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정리

글쓴이
이공계2
등록일
2002-04-01 14:1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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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건
많은 분들이 의견들의 내어 주시어서 토의를 벌이고 계시는데,
저두 의견을 밝히겠습니다.

아래의 "퇴출" 이라는 말의 의미는 그 당사자들이 "기피"하여
스스로 없어진다라는 것임. 의견전체가 제도화 된다는 것은 아님.
최저임금제 만을 제도화 해야함.
현재 있는 학부 정원은 줄일 필요가 없고, 나머지의 시스템을 바꿈..

1. 문제의 시작은 대학원을 목표로 대학을 들어간 명문대 출신의
  상대적 박탈감의 표출로 시작 되었다.
  - 상대적 박탈감의 이유: 기업의 외면 및 저소득, 조기 실업
  - 고로 대학원의 질을 높여 국외 학위자 만큼의 질을 가지도록 시스템을 바꾸자 라는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대학원생은 직장인 입니다.
  이제 대학원은 "사제" 사이만의 관계를 떠나 교수, 학생 모두다 서로를 능력인으로
  인정하고 (학생은  no work, no pay), 능력이 없는 사람은 퇴출 시킨다.
  - 능력없는 학생-> 교수 재량에 따라 퇴출..
  - 능력없는(비정상적 성격의) 교수-> 학생 지원의 감소 및 거부, 프로젝트 및
    논문 미비-> 퇴출..
    대학원생 경제적 생활 보장, 최저 대학원생 임금 제도화 -> 한 교수당
    연구원수 제한-> 교수 능력에 따라 학생수의 변화 (인력 운영 탄력성 제고)
    포닥의 활성화, 포닥 최저 임금 제도화 (맹목적인 국가 투자에 의한 포닥이 아니라,
    실수요에 의한 연구를 위한 포닥)
    예) 불경기시:  no fund -> no graduate student
    ( 여러번 이야기 하지만, 병역특례는 이런 제도 시행의 발목을 잡고 있음 )

2. 이공계 진학시 대학원 목표가 아니고 직장을 잡는 경우,
  문제점은
  직장내에서의 우대 정책이 미비하다는 사실과 대학의 학부 수업의 부실이
  문제임. 따라서 학부 수업이 부실한 학교는 퇴출..  intern 활성화..

3. 정부의 무작정적인 연구비 조성을 막아야 함. 무 목적적인 돈이 질 낮은 많은
  대학원생을 양산한다. (즉 어떤 대학 전체에 대한 펀드 지원은 중단하고, 그 기관
  에 입맛에 맞는 교수에 대한 지원으로 전환 -> 교수는 펀드 일정액(20%)을 학교
  본부 (전체)에 기부하게 함-> 도서관 시설 확충 등등-> 능력교수 인정됨..)
  -> 일정액 이상의 학교본부의 기부금에 의하여 교수 정년 보장 (당근 논문 publish
        능력도 함께 포함해서.. 졸부 아들이 돈을 써서 교수 되는 것을 방지..)
      [예: 펀드(개인 펀드는 자격 금지, 과학재단, 과기부 등등의 돈..)로
        딴 돈의 20%씩을 대학본부에 기부하여 7년동안 기부총액이
        1억원 이상인 교수는 tenure 를 줌, 이후 7년 동안 기부 총액이 7000만원 이상인 사람
        정교수,  이론 전공자들을 위해 SCI 논문 10개= 1000만원으로 환산해주는
        보완 장치 마련 (옵션)]
        -> 능력교수와 비능력의 절대적 구분이 가능..
        실적의 "명문화", "수치화"로 인해 잘되는 사람 뒷다리 잡는 일을 없앰.   
  -> 펀드를 딸 능력이 있는 교수와 학과만 살아남음 (현재 이미 경쟁력이 있는 교수는
  존재하고, 놀고만 있는 교수도 존재함).

4. 기업의 또는 기업 연합체의 대학교수에 대한 펀드 수여 활성화.. 
  공과대학 (applied science 포함) 펀드-> 전경련, 산업자원부, 정보 통신부,
                                                        사기업, 공기업, 일부 과학재단 및 과기부
  자연대학 펀드-> 과학재단, 과기부, 인적자원부, 일부 공,사기업

전체 학부 인원은 줄일 필요는 없습니다. 현장 인력이 없으니..
문제는 모두가 대학원에 가려 하고, 가는 분위기를 만드는 모든 사람들이
문제 입니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심정은 다들 있지만,
정말 그 분야를 잘하지 않으면 대학원 진학이 안되는 시스템을 만들면,
아쉽지만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현장에서 실무를 쌓아
-> MBA 획득 -> 관리자로서 성공.. 을 모색하도록 해야 합니다.
-> 창업 -> 경영자로서 성공
-> 국가 관료로 채용 -> 과학 기술 해당분야 관료로 근무
     
주장의 근거는요, 저의 경우 저의 동기생들 35명 중에 현재 박사 소지자가 20명이
넘습니다. 너무 많아요. 이중의 상당수(저를 포함하여야 할지도 모르지만)는
취직이나 개인 사업으로 현장에서 커야 했었습니다..
-> 현장은 인력난....

한겨레 게시판에서 알수 있듯이 이른바 비 명문대의 경우나
일부 명문대 학생들은 학부 1학년때 부터 학부 졸업후 취직을 염두에 두어
생활하였기 때문에 현재 불만은 적은 편임.
불만은 회사내의 기술직 천대와 진급 문제이라 생각됨.
-> 이공계인의 능력과 업적 홍보로서 해결방안 모색..
예) ROTC후 회사 입사.. 등등의 관리직..     
  • 배성원 ()

      하옇든 어떻게든 공대교육의 선진화와 체계화가 시급하다는 말씀이지요?

  • 이공계2 ()

      예 그렇지요..^^ 학부정원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은 저도 생각해 보니 좋은 방법같진 않습니다.

  • 소요유 ()

      전체적으로 이공계2님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물론 그 시스템에 대하여 좀더 논의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역시 '평가'와 '피드백'의 문제가 가장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전에 평가제도 확립에 대하여 의견을 올리신 분도 있지만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객관적 잣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넘들이 대학뿐만아니라 각종 일이나 사람에서 '랭킹'을 메기는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평가와 피드백 제도가 확립되면 인원의 과다 문제는 자연히 해결됩니다. 

  • 류근호 ()

      정리 잘 하셨군요. 평가와 피드백 문제가 해결 안되는 이유 : 한국적 실정(정실인사, 인맥)

  • 이공계2 ()

      서로 평생을 안보고 살 결심을 하고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데 말을 하고도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건 해외의 대학과 이미 경쟁이 붙어 있기 때문에 대학관계자들이 강건너 불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공계 인재 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번 외국에 나가기가 힘들지, 일단 나가면 그곳에 계속 사느냐는 자신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도 인재를 놓치고 있는 건데 태연자약해 보이는 군요.

  • 이공계2 ()

      우리나라 대학에서 잘 키워서 우리나라 기업에 인재들을 쓰도록, 인재들을 "모셔야" 하는데, 경쟁을 유발하고 제대로 된 생활비를 주어 공부를 시키야 하는데 정신 못차리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 이공계2 ()

      하여간 여러 이공계 분들에게 알리고 기술자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경고하는데, 미국같은 경우 이민가서 사는데 문제가 계속해서 적어지고 있습니다. 다들 한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너무 시골이 아니면 김치를 살수가 있고, 농산물 풍부하고, 심지어 인터넷덕분에 저는 (제 와이프의 성화에) 한국 연속극을 다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리잡는 한국분들이 많아지고 있고, 90년대 학교 다닌 사람들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점심으로 먹는데에 별 거부감이 없이 미국에 옵니다.

  • 이공계2 ()

      한마디로 큰  attraction 이 있기 전엔 이런 사람들 외국에서 데리고 못 옵니다. 부모님이 돌아오라고 하기전엔.. 게다가 한국선수 출전 메이져리그 경기를 보는 재미도 있고..

  • 이공계2 ()

      혀를 수술하고, 유치원부터 영어를 가르친다구요? 미국에서 사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군요..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다시 말이지만 관계자들은 강건너 불보듯 하면, 저에게 돌을 던지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전 제가 아는 이공계 인재들을 미국에 오도록 할렵니다. 애국 말입니까? 그럼 사법 연수원 졸업하고 로펌에서 한국기업 가치 깎아 외국기업에 헐값에 팔고 초봉이 연 몇억하는 사람들은 애국합니까??? 라는게 저의 막말입니다.. 막말은 마치겠습니다.

  • 이공계2 ()

      하여간 관계자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나라 대학은 더 좋아지고 미국대학과 대등한 구조와 경쟁력을 지니지 않는한 문제가 지속될 것입니다..

  • 이공계2 ()

      제가 돈, 돈, 돈을 많이 강조하는데, 여기서 "돈"이란 황금 만능주의의 부정적 의미의 "돈"이 아닙니다. 진정한 "자본주의"의 "돈"이라는 것은 어떤 일(용역)과 물건에 대한 성취도의 표현 입니다. 에너지의 단위가 joule 이듯이 어떤 개인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질수 있는 모든 가치를 수량화하는 단위가 "돈", 1000원이요, 1달라 인것이라 생각합니다.

  • 이공인 ()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경쟁심을 강화시키고, 능력없는 학생들이 퇴출 당하는 일이 잦아지면 이공대 자체의 경쟁력은 분명 강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대학 내에서만 그렇게 변화하면, 안그래도 인식이 안좋은데, 누가 공들여 이공계 공부를 할까요? 저같으면 그러다 도태되느니.. 차라리 의대를 가는 편이 좋아보입니다. 제 짧은 생각에,이공계 기피 현상의 문제점은 이공인의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기피 그 자체에 있다고 봅니다. 즉 이공계는 하기 싫은 학문으로 인식되어 간다는거지요. 왜냐면 고생만 드립다 하고 의대 보다 못하거던요.. 그런데 고생만 더 심해지고 당장 기업내의 보수에 뚜렷한 변화가 생긴다는 확신이 없으면 이공계 기피가 완화될 수 있을까요?

  • 이공인 ()

      또한 생각을 해봅시다. 이공계에 진학한 학생이, 변화된 제도에 의해 인식하기를, 이제는 예전보다 대학원 들어가기는 더 힘들어 졌고, 대학원 가서도 잘 못하면 언제든지 짤릴 수 있어. 또 그렇게 공부해서 기업에 취직해도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잇을지는 여전히 의문이야. 입학생들에 비해 많은 학생들은 그저 그런 공돌이로 결국 도태되고 만다더라. 와 같이 된다면... 저 같으면 이공계가 아닌 다른 길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어떤 발전의 이면에는 경쟁력 만큼이나 안정성도 중요하다는 거지요. 무작정 그렇게 경쟁만 시킨다면 피곤해서 못하지 않을까요. 즉 경쟁력 강화에는 그만한 또 확실한 피드백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할텐데.. 현재의 기업 현실을 보면 별로 밝아보이지는 않는군요..

  • 이공인 ()

      어쩌면 새로운 평준화.. 마치 옛날에는 도스만 만들어도 되었지만 이제는 윈도우를 만들어야 팔아먹듯.. 보수는 맹 비슷하고, 예전보다 고생은 몇갑절이나 해야 같은 수준의 내지는 전보다는 조금 낳은( 하지만 여전히 의대 같은데에 비해 구미가 별로 안당기는 ) 그러한 곳이 이공계로 전락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이제는 이공계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시행 이전에 확실한 피드백을 보장받는 방법부터 생각을 해서 다짐을 받아둬야 할것 같습니다.

  • 이공계2 ()

      이공인님의 말씀은 지당하십니다. 제 자신은 어떻게 이기적인 기업들에 피드백을 보장하라고 할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단 현실은 이러니 대학교 자체도 변해야 하고 무분별한 대학원 진학을 막고, "이공계"진학-> "학부 졸업후 취직"이 메이져가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공계2 ()

      전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를 "당근"같은 유인책으로 막는 것이 더 문제이고 오늘날의 그저그런 분위기의 이공계 대학을 만들었더고 생각합니다.

  • 이공계2 ()

      학사관리가 힘든 학부만 졸업해서 기업에 들어가면 실력이 더 있어서 그만큼 직업안정성을 보장받을수 있어야 합니다. 또 일정 경력후 "기술사" (박사 학위소지자는 되도록 배제) 자격시험을 강화하여 안정성을 도모해야 합니다.  MBA 가 직장경력이 필요하듯이 말입니다. 전체적인 이공계 기피는 예를 들어 자연과학 전공자의 경우 실력있는 국내 박사학위자를 정부 출연기관에 연봉 고액에 모셔가는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해결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실력있는 국내박사들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문제입니다. 너두나두 교수들이 박사를 양산했기 때문입니다.

  • 이공계2 ()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이공계 대학 자신이 선진국만큼의 경쟁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있으면, "누구 좋으라고 그러냐?" 하며 특단의 조치는 커녕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 이공계2 ()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대기업은 특정학교들의 박사, 석사 출신들에 대해 실력차이에 근거하여 리스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대학에 대한 기준도 있고.. 기업은 하여간 이공계 대학의 소비자입니다. 어쩔수 없이 소비자 입니다. 마냥 외제를 구입해서 쓰고 싶진 않을 것입니다..

  • 이공계2 ()

      흔히 인기있는 의료계는 학사관리가 철저합니다. 유급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도 늘어난 인료계 정원을 다소 조정할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입니다.. 이공계 대학은 그동안( IMF 전) 의 경기 호황으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학사관리 철저는 수요공급 조절 기능도 가능합니다..

  • 이공계2 ()

      그리고 보통 사람이 이공계 공부를 대학원까지 제대로 할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공부가 참으로 재미가 있어야지요. 학부는 보통 사람들이 열심히만 하면 될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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