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글쓴이
mhkim
등록일
2021-12-14 07:14
조회
2,0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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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미리 20주년 축하를 합니다. 내년이면 이곳이 생긴지도 20년입니다. 그때 고3이었으면 40줄에 들어가겠네요.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고요.

개인적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우리  세대와 우리 윗 세대가 이룬것이 많지만 그 만큼 문제거리도 많이 남겨 둔 것 같습니다. 진짜 큰 문제만 남긴 것 같습니다. 시험으로 치자면 쉬운 문제만 푼것 같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노력은 하겠지만 결국에는 젊은이들의 몫이 될 것 같네요. 먹튀라고 할까요?

그래도 여기를 지나신분들과 아직도 여기에 계신분들이 건강하면 좋겠습니다. 모든게 다 건강해야만 이룰수 있습니다.

20년 짜리 글을 남기면 아무도 안 볼 것 같고, 간단하게 기념인사는남기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 돌아온백수 ()

    선거 나가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사과하는 쪽에 서야 하는 세대인지라.... 저도 사과드립니다.
    세월호 비극때에도 반성 많이 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계속 반성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민을 선택했고, 아이들을 한국 교육시스템에 맡기지 않았으니, 죄책감이 덜 할 수도 있으나, 그래도 회피한 것이니 사과드립니다.

    수출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6,400억불이라고 하는데, 이런 부자나라에서 태어나지 못해서 사과드립니다. 수출의 날, 무역의 날을 만들고 훈장을 주던 나라에서 태어났습니다. 수출을 하면 애국하는 줄 알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수출의 역군이 되기위해서 공돌이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래서, 사과드립니다. 젊은이들을 부자나라에 태어나게 만들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옛말을 떠올릴 필요도 없이, 고생스럽게 살았습니다.
    이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훨씬 짧습니다.
    그래서, 사과드립니다.

    공평하지 않는 세상, 공정할 수 있다고 속이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더 열심히 살 필요가 없게 부자나라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가난하게 만드는거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리셋 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 아르핸티나, 필리핀, 등등 성공한 나라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나라에서 공정하게 살 수 있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 시나브로 ()

    벎써 20년의 세월이 흘렀군요.

    초창기는 몰라서 들어오지 못했지만, 꽤 긴 기간 여기에 일과처럼 잠깐씩 들렀습니다.
    돌백님의 탁월한 내공에 감탄도 많이 했고, 여러 고수분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그만큼 생각하는 기회도 많이 얻었습니다.

    특히, Bozart님의 사과전쟁은 백미였어요.
    그렇게 재능이 넘치는 분을 다시 뵐 수 없음이 가장 안타깝게 여겨집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빨간거미 ()

    벌써 20년인가 싶지만, 정말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중간 세대의 입장에서 지난 20년 간 이 사회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가 뭐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다가,
    40대 중후반(소위 중년)  남성 사망율의 변화가 이를 대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찾아봤습니다.

    80년대에 1000명당 11명 수준에서, 90년대 8명 수준을 거쳐, 2006년에 4명, 그리고 지금은 2명 수준으로 내려왔네요. 동일 시기에 미국은 5명 수준에서 현재는 4명 수준으로 오히려 한국의 두배가 됐군요.

    너무나 빠른 변화이기에 그로부터 오는 부작용도 많고, 또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도 많지만,
    저 지표가 많은 분들의 노고를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 시간 ()

    이 웹사이트는 김대중 대통령의 재임 기간 말엽 (1998-2003) 중에 생성된 곳 입니다. 따라서, 한국 IT 기술 및 산업의 발전 흥망 혹은 부흥과 맥을 같이 한다 할 수 있고, 나아가 2000년 초 세상을 놀래킨 닷컴버블이 빠지면서, 거품이 진정한 성과로 꽃을 피운 성대한 20년 (예. 아마존 애플 등 팽)의 르네상스 시대가 한국에서 어떤 증거로 남았는지 알려주는 지표가되는 곳이라고 생각.

  • 묵공 ()

    mhkim님, 돌백님, 빨간거미님, 시나브로님, 시간님, 그리고 소요유님, 최성우님, 아바리시아님 등 초창기 황무지에서 사이엔지를 일군 분들 모두 반갑습니다. 20년간 각자 자리에서 청년 과학기술인들을 위해 한결같이 노력하신 점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유엔기준으로 다들 '청년'이니 뒤로 물러날 생각들 하지 마시고요 ^^.
    앞으로도 새로운 청년들과 같이 호흡하며 오래토록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싸이엔지에 가끔 들러서 밀린 글 읽고 가끔 제 의견달고 하는 것이 제 삶의 의미있는 부분입니다. 저만 그렇지는 않겠지요.

  • 댓글의 댓글 시간 ()

    묵공님/ 감사해요. 그나저나    강용석이랑 같이 다니는 김용호 전 기자라는 사람에 대해 아는 것 있으세요? 저는 김용호 전기자가 같은 또래 일 줄 알았는데, 45세로 나오는 것 보니까, 젋은 편이더군요.    그렇게 젊은데  .....  이준석 진영이라는데 놀라서요..ㅎㅎ 물론 젊다고 다 파랑색은 아니겠습니다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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