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가 사건의 핵심일 가능성은?

글쓴이
다른생각
등록일
2005-12-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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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수가 생각보다 너무 거리낄게 없다는 식으로 나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생각해 봤는데요.

밑에 어떤 분도 의심하시는 걸 봤는데, 혹시 K씨가 중간에서 일을 저지른 것이라면? 황우석 교수는 복제기술만 있고 줄기세포주 배양을 위해 복제된 체세포를 미즈메디 병원에 맡겼다. (방금 황우석 교수가 억울하다면서 말했다고 기사에 뜬 얘기입니다) 거기서 K연구원이 노성일 이사장과 통했는지 어쨋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줄기세포를 배양하기로 했다. 근데 줄기세포주 관리에 문제가 생겨서 정작 찍을 대상이 없어지고 사진찍는 과정에서 조작을 감행.

이런 시나리오가 떠오르는 것은 미즈메디 병원에서 K씨와 같이 논문을 썼다는 천선혜(?)씨의 변명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웬지 말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미즈메디 병원에서 행한 전혀 다른 논문에 같은 사진이 들어있다는 점. K씨가 찍은 사진과 뒤섞여서 잘못 사용했다고 말한 점. 웬지 K씨가 미즈메디 병원에서 사진작업을 하면서 뭔가를 일을 저질렀다고도 볼 수 있는 정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갑자기 노성일 이사장이 K씨를 보호한답시고 줄기세포가 가짜다라고 터뜨리고...

그리고 다들 K씨를 피해자라는 생각에 별로 K씨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도 웬지 이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같더라구요. 이거 의심하다보면 끝이 없긴 하지만 황우석 교수도 생각보다 너무 완강하게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나오니까 이상하더라구요. 이쯤에서는 물러날 만도 한데 이제는 웬지 노성일 이사장 미즈메디 쪽과 서로 상대방 탓하는 분위기로 몰고 가는 것 같기도 하고... 황우석 교수 말대로 노성일 이사장이 얼마전에 성체줄기 세포관련 연구 그룹과 손잡았다는 얘기가 사실이면 미즈메디쪽도 뭔가 미심쩍은 게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쨋든 이 사태를 계속 관망만 하다가 이제 막판에 오니까 너무나도 많은 의구심에 인터넷에서 눈을 뗄 수가 없군요--;
  • -_-; ()

      원래 논문 조작한 사람들 끝까지 시인 안합니다. 대부분 확신에 차 있기 때문이죠... 연구하다 보면 가끔 그런 경지에 오르곤 합니다.

  • -_-; ()

      양 쪽다 책임이 있을 겁니다. 시료가 대부분 황교수 쪽에서 나와서 김연구원의 손을 거친 것을 보면 말입니다. 세포 뿐만 아니라 DNA 시료도 황교수팀에서 받아서 김연구원이 전달한 것으로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러니 황팀의 두 교수와 김연구원이 핵심인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어느 한 쪽이 아니라 말입니다.

  • drchung ()

      저도 혹시 K씨가 거짓말을 했다면이란 가능성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저랑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 -_-; ()

      그리고 김 연구원이 11개 세포주 모두를 다룬게 아니고 2,3번만 다루었고 그 외의 세포주가 있는지는 김연구원, 박연구원을 비롯해 피츠버그 인터뷰이후 그들이 전화를 걸어 황교수에게 확인하였던 사항입니다. 즉 김연구원이 어느정도 연루가 되었다 하더라도 나머지 9개 세포주에 대한 것은 김연구원의 거짓말이라고 추측해서는 해결이 안되는 것이죠...

  • Hithere ()

      김선종 연구원의 말대로라면, 황우석 교수가 김선종연구원에게 12월 27일까지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라고 했고, 검찰 운운 했다는데.....  이부분은 좀 말이 안됩니다.....

    애초에 줄기 세포를 만들수 없었다면 황우석 교수가 왜 김선종 연구원에게 다시 만들라고 했을까요?  애초에 없었다....조작된 사진이다, 그런데 다시 만들라고 했다..... 안그러면 검찰 수사...... 


  • -_-; ()

      웃기는건 매일 황교수가 줄기세포를 들여다 보면서 배지 갈아라, 영양세포 갈아라를 지시해 왔다는데 황교수가 성명발표이후 없어져서 연구가 곤란하다고 뉴스에 많이 때리지 않았습니까? 근데 왠 냉동세포를 녹여야 된다고 이제 와서 찾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 키우는 줄기세포는 다른 줄기세포란 말인데... 도대체 그 놈의 팀에 있는 사람들의 입에서는 진실이란 것은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다른생각 ()

      -_-;님 언론 탓도 있지 않을까요? 뉴스에 나오는 말들이 정말로 그 당사자가 직접 말해서 뉴스에 떴다고 볼 수도 없을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애초에 시발점이었던 난자제공시 대가성 여부도 노성일 이사장이 직접 관여한 거였고... 물론 연구원의 난자 제공은 황우석 교수가 몰랐을리 없지만 난자를 받을 때 이게 돈주고 받은건지 아닌지는 황교수가 정말 몰랐을 수 있죠. 그 때 노성일 이사장이 갑자기 언론에 터뜨렸죠. 이번에도 황우석 교수랑 싸웠느니 어쨋느니 하면서 갑자기 노성일 이사장이 줄기세포 가짜라고 터뜨렸구요. 평소 그 사람은 이 쪽 연구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인데도 황우석 교수 말 앞뒤가 안맞아 이상하다는 생각에 가짜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그리고 김선종씨는 노성일 쪽 사람이었고... 오늘 나온 황교수 말로는 김선종씨가 교수직을 요구해서 미국유학 추천서를 써줬다고 하더군요. 저는 웬지 노성일 이사장과 김선종씨 쪽에 더 의혹이 갑니다.

  • -_-; ()

      배지 갈아라, 영양세포 갈아라 라는 특정 용어를 사용한 것은 언론이 임의적으로 썼다고 보기 어렵죠.. 누군가 말을 했으니까 쓴 것이지요...제가 보기엔 둘 다 문제가 있습니다. 근데 노성일이 발을 빼려고 하는 것은 자기 책임이 보다 작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이죠.. 의심을 하기보다는 그냥 조사결과를 지켜보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 -_-; ()

      저희가 의심한다고 알 수 있는건 없습니다.

  • 다른생각 ()

      (참고로 어쩌다 보니 황우석 사건에 대해 처음 쓴 글이 황우석 교수를 옹호하는 듯한 글이 되어 버렸는데, 저는 여지껏 일명 황까에 가까운 의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이런 또다른 가능성도 있을 법 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였습니다)
     
    -_-; 님 말이 맞습니다. 조사결과를 더 두고 봐야겠지요

  • -_-; ()

      노성일 이사장이 초기 성명 발표때 부터 둘 사이엔 뭔가 있었습니다. 의견이 맞지 않는 것도 있었고 덮어줘야 할 것도 있다고 노이사장이 말했지요..

  • 뭘 봐? ()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으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 전체 큰 그림은 황박사 및 소수밖에 볼 수 없다.

    전체 큰 그림을 보는 것은 앤드류 와일즈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지만 개인의 영욕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될 경우 책임도 그러합니다.

    - 따라서 논문 전반에 대한 책임도 그들에게 있다.

    몇몇 언급되는 연구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전에 그 연구원들이 책임질 위치나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주저자나 교신저자는 보기 좋은 장식품이 아닙니다.

  • Special Agent ()

      설사 김연구원이 거짓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최종 책임은 황교수에게 있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한가지 바램은 책임질때는 책임지더라도 애초부터 배아줄기세포가 없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 꿈꾸는 소년 ()

      다들 비슷한 생각들 하고 계시리라 봅니다. 만약, 이 모든 일이 모연구원이 주동이 되어 이루어진 일이라면 연구인생접을 사람이 확실하게 하나 더 추가되는거에 불과합니다. 논문의 제일저자에 교신저자, 그리고 같은 저자인 새튼교수와 노성일이사장의 리트랙트요구에도 불응한 경우이므로 이제는 누가 했느냐는 황우석박사가 앞으로 짊어져야할 책임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같습니다. 다만, 그 해당연구원이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겠지요.

    그리고, 황박사외에도 미즈메디와 저자중 안규리 교수를 포함한 PI급의 연구원들의 연구실에 대해서는 같은 강도의 검증이 필수일 것같습니다. 특히, 어찌보면 가장 연관이 적어보이는 새튼교수도 연구자 생활을 접을지말지가 걸린 조사가 피츠버그대학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면, 한국도 한두명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마무리하는 식의 악수를 두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악수는 지금까지 둔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특히, 만약 이런 상황이 벌어져 조사를 벌이게 된다면 당사자인 기관일 과기처와 서울대의 장들이 황우석박사가 임원했을 때 문병하고, 특히 과기처장관이 했던 언행은,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자신의 자리를 내놔도 부족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자기부서의 장관이 그런말을 했다면 휘하의 공무원이 검증을 하고 조사를 해야할 상황이라도 하겠다고 하겠습니까? 오명장관... 이번에는 제대로 오명을 쓰셨음니다.).

  • fracas ()

      글쓴분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 JohnCage ()

      흔히 황박사가 학계에 뿌린 사람이 40여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그정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아직 연구원인 것을 보면 뭔가 인과관계가 자연스레 짐작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겠죠. 암튼 어떻게 진행될지 앞으로가 더 궁금

  • 전문요원2 ()

      fracas/

    논문 검증은 잘하시고 계신지요?
    제 생각에는 더 다른사람에 대해서 의혹을 보내기 전에

    scieng에 "물만난 과학도"운운하신 글에 대한 사과나 들었으면 합니다.
    과학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이 그 밑바탕이 되어야합니다.

  • BioCom ()

      이젠 그냥 기다려 보렵니다. 우리가 예측할 필요는 없지요. 논문이 치명적 결함이 있음은 이젠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듯하고(이것만으로도 치명적이죠), 남은 것은 책임공방인데 연구원 난자제공부터 진실한 과학자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자신이 살기위해 Dogfight 하며 아마도 꽤 많은 몰랐던 사실들이 밝혀 지리라 봅니다. 우린 그냥 한쪽이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면 살짝 반박해 주면 될거구요.

  • SUN-GON JUN ()

      궁금하긴 합니다...자중하면서 추의를 살펴야지요...
    근데... 강선생이 너무 조용합니다.
    다른 분들이 논란의 공방에 뛰어 들어 있다면,
    강선생이란 분은 너무도 조용합니다... 왜일까요?

    아래는 황박사와 한피디사이에 오간 녹취록 중
    강선생에 대한 직접 언급...

    황우석 자, 한 선생님, 우리가 이 선생이나 나나 국내파 박사, 그리고 나나 이 선생의 백그라운드가 번식 생리, 우리가 이실직고하면 그 당시엔 ○○바이올러지에 대한 백그라운드가 너무 약했어요. 나도 그렇고, 이 선생도 그렇고. 그래서 강성근 교수를 우리가 영입한 것, 저 양반은 우리 방 출신이 아니에요. 그때 이해찬 교육부 장관이 저에게 TO 6개를 줬는데, 서울대학 본부에서 5개를 중간에 차압했고 하나를 내려보내면서, 총장님이 절 보고 누구를 뽑겠냐고, 내정이 됐냐고 했을 때 저희 방 출신을 안 뽑겠다고 했어요. 왜냐? 저희 방 출신이면 걔들이 할 수 있는 건 우리도 한다. 우리가 너무 부족한 것이 몰 작업이다. 이 몰 작업이라는 게 ○○도 보고 DNA 핑거프린팅도 보는 겁니다. 그래서 그때 우리방 출신은 절대 안 뽑겠다고, 제가 선언했고 정말 몰을 잘 하는 사람을 구하자 해서 구한 것이 강성근 교수, 강 교수가 들어오면서 우리가 몰 작업을 했는데 그 몰 작업을 함에 있어 제가 강 교수에게 부탁한 게 두 가지 타겟, 이제는 단순하게 동물 복제만 해선 전혀 경쟁성이 없다, 당신은 지상 과제로 광우병 저항소를 만들어라. 그 다음에 사람에게 장기를 제공할 수 있는 포텐스가 있는 형질전환 무균돼지를 만들어라, 그걸 제가 줬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우리가 단순한 소나 돼지의 복제에 손을 털었던 겁니다. 그리고 형질전환으로 바꾼 거죠. 형질전환이란 것은 복제기술 기반이 돼 있기 때문에 그 동안 저렇게 죽 나온 겁니다.

  • 이재원 ()

      이래서 과학자는 자기 연구에 대해 거짓말 하면 안되는겁니다. 나중에 참말해도 다른 과학자들은 안믿습니다. 이곳 동네의 룰이 그겁니다. 기본적으로 최소한 거짓말은 안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비지니스란겁니다. 황우석교수가 난자제공과 관련해 거짓말 했을 때 최소한 저한테는 이미 그는 과학자가 아닙니다. 어제 PD수첩 보니 몇 교수다 또 거짓말 하더군요. 당신들도 저한텐 더이상 과학자 아닙니다.

  • -_-; ()

      강선생이 핵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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