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정원 축소등 공급 억제의 효과와 그 논리적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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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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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3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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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이공계 문제의 해결 방향을  대학정원 축소등 공급 억제 측면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많아 그에대하여 잠시 짚어 볼까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급 억제 압력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점과 수용 공급적 측면으로 우리 포럼이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스스로 발을 자르는 것과 같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공급 억제, 즉 의사나 변호사와 같이 새로 탄생하는 이공계 과학자나 기술자의 숫자를 과감히 억제하면 나머지 '선택된 소수'는  사회적 지위를 획득할 것이고 이에따라 우리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즉 사회적으로 선망의 대상이되는 그런 직종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 '현재 현실적으로 이공계 대학 졸업생이 너무 많아 직장 잡기기 힘들다'는 현실적 측면을 이해하면서 이를 시장 논리로 해결하려는 분들이 주로 공급의 초과에 따른 상대적 지위하락으로 이해하려는 생각이 주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우선 우리가 정부가 '분홍빛으로 낙관적으로 예측한 중장기 국가 발전 계획'을 못 믿는다고 한다면 결국 우리 스스로 우리나라의 이공계 직업시장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로 그 예측이 낙관적 기대에 바탕하든지,  비관적인 면에서 보든지 그 결과는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설문 결과는비관적으로 나왔지만요.


우선  현 사태의 본질을 수요공급, 즉 시장원리에 따른 당여한 결과라고 보는 것이나, 현사태의 본질은 아니더라도 타 전문직 직종처럼 공급 억제, 즉 이공계 대학 & 대학원 정원 축소를 이공계 인력에 대한 사회적 지위향상의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 주장하는 경우의 논리적 오류를 생각해 봐야합니다.

현 사태에서 표면적으로 나타난 사회적 현상은 현재까지 다만 한가지 '이공계 기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요공급적 측면이든 시장논리 축면에서 보면 이공계 기피는 그야말로 문제가 되는 현상이 아니라 아주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어떻게 되든 이공계 학생의 절대적인 숫자가 줄어들게 됩니다. 즉 우리가 여기서 이공계 숫자를 줄이자고 정부든 대학이든지에 목아프게 주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숫자는 줄어들게 되니까요.

몇몇 분들은 우수학생들이 안오지 않느냐는 이야긴데 그 것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학생들이 모두 이공계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 이공계 대학 및 대학원 교육 시스템이 잘되있다면  그중에  몇명만 키우면 되니까요. 게다가 더욱 잘된 것이 앞으로 대학생의 절대 수가 줄어든다고 하므로 더욱 더 우리가 '숫자'를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소위 잘 나간다는 몇몇 대학의 이공계, 특히 이과대 (자연대) 계통은 벌써 수년전부터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즉 자기 학과 출신이나 자기 대학출신으로 대학원 정원을 못채워  다른 대학 출신들로 채워져왔습니다. 제 분야에서 삼류대를 나온 그야말로 그 학교 교수표현에 따르면 '허접스러운' 학생하나가  자기가 나온 과 대학원에서 안받아줘서 '일류대' 모과에 지원하여 당당히 합격했다는  이야기가  무용담으로 소개된 지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시장논리나 수요공급 문제가 다 라면 우리가 여기에 모일 이유가 없습니다.

또한가지 짚고 넘어 갈 문제가 정말 숫자가 줄어들면 이공계 출신 박사들이 '변호사나 의사'와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얻을 수 있을까하는 문제입니다. 저는 절대로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결국 우리사회의 과학기술 마인드 문제라는 것입니다. 즉 기업의 경우 아래 포닥님이 날카롭게 설파하였 듯이 숫자가 줄어든 우리나라 대학 & 대학원 출신들의 실력을 더욱 더 믿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즉 그야말로 그 정도라면 핵심을 배놓고 더 싼 가격으로 이웃 중국이나 다른 나라의 과학기술 인력을 쓸 것입니다. 물로 몇배를 주고서라도 일본이나 미국등 서구의 인력을 쓸 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잘나간다는  장사꾼들인 기업의 입장으로  우라나라 출신 이공계 박사를 쓰느니 3~4배의 연봉을 지급하더라도 일본이나 미국 인력을 쓰겠다는 생각이 우선일 겁니다.

문제는 기업 연구소의 핵심도 이공계 출신 중에서 MBA를 했거나 문과적 경영능력을 갖추었거나  경제 혹은 경영, 행정 & 법을 전공하고 이공계통의 생리를 잘 아는 사람들이 그 핵심 요직을 차지하게될 것입니다. 특히 다국적 기업처럼 성장하는 경우 기업은 관리직으로 한국인을 연구원으로 현지인을 채용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같은 추세로라면 정부입장에서는  정부출연연구소는 어차피 사양산업이고 정치적으로 득이 될 것도 많지 않을 뿐더러, 사회적 영향력을 유지할만한 과학기술자의 숫자도 많지않으니 정부출연연구소는 명맥만을 유지하면 될 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즉 정부에서 몇안되는 과학기술자를 위해서  사회&경제적 지위를 보장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어차피 경제는 18세기 화란에서처럼 장사꾼들에 의하여 지탱될 것이므로 정부는 그 장사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숫자가 줄어든 '특별한 이공계'중 몇은 자기가 나온 대학의 교수로 갈 수 있으므로 그런대로 사회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결국 그 숫자는 이공계 대학이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영향력 뿐만 아니라 대학내에서 영향력을 잃어 감에 따라 역시 지위도 잃어갈 것이 뻔합니다.
 
그럼 이 상황에서 우리가 준비해야할 것이 무엇일까요 ?

일단 정부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공 있습니다. 적어도 과기부나 기타 과학기술 관련 정부부처는 과학기술자가 우리나라 발전을 위하여 필요하다는 인식은 되어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과학기술 중장기 게획에 보면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보고 되고있고, 그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할일은  정부의 예측이 잘못됫었다고 재뿌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가 경쟁력이 있나,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인가를 고민해야합니다. 아마도 국내에서 석박사과정을 격지않고 외국에서 학위한 분들이나 국내에서 석박사학위를 하였거나 하고 있으면서 외국의 석박사과정 혹은 연구소 경력이 없는 분들은 양쪽의  차이를 피부로 느끼기 힘들 지도 모릅니다.   

그 차이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해야 할 일은 어떻게 그것을 극복할 것인가를 논의 해야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 이공계의 세계 경쟁력은 25%이하라고 생각됩니다. 이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문제입니다.

이는 단순하게 숫자를 줄인다고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원) 교육과정이 똑바로되어 있고,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나 수단이  정립되었다고 한다면 이공계 입학 인원이 많고 적음은 문제가 안됩니다.

다시말하면 현재 이공계 사태를 단순하게 숫자가 너무많다고 하는 경우라면 우리가 나설 필요도 없이 스스로 해결됩니다. 우리가 여기서 우리의 사회적 지위를 얻으려고 숫자를 줄이는데에 몰두한다면 그야말로 '언발에 오줌눚기'입니다.  이런과정으로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이 이야기를  대신하고 싶습니다.  대덕연구단지에 가까이 있는 육군본부 건물의 유리창은 누가 닦을까요 ?    방위? 사병? 청소부? 대령이하 ? 준장이하 ?  준장이하입니다. 이게 숫자가 줄어든 미래 연구소에서 여러분들의 모습니다. 아마 박사후 과정정도면 유리창 닦아야 할 겁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공계통은  변호사나 의사처럼 혼자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닙니다. 연구에는 필연적으로 많은 하이러키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정치적 힘은  그 숫자가 많거나 아니면 인간의 목숨과 관련하여 '명줄'을 잡는 집단이어야 합니다. 미래를 보면 이공계통은 숫자를 줄인다고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 공학자 ()

      수가 저절로 줄어드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고, 이공계의 다른 측면이 개선되었을 때 그 줄어든 수가 다시 늘어나지 않도록 미리부터 손을 써두어야, 이공계의 지위가 기하적으로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수만 줄이자는 얘기는 결코 아닐겁니다. 또한 수가 줄어들면, 그만큼 이공계 자체 개선에 필요한 자본과 같은 현실적인 재원이 적게 들기 떄문에 이공인의 지위를 향샹시키는 것이 보다 쉬워지지 않을까요? 즉 수를 줄여놓으면 다른 일을 하기가 편하다는 겁니다. 정부 투자나, 대학원 과정 합리화 등등..

  • 소요유 ()

      다시 말하지만 이공계 숫자가 줄어들면 그만큼 정부투자가 줄어듭니다. 이건 우리사회, 즉 정부의 예산 분배구조를 들여다 보면, 예산 담당자를 한번 만나보면 즉시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숫자가 줄어들면 그 만큼 정치적 힘이 줄어들게 됩니다. 정작 현재의 문제를  정부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데 반하여  이공인들이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현재의 촛점은 대학정원 동결이나 수의 감소를 요구할때가 아닙니다. 수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지위를 보장 받도록  힘써야합니다. 

  • 소요유 ()

      당장 이공계 정원을 줄이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이공대는 대학내에서 조차 힘을 못쓸 것입니다.  대학에서 예산 분배도 정부와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쪽수'와 '힘'에 의합니다. 정부투자나 대학원 과정 합리화는 이공계 정원과 관계없이 요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일단 정부가 이공계 연구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이공계 육성이 국가 정책의 일부입니다.  문제는 대학에서 국제 경쟁력있는 과학기술자를 키워내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이 경쟁력은 숫자를 줄인다고 해서 얻어지거나 좀더 수월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 소요유 ()

      또 한가지 이공인의 숫자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사회적 지위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자꾸 변호사나 의사 말씀을 하시는데 적어도 변호사나 의사는 세계 경기흐름과 관련없는 직종, 즉 개방과 관려없는 직종이라 그게 가능할 뿐더러  인간의 생명과  직접 관련 있는 전문직이라 그게 가능합니다. 적이도 이공계 전문직은 경우에 따라서는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즉 필수 불가결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게 다른 점입니다.

  • 소요유 ()

      다시 강조하면 과학기술에는  청소원급부터  고상한 연구원까지 여러 직급이 필요합니다.  하위 직급이 없으면  육본의 대령 준장처럼 박사급 연구원이 손수 유리창을 닦아야 합니다.  사회적 인식에 의하여 숫자가 줄어드는 것도 문제인데 정원을 줄이자고 하는 것은  스스로 발을 자르는 일입니다.

  • 공학자 ()

      문제의 성격이 틀리지 않을까요? 즉 숫자가 줄어서 투자를 줄여도 될것이라 여기는 것이 있고, 숫자가 줄면 더 위급한 것이 있지 않을까요? 이공인의 숫자가 줄어들면 정부가 투자를 더 줄일 수 있을까요? 그 모든 인력을 외국인을 끌어들여 충당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또 그것이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정부는 판단할까요? 줄이고자 하는 정도가 수적 열세의 위기를 초래할 정도로 줄이자는 것일까요? 저는 다만 이공인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옥석을 구분하고, 그렇게 선정된 사람들에게는 같은 재원으로 보다 큰 혜택을 받도록 유도하자는 것입니다. 자꾸 딴지를 거는것 같습니다마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처우개선을 위한 토론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소요유 ()

      제가 안타까운 것은  정우너을 줄이자고 주장하는 분들의  속내입니다.  즉 자신은 엘리트로 이공대의 잘나가는 대학에  들어와서 고생하여 학위를 받았는데 '허접스러운 대학을 나온 그저 그런 이공돌이들 때문에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가 떨어졌으니  이공인들을 줄여서 소수 정예로 가면 사회적 대우를 충분히 받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 소요유 ()

      단적으로 말하면 현재 이공계의 위기는 몇몇 잘나가는 대학 (저도 물론)의 교육의 실패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이들 엘리트들이 우리사회에서  살아가기에 실패한 것입니다.  숫자를 줄이면  나머지 선택받거나 기득권을 갖은 몇몇은 현재 대학교수들처럼  사회적 지위, 사실은 이공게 과학자나 엔지니어로가 아니라 대학교수로 지위를 얻겠지요.  그 사람들은 선택받은, 정말로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현재보다 더 착각하고 대학을 개혁할 생각을 안하겠지요. 그러면 역시 졸업생은 경쟁력없는 사람이 됩니다.

  • 공학자 ()

      말씀하신 바와 같이 과학 기술에는 청소원급부터 고상한 연구원 까지 여러직급이 필요함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그렇기 떄문에 수를 더 줄여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수가 많으면 고상한 연구원에 들지 못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하위 직급을 떠 맡아야 하며, 그것은 이공대 이미지가 더욱 추락함을 의미합니다. 국내 대졸자의 취업 경향을 본적이 잇는데, 그중 연구원 및 교수와 같은 소위 고상한 직위에 드는 사람은 전체의 20% 정도도 안됩니다(소위 일류대라는 곳에서..) 저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적정 수준으로 양을 조절하고, '하위' 직급은 이공인이 아닌 사람이 맡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예를 들면 전문대나 기술대학 등)

  • 소요유 ()

      우리가 정원을 줄이면서 투자가 상승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게 우리사회에서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 입학성적이 괜찮은 대학 이공계를 다닌다면 허접스러운 대학의 이공계를 없애면 투자가 한 곳으로 몰려서 좀더 좋은 조건에서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이건 큰 착각입니다. 정부는 그 허접스러운 대학에 투자한 이유는 잘나가는 대학의 딴 파이를 허접스러운 대학에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허접스러운 대학에도 자원해야 하니까 파이를 따로 주는 것입니다.  이공계 일은 군대처럼 옥석이 다 필요한 곳입니다.  장관급인 장군들만 가지고  군대가 운영되지 않습니다.  허접스러운 대학의 이공계를 자르면 장군이 우리창 닦듯이 박사들이 그런일 해야합니다.

  • 소요유 ()

      우리가 정말 반성해야 할점은 우리나라 최고 대학원을 나온 이공계 석박사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고 있느냐 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대학원생 생활비를 제외하고'  연구비 면에서  우리나라 이공계에 대한 지원이 작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숫자와 관계 없이 교육의 질의 문제입니다.  슬픈 일이지만  소수정예는 이공계에서는 통하지 않는 정책입니다.

  • 소요유 ()

      전문대든 기술계든 거기 나온 사람들도 이공계 사람들입니다. 일류대를 나온다고 모두 잘 나가야 한다는 것은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20%만 사회적 지위를 얻었다면 , 그리고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면  나머지는 실패한 것입니다.  특히 소위 일류대에서 그런 정도라면 그 일류대의  교육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류대 출신이 20%밖에 좋은 지위에 못 간 것이 허접스러운 대학 출신들 때문이라면 더욱더 일류대의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현재의 사회적 추락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 이유는 일류대 나와서 대부분은 사회적 지위가 보장되는 대학교수자리에 가고 실제적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는 정부 관료등에는 진출한 예가 별로 없고, 게다가 대학에서 타성

  • 소요유 ()

      에 젖어 국제 경쟁력있는 과학자나 엔지니어를  키워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현실적으로 '기업으로부터 배척받는' 이유일 것입니다. 이건 허접스러운 대학 출신의 문제가 아니라  소위 일류대학과 그 대학 출신들의 문제입니다.

  • 공학자 ()

      국내 최고 대학원을 나온 이공계 석박사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 그것은 교육의 질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이공학이 별로 하고 싶은 공부가 아니기 때문이라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는 서울공대생들의 고시열풍을 기억 할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평가의 기준을 엄격하게 하고, 교육의 질을 높여봐도 경쟁력이 향상될리 없습니다. 오히려 더 하기 싫고 피곤하기만 한 학문이 되겠지요. 대접도 못받으면서.. 그러므로 이공대 출신자들이 대체로 그들이 원하는 '고급인력'으로 쓰인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생길 만큼 양을 줄이자는 것입니다.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한해 배출되는 이과생이 30 만명 가까운데,현재의 상황에서 이들이 모두 큰 파이를 받을 만큼 우리나라의 파이가 클까요?

  • 소요유 ()

      공부를 해보셨으니까 아시겠지만 이공계통은 아무나하는 그런 공부하고는 다릅니다. 고시열풍이나 의대 진학같은 것은  사회적 지위하락 이후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지금같은 입장에서 저는 명예나 권력에 관심있다면 고시공부하라고 권하겠습니다.  전 다른 곳을 찾아서 가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남아서 이공계통의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파이는 만들기 나름입니다. 이제 우리사회가 이공계통에 준 파이가 겨우 GDP의 4% 수준입니다. 다시한번 우리사회의 이공계통 구조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서울대를 비롯하여 다섯개 대학정도가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는 자리의 99%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즉 줄여야 한다면, 괜찮은데 나와서 박사받고 유리창 안닦으려면 잘나가는 대학 이공계 정원을 줄여야 합니다. 탁 까놓고

  • 소요유 ()

      이야기 하면 현실적으로 원만한 지방대 나와서 PKS니 SKY니 하는 대학 출신과는 경쟁이 안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즉  사회적 지위가 보장된 자리는 이 대학출신들이 9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보장을 받으려면 여기부터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그일이  옳고, 또 가능한 일일까요 ?  국가적으로 볼때 옳은 일이 아닐뿐더러 가능하 일도 아닙니다.  결론은 현재의 사회적 지위가 보장된 자리를 다른 곳에서 빼앗아와야 합니다. 이게 파이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 공학자 ()

      네. SKY 나 PKS 출신자들'만' 이 대체로 너무 잘나가지요. 그래서 인원을 줄여, 전체적으로 적당한 이공대를 나오면 대체로 어느정도 수준은 되더라. 이걸 만들자는 것입니다. 공급이 과잉되었다고 해서 극단적으로 가격을 내리면 제살 깎이에 불과하듯, 우리도 충분히 유리할 만큼 잘 계산해서 수를 줄여보자는 것입니다.물론 수만을 줄이는 것만으로 일류대 문제 같은 것이 해결되지는 절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문제의 한 원인으로 생각되므로 쉽건, 혹은 어렵더라도 줄여보자는 것이지요.

  • 김세진 ()

      절대수가 줄어드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면 이공계 기피는 하등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 자신은 충분히 먹고 살 것이고, 기업이나 정부는 외국에서 인력을 수입해 오면 그만이니까요.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기업은 이미 외국 인력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부출연연구소에서도 하부 인력 충원을 위해 동남아 지역 인력을 수입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김세진 ()

      정부출연연의 인력구조가 역피라미드형이라는건 잘 아시겠죠? 하부인력 없이는 연구 제대로 안된다는 것도요. 지금은 두가지 방안을 병행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출연연 안에 대학원대학을 설립하는거고 다른 하나는 동남아 인력 수입입니다. 이 상황에서 인력을 줄이는게 타당하다고 하면 그건 출연연에 대학원 만들 필요 없다는 뜻이 됩니다. 지방대에 `어거지로' 지원하는 국가지정연구실이니 하는것도 다 필요 없고요.

  • 김세진 ()

      과학자분들 스스로 인력 줄어드는게 타당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저도 더이상 이공계 기피가 사회문제라는 생각은 하지 않겠습니다.

  • 소요유 ()

      김세진 기자님 말씀이 옳은 지적이십니다. 현재의 문제는 인원이 남는 것이 아니라 질이 떨어지는 문제입니다. 즉 교육의 문제입니다. 문제는 잘 직시하기 바랍니다.  단적으로 기업이 왜 국내 출신자들을 안쓰느냐는 실력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게 상부구조의 문제입니다. 하부구조는 할 사람이 없는 문제입니다.  출연연구소등 현장에 있어보면 왜 우리가 인력에 대하여 고민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기업연구소에서 인사위치라고 해도, 혹시 몇년 후에 제 연구소  이력 모집  담당이라 해면 같은 경력자에 대하여 외국 출신을 쓸 겁니다. 이건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 소요유 ()

      우리나라 대학교육, 특히 이공계 대학교육의 문제는 '현장성의 결여'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자체 대학원을 세우겠다는 것입니다. 아마 저보다도 기업에 계신 분들이 더욱 잘 느끼실 겁니다.  왜 대덕 연구단지에서 잘나가는 전자통신연구소가 스스로 대학과정과 대학원 과정을 신설했는지  잘 짚어보기 바랍니다.  이유는 '사람은 많은데 쓸 사람이 없다'입니다. 이게 현재 우리나라 이공계 교육의 문제입니다. 제 연구소의 경우  어느 자리는 현재 4년째 비어 있습니다. 아직도 초빙하려고 하지만 사람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외국인이라도 데려와야 할 형편입니다. 정부출연연구소가 이럴진대 기업이라면 기업에서 훈련시킬 시간이 없습니다. 즉시 써야 합니다.

  • 소요유 ()

      요약하면 우리가 인원을 줄이자고 주장할 필요없이 이제 인원은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이건 반가워 해야 할 현상이 아니고 국가적으로 미래를 걱정해야할 문제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현재 고민해야 할 점은  상부구조, 즉 졸업 후에 사회적 대우를  확보하도록 노력해야할 뿐만아니라  동시에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교육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그래야 원하는 사회적지위가 확보됩니다. 사회적 지위는 단순하게 숫자가 준다고 자연히 상승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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