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생들 너무 억울해하지 마요. 남들도 똑같고 차별없어요.

글쓴이
문과,의사
등록일
2002-02-23 21:32
조회
7,267회
추천
1건
댓글
4건
솔직히 문과출신들이라고 뭐 더 대단한 대우 받는거 아닙니다. 똑같이 학부나 졸업하고서 취직하면

 

언제 잘릴지 불안한건 마찬가지고, 오히려 취업문은 더 좁지요. 요샌 경영전공에 토익 최소한 900점

 

넘고 SKY대 아니면 그마저도 힘들답니다. (물론 중소기업은 갈데야 많겠지만 그래야 프레스티지를

 

생각해서 엘지,삼성 같은 데 가야지 않겠어요)

 

문과출신들이 재무,회계,인사,총무,관리,영업 등의 부서에서 경험쌓아서 나중에 40대 50대 되면 더

 

유리하겠다구요? 이공계출신들 중에서 잘나가는 사람들치고 경영이나 마케팅실력 없는 사람이 있

 

나요? 대기업 이사들중에 이공계박사들도 다들 그 쪽 공부한 사람들이지요. 아니면

 

행시출신들에게 기시출신들이 밀린다구요? 이공계 나온 사람들은 행시하지 말란 법이라도 있습니까?

 

이공계 출신들도 기술고시말고 행시쳐서 들어가면 대우 똑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서울대/경상도

 

라는 세력이 너무 오래 독주해와서 적절히 견제를 해줄만한 그룹이 없는 관계로 문제는 좀 있지만요.

 

어쨌든 자신이 이공계라고 기술고시만 봐야한다는 법 없어요.

 

문과출신들도 괴로운 고시준비 거쳐서 합격한 사람들 말고는 별반 차이 없고 오히려 더 암울한게 이

 

나라 전체의 현실일 뿐이지, 결코 이공계 인력들이 차별받는건 아닙니다. 회사들어갈때도 이공계라고

 

무조건 엔지니어로만 지원하지 않고 다른 계열로도 지원해서 가는 경우도 있구요.

 

솔직히 의사들은 그정도로 대우받을만큼 엄청난 돈 쏟아부으며 집안에서 뒷바라지(금전말고 무형의

 

뒷바라지 보통 아니죠)하니깐 그 정도 대우 받는거 부당한거 아니구요, 변호사들도 고시준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이해못하는 그런 어려움 괴로움 다 겪어내고 거의 새로태어나다시피한 사람들이

 

니까 그게 결코 부당한거 아닙니다. 이공계분들은 변리사라는 직업도 있잖아요.

 

시장이란건 자연스레 형성되는거 아닌가요? 내 몸값은 내 가치만큼 받는게 당연한거죠. 내가 필요한

 

인력이면 회사에서 안자르고 돈많이주는거고요. 공급과잉 인력이면 알아서 공급부족인 분야로 진출하

 

는 지혜도 필요한거죠.
  • 공대생 ()

      좋은 말씀이시지만 약간 본질을 이해 못하시는 것도 있기는 합니다.

  • 소요유 ()

      근본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우리나라 '시장의 룰'을 누가 만드는지 생각해보면 될듯. 다같이 100m에 뛴다고 하고 초등학생하고 대학생하고 달리시합시키는 격. 혁식상 차별은 없지만

  • 소요유 ()

      내용인 문제임. 우리가 이야기하려고하는 것은 이내용의 문제임.

  • 소요유 ()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 문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토론하는 거구요.

이전
[re] 한줄 답변에 대한 답변.
다음
행시를 보라구요?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380 [동아일보] 외국기업 한국R&D센터 성공시대 댓글 11 박상욱 08-05 4975 0
379 [MBC] 위기의 사립대학 댓글 7 정문식 08-05 4579 0
378 [디지털타임스] "정부내 과학기술인력 대폭 늘려야" 댓글 8 박상욱 08-05 3703 0
377 [뉴스메이커]주식회사 서울대 탄생하나 댓글 7 열방 08-04 4088 2
376 [한겨레] 라틴 아메리카와 한국/ 김수행 댓글 13 정문식 08-03 4241 0
375 일주일 간 좋은 글들 많이 읽었습니다. 댓글 3 천칠이 08-03 3483 1
374 수도권 집중현상과 이공계 기피 댓글 9 백수 08-03 4191 2
373 병역 면제자가 국방부에서 일할 수 있나? 댓글 7 김덕양 08-03 3701 2
372 답변글 [re] 병역 면제자가 국방부에서 일할 수 있나? 댓글 1 불확실한 미래 08-05 3468 0
371 [연합] 말단 공무원에서 KTF CEO된 이경준사장 댓글 1 김덕양 08-03 4841 0
370 [디지털 타임즈] 나노기술촉진법 이공인201 08-02 4006 1
369 [조선일보] ‘과학기술의 요람’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댓글 11 준형 08-02 5539 0
368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심각한 이공계 몰락의 현실 댓글 4 백수 08-02 4750 1
367 답변글 뱀다리-책임감만 강하면, 조직에 이롭지 못하다. 댓글 4 백수 08-02 4285 1
366 '청소년 이공계 진출박람회' 열려 댓글 2 tatsache 08-01 3435 0
365 [경향신문] "드러난 美 신경제 허상" 댓글 11 소요유 08-01 3697 0
364 [문화일보] 공직사회 ‘기술직 차별’ 아직도 박상욱 08-01 4501 1
363 [전자신문] 출연연 출신 벤처CEO, 연구원 복귀 여부 놓고 '고민' 댓글 1 박상욱 08-01 3975 0
362 [전자신문] [ET칼럼]중간 이공인을 위한 대책없나 댓글 1 박상욱 08-01 3660 0
361 [한경] 삼성전자, MS와 PDA용 CPU시장 공략 댓글 1 이공계2 08-01 4271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