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과 후배들 피 빨아 사는 선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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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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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중사, 상사, 원사와 같이 사관학교와 관계없는 사관들 그리고 소령, 중령, 등 영관급으로 구성된다. 한마디로 입학(입대) 당시 시작점에서의 서열이 평생 끝가지 따라다니는 위계질서, 이것의 맨 말단에 있는 것이 "줄빳다"로 상징되는 이병, 일병이다.
직업군인들이 한국 사회에 끼친 해악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친일파 박정희를 필두로 그 이전에도 이미 독립군 잡고 다녔다는 일제시대 백선엽을 비롯하여, 월남전에 참전하여 시키는 대로 죽이고 충성을 다한 수많은 개버러지들, 그들은 직업군인을 넘어 "군무원, 군인가족, 그리고 방위산업"의 영역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과 위상을 정립해 왔다.

이번 22사단 일병의 죽음은 22사단 내에서도 연이어진 많은 사병들의 연이은 사고, 죽음으로 문제가 많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항상 피해자는 의무병으로 끌려온 사병들이 지고 못견디면 죽으면 그만이고 혜택은 직업군인들이 전부 빼앗아가도록 하고, 선배, 위에 사람들에게 공을 다 돌리는 구조, 대한민국 조폭의 구조이자, 대기업의 구조이고, 방위산업체의 구조이기도 하다.

삼성, 현대, 대우의 중공업과 방위 산업 분야 중 항공 분야가 합쳐져 탄생했다는 카이, 여기도 대기업 문화 특히  한국에 정말 깊고도 더러운 폐해를 많이 심은 삼성이라는 회사의 조직문화가 깊게 깔려있고 삼성 출신들이 주로 임원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위태위태했던 조직이다. 시작이 그랬고 중간이 그랬으면 늘 위태위태했다. 카이와 함께 일하는 정부출연연, 방위 산업 분야의 출연연도 늘 위태 위태했고 오늘 내일 했다. 쌓이고 쌓였던 곪은 문제들이 터질라 치면 로비로 막고 언론 플레이로 막고, 전형적인 못된 것만 배운 그 기술로 버티다 이제사 빙산의 일각과 같은 비리가 알려지고 있는 실정인 모양이다.

한국은 정말 희망이 없다. 윗 사람들이 선량한 남의 귀한 집 젊은 자식들 피를 빨아 버티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이다. 군대가 그렇고, 대기업이 그렇고 본청-하청의 관계가 그렇다. 약자들이 버림받고 등받이를 하면, 소수 일부가 혜택을 독식하는 구조, 일제 시대에는 친일파, 군인 통치 시절에는 친군부, 문민시대에는 소수 친재벌들만 "자유"를 누리고 "평등"하게 권리를 독점하며 의무는 아래로 (줄빳다 처럼) 하청주는 그런 구조 아닌가?

22사단에서 죽은 어느 귀한 집 자식, 또 상사에 충성하다 엉망이 된 많은 카이의 사원들, 본청에 농락당해 폐허가 된 하청의 입장에 있는 분들, 힘내시고 잘 버티시라. 

설령 영원히 좌파가 집권한다고 해도, 남 (미국 중국)에 의해 세워진 북과 남의 정권이기 때문에, 집권 하고 있는 소수의 이익 외의 것은 그저 쓸모 없는 버려지는 소모품으로 전락되는 그런 사회 원리를 바탕으로 악이 선순환하는 그런 구조, 과연 "헬조선"이라 아니할 수 없겠다. 인구가 줄고 신생아 수가 감소하는 것은 생물학적, 본능에 의한 당연한 반응이다.

글을 쓰고 나서 "출산률"에 대해서 언급된 한 방송을 보게 되었다 (공선생이라고 하는 분이 나오는...). 우리나라는 미국 및 유럽과 달리 아동 수당 (차일드 베니핏/ 차일드 얼라우언스)의 1/4 가량만 부모에게 가게 되고 3/4는 "어린이 집"으로 대표되는 "부모외의 업계 사람"에게 가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공 선생의 주장에 따르면 이런 설계 떄문에 사람들이 애들을 더 안 낳는 것이라고 한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인구 유지를 위해서라도 아동 수당 개념을 도입하여 아이 두 당 얼마씩 부모에게 일년에 삳상당한 현금을 지급하여 애를 더 낳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1930년대 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남의 것을 도입하다 변질되었는지 몰라도 10조의 아동 수당을 매년 쓰지만 3/4는 어린이집으로 가기 때문에, 어린이집으로 보내진 내 아이가 받을 수당은 계속 소비가 되는 와중에, 부모들 입장에서는 아이 하나 더 낳는다고 국가가 무슨 도움을 준다든지 세금 혜택을 둔다든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혜택은 없는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가 공무원들이 법을 만들거나 집행할 때, 어린이 집과 같은 곳이 자신의 위상을 과신하고 영향력을 미쳐서 그것이 "성과로 정량화/가시화"될 수 있는 편이 본인 업적 쌓는데 용이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운용이 된다는 것이다 ( 출산률 높이자고 국가 보조금을 아동 수당으로 주면서 부모가 아닌 부모 외의 제 3자 (어런이집 원장)에게 아동 수당을 지급하는 현실).

생각해 보면, 이런 식으로 본래의 취지와 달리 변질된 일이 정말 많은 곳이 한국이다. 아동 수당만 그런 가? 본래 교육하여 개화되고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 학교를 보내다가 학교 보다 학교 외의 과외 공부와 학원비용에 더많은 돈을 쓰고, 부모의 불안감 회피 수단으로 교육비가 지출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에 한국이 모두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니고 좋은 점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형편없는 정책이더라도 그 반대급부의 역작용에 의해서 결과가 좋게 나올 수도 있으며 늘 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대사의 질곡과 어려움을 고려한다손 치더라도, 결국 우리가 잘 되는 길, 그것은 어려운 선택이고 남들은 원하지 않는 그런 길이다. 예를 들면 통일이 그렇고 (다른 어떤 나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국의 번영이 그렇다. 어차피 약육강식이라 한국을 발판 삼아 빨대를 꽂으려 하는 많은 열강들이 존재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한국이 잘 되는 길 중 하나는 현명하게 건설적으로 통일 되는 것이다. 그 누구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비현실적일 수 있다. 심지어 남 남 갈등 하나도 영원히 풀지 못하면서, 외세에 의해 설계된 "분단"을 우리 힘으로 극복 할 수 있으랴?하고 지레 겁먹는다면, 정말 절망적이지 않을까?

사회의 성공의 원리, 개인이 성공한다는 의미, 행복해진다는 의미가 저마다 다르겠으나, 남의 집 아이들과 후배들 피를 빨고 그들의 희생을 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한다고 많은 변절자들이 알려주었다. 이명박이 그런 식으로 성공했고, 박정희가 그랬고, 우리가 아는 기성세대의 편에 늘 서왔던 보수세력이 항상 그런 식으로 성공해왔기 때문에, 한국 사회의 작동 원리는 늘 "변절하고 힘있는 쪽에 붙어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이 고리를 끊지 못하면, 결국 남 (미국, 중국, 일본) 좋은 일만 시키도 서로 소모하면서 "행복"과 거리가 먼 불행한 많은 다수만 양산하는 사회가 되버릴 것이다. 이미 그렇게 되고 있지 않은가?

교회와 종교인들은 자기 신자들의 피를 빨아 부를 축적하고, 공무원은 가오 잡기 위해 아동수당을 부모모다 어린이집으로 주면서 10조를 매년 낭비하고, 7천원대로 최저생계비 올렸기 때문에 사장들, 보수정당 지지자들 밑 보수정당 그 자신(갑을 친구로 둔)의 이익에 저해된다고만 생각하는 발상을 바꿀 수 없다면, 한국은 틀림없이 계속 일본의 통치하에 있다, 미국의 통치하에서 또 그 다음 제국 밑의 "빨대 꽂히는  민족"으로 바퀴벌레처럼 살 뿐이다. 한 바퀴벌레가 자기에게 표를 준 바퀴벌레에게 " 들쥐"라고 한들, 벌레는 벌레일 뿐 아닌가?

"자주", 독립...이런 것이 정말 되려면, 지금까지 해왔던 패러다임 중에 바꾸어야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보수와 사회지도층이 믿는 것은 돈이고, "연줄" 아닌가? 미국, 일본이 언제나 너희들 편일 것이라고 생각하나?

  • 돌아온백수 ()

    미국 사람들은 원래 외국에 관심이 아주 적고요. 일본도 아시아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한국내부의 문제이고요.
    친미파들이 추종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미국이 하고 있는 좋은 제도들은 도입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폭주기관차에서 뛰어내려도 살아갈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 기차에 타고 있으면, 뛰어내리기가 용기가 되고,
    올라타려고 하면, 능력이 있어야 겠지요.

    그런데, 그 기차에 타지 않아도 살 수 있고, 행복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안하거나 못하는 시민들이 많죠.

    여론 주도 세력이라고 해야 하나, 그들이 대부분 기차에 타고 있고,
    기차 이야기만 하니까요.

  • 돌아온백수 ()

    또 주목받고 있는 오뚜기 사례를 예로 들 수 있어요.

    다른 대기업이 하지 않는 바른생활 바른경영을 하잖아요. 그래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죠. 비정규직 고용이 1% 미만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요즘은 갓뚜기라는 별명까지 얻고, 소비자들이 일부러 선택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만.

    삼성, 롯데, 현기차 안써도 한국에서 살 수 있습니다.
    아마도, 머지 않아서, 태양전지와 밧데리로 한전에서도 독립해서 살 수있는 시대가 올거에요.

    점점 많은 시민들이 스스로의 힘을 깨달으면, 스스로 갑질 당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길을 찾을 거에요.

    저는 이곳에서 대기업 공기업 취직하겠다고 올리는 게시물들 보는게 맘이 불편합니다. 젊은이들이 외면해야 마땅한 그런 기업에 왜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길이 분명히 있을텐데....

  • 돌아온백수 ()

    한국인들에게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만. 문재인과 트럼프의 정상회담도 미국에서는 주요뉴스가 아니었습니다. 한국 지도자 뿐 아니라, 어느나라 지도자가 방문해도 주요뉴스가 되기 어렵습니다. 그 당시의 주요뉴스는 트럼프의 트윗 내용이었어요.

    그러니까, 한국에서 갑질하는 친미 한국인들이 문제이지, 미국의 민중들이 아닙니다.
    대상을 정확하게 알고 비판을 하고 비난을 해야 효과가 있겠지요.

    일본도 비슷해요. 일본은 아에 역사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일본의 민중은 자신들이 침략을 했다는 사실도 모릅니다. 대충 일본인들은 스스로를 아시안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유럽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한국을 비롯해서 아시안에 무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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