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이 관찰을 결정한다.

글쓴이
프로네시스
등록일
2018-12-25 06:2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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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하이젠베르크의 자서전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과의 집에서 이루어진 토론에서 아인슈타인은 마흐주의를 비판했는데 이는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인슈타인은 마흐주의자로 유명했고

그의 상대론도 마흐주의적 사고방식이 낳은 결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흐주의는 관찰된 결과들을 간편히 정합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이론이 만들어진다는 사유 경제성이란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찰은 순수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정/이론에 의해서 관찰이 이루어진다.

순수한 관찰이란 있을 수 없다. 이게 아인슈타인의 요지였습니다.



이런 사고 방식은 젊은 하이젠베르크에게 놀라운 것이었고,

얼마 후 그가 양자론의 핵심에 해당하는 불확정성 원리를 정립하고

입자/반입자 쌍생성과 소멸에 관한 안개상자 실험을 양자론적 맥락에서 이해하는데 결정적 계기를 주게 됩니다.





과학자들이 자연현상을 관찰하고 설명을 찾는 과정에서 그들은 그들의 이론에 매어있게 됩니다.이런 생각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좌우로 나뉜 정치담론에서 이런 일은 정말 흔한것 같습니다.

다들 팩트를 보라고 이야기 하지만 좌우에 따라 이야기하는 팩트가 달라지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모든 일에는 여러 측면이 있는데 이념에 따라 특정한 면만을

보려고 합니다. 해결책은 없을까요? 아마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양자론의 확률적 성격을 죽을때까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양자론은 진리가 아닌 일종의 임시방편에 불과했습니다.



누가 그에게 신념을 버리라고 강요할 수 있겠습니까.

  • 시나브로 ()

    좌우 이념은 무엇이 옳고 그르냐의 문제는 아닙니다.

    여러 자식이 있는 가난한 집에서 모두를 가르칠 형편이 안되니까 똘똘한 한 명에게 투자하고 다른 형제들이 희생하는 장면은 몇십년전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혜택을 받은 사람이 성공해서 다른 형제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이 방법을 기업에 투영하자는 것이 우파의 경제모델입니다.
    어려운 시절 이 방법은 나름 성공을 거두었고 전혀 비난받을 개념은 아닙니다.

    경제상황이 호전되어 모든 형제들이 대학에 가는 것이 가능한데 여전히 좀 더 공부를 잘하는 한명에게 몰빵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다른 형제들이 동의하기 어렵겠지요.
    이젠 반대로 좀 뒤떨어지는 한 형제에게 가게를 차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른 형제들이 십시일반 하는게 온당할 겁니다.

    과거에는 국민들이 절미운동에 강제저축까지 하면서 기업에 자금을 지원했으니까 이젠 중소기업을 옥죄는 행위도 자제하고 그 소득이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배려해야 하는 시점에 다다른 것입니다.

    좌우 정책은 선악의 문제가 아니고 그 시대적 상황에 맞도록 융통성있게 적용해야 하는 정책수단의 하나일 뿐인 것입니다.

  • 댓글의 댓글 시나브로 ()

    그리고 아인쉬타인이 양자역학의 핵심인 '불확정성의 원리'를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는 그 당시의 설명방식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진공중의 빛의 속도가 광원이나 관찰자의 상대운동에 관계없이 초속 30만km로 항상 일정하다'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파격적으로 주장한 아인쉬타인이니까요.

    양자역학의 태동기인 20세기 초반에는 '관측행위 자체가 물체의 운동에 영향을 주어서 어느한도 이상의 정확도로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관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방식으로 설명했었습니다.
    최근에는 행렬역학의 복잡한 개념을 등장시키지 않고 슬릿의 간격을 좁히면 빛이 더 넓게 퍼진다는 관측결과로부터 바로 ΔxΔp≥h/2π를 유도하더군요.

    '광속불변처럼 모든 물체가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갖는 것이 자연의 본 모습이다'라고 설명했으면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을 듯합니다.

  • 예린아빠 ()

    마흐주의...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아마도 이과생들은 마흐주의를 아인슈탄인을 통해서 알았다면은...
    문과생은 레닌을 통해서 알게 되었을 겁니다.

    물론 실제로 마흐책을 본 사람은 못봤습니다만...

    아인슈타인인이  가정..이론에 의해서 관찰이 결정된다고 말했나요?
    그말이 사람마다 다른 관찰된 결과가 모두 다 진리라는 말일까요?

    사람마다 세계를 자기식으로 볼수 있지만은  그것이 이세계가 사람 수 많큼 많다란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사회과학에서 비슷한 말이 있습니다.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남녀  노소  빈부  인종 등의 차이가 세상을 다르게 볼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만큼 다양한 세상이 복수로 존재하나요?
    세상은 하나뿐이 없겠지요...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은

  • 통나무 ()

    인식론의 문제는 전공분들이 많이 얘기하고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전공안하면 그냥 개략적인 얘기에 뭐 그런 논의가 있구나 정도 밖에 모르죠.

    좌우의 정치담론도 그냥 이론적인 면에서야 어렵지만
    팩트나 사실문제로 들어가면 현실에서는 아주 간단해진다고 봅니다.
    특히 거짓말이 난무할때는...
    요즘 기사나오는것 봐도 전날 확인된 사실 다음날 아침에 여러 뉴스프로에서 천연스럽게 확인된 사실은 얘기안하고 그 거짓말이 진짜라면 전제를 달고 그냥 자기들 하고 싶은 얘기만 하는게 90%이상인고.

    수년전에 다 협의해서 서로 확인하고 유예기간 두고 그게 지나 실행되는데 갑자기 딴소리를 하는것과 그것을 다 확인할수 있는 사람들이 그것 확인안해주고 보도하는것은
    고도의 인식론적이나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자기 거짓말로 뭔가 이득을 보려는 의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세계 8위라는 명동 임대비용을 자랑하는데 최저임금때문에 기사가 나오고.
    위험의 외주하라면서 문제를 제기하는데 거기 나오는 정치인들도 자기들 문제는 해결안하고 있고 관련된 노동단체는 지들 데모나간다고 비정규직 혼자 일시키다 사망한 사건은 언론을 틀어막고, 보수라는 애들은 그냥 무조건 반대고, 수십년전부터 해와야 될것 안하고 있으면서 그리고 정규직 노조들이 충분히 문제제기만 해도 해결될 위험요소들이 그냥 있다 문제생기면 자기들 이익챙기기 위해 시위하는 껀수로만 챙기는 상황에서는

    그냥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문건이나 법률적인것만 챙겨도 지금 보도되는 대다수는 나올필요가 없는것인데 매일 거짓말이 난무하는데...이런것을 사회나 철학적인 문제의 틀로 가져가는 학자들이 있다면 이게 사기꾼들인것이죠.

    한국에서 인문학자들은 거의 쓸모없는 애들인게 자기들이 말한것 다 나중에 뽀록난것 따져보면
    인문학한다고 절대 판단력이 좋아진다는 증거를 찾아볼수가 없는 상태에서
    그냥 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던져지면 그 기본적인 내용을 확인할수 있는것 찾아보면 인식론적 고민할것들은 극소수이고 대부분 다 논의되고 문제가 해결될수 있게 법령까지 만들어지기 전상태인지라...그걸 안하는 사람들이 왜 안하나 어떤 의도나 이익이 걸려있나 봐야죠.

    입시성적이 제일 놓은 의대 졸업생들이, 개개인의 성적의 능력을 좋을것이지만 그 회장이라는 사람보면 자기들 이익만 추구하고 나머지 능력이 사상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게 그 회장 보면 그게 딱 거기 수준인데. 그걸 안보고 다른 소리를 하면 사실에서 벗어나 토론하다 엇나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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