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전원주택?

글쓴이
돌아온백수
등록일
2019-07-11 19:30
조회
2,861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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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한국에 잘못 수입되는 문화들이 있는데요.
한두가지가 아니니, 그때 그때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물론, 주택 개발업자들이 바람을 넣는 것이기는 할텐데요.
정년후에 귀향을 한다는 둥,
전원주택으로 옮긴다는 둥,
비상식적인 얘기들이 걸러지지 않고 들려서요.

먼저, 미국이나 유럽식 전원주택은 손이 많이 갑니다. 스스로 강도 높은 노동을 할 수 없으면, 유지할 수 없습니다. 노부부가 집안을 돌보면서 유유자적 한다는 건, 잘못된 환상입니다.
막대한 노후자금으로 노동력을 사서 해결한다면, 개인의 자유에 해당하겠죠.

서구의 전원주택은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이주하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땅을 밟고 뛰어 놀게 하려는 이유가 제일 큽니다.
노인이 소일하며, 유유자적하는 그런 동네가 아닙니다.

노인은 병원이 가깝고, 대중교통이 발달한 도심에 사는게 적합합니다.
배달음식이 많은 곳이 더 노인에게 유리합니다.

한국의 경우라면,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도심에서 살다가,
아이들이 학교를 가기전에 전원주택으로 옮겨서, 아이를 키우고,
아이들이 대학을 가게되면, 독립을 시키고서,
다시 노인들은 도심으로 들어오는게 합리적이죠.

노인들이 도심과 멀어지는 유행이라면,
오래갈 수 없는 유행이고요.
그렇게 마케팅을 해서, 집을 판다고 하면,
그런 부동산에는 투자하면, 성공은 먼일이죠.

  • 시나브로 ()

    일리있는 주장이시긴 한데,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건강을 위해 노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봅니다.
    도시에서도 공원산책 등으로 운동이 가능하지만 식물을 가꾸고 동물을 키우는 것에 비하면 확실히 집중력이 떨어질 겁니다.

    그리고 요즘은 시골도 음식배달이 꽤 용이해졌습니다.
    병원 접근성도 많이 좋아졌고요.
    한국은 국토가 좁고 도로망이 발달돼서 시골도 준도시 성격이 강한 특성이 있어요

  • 댓글의 댓글 홍홍 ()

    노인이 쓰러지고 30분.. 많이 잡아도 한시간 안에 대학병원급 응급실 못가면 운좋게 살아도 죽은 것만 못하게 살아야 합니다.

  • 돌아온백수 ()

    젊은 분들은 왜 사람들이 서울의 삼성병원이나 아산병원에 줄을 서는지 이해 못하시죠?

    왜, 노인들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지, 공감 못하시잖아요.

  • 댓글의 댓글 Hithere ()

    요즘 노인들 시골로 안 갑니다. 보통 전원 주택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중후반 까지 하다가 대부분 정리합니다.

    노인들이 좋아 하는 도시는 돌백님이 말하시는 데로 지하철이 (공짜기때문에) 가까운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병원이 가깝고 아무때나 밥 근처에서 사먹을 수 있는데를 선호합니다....

    도심으로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대부부 재산이 집으로 몰빵한 경우가 많아서 팔아서 교외 대 단위 아파트 단지에서 싼 가격에 거주를 하고 생활비를 이용하지요.

    한국 노인네들이 태극기 들고 돌아다녀서 좀 한심할 때가 있는데, 그렇다고 아에 바보는 아닙니다. 너무 무시하시는 듯...

  • mhkim ()

    태극기 들고 다니시는 분들이 꾸준히 집회에 참석하셔서 많이 건강해지셨다고 합니다. 운동도하고 나라도 구하고 일석이조입니다. ^^;

  • 예린아빠 ()

    시골에 산다는 것은 과거 삶과의 단절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제 주변을 보면은 그것이 가족의 동의를 받지 못해서 혼자 내려가던가...
    두집살림(?) 비슷하게 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저 역시 대충 서울 삶을 마무리 하면은 저 혼자라도 시골에서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무리"란 말이 참 어렵긴 하겠지만요.

    그런 마음이 있는것 하고 실지로 적응 하는것은 다른 문제겠죠.
    어렸을 때에 시골 경험이 있거나  노가다 출신들은 비교적 잘 실천으로 옮기는듯 하기도 합니다.

    돈 문제로 접근하면은 사실 답이 잘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통닭집 하다가 망해서  "나는 자연인이다"와 같은 삶을 살것이라면은
    그돈으로 좀더 윤택한 시골 삶을 할수도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로 간절히 시골삶을 원하는가 겠죠.
    낚시와 등산을 좋아한다고 해도  혼자하는걸 즐기지 못한다면은...
    삶이 지루할 수도 있으니깐요.

    그래서 저는 우선적으로 캠핑을 시도해 볼려구 합니다.
    "집시맨"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그것도 쉬어 보이지가 않습니다.

    허름한 SUV 하나 장만해서 혼자 차박을 시도해 볼려구 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안빈낙도의 삶을 원하는지...
    아니면은 그걸 핑계로 친구들과 포커치는 삶을 즐겼던 것인지...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차에서 자는건 불법인지 먼저 확인해 보십시오.
    미국은 주 마다 불법인 곳이 많아요.

    최근에 경기도 외곽에 전원주택 이라고 개발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격대를 보니, 턱이 없이 비싸더군요.
    정작 전원주택이 필요한 젊은 부부와 아이들은 꿈도 꿀 수 없는 가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무슨 회괴망측한 사기 인가 싶어서요.

    아직도 건설족에게 자신의 인생을 저당잡혀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얘기를 꺼내 보았습니다.

    그냥 월세 살면 됩니다.
    어차피 죽을때, 집 못가지고 가요...
    생각만 바꾸면, 편하게 살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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