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착각하고 계시군요.. 우리의 요구를

글쓴이
김진일 (fltnkim)
등록일
2002-02-24 18:28
조회
6,268회
추천
4건
댓글
0건
참고로, 전 공군장교 출신 (기상--> 날씨 예보) 입니다. 물론 제대했구 이번에 미국 박사과정으로 유학가게 된 사람입니다만.. (기상과 별로 상관없는 전공임.)

 

언제 별달아 달라고 떼 쓴 적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 날씨예보하는 특기들이 일하고 있을 때 이래라 저래라... 아무리 스타라 할지라도 윗분들은 "조종"전문가시고 우린 "기상"전문가들 이기 때문에 일에관한 표준이라던지 하는 것들은 최소한 "우리"를 믿어줘야 합니다.

그냥, 날씨 전문가인 우리가 세부적인 일에 관해서는 우리가 알아서 판단하고 일하고.. 기상에 관한 기술자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만 만들어 줘도 고마워하겠습니다.

 

정말, 더 자세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지만, 차마 부대에 남아있는 분들을 생각하니 여기서 입은 닫겠습니다.

 

한때 대위까지 달 생각도 해봤었는데 점차 점차.. 생각이 바뀌더군요.

제가 일하던 전대.. 분위기 좋았고 사람들 다 좋았습니다. 일도 다들 열심히 하구요

정말.. 위에서 쪼지만 않는다면 너무나도 열심히 할 사람들입니다. 일에 관해서만큼은요.

굳이 "다른"특기로 위에 계신 분들이 "심하다"싶을 정도의 간섭만 안하시면요.

물론, 군대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간섭이 필요는 합니다. 인정할 건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종종 "도"를 지나칠 땐 "기상"인으로서의 자긍심이 철저히 뭉게지죠.

 

지금 엔지니어들이 꼭 무슨 CEO가 되야겠다구 합니까?

백발이 되어도~~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

엔지니어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pay와 근무환경, 사회적 인식등을 개선해달라..

이런 거 아닙니까?

 

그리고, 사실 더 나아가서, "기상"의 측면에서 전투를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기상장교밖에 더 잇습니까? 아시겠지만, 걸프전에서도 기상을 이용한 전술로 엄청난 전투성과를 거둔 적이 있는 미군입니다. 4스타 까지는 어렵겠지만, 어느정도의 지위까진 가능하다고 보이지 않습니까?

 

왜 엔지니어가 CEO를 못합니까? 왜 사장이 못됩니까? 3M 의 최고경영자 "화학공학"출신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MS의 최고 경영자 "대학" 도 못나오고 (물론 하버드대 "생화학"과를 다니다 그만두긴 했지만) "컴퓨터"를 열심히 공부한 사람입니다. 이외에 "기계과" "건축과" 출신 경영자가 얼마든지, 굳이 억지로 찾으려 하지 않아도 외국에는 많습니다.

 

정말, 고정관념에 꽉꽉 묻혀사는 분이시군요.

답답합니다. 지금 여의도에 계신 금뺏지들도 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죠?

..... 할 말이 없군요... 기가 막혀서..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420 [펌][과학신문]국과위 사업평가 관계부처 외면 댓글 2 Myth 08-15 3650 0
419 답변글 [re] [펌][과학신문]국과위 사업평가 관계부처 외면 댓글 4 구혁채 08-15 3488 1
418 [펌][과학신문]학계 관행 '무임승차' 댓글 2 Myth 08-15 3352 0
417 [연합뉴스] "在美 한국과학자, 고온초전도 현상 비밀 규명" 댓글 3 소요유 08-15 3752 2
416 [펌][한국일보]이공계 대학원생 찬밥 신세 댓글 15 Myth 08-14 4292 0
415 청소년 이공계 엑스포 둘러본 소감 댓글 4 천칠이 08-14 3428 0
414 한국과학기술인연합, '청소년 이공계 전공 및 진로 엑스포'에 공식 참가 댓글 1 sysop 08-14 3228 5
413 미국 화학 전공자들에 대한 자료 1 준형 08-14 3622 1
412 Top Six Careers in Science for the Next 20 yrs 댓글 2 준형 08-14 3761 0
411 청소년 이공계 전공 진로 엑스포에 도움을 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댓글 6 sysop 08-09 3435 2
410 과학기술 연구개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한국 기업은? ver 0.75 댓글 2 김덕양 08-13 3556 0
409 온도가 서서히 높아져가는 냄비속의 개구리 불확실한 미래 08-13 4797 0
408 답변글 [re] 온도가 서서히 높아져가는 냄비속의 개구리 댓글 9 mhkim 08-13 3990 0
407 [경향신문] "국가보다 덩치 큰 다국적기업" 소요유 08-13 3510 1
406 [공상] 법조계를 과학기술계로 만들기 댓글 2 천칠이 08-13 3837 0
405 [건의] 토론실의 각 게시판은 회원만이 사용해야 합니다. 댓글 8 보통상식 08-13 3569 0
404 변화의 방향은 "스피드와 네트워크" 댓글 6 백수 08-12 3667 0
403 참담했던 시절의 빛바랜 사진들... 김기범 08-12 3953 0
402 [연합] 대통령 과학축전 메시지 ; 과학기술 발전: 대전제임은 분명한데- 댓글 2 김덕양 08-10 3756 0
401 국가 R&D 예산의 중요성 댓글 1 서정하 08-10 4192 1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