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 정원을 줄일수 있는가?

글쓴이
김덕양
등록일
2002-03-28 05:54
조회
4,2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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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건
그동안 계속 논의되어왔던 내용을 다시 제기함으로써 이쪽에 관련된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보고 싶습니다.

 공급과 수요이야기가 주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만 사실 일단 공급이 이만큼 상대적으로 수요보다 커지게(?) 된데에는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제대로된 수요 예상을 못한 것이니까요, 그러면서도 지금 이순간에도 IT니 NT, BT 니 뭐니 하면서 계속 과학기술 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새로운 학교를 세워서 그 대책을 마련하고 있죠. 아마 운없게 그쪽 잘 나갈 것 같던 새 분야들의 국내 사업이 무너지면, 이공계 기피 현상의  악순환은 다시 계속 될 것 입니다.

 어떻게 보면 과학입국을 앞으로 내세우는 정부의 예상은 올바른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국내기업들의 뒤틀린 재무구조와 경영방식, 거기에다 일부기업들의 과감했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실패하는 등등... 소위 말하는 '공격경영'으로 잘 양적으로 팽창되어나가던 우리 경제가 아이엠에프 맞고 나서 거품이 빠지는 바람에 전반적인 기업체 산업활동이 위축되어서 연구인력의 수요가 정부 예상치를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을 수도 있겠죠.

 자, 그럼 공급을 줄여서 수요를 맞춰야 되는지 아니면 수요를 늘려서 공급을 맞춰야 하는지 이 두 가지 선택 중에서 먼저 공급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보죠. 이부분에 대한 토론이 수요를 늘이는 것보다는 방법론적으로는 빠르고 쉬울 것 같습니다. 그 뒤에 수요를 늘이는 방법에 대해 한번 따져보도록 하죠. 여기에다가 연구인력의 질까지 고려한다면 상당히 복잡해집니다. 그러니까 일단 문제를 단순화 시켜서 숫자만 가지고 접근하는 방법을 써보죠.

 현재 이공계 대학 정원을 줄일 수 있을까요? 하다못해 대학원이라도 줄일수 있을까요? 만약 정원 축소가 가능하다면 그 단점은 무엇이며, 불가능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김 덕양 드림.

 
 

  • 관전평 ()

      제 생각에는 정원축소를 해야합니다.  모든 대학이 다 대학원을 가지겠다는 생각부터 버려야합니다.  기준을 강화해서, 제대로된 대학원교육을 할 수 없는 학교는 대학원을 닫도록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대학도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학교들은 통폐합해서 지역별 단일 학교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요?

  • 포닥 ()

      대학원 축소에 저도 한표 던집니다.  대학원생을 프로젝트의 노동력으로 생각하고, 시간제 박사학생들을 프로젝트 따오는 수단쯤으로 여기는 대학원들은 스스로 문을 닫아야 합니다. 테크니션 수준의 일을 하면서, 박사학위가 필요하다고 우기는 풍토를 고치지 못하면, 이 상황이 해결되기는 어렵습니다.

  • 포닥 ()

      이것은 수요 공급을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고, 학위의 권위, 더 나아가 대학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더 이상, 천민자본주의의 소산인 하향 평준화를 놓아두어서는 안됩니다. 남 잘되는 것은 못 보겠다는 자세라면, 과학을 할 자격이 애초에 없는 인물들입니다.

  • 이공계2 ()

      한마디로 대학수 자체, 이공계 정원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Downsizing 이 필요합니다. 아니면 해외유학을 전면금지하여야 합니다, 즉 우리나라의 교육계는 세계시장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 이공계2 ()

      대학원생 수는 월급을 약 150 만원정도로 교수가 주지 않으면 안되는 시스템을 만들면 자연히 줄어들수 있습니다. 한 교수가 많은 학생을 못받는거지요.. 그리고 대학원에 다니는 것은 이미 직장을 갖고 있다는 개념을 확산시켜야 합니다.

  • 이공계2 ()

      월급을 강압적으로 얼마이상 주도록 하는 제도가 되어있는 미국의 학과는 그만큼 학생들도 죽기살기로 공부하고 실험합니다..

  • 이공계2 ()

      수업료도 교수가 내도록 해야 합니다. 전 할수 없이 미국예를 드는데, 한 대학원생(학비포함)을 위해 교수가 쓰는 돈은 1년에 주립대 약 20,000-40,000$, 사립대 약 30,000-50,000$ 입니다. 정말 많은 돈을 "사람", "인재"를 위해 쓰는 거지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결혼도 할수 있지요^^, 여전히 모자르긴 모자르지만..

  • 이경호 ()

      만약 해외 유학을 전면 금지 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 할까요?? 조기 유학을 반대 할수는 있겠지만, 우리 나라의 기술이 세계 기술보다 뒤처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유학을 전면 금지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유학을 나가는 사람의 실력을 검증한 후에 내 보내면 좋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세계에서 우수한 기술을 배우고 들어와서 우리 나라의 미래 기술 발전에 힘쓸수 있는 사람들이 나가면 더 좋겠지요..

  • 이경호 ()

      저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유학을 나가 선진 기술을 보고 배우고 싶은 맘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옳은 일인지 고민을 하고 있고, 아직 제 실력이 과연 그 정도 되는지 확신이 없기에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뜻있는~~ 유학생을 많이 만들어 우리 나라의 발전을 위해 일할수 있는 사람을 키워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 이경호 ()

      허접 스런 제 생각 이었습니다.~

  • 이공계2 ()

      당연히 해외유학 전면금지가 불가능하지요. 하지만 그러지 않는한 지금의 이공계 대학 체제에선 모든 학생들이 유학을 선택할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

  • 포닥 ()

      해외 유학이나 인력 수출은 오히려 장려해야 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국민들이 신라면이나 김치만 팔아도 먹고 살 수 있게 될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정작 뛰어난 사람들은 국내로 돌아옵니다. 그들은 국내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기 때문이죠. 한국만큼 간판에 껌뻑죽는 나라도 없으니까요. 유학과 인력수출은 적극 권장해야 합니다. 대신 철저한 외환관리로, 세금내지 않고 빠져나가는 돈들을 규제해야 하는 것이죠.

  • 이기돈 ()

      유학 나가는 사람의 실력을 검증해서 내보낸다는건 조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한국에 아인쉬타인 같은 인재가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떻게 검증하시겠습니까?  아마 십중팔구 떨어질겁니다. 하지만, 한명의 아인쉬타인이 이룬 업적은 다른 100명의 연구원의 업적에 비해 나으면 나았지 떨어지진 않을 걸요.  그 한명을 위해서라도 검증해서 내보낸다는 말엔 반대합니다.  시스템을 바꾸는 한두명의 천재는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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