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을 줄이는 것만이 공대가 살길이다!

글쓴이
공학자
등록일
2002-03-2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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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대가 죽고 있는 것은 공급과잉이 가장 주된 원인이다. 대한민국에 공돌이 만큼 흔한 것은 없다. 흔한 것은 공돌이고 먹여살릴 국력은 부족하니, 당연히 배고픈 것이 공돌이다.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려는 사람도 갈수록 줄고, 남아있는 사람은 억울하고 분할 뿐이다. 공돌이 내부적으로도 점차 질이 떨어져 가고, 경쟁력 또한 덩달아서 땅으로 치닿고 있다. 즉 공돌이가 너무 많아 운영하기도 힘들 뿐더러, 대접 받을만한 사람 조차 되어가지 못한 것이다. 철저한 시장논리가 지배하는 이 시대에 과잉된 공급이 어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공대의 인원을 반으로 줄이라면 받아드릴 대학이 또 어디 있을까. 학비는 곧 생명인데! 생각해보자. 금이 500 그람 포함된 순금이 가치 있을까 아니면 금이 5천 그람 들어있는 금광석이 가치 있을까? 금광석은 가공하기 전까지는 어디 까지나 그저 돌에 불과할 뿐이다. 아무리 그 안에 금이 5천 그람 들어있건, 그것을 분간할 재주가 없으면 돌 이상의 아무것도 이니다. 현재의 공대는 금광석과도 같다. 그 안에 더 많은 인재들이 숨어있다 한들 그보다 훨씬 많은 무늬만 공돌이가 존재한다. 그것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돌 이상의 아무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더군다나 우리 사회 시스템은 능력자 즉 금을 잘 분간해 내려는 시스템 조차 미비한 상태이다. 연줄! 그것은 대한민국 최고의 파워 아닌가? 우리는 양이 적어도 순금이 될 필요가 있다. 또한 어차피 공대를 나온 절반 가까운 어쩌면 그 이상의 사람이 그저 산업체의 부품 정도 밖에 안되는 기술자로 전락하는 현실이라면, 차리리 공대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그 절반만을 철저히 운영하는 편이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에 훨씬 많은 보탬이 된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어떻게 공대의 인원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잇을까. 그것은 바로 기술대학의 설립이다. 즉 의대가 의학과와 간호학과가 있듯, 공대도 공과대와 기술대로 나뉘어져야 한다. 만약 공대를 500 명 뽑는 학교가 있었다면, 이제는 공대를 200 명만 뽑고 새로히 설립된 기술대학에서 300 명을 뽑아 전체로 보아 500 명의 수를 맞추자는 것이다. 즉 금광석에서 금과 돌을 분리해서 따로 따로 가공을 하자는 것이다. 어쩌면 기술자가 된 사람은 억울할 수도 있겟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이편이 현재의 기술자의 현실 보다는 낳다. 왜냐하면 보다 전문성이 향상될 수 있고, 또한 애초에 기술자로써 입학하였기 때문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덜 느끼고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잇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에서 나름대로 능력있는 기술인을 인정해주는 시스템을 많이 마련 한다면 괜찮은 기술자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잇을 것이다. 마치 간호사가 괜찮은 대학을 나오고 유명한 병원의 수간호사 정도 되면 사회에서 어느정도 인정받는 것과도 같다. 만약 그렇지 않고 의대를 졸업한 사람더러 간호사가 되라고 하면 누가 그렇게 할 것이거니와, 하더라도 그 불만과 억울함을 어떻게 다 감당을 할것인가? 기술대학은 4년제 기술대학과 2년제 전문대학으로 또 분리가 된다. 마치 간호사가 4년제 대학출신과, 전문대 출신 그리고 학원 출신이 있듯 말이다. 자꾸 간호사와 비교를 해서 좀 그렇지만 마땅한 비유를 생각하기 어렵다. 기존의 전문대나 공고 등은 모두 이름을 기술 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하여 기술대학,기술전문대,기술고등학교 등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그리하여 우리 사회의 굉장히 모호하게 되어버린 공학자와 기술자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학자가 단순한 기술인으로 취급받는 오명도 이렇게 하여 씻을 필요가 있다. 즉 오염된 '공' 이라는 단어를 순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과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공학자와 잘 숙련된 기술자 모두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 둘을 완전히 섞어 버려서 둘다 같이 망해버리는 것은 피해야할 것이다. 공과대학 출신은 기술인이라기 보다는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연구인력으로써 양성헤야 하고, 기술대학 출신은 전문기술자 타이틀을 갖춘 사람으로써, 이론을 현장에서 적용하는 사람으로 키워내야 한다. 노력한 사람이 대접받는 것이 사회 정의이고, 같은 이치로 노력하지 않은 사람이 도태되는 것 또한 사회 정의이다. 공대 출신의 전문연구요원은 그 전문지식을 인정받는 사회, 그리고 기술대학 출신의 전문 기술자는 그 기술로써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 같은 기술자라도 노력을 더 많이 하여 4년제 기술대학을 간 전문 기술자와 2년제 대학 출신의 기술자 내지는 공고 출신의 기술자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노력한대로 받는 정당한 사회의 기본이 아닌가? 또한 이러한 방법으로 공학자가 절반 이상 줄어들면 당연히 공대에는 예전보다 능력있는 학생들이 모여 있게 될테고, 또한 보다 귀하니 어찌 인정받지 못할까.

  • 박상욱 ()

      이공계엔 공대만 있는 게 아닌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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