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연구자’ 조선영 교수 임용 10번 탈락

글쓴이
붉은밭
등록일
2018-12-03 21:37
조회
5,4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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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얼마 전에 Clarivate Analytics에서 선정한 HCR(Highly Cited Researcher)로 선정된 경상대 조선영 교수님 관련 기사를 접하고 대한민국 학계는 아직도 실력보다는 학벌 등을 더 중요시하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기사에서는 여자, 아이엄마라는 이유로 교수임용에서 탈락했다는 내용이 주를 차지하였지만, 지방대 박사학위자(경상대 수학 박사)라는 이유로 탈락시킨 게 더 크다고 봅니다. 이 분이 박사학위 받을 때까지 SCI급 논문만 40편 넘게 쓰셨다는데 그런데도 이런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제가 예전에 올린 글 중 <석사박사부터는 학벌보다는 논문(실력)이 중요한가요?>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번 기사로부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은 것 같네요....

  • mhkim ()

    그렇지 않다는게 그 기사의 댓글에 있네요. 어떤게 맞는지 정말 구별하기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기사제목과 내용이  논쟁적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보고 같이 광고에도 도움이 되죠. 그냥 받아들이지 말고 항상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 돌아온백수 ()

    네에... 저도 댓글 내용을 보고 충격 받았습니다. 인용횟수를 저렇게 만들수도 있다니.... 그리고, 관련된 한국 교수들이 있다는 사실도....

  • 세아 ()

    조작이 아니고 그냥 그 분의 세부전공 자체가 논문 많이 나오고 인용 많이 되는 분야인 것 뿐입니다. 예를 들자면 원 위에서 문제를 풀고 나면 정사각형에 대해서도, 직사각형에 대해서도, 이등변 삼각형에 대해서도, 정삼각형에 대해서도 비슷한 문제를 만들고 풀어낼 수 있는 전공일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논문 수가 많아지고, 비슷한 문제 만들어 풀다보니 앞선 저기 논문에 대한 자기 인용도 많아질 뿐이지요. 그냥 딱 그것 뿐입니다.

    수학은 세부 전공에 따라서 논문수 인용횟수 등이 극단적으로 차이납니다.

    어떤 세부전공은 박서 마칠 때까지 논문 한 편 제대로 쓰기 쉽지 않은가하면 어떤 전공은 석사 때 이미 몇 편, 박사 마칠 때는 대여섯 편 쓰고 졸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대의 대가들도 평생에 걸쳐 100여편 쓰면 정말로 많이 쓰는 것이고 대개는 100편이 한참 안 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백편 우습게 쓰기도 해요. 극단적으로 차이납니다.

    인용횟수도 엄청 차이납니다. 예를 들어 당대의 대가들도 평생에 몇 편 게재하지 못하는 수학계 최고의 학술징에 실린 논문들의 평균 인용횟수 impact factor 4가 되질 못합니다. 그런데 어떤 전공은 논문 수가 많기 때문에 인용횟수가 많아질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러니 원문 기사에서처럼 논문수, 논문 인용횟수 같은 걸로 1% 학자니 하는게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요. 거기에 저 기사 쓴 기자는 여성 학벌차별 등을 끼워 넣으니...

    문제는... 저런 류의 기사가 매해 반복된다는 겁니다. 왜냐면 저분이나 저분의 동료 교수들이 거의 매해 1% 학자로 뽑혀왔거든요. 그래서 거의 매해 같은 류의 반박이 반복되는데도, 기자들이야 자기 기사 클릭 한 번 더 되면 좋아라하니...

    내년에도 또 같은 류의 기사 나올 겁니다. 에효...

  • 세아 ()

    추가로... 붉은밭님께서 지방 대학원이든 서울 쪽 대학원이든 국내건 해외건 어디서건 제대로 대학원 교육을 받으신다면, 누가 제대로 연구하고 있는 학자인지 정도는 아실 수 있게 됩니다. 저런 숫자 놀음에 휘둘리지 않고요.

  • 댓글의 댓글 붉은밭 ()

    제가 아직 학부생이라 식견이 많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논문숫자 및 인용횟수로는 세부전공에 의한 차이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므로 그냥 숫자놀음일 수도 있겠군요. 앞으로는 더욱 비판적 시각으로 기사를 들여다 보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세아 ()

    조금 더 자세한 분석도 있네요.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382846748453483&id=100001845437187

  • 통나무 ()

    감동근 교수가 첨에 설명한 글에 사족비슷하게 글쓴게 있는데
    요즘 교수임용에 애보고 뭐 그런 얘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게, 어떤 글에는

    "내가 아는 신입여성교수님들, 아주대보다는 높이 평가받는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셨는데? 면접때 질문 장난 아니었는데? 그래서 박사과정 다른 기혼 여성 후배들이 지금 면접때 어떻게 얘기할건지 연습하고 있는데? ("전 애기 다 커서 애한테 신경쓸 일이 없어요")"

    한국이 정상같은데도 아사리판인게
    기자도 엉망.
    그걸 설명해주는 전문가도 자기 얘기만 정상
    그걸 한발자욱 벗어나는 순가 자기가 가진 한계가 아주 좁다는것을 이해못하고 뻘소리.

    그리고 그걸 지적하는 사람들도 지적만 맞지 그걸 또 벗어나면 한남이니 뭐니 이상한 안드로메다로....거의 아사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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