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회의 진정한 적은 누구인가.

글쓴이
이휘경
등록일
2002-02-27 10:34
조회
4,619회
추천
2건
댓글
2건
이 사회를 이렇게 썩어들어가도록 만들어가는 진정한 적, 그 적은 누구인가.

이공인들에게 고한다.

의사는 이공인의 적이 아니다.

법조인은 이공인의 적이 아니다.

인문인도 이공인의 적이 아니다.

이 사회의 억압 받는 그 어떤 사람도 절대 이공인의 적이 아니다.


이공인의 적은 단 두가지 종류의 인간 밖에 없다.

그 하나는 그들의 꾀임에 넘어가 이공인들 조차 계급화하여 사회의 분열 조직화 하도록 책동하는 이공인 내부의 배반자들이요. 나머지 하나는 그들을 꾀어낸 이 사회의 '진정한 적'이다.


언제 부터 인가 사회 도덕은 무너지고, 국민은 더 이상 이 나라의 발전 가능성을 믿지 않게 되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그런 천민 자본주의가 판치는 나라가 되어 왔다.

이 사회를 그들이 착취하기 가장 좋은 방식으로 꾸미려는 그들,

바로 그들이 우리의 진정한 적이다.


1. 첫번째 적.

첫번째 적은 이 땅의 지배적 권력자들이다.
그 들은 자신들이 가진 독점적 권리를 그들의 자식에게 물려주며 이 사회의 제 1 귀족층으로서 여전히 서민의 위에 군림하고 있지만 교묘하게 그들의 군림을 위장한다.

대부분의 정치인들, 대부분의 관료들은 그들 자신 혹은 그들 자신의 후손이거나 그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자들로 이루어진다.

그들은 결코 이 사회의 정해진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서도 이 사회의 모든 권리를 독점하고 있다.

이 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의 지배적 권리가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다.


2. 두번째 적.

두번째 적은 이 땅의 족벌 재벌들이다.
그들은 일제 시절부터 우리 형제를 팔고 우리 민족을 착취해 번 돈을 바탕으로 이 사회의 지배적 위치에 섰다.

그들은 이 사회의 제일 적과는 달리 때때로 이 사회의 공헌자로 추앙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공헌은 그들 자신만을 위한 일이었을 뿐, 왜 그들에게 착취 당하며 그들의 배를 불려온 우리들은 여전히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가?

일부 신흥 세력을 그들의 세계에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으나 그들의 세계 역시 제 1 적의 세계 못지 않게 폐쇄적이며 배타적이다.

이 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들이 가진 재산을 언제 까지나 유지하는 것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어떤 자와도 손을 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



3. 세번째 적.

세번째 적은 이 땅의 족벌 언론들이다.

그들은 제일, 제이 적과 손을 잡고 이 땅의 착취 당하는 평범한 서민들이 엉뚱한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여론을 조작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생각하도록 그들의 정보를 차단하여 왔다.

그들 역시 지배적 위치를 전혀 버리지 않은 채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그 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언제나 세상에서 이기는 편에 서 있으려 하는 것이다.


4. 네번째 적.

네번째 적은 이 땅의 사이비 교육인, 교육 재단이다.

이것은 절대 우리가 존경하는 선생님을 말하거나 교육자 전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의 방향을 결정하고 그를 실행하며 재단을 이용하여 같은 비리를 일삼는 그들은 학교 내에서는 바로 제 일적이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국민들이 계속해서 바보 같은 소리를 반복해 주는 것이다.



5. 누가 우리의 단합을 반대하는 가?

앞서 말한 대로 우리의 단합을 방해하는 것은 불행히도 우리의 적만이 아니다. 우리의 단합은 우리 내의 배신자와 그들의 거짓 교육에 물들어 판단력을 잃어버린 불쌍한 우리처럼 착취 당하는 서민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배격해야 하더라도 그들을 미워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우리의 영원한 적이 아니다. 언젠가는 끌어 안아야 할 우리의 형제들이다.


- 끝으로.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다.
열심히 일한 사람은 대우를 받고 부당한 방식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은 벌을 받는 사회이다.

어떤 하나의 사상에 집착하는 3류 사회주의, 천민 자본주의 모두를 배격한다.

이 부족한 글의 마지막은 150년 전 억압 받는 모든 이에게 던진, 우리의 선배의 선언을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맺으려 한다.



모든 억압 받는 자들이여, 단결하라.

  • 최성철 ()

      상기 의견에 적극 찬성이며 진정 제가 하고자할려구 마음 먹었던 그런 말들입니다

  • 김덕양 ()

      맞는 말씀입니다만, 일단 현실적으로 과학기술자들이 먼저 달려들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제 겨우 한걸음, 시작입니다.

목록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320 [연합뉴스] "'붉은악마’ ‘히딩크리더십’ 시민운동에 자극" 댓글 1 소요유 06-20 3521 1
319 [경향신문] "고급두뇌 해외유출 심각하다 " - 삼성경제연구소 댓글 5 소요유 06-20 4570 0
318 [경향신문 사설] "발등의 불, ‘대학 살아남기’ " 댓글 4 소요유 06-19 4177 0
317 [펌] Terra 06-18 3541 1
316 [연합뉴스]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돈보다는 경력” 소요유 06-18 3896 0
315 자본주의와 지식의 민주화 댓글 24 포닥 06-18 5093 1
314 [경향신문 데스크칼럼]"히딩크의 성공과 배타주의" 소요유 06-17 3509 1
313 이공계의 정치세력화를 바라는 한 대학원생이.... 댓글 4 배고픈공도리 06-17 3627 1
312 과학축제에 관여하는 친구로 부터의 편지입니다. 댓글 1 소요유 06-16 4266 0
311 교수들의 벤처 겸직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 22 김하동 06-10 6708 0
310 [공지] 제 3 차 이공계인 설문조사가 [종료] sysop 05-28 4176 0
309 [DT]하이닉스 경영 정상화 지원 교수협의체 생긴다 포닥 06-03 4456 2
308 이공계위기론의 결정판 - 사회열역학적 고찰 댓글 32 900MHz 05-31 5630 1
307 답변글 운영자님들께- 출간아이디어에 관해 댓글 19 900MHz 06-01 4105 1
306 답변글 [re] 도박판의 비유는 적절치 않아 보이네요. 댓글 8 포닥 06-02 3950 1
305 답변글 [re] 6T - 우리는 끌려가는 것인가? 900MHz 05-31 3933 1
304 6T - 우리는 끌려가는 것인가? 댓글 1 김덕양 05-30 4147 2
303 이공계의 위기- 속고 속이는 도박판 댓글 12 900MHz 05-28 8362 1
302 답변글 [re] 이공계의 위기- 속고 속이는 도박판 댓글 2 이공계2 05-28 4601 2
301 답변글 [re] 이공계의 위기- 속고 속이는 도박판 - 일부 오류 (minor) 댓글 2 이공인 05-30 4152 5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