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를 반도체 공정 및 제품 기술 엔지니어를 위해...

글쓴이
세희아빠
등록일
2017-09-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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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를 반도체 공정 및 제품 기술 엔지니어를 위해 지금까지 경험한 개인적인 조언을 적어봅니다.
참고로 저는 한국에 있는 FAB LINE이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회사에서 제품기술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며,
근무는 해외 공장에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근무 중 입니다.
담당 공정은 PHOTO, ETCH, METAL, CVD 공정 담당하고 있습니다.

1. 입사 후 무언가 적성에 않맞는다, 혹은 회사 분위기가 다니면 안 될 것 같은 것을 느낀다면
  최대한 빠르게 퇴사를 한다.
  -. 일반적으로 입사 후 3개월 수습 기간을 가지고 정식 직원이 되며, 입사해서 2~3일만
  근무해도 이 회사를 다녀야 할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는 판단이 가능하다 생각됨
  -> 신입 사원이 입사해도 교육은 커녕 뀌다논 보릿자루 같은 취급을 받든지, 교육은 커녕 잡일만
    시킨다거나, 교육도 사수 시간 나면 가끔씩 교육하고, 일은 시키면서 설명도 안해주고 왜 이렇게
    해왔냐는 식의 업무가 진행된다면 퇴사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음

2. 만약 입사 후 기본적인 업무 능력은 배우고, 경력을 쌓아 이직을 하고 싶다면, 최소 1년은 버텨보기
  반도체 제조 간 무언가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거나 장비가 바뀌지 않는 이상 갑자기 이상한 불량이 나거나,
  장비 문제가 생기는 확률은 적습니다. 1년 동안 발생한 일이, 그 다음 1년에도 비슷하게 진행되며,
  1년 간 쌓은 경험을 통해 다음 1년은 보다 근무가 수월해집니다. 2년이 지나면 전보다 더 수월하게 일을
  진행하게 됨, 이렇게 경력을 쌓다가 아니다 싶으면 최소 주임은 달고 이직을 고민해보길...

3. 입사 후 최소 3개월, 최대 6개월 동안에는 위장 군기를 보여줄 필요가 있음
  회사 근무 간 만나는 임원, 상사에게 인사는 꼭 하길. 인사한다고 왜 인사하냐는 사람은 없음, 최소한
 같이 고개는 끄덕이고 가는 상황이 많음. 입사 후 1개월 정도 되면 이 사람에게는 잘 보여야 겠다는
 사람이 눈에 보일 것임, 그런 사람들이 LINE에 들어오거나, 사무실에 들어오면 평소보다 행동도 좀
  빠르게 하고, 위장 군기를 보일 필요성이 있음. 신입이 들어오면 1~2개월쯤 되면 누가 좀 쓸만한지
 물어보면 평소에 위장군기를 보여준 것이 도움이 되어, 이번에 입사한 누구누구는 좀 쓸만한 것 같다
  이런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음

4. 업무을 맞게 되었다면 진행하기 전에 확실하게 어떤 부분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원하는 DATA가
  무엇인지 확실히 인지하고 업무 진행
  괜히 일은 일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먹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음. 자세히 무엇을 해야하는지 가르쳐 주는
  선임이 있겠지만, 그걸 신입 사원이 100% 이해가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 됨.
  진행하면서 수시로 물어보면서 하는 것이 일하고 욕 안먹는 지름길

5. 자. 이제 공정 엔지니어가 되었다고 가정하고, 경력은 6개월 정도 지난 상황임
  정상적으로 제품 생산이 되다가,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량이 다량 발생하고 있음
  일반적으로 작업 간 1 LOT (WAFER 편성 24매)에서 불량이 갑자기 발생 할 경우 작업자 작업 MISS를
  고민해 볼 수 있으나, 갑자기 연속적으로 대량 불량이 발생되고 있다면 이는 90% 설비 문제에 의한
  불량일 가능성이 큼
  이제 6개월된 신입 사원이 어느 부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기는 어렵고, 설비부서에 이야기한다고
  설비부서 인원이 아 설비가 문제니 어디를 보면 되겠다고 이야기 할 가능성은 더더욱 어려움.
  입사 후 담당 공정의 설비 점검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이해 및 숙지를 해야함. 메뉴얼을 참고하여
  장비 점검하는 항목 및 점검 방법에 대해서는 최대한 숙지하여 기본적인 부분부터 점검하면서 설비 문제를
  찾아 문제가 되는 부분이 어떻게 문제가 있으니 조치해 주십시요. 할 정도는 되어야 고생하지 않음
  뭣도 모르는 상황에서 설비 어디가 이상한거 아닌가요? 하면 대부분의 설비부서 인원은 이게 정상이다,
  아무 문제 없다 이런 대답을 하며 신경도 않써줄 가능성이 큼
  개인적으로 신입 사원 입사 후 설비 문제로 인해 고생한 경험이 많고, 모르는 게 많으니 다른 사람에게
  속아 괜히 조건만 바꾸는 낭비를 많이 하였음. 다른 분들은 이런 낭비를 안했으면 좋겠음.

6. 갑자기 알 수 없는 불량이 발생한다면 즉각 공정 장비 가동은 멈추고, 위 사수 혹은 담당부서
  부서장에게 보고 후 조치를 받음
  최소한 언제부터, 어떻게, 어떤 불량이 발생하였는지, 장비 및 작업자 작업 시 무슨 특이 사항이
  있었는지는 정리하여 보고.
  일반적으로 처음 발생하는 불량은 없음. 이미 입사하기 전에 언젠가는 발생하였던 불량이 재 발생하는
  경우 이므로, 누군가 윗 사람 중에는 관련 문제 원인 및 조치 이력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
  만약 정말로 처음 발생하는 문제라면 윗선 책임자가 평가하라는 내용으로 평가 및 결과를 빨리 보고
  하면서 원인 파악 및 조치 진행하면 됨

7. 입사하면 EXCEL을 자주 사용하게 되며, 한글 거의 사용하지 않음
  입사면 최소 기본적인 EXCEL 함수는 알고 입사하고, 그래프 그리는 방법 정도는 알아야
  나중에 보고서 및 업무 보고에 수월함. 주간보고 등 PPT 사용하여 보고하는 것도 있으니 기본적인
  능력은 입사 전 공부는 해야함
  MINITAP 등 정규분포 및 산포 관련 그래프나 X-BAR 정도는 사용 할 수 있도록 입사 후 공부도 추천함

8. 아무리 공정 및 제품 기술 엔지니어라고 하지만 설비에 대해서는 설비부서 인원보다는 많이 알고
  있어야 할 필요성이 있음. 최소한 입사 후 장비 메뉴얼은 책상에 놓고 두고두고 공부해야함
    지금까지 경험 상 공정 문제의 90%는 설비에서 기인한 문제이며, 원인은 해야할 P.M을 하지 않고
  그냥 장비 사용,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한 항목을 점검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 등 이로인한 문제가
  대부분이 였음.

컴퓨터에 앉아 생각다는데로 적었습니다.
평소에 아. 이런 내용은 좀 알고 입사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 것을 멋지게 적고 싶었는데.
적다보니 생각한 것이랑은 많이 다르네요.
그냥 쓰다가 지우려 했지만. 혹시 모를 갓 입사 준비 중인 엔지니어가 될 분들이 보고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기가 한 판단에 수백만원, 수천만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작업자는 제품 1 LOT만 폐기하면 되지만, 엔지니어가 실수하면 회사를 말아 먹을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니다 싶은 것은, 진행하면 안되고, 다른 사람이 해도 된다고 해서, 아니다 싶은 일도 진행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마시길.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확실하게 알고, 다른 사람보다 많이 알아야 하며
다른 사람들이 내 말을 듣게 됩니다.
입사 후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마시고, 메뉴얼은 최소한 한번 정도는 정독하고, 필요한 부분은 나중에 찾아서
볼 수 있게 관심을 가져주시길...

  • 주용이 삼촌 ()

    이거 좋은 글이네요. 이런 현업의 생생함이 여기의 장점인 것 같아요!

  • 돌아온백수 ()

    요즘은 젊은이들이 어떤식으로 배워가는지 궁금해요. 저희들은 거의 기술진보와 함께 나이가 들어서, 장비기술을 원시적인 방식부터 보면서 경험을 쌓았는데요.

    미국에도 파운드리 공장들이 좀 있는데, 한국이나 일본에서 쓰다가 버리는 장비 싸게 들여와서 돌리는 것도 봤습니다. 주로 화합물 파운드리가 실리콘 노후 장비를 줏어다 살려서 쓰고 있죠. 음.... 이런 얘기 하면, 믿을 젊은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 가나타 ()

    이 사이트 너무 좋다..ㅎㅎ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dk ()

    하나더 첨언하자면요. 모든 기업 엔지니어들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업무의 마지막 결과는 무조건 돈이라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합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일에 몰두하다보면 망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공대 신입사원들은 경제논리를 충분히 체화한 상태로 일을 시작해야 행동의 방향이 보이고 뻘짓 가능성도 많이 줄어들것입니다.

  • 댓글의 댓글 가나타 ()

    경제논리라는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나요..?

  • 댓글의 댓글 dk ()

    가성비요. 대개 루키들에게 주어지는 미션은 답이 뻔한것들입니다.  시간싸움인데...너무 완벽한 답을 찾고자 계속 시간소모하며 궁리하는것을 가장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 hjss ()

    안녕하세요 글을 보고 정말 느낀게 많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회원가입했습니다. 금번에    반도체 관련 회사에 취직하게 되어 입사를 앞두고 있는데 해주신 말씀 꼭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여유 되시면 2편도 기대하겠습니다ㅎㅎ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 전기계 ()

    입사대기중인 공정 엔지니어입니다.
    저희 사회 초년생들에게 너무 유용한 글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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