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당분간 독자생존 가능하다?

글쓴이
관전평
등록일
2002-02-26 15:00
조회
5,391회
추천
3건
댓글
0건
자유게시판에서 이 문제에 대해 한 판 논의를 벌여보자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제목을 붙여봤습니다.  그런데, 이 집엔 한 주제에 집중 토론할 수 있는 토론실이 없네요?  프리챌에서도 토론실은 인기가 영 없었지요.

하이닉스 독자생존을 찬성하는 분들의 논지는
1) 하이닉스 죽이면 마이크론만 이익이다.
2) 여러 회사가 있어야, 반도체 하는 사람들이 살기 좋다. 등등 인 것 같습니다.

반대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더군요.  한겨레 신문을 보니 채권단에서는 "당분간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답니다.  "당분간"이죠.  즉, 현재의 디램 값이 유지된다면, 이자 갚고, 인건비주고 먹고산다는 얘깁니다.  원금까지 갚기는 좀 힘들겠죠?  신규투자도 쉽지않을테고.  하지만, 부시가 저렇게 멋모르고 광분하는 한, 미국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을 걸로 생각됩니다. 경기가 좋아지려면 아직 멀었고, 하이닉스는 앞으로 첩첩산중이란 얘기죠.

하이닉스, 마이크론 둘 다 12인치 공장 투자에서 이미 늦었습니다.  원가 경쟁력에서 삼성, 인피니온에 한 발 뒤진다는 얘기죠.  디램회사는 이제 서너개로 줄어들 때가 됐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생존력에서 보면, 삼성>인피니온>마이크론>하이닉스>대만 유엠씨>일본 엘피다> 기타 군소업체순이 아닐까요?  결국 선택을 하자면 하이닉스를 살리고, 인피니온이나 마이크론을 죽여야하는 데, 이 두 업체는 죽이기 매우 어렵습니다.  마치크론은 현금이 많고, 인피니온은 급하면 독일 정부가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

또 이미 기술개발에서 뒤진 회사는 살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작년에 하이닉스에서 엄청 많은 연구인력들이 빠져나왔습니다.  차세대 공장도 투자가 이미 늦었고, 핵심 연구인력도 많이 빠져 나갔는 데,  과연 장기적으로 하이닉스를 살려서 국민경제에 도움이 될 날이 올까요?  마이크론같은 회사도 미래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판에?  또 하이닉스를 살려주면 그 부담을 진 채권단, 나아가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부담은 어쩌죠? 

고민되는 군요.

목록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40 할만하죠.... 남이현 02-28 4301 5
139 이제는 공통된 대안을 제시할 때입니다. 김덕양 02-28 4222 2
138 소프트웨어 정품쓰기 운동도.. 댓글 2 이공계2 02-28 4986 2
137 과학기술인의 아픔 관련 신문 기사 댓글 10 한대희 02-27 5615 1
136 [공개질의] 비실명 회원 전부 아이디 삭제할건가 댓글 5 공순이 02-27 4741 1
135 이 사회의 진정한 적은 누구인가. 댓글 2 이휘경 02-27 4622 2
134 [공개질의] 회원목표는 몇명인가요 댓글 1 공순이 02-27 5260 1
133 답변글 답. 그리고 회원 삭제 sysop 02-27 4746 2
132 답변글 [re] 산업 기능 요원으로 군대를 가야 하나요? syoume 02-27 5363 2
131 산업 기능 요원으로 군대를 가야 하나요? 서진영 02-27 5436 1
130 회원수 1000명 돌파 사실인가? 댓글 3 공순이 02-26 5960 4
129 답변글 [경고] 허위기재 가입 아이디입니다. 댓글 1 sysop 02-26 5344 0
열람중 하이닉스, 당분간 독자생존 가능하다? 관전평 02-26 5392 3
127 답변글 [re] 하이닉스, 당분간 독자생존 가능하다? vanderbilt 02-27 5377 1
126 [공지] 베스트 게시물 리뷰 게시판 열렸습니다.& 시솝2,3 가 생겼습니다. sysop 02-26 5231 0
125 하니리포터 기사 올라갔습니다. 박상욱 02-26 5198 0
124 대체 이공계 생등이 행정고시를 보면? 양재영 02-25 6532 1
123 답변글 후후, 내가 아는 한은 이승철 02-25 6203 1
122 SepareteYourBon… 02-25 6106 0
121 답변글 특정 학교에 대한 비판과 반박 삭제했습니다. sysop 02-27 5095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