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너무 힘들어요...[음슴체 주의]

글쓴이
매력나마?
등록일
2019-11-18 05:3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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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게

학부졸업,석사졸업하고 회사에갔습니다.

 

꿈에 그리던 외국계회사!! ㅎㅎ

 

업계 특성상 1년에 장기출장 9~10개월은 기본,

우리회사에 프로젝트를 의뢰하는 기업은 국내대기업(삼성/엘지/현대 등등)

 

나름 석사 신입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들어가서 알게 되었으니...

 

부서에 23명 존재.

상무 2명

이사 15명

부장 3명

차장 2명

과장 0명

대리 0명

사원 1명 -> 저입니다.

 

잔심부름/잔업무 다 도맡아서 했음. 이거는 뭐 어딜가나 당연한거니까 참았음.

 

OJT를 맨 처음에 삼성전자쪽에 파견나가서 했음. 삼성전자가 우리회사 SW제품 많이 쓰니까.

 

근데 가니까 내 자리가 없음...

어? 나가라는건가..?싶었지만 참았음.

결국에 삼성전자 접견실 CAFE에서 콘센트 하나 겨우 차지하고 거기서 일함.

3일째 되니 화가 ㅈㄴ 났음...

암만 그래도 CAFE에서 일하는건 아니지...소통도 안되고...

 

카페에서는 못하겠으니, 본사(강남 소재)로 가겠다고 부탁해서 겨우 승낙 얻음.

 

막상 와보니, 다른 프로젝트가 위험하다고 함. (석사 전공과 1도 관련없고.. 그냥 문서작업정리 및 기타 잡 업무)

거기 가서 미친듯이 도와줬음.

 

갔다와보니, 부장님(내 사수. 무려 사수가 부장님이다)이 ㅈㄴ 갈굼..

얘기를 들어보면 "삼성전자에 OJT 보낸거 보니, output도 안나오고 ..끈기가 없는거같아.."

 

라는 얘기였음. ㅈㄴ 화났지만 참았음.

 

그 다음업무는 같은 삼성전자지만 다른 SW제품 대상으로 뭔가 개발하는 등의 업무였음.

이번에는 나도 독기를 품음.

 

막상 가보니, 나에게 주어진 업무는...상상을 초월했음.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우리회사 한국 직원들은 아무도 안해본 업무였음. 에라모르겠다 달려들었음. 이리저리 물어봐도 한국지사에는 아는 사람이 없음. 한국지사 위쪽에 AP(Asia Pacific)지역에 아는사람 컨택 시도하였으나, 그 사람도 모르는 새로운 기능이엇음.

 

와..환장하겠네 하고 미친듯이 했음.

결과는 3개월만에 성공!!

ㅈㄴ 뿌듯했음. 와 나도 이제 회사에서 인정받는구나 싶었음.

(강남소재)본사로 돌아와 발표했음. 다들 벙쪗음.(누가봐도 이놈이 이걸 어떻게 해냈지? 하는 분위기엿음)

 

* 증거로, 일 분배하는 이사님이 "저녀석 발표끝나고 분명 소주먹자고할거니까 다들 준비해라" 였다가,

내가 개발완료하고 발표한거보고 "......" 이런 모드였음.

 

나중에 피드백 들어보니, "아~ 그거 뭐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고~ 결과는 괜찮은데 해결하는 과정이 안좋았어~"

 

ㅋㅋㅋ 좀 많이 화났지만 참았음. 회사는 원래 이런거다 싶었음.

 

여름휴가도 못가고 너무 힘들었지만, 어쩔수 없다 싶었음.

 

 

이거 끝나고 한 1주일 쯤 있다가, 또 어떤 프로젝트가 위기에 빠졌음.

가보니.. 진짜 장난 아니었음. 문제는 나의 석사분야도 아니고,

 

기본 용어부터 아무것도 모르는상태로 들어갔음.

 

1달동안 미친듯이 일만했음. 주말도 없고, 평일에도 저녁도 없고,,

 

근데 뭐 이슈는 알에 알을 까고 나오고, 들어도 모를 수많은 용어들과. 업무 프로세스.

 

이사님께 물어봐도 "상식대로 하면돼~ 나도 상식을 따라 하고 있어~"

 

ㅜㅜㅜ 아니 저는 그 분야에 해당하는 그 상식이 없다구요 ㅜㅜ

 

미친듯이 일했지만.. 결국 일이 터짐..

 

프로젝트 매니저인 이사님이 1시간 30분 기간을 주고 Excel 20sheet 짜리 빼곡한 파일하나 건네면서

 

ppt 1장으로 요약하라고 함...

 

아니 읽는데만 1시간이고, 그걸 전부 이해해야 요약이 가능한거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했음..ㅜㅜ

 

10시간쯤걸려서 갖다드리니

 

이사님이 ㅈㄴ 화내심.. "야, 중간에 보고도없고, 늦으면 늦는다 얘기라도 하던가!!"

 

나도 울컥해서 ㅜㅜ 나도 화냄(이건 저도 잘못했다생각함 ㅜ)

"최선을 다했는데,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ㅜ"

 

이사님이 프로젝트에서 나를 빼버림.

 

나는 울며겨자먹기로 (강남소재) 본사로 복귀...

 

부서에 매니저인 상무님과 총괄하는 부사장님, HR 이사님이 차례로 나를 면담했고

 

문책결과를 기다리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ㅅㅂ 난 못해먹겠음...

 

이제 1년됏는데....

내가 뭘 그리 잘못한거임...?ㅠㅠ

  • 빨간거미 ()

    위쪽 얘기도 들어봐야 하겠지만, 아직도 회사내 갑질이 많죠.
    특히 이사(?) 많은 회사들은요.

    그래도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 글쓴분께서 좋은 트레이닝을 받는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요.

    첨언을 하자면, 중간 중간 상사에게 상황에 대한 피드백 하는 것만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돌아온백수 ()

    남들이 나 힘든거 알아주겠지 라는 생각이 실수이죠.

    우는아이 떡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이 있고요.

  • 나초 ()

    나오시는게... 능력도 있으신거 같은데..

  • 짜이한잔 ()

    그 능력으로 뭣하러 소위 말하는 따까리 짓을 하고 있습니까? 저 회사 구조가 그냥 말이 안되는 구조인데요. 본사에서 뭔 생각으로 운영하는지 모르겠지만. 괜히 "한국화"라는 단어가 생긴게 아니죠. 다른데 가세요. 참는것도 뭔가 이성적인 환경에서나 하는 겁니다.

  • mhkim ()

    내가 윗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님의 의견이나 생각이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님의 의견을 들었으니 배제를 하겠습니다. 다음 부터는 회사입장입니다. 회사에 신입 사원이 왔다며? 경력도 아닌 신입이라면 힘들텐데... 그래도 석사는 했으니 말귀는 알아듣겠지. Ojt는 현장에서 하는게 가장 낫지. 현장에 보내! 애가 장소가 일하기 불편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원하는 회사인데 우리가 장소를 가지고 일하지는 않지. 그러면 일단 본사에 와서  일하라고 해! 클라이언트 지원이 생명인데... 신입이라면 어쩔수 없지... 여기까지가 첫번째 에피소에 대한 생각입니다. 철저하게 회사입장에서 생각해보시고 그래도 아니라면 결정을 하셔야죠. 나머지도 회사입장에서 생각해보시고 절충바랍니다. 회사의 기본은 피드백입니다. 추측하지말고 확인하라입니다. 아무도 내 속마음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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