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의 향상을 위한 제언 1

글쓴이
bioman
등록일
2002-03-30 05:43
조회
3,988회
추천
3건
댓글
4건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한 것들을 올려봅니다.  아직은 확실히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이런방향으로 대학시스템이 나아가면 100%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산학협동은 이름만 남아있지 실질적으로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서로에 대해 기댈것이 없다는 생각이 이런지경까지 오지 않았나 보는데 대학에 더 많은 책임이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기업에서 하는 연구는 하찮으며 연구도 아니라고 보는 왜곡된 선비자세가 대학을 오만하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많이 변했고 그러한 대학의 자만심이 지금 격변하는 시대를 맞이하여 대학의 경쟁력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우를 범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학이 사는 길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인데 이를 위해서는 대학자체의 뼈를 깍는 노력이 첫째이고 다음엔 정부와 기업의 협조가 필수라고 보여집니다.

가장좋은 방법은 많은 투자를 유치하는 것인데 한국대학의 현실을 알고 있는 기업들은 별로 그럴생각이 없을 겁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이 기업과 공생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 이공계의 문제점들 중 양과 질에 대한 문제가 대두 되었습니다. 서로 상반되는 것같으면서도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문제들인데 대학이 아무리 많은 이공계졸업생을 배출해도 실질적으로 기업이 쓸만한 인재들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경우 대학이 기업의 투자를 받아들일때 돈만 받는게 아니라 인력도 받는 방식으로 나아가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니까 기업체에 있는 고급인력을 학교 교수요원으로 쓰는 거지요.  기업이 학사일정이나 교과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겁니다.  그럼으로 해서 기업이 원하는 교과목이나 실험 또는 실습시간을 넣어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만드는 거지요. 현장실습 (인턴)같은 교과시간 을 넣으면 학생들은 교실에서 받은 이론교육을 현장에서 직접 실습함으로써 교실에서 얻을수 없는 좋은 경험을 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기업도 기업나른데로 학생들을 평가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좋은 학생들을 뽑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기업은 특정대학의 특정과에 투자(돈과 인력)를 하고 대학은 장소와 맞춤교육으로 교육된 졸업생들을 배출하는 겁니다. 여기엔 정부의 세제지원등의 정책지원이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처음엔 기업에서 대학에 대한 투자가 인색하리라 여겨지는데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있다면 기업의 참여가 수월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러한 방법이 학부뿐아니라 대학원까지 적용된다면 산학협동은 이전보다 훨씬 잘될것 같은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듣고 싶습니다. 이런 방법이 미국에는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많은 의견바랍니다.

  • 포닥 ()

      우리나라 기업들의 국내 대학에 대한 반감은 이미 도를 넘어섰습니다. 기업들이 구조조정과정에서 당한 고통만큼 대학이 고통받지 않는 다면, 화해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 포닥 ()

      IMF 때 언론과 국내대학은 기업들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며 몰아 붙었습니다. 빅딜이니 뭐니 하며, 권력이 칼을 휘두를때, 국내의 선비들은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며, 진실을 감히 말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 이미 국내 대학은 국내 기업들을 스스로 버린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기업뿐만아니라, 국민들로 부터도 멀어져 간 것입니다. 진정한 선비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권력의 주변을 맴도는 몰이배의 모습이 우리나라 대학의 모습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만 셈이지요.

  • 류근호 ()

      선비정신이란 것도 기득권층의 조작이 아닌가하는 친구의 음모론이 생각납니다. 자본이 지식인에게 배고파도 참으라는 뜻으로 만들어낸 동화란 말이죠.

  • 류근호 ()

      국내 대학도 구조조정의 여파가 3년 이내에 옵니다. 원인은 고등학교 졸업자 수가 줄어든 것이며, 결과는 비인기대생의 편입>비인기대 재정악화>교원감축>교권축소 및 교수 대량 해고로 이어질 겁니다. 3년이내에 올 것이 확실함.

목록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420 [펌][과학신문]국과위 사업평가 관계부처 외면 댓글 2 Myth 08-15 3650 0
419 답변글 [re] [펌][과학신문]국과위 사업평가 관계부처 외면 댓글 4 구혁채 08-15 3487 1
418 [펌][과학신문]학계 관행 '무임승차' 댓글 2 Myth 08-15 3352 0
417 [연합뉴스] "在美 한국과학자, 고온초전도 현상 비밀 규명" 댓글 3 소요유 08-15 3752 2
416 [펌][한국일보]이공계 대학원생 찬밥 신세 댓글 15 Myth 08-14 4291 0
415 청소년 이공계 엑스포 둘러본 소감 댓글 4 천칠이 08-14 3427 0
414 한국과학기술인연합, '청소년 이공계 전공 및 진로 엑스포'에 공식 참가 댓글 1 sysop 08-14 3227 5
413 미국 화학 전공자들에 대한 자료 1 준형 08-14 3621 1
412 Top Six Careers in Science for the Next 20 yrs 댓글 2 준형 08-14 3761 0
411 청소년 이공계 전공 진로 엑스포에 도움을 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댓글 6 sysop 08-09 3435 2
410 과학기술 연구개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한국 기업은? ver 0.75 댓글 2 김덕양 08-13 3556 0
409 온도가 서서히 높아져가는 냄비속의 개구리 불확실한 미래 08-13 4797 0
408 답변글 [re] 온도가 서서히 높아져가는 냄비속의 개구리 댓글 9 mhkim 08-13 3990 0
407 [경향신문] "국가보다 덩치 큰 다국적기업" 소요유 08-13 3510 1
406 [공상] 법조계를 과학기술계로 만들기 댓글 2 천칠이 08-13 3837 0
405 [건의] 토론실의 각 게시판은 회원만이 사용해야 합니다. 댓글 8 보통상식 08-13 3569 0
404 변화의 방향은 "스피드와 네트워크" 댓글 6 백수 08-12 3667 0
403 참담했던 시절의 빛바랜 사진들... 김기범 08-12 3953 0
402 [연합] 대통령 과학축전 메시지 ; 과학기술 발전: 대전제임은 분명한데- 댓글 2 김덕양 08-10 3754 0
401 국가 R&D 예산의 중요성 댓글 1 서정하 08-10 4191 1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