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오스카 !

글쓴이
돌아온백수
등록일
2020-02-11 15:11
조회
1,9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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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건
오래 살고 볼일이다고, 눈과 귀를 의심한 뉴스 였습니다.
어려서 헐리우드 영화에 익숙해 있던 세대들에게 오스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의 크기는 어마어마하죠. 한국어로 만든 영화, 한국자본으로 만든 영화, 한국에서 만든 영화로, 저런 상을 받다니....

하루가 지나도 머리속이 정리가 안됩니다.
물론, 기쁜 일입니다. 믿기 어려울만큼 기쁜일이죠. 변방의 문화를 주류가 인정한것이니까요.
도대체 뭔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봉준호 감독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이죠.
아마도, 이 뉴스 조차 그들에게는 가짜 뉴스라고, 위조 라고 할듯 합니다만.

이제, 한국의 젊은이들에겐 한계가 있을까요?
손흥민이 매주 골을 넣고 있으니, 누구도 한국인들이 체력이 약해서 축구는 안된다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저희 세대는 아시안들은 체력이 안되는 줄 알고 자랐습니다.

얼마전 까지, "오뤤지.."  라고 혀를 굴려야 먹고 살수 있다고 핏대 세우던 사람들이 있었죠.
이제, 한국어는 핑계가 되지 못하겠죠.

한반도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만들어갈 세상의 모습이 궁금하네요.
오래 살아도 나쁘지 않을듯...

  • 묵공 ()

    네, 한 영화가 오스카상 4개를 받은 것은 92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봉준호감독과 송강호 등 한국 배우들, 그리고 많은 스태프들, 그리고 제작자들 모두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 시나브로 ()

    봉준호 송강호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사람들 지금 심정이 어떨지 궁금하군요.
    입맛이 떨어져서 몸져 눕지나 않았을지....

    그들과 한통속이 돼서 법을 유린하던 자들이 아직도 검찰과 법원에 널려 있어요.
    영혼을 팔아먹고 그들의 나팔수가 돼 주던 언론인들도 여전히 건재하고요.
    이들 나머지 적폐들이 사라진 한국은 또 어떤 힘을 보여줄지 자못 기대가 큽니다.

    여기서도 가끔 보이는 적폐자양분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그런 세상이 곧 올거라고 확신합니다.

  • 돌아온백수 ()

    영화는 종합예술이라고 하죠. 이게 단체경기입니다.
    그래서, 더 대단한 수상입니다.

    수십명, 수백명이 기여해야 만들어지는게 영화라는 걸 감안하면,
    모두가 자랑스러워 해도 됩니다.

    재벌이 돈을 대어 만든 영화라고 또 까대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자본주의에서 사는 방식에 대한 봉준호의 답입니다.

  • 시간 ()

    시상식 장에서 봉준호 감독의 아내와 아들이 감격하여 우는 사진보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 시간 ()

    이맹희 씨의 자손들이 참 훌륭한 사람들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집안 사람들은, 어찌되었든 세계에 한국 문화 한국 사람들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세련된 영상으로 "중국의 무협 영화"를 멋지게 만들어서 할리우드에 수출해온,
    "오우삼 감독" 등 우리가 아는 중국, 홍콩 사람들, 영화계 관계자들이 떠올랐습니다.

    "무술"하는 소재 말고, 그냥 생활 속 이야기 거리고, 아이디어만 가지고, 공감시킬 수 있냐고?
    무술 말고...
    이렇게 묻게 되더군요. 영어가 안되어....가 변명이 되지 못하게 되었네요.

  • 산촌 ()

    이 영화를 두번을 봤는데...
    처음 한번은 3/4 정도 보다가 재미가 없어서 안봤구요.
    그러다가 하도 유명하다고 언론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끝까지 다 봤습니다.

    일단,
    영화예술에 대한 저의 상식이 없음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 영화가 이렇게 대단한가에 대해서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
    물론 어차피 영화판도 정치이고 자본이기 때문에
    위에 말씀하신 이맹희 손녀라고 하는 씨제이의 자본이
    톡톡한 역할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야만 합니다.

    우선 주인공들의 생활환경 설정에서부터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여기서는 세가족이 나옵니다.
    송강호 가족 , 이선균 가족 , 이정은 가족

    송강호 가족 구성원을 보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특히 송강호는 사업의 실패로 그렇다치지만 부인도 건강하고
    아들은 영어과외를 대신해 줄 만큼의 지식도 있습니다.
    딸은 포토샵을 잘 다루고 있고 미술을 지도할 만큼 실력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애들이 깡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건강한 네식구가 인터넷망 하나 설치 못할
    정도인가에 대해서 인정이 안됩니다.
    실제로 이들 가족은 영화에서 부잣집에 들어가서 맡은 일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사업의 실패로 그 순간 지하방에서 가난하게 살순 있지만
    그게 영화처럼의 지속적인 정도일 순 없습니다.

    다음에,
    갑자기 등장하는 그 부잣집에서 집사겸 가정부 역할을 하는
    이정은씨의 남편을 그 집의 은밀한 지하에 숨겨놓고 사는 것
    또한 이해가 안됩니다.
    그정도의 부잣집에서 기거하면서 집사역할을 할 정도면
    월급도 아주 적지는 않습니다.
    영화에서 보면 그 집사 아줌마는 그집의 예전 주인부터
    십여년 이상을 그집에서 집사 역할을 해온 것으로 나옵니다.
    그 정도면 영화에서처럼 기생충같은 생활을 할 정도는
    절대로 아닙니다.

    뭐 그 이후에 나오는 여러가지 설정들도 사실 뭔가 메세지를
    준다거나 하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평론가들은 얘기합니다.
    계급을 얘기하는 거라고...
    그런데 그러기에는 그 설정들이 애매하고...
    계급을 얘기하기에는 그 갈등의 지점들도 애매합니다.

  • 댓글의 댓글 빨간거미 ()

    별거 아닌 얘기지만,
    사업하다 망하면 저것보다 더 나락에 빠질 수 있어요.
    빚이 해결이 안되면 할 수 있는게 거의 없거든요.

  • 댓글의 댓글 산촌 ()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얘기하는 건..
    건강한 부인과 건강한 아들 , 건강한 딸
    모두가 성인이거든요.
    그리고 사회생활에 문제가 전혀 없는 최소한
    일반적인 수준의 젊은이들이라는 것이고,
    그걸 이 집에 취직해서 그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으로 증명을 하고 있거든요.
    더군다나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조차 운전사로
    취직을 해서 잘하고 있잖아요.
    이게 앞뒤가 안맞는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영화는 2시간에 만원짜리 취미로만 여겨주시길...

    현실과의 싱크로율을 따지는게 영화를 보는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댓글의 댓글 산촌 ()

    당연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영화관에 잘 안가는 편입니다.
    저는 현실과의 싱크로율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고
    어떤 영화는 현실적이고 어떤 영화는 현실적이지
    않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다만 말씀하셨다시피 재미는 있어야 하거든요.
    취미로 하는 것이 재미없으면 안되잖아요.

    저는 그래서 솔직히 이 사태(?)에 대해서
    도대체 이 영화가 그냥 재미 아니면, 내가 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철학을 가졌다는 것인지..
    그걸 명쾌하게 설명하는 평론가도 없고 ...
    뜬구름 잡는 식의 얘기들만 하고 있어서 한마디
    적어 보았습니다.

  • 댓글의 댓글 산촌 ()

    어떤 게시판을 들어가 봐도 상을 탄 것에 대한 얘기만
    많을 뿐이지 이 영화에 대한 설득력 있는 평론을 하는
    기사를 본 적이 없거든요.

    제일 흔한 평론이 계급에 대해서 얘기한다 라는...
    도대체 ...
    영화처럼 기가막히게 사기를 쳐서 취직을 할 정도의
    저렇게 건강한 가족이 기생충이면 그렇지조차 못한
    많은 계급들은 어쩌자는 것인지..

  • 산촌 ()

    그래서,
    어제는,
    나름 영화 매니아라고 하는 딸과 ....
    이 영화를 안본 아내에게 이 영화를 보여 주고는 ....
    두사람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느낌이 어땠냐구..

    대답은 ,...
    그냥 재미없다 였습니다.

  • ourdream ()

    오래전부터 봉준호 감독의 팬이었고 그의 천재성과 재능을 믿어왔었죠. 정말 기뻤고 며칠 동안 정신없이 봉준호 감독 기사만 찾아봤네요. 봉준호는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블랙리스트와, 오렌쥐 이야기가 왜 이번 쾌거에 겉다리를 넘어서 주로 이야기 되어야 하는지 참 이해하기 힘드네요. 봉 감독이 블랙리스트에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 짓거리를 했으니까 이전 정권은 철퇴를 맞은거죠.

    근데 가짜 뉴스라 그들이 안 믿는다라...가짜 뉴스라고 누가 그랬나요? 그리고 안 믿었다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봉준호 감독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사람들이 몸져 누울 거라고요? 하~~ 참....생각이 답이 없네요.

    기생충보고 조국 가족 이야기라는 극우도 문제이지만 이런 쾌거에 블랙리스트 이야기 꺼내면서 가짜 뉴스라서 그들이 안 믿는다는 극좌도 똑같아요. 둘 다 한쪽만 종교 수준으로 믿어서 뇌정지 오기 직전인 사람들이죠. 참고로 극우, 극좌는 자기들이 극우, 극좌 성향인지 모릅니다.

    블랙리스트 이야기가 나와서 갑자기 생각나는데 이번 공주교대 총장을 교육부에서 트집을 잡아서 승인을 안 해 줬네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었는데 말이죠, 이전 정권의 블랙리스트와 이 공주교대 총장 건이 다른 것은 뭔가요? 대놓고 하는 블랙리스트?

  • 샴발라 ()

    영화 나쁘지않긴 합니다 다만 상을 받은게 변방의 문화를 정말 인정하는건지
    그냥 요즘 유행하는 정치적올바름에 편승하여 주는 동정인지는
    두고 판단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미국 사람들이 올바름에 대해 그리 고민하지는않을거에요. 정의는 상대적인 경우가 많다고 배우니까요.

    한국인들이 겸손 하다기 보다는 피해의식이 크죠. 식민지 교육 때문이라고도 하는데요.

    영화인들이 올려놓은 유투브나 다른 SNS 내용들을 보면, 받을만하다, 자격이 있다는 얘기가 다수이죠. 일반인들의 의견과는 다르겠죠.

    한류의 힘에 대해서 한국인들은 느끼지 못하는게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매주, 3-4편의 고퀄 드라마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시스템에 놀라지 않는 영화인들이 있다면, 거짓말일겁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거대기업들이 한류에 군침을 흘리는게 당연한 일입니다.

    한류의 힘에대해 헐리우드는 오래전 부터 관심을 가졌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가열차게 연구를 할거에요. 헐리우드는 흡수력이 대단합니다. 흡수해서 자기것으로 만들어 버리죠.

    헐리우드가 한류를 흡수하려는 시도를 몇번 했습니다만,
    봉준호가 한국에서 한국어로 만든 영화가 더 낫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헐리우드는 새로운 방법을 찾겠죠.

  • 레이나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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