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을 어떻게 비교해야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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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등록일
2002-03-1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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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월급. IMF 이전에는 비슷했는데 지금은 3-4 배까지 나는 차이가
>저의 애국심을 시험했고 결국 저는 일단 비열하게 돈을 택했읍니다.
>미국에서 의사 변호사 부럽지 않은 대우를 받고 버릇이 없어진 저는
>한국의 대학교 와 기업에서 제시하는 대우에 모욕감마저 느꼈읍니다.

저도 이런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데 동의합니다.  마침 운영자분들이 미국과 한국의 연봉을 비교하자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연봉을 어떻게 비교해야할 지 궁금하군요.

1) GNP에 비례하게...
2.5:1~3:1, 이게 대략 지금 한국에 계신 분들이 받고 있는 액수가 아닌가 싶네요.  이렇게 보면 현재 수준이 적당해보이기도 하지요.

2) 물가수준에 비례하게 받을 수 있을 까?
미국내에서는 물가수준에 비례해서 지역별로 평균 급여가 정해집니다.  산호세같은 경우는 집값이 워낙 비싸서 좀 예외지만,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는 집값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대략 3-4년치의 연봉과 집값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제 주변에서 집을 사긴 분들이나, 집을 살때 융자해주는 기준(연봉의 3-4배까지 대출)으로 보나 대략 그 정도라고 보여지내요.  한국에서 계신 분들은 어떨까요?  미국과 같은 집 크기를 비교하면 안되겠죠?  서울은 집값이 너무 비싸서 그 집값의 1/3을 박사급 연구원 초봉으로 달라고하면 맞아죽겠죠? 

미국이 사는 데 돈이 많이 든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물가와 비교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더군요.  제작년에 한국에 가서 백화점에 들렀다가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아이 옷을 사줄려고 봤더니 20만원이 넘는 옷들이 즐비하고, 집사람 것은 백만원은 우습더라구요.  거기에 비하면 우리 가족은 참 불쌍해보였습니다.  미국서는 아이 옷에 50불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식당은 또 왜 그렇게 비싼 지...  가든식당이라고 하는 데는 고기한조각놓고 1-2만원씩 받더군요.   

제가 미국에서 받는 연봉을 그대로 가져가도, 전 백화점에가서 집사람한테 옷도 제대로 못사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1/3을 가지고 살라고 하다면....  저도 한국에서 살아봤지만, 요즘은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유모차 한대에 몇백만원인데 없어서 못판다니요.

제가 볼때는 한국에 계신 분들이 연봉을 너무 작게 받는 것이 아니라, 그걸 가지고 살아갈 수 없게 만드는 사회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의 여대생들을 보면 소비의 첨단을 달리죠?  월부를 해서라도 백만원이 넘는 옷을 꼭 사야하는 아주머니들... 말도 안되게 비싼 집값...  서민들을 울리는 높은 간접세비율....

국민들은 가난하고, GNP는 낮은 데 왜 집값은 그렇게 비싼 겁니까.  뭐가 잘못된거죠.
여기서 과학기술인의 대우를 향상시켜달라고 해봐야 물가가 올라버리면 꽝입니다.  사회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마찬가지라는 거죠....

  • 김덕양 ()

      연봉제 비교는 일단 city cost of living 이라는 자료를 이용해서 기본적인 물품의 구매력위주로 해 볼 생각입니다. 일단 어느정도의 오차는 감수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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