렸는데
    60후반, 70년대 초에는 교수와 학생이 안자면 파시스트 교수라고 욕먹고
    요즘은 짤리고.....

    인생이든 뭐든 주기적으로 변하고 사회적 역사적 맥락이 있는것인데,
    대학 1학년정도면 역사 사회에 대해서 책 읽어야죠. 내가 속한 맥락이 뭔지.
    지금 뭘 얘기해도 시효는 10년을 못넘어요.

    그리 찬란한 젊은 시절과 성공을 한 60대 이상보면 거의 다 맛이 간 상태고.잘나서 더 배울게 없다고 생각해서....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대학에 입학한다면 1-2학년때 해야할게, 전공과목외에
    철학사 하나 정도는 정리하면서 달달 외어야 하고,
    역사는 세계사, 각각의 지역사 유럽 근대사, 한중일의 역사는 좀 읽을수 있는 한 많이.
    그리고 철학 고전중에 한문장 한문장 읽어가면서 공부하는 스터디에 끼어서 실제 철저한 공부라는게 뭔지 경험을(그것 맛들려서 학문하는것은 절대 말림) 해보고, 책외에 다른 경험이라는것을 또 해봐야 하고, 거기다 수학과 물리는 좀 강하게 자기 전공과 연관해서 해놓을려면, 시간이 모자란다고 봅니다.
    가능하면 언어철학도 공부해두면 분석력이 도움이 됩니다.

    회사에 관한 책을 쓰는 분 글중에
    "아직도 남아있겠지만 옛날엔 정말 회사에 족보라는 게 있었다. 누구계열 어느학교 출신 등. 다른 개념으로 나도 족보를 따지는데 내공, 수려한 지력, 역경을 뚫어본 경험, 사람들이 들러붙는 자석리더십, 무편견과 상식 등의 족보가 없으면 처음부터 무시한다."

    내가 족보를 편견없이 보편적인 상식을 만들어가고, 지력을 키우고 문제가 닥쳤을때 어떻게 해결을 하는것으로 만들어가느냐?
    이걸 고민하면서 인생문제를 해결해나가야죠. 대학 2학년 이상은 해줄 얘기도 거의 없다고 보이고요.

  • 시나브로 ()

    대학생이 그런 고민을 하는건 제가 보기에 매우 바람직합니다. 저는 직장생활 한참하다가 가족이 딸린 상태에서 그런 고민이 심하게 들었거든요. 더러운 직장문화에 치를 떨면서 내한평생을 이렇게 버려야하는 것인가 하는 고민에 참 암울했습니다. 그런 고민이 들게 되면 점점더 삶의 동력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은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네요.

    지금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는 대기업에 남아있는 것보다 못하겠지만 벤처를 하는 지금이 인생의 재미는 훨씬 좋은 듯합니다.

  • kohbg234 ()

    싸이엔지에는 확실이 내공이 두둑하신 분들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답변 하나하나가 전부 깊다는 느낌을 주네요.. 저는 대학교 2학년 1학기 까지 다니고 군생활 중이구요 다음달에 전역을 합니다. 그동안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이런 고민을 너무 늦게 시작한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서 일단 전역하고 최소 한 학기 길게는 두학기 까지는 학교 열심히 다닐생각입니다. 학교다니면서 인생의 목표를 찾으려구요. 그리고 그렇게 두학기가 끝나고도 아직 부족하다 느껴지면 휴학하고 제 인생에 대한 목표와 철학을 찾기위해 몰두하려 합니다. 재수도 안했고 군대도 딱맞춰서 다녀와 인생에 공백기가 없기때문에 휴학으로 1년 투자 하는 거 손해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 통나무 ()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중고딩때 시간 다 투자해서, 대학가서 만나는 사람들과 환경이라는게 참......

    서울 한복판의 대학 교수 연구실에서 우편물 폭탄이 터졌다. 속보를 접하자마자 걱정이 되어 지인에게 연락을 했다. 원한이 의심되는 상황 속에서, 해당 교수는 절대 원한 같은 걸 살 분이 아니라는 동료 교수의 답변을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올리니, ‘갑질에 찌들어 있으면 갑질인지도 모른다’, ‘(교수들은) 대외적인 평판과 대내적인 평판은 별개이다’, ‘워낙 상대에 따라 처신이 다른 사람들이다’는 댓글이 달렸다. 진실이 무엇이든, 나는 교수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이런 식으로 고착화되어 가는 현실이 착잡하다.
    http://www.hankookilbo.com/m/v/b655a21ed9214ea7b652c385403c7755

     러시아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한국인들과 한국 학계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반성을 촉구했다.
     세르게이 쿠르바노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교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일행을 만나 "러시아는 개인의 성품과 가치를 중요시하는데 한국사회에서는 위아래 관계가 중요하다"며 "과장이냐 교수냐 강사냐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에서는 부교수든 정교수든 사람의 가치가 우선인데 한국에서 높은 사람이 여기 오면 대우를 못 받다보니 불만을 갖는다"고 꼬집었다.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0701_0000028510&cID=10105&pID=10100

    의전에 집착하고 대우 받기를 바라는.....
    성숙이라고 해야하나요. 어른이 되었다고 해야하나요...뭐 발전이라고 해야하나요..진보했다고 해야하나요.....
    고1사회책을 보면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여러 권리가 나오고 사회권에 대한 설명이 있고 바이마르에서 시작되고, 소수자나 차별을 없애기 위한 여러 정책과 배경등등이 나오는데...이거 읽다가 여러 명문대라는 대나무 숲들에서 터져 나오는 얘기들 보면
    대우 못받고 근대적 권리의 발전등에 대해서는 분명 고등학교때 입시준비로 달달 외었을 사람들일텐데, 이게 실제 생활과 권리와는 상관없이, 그런 교수들이나 대학이나 학생들이나...이렇게 가면....

    이걸 벗어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철학이나 뭘 자기가 생각해도 사는 환경이 쓰레기인데 별수 없죠.

  • kp1192 ()

    제가 아마 글쓴이 님의 선배?정도 나이인것 같아요.
    아무래도 여기 댓글 다신분들이 저보다 더 나이가 많으셔서 번데기 앞에 주름을 잡는 겪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남길게요.
    우선 저는 작년에 취업을 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사실 윗 분들처럼 심도있게 말씀 드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같은 고민을 했던 입장에서 글쓴이 분께 도움이 되고자 개인적인 의견을 남겨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게 윗 분들 처럼 특별히 본인의 확고한 꿈이나 가치관이 있지 않는 이상 유동적으로 변할 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기성세대 분들이 확고한 답을 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또한 20대시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더라도 한번 뛰어들어서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 답이 있는건 아니니까요.
    저도 군시절 부터 항상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은 했었습니다. 하지만 고민만 해서는 답이 안나왔습니다. 저야 물론 남들처럼 취업을 한 입장이지만 글쓴이 분께서는 여행이나 워홀 같은 활동을 많이 해보는 것도 좋고 남들처럼 취업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생 길다고 생각하면 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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