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력수입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글쓴이
포닥
등록일
2002-04-02 01:29
조회
4,911회
추천
1건
댓글
5건
우리나라 일부 대기업의 해외 인력수입은 그들 나름대로의 필요와,
우리나라 대학의 부실에 원인이 있는 과도기적인 현상입니다.

기업의 그들 나름대로의 필요란 기업내부의 여러가지 상황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엔지니어들이 유학보내줄것을 기업에 요구해왔고,
그렇게 많은 엔지니어들이 유학을 다녀오거나, 나갔다가 안들어오기를 수년이었습니다.
그러니 기업입장에서는 아예 유학생을 뽑는 것이 더 비용이 저렴하다는 생각을 하였을 수도 있죠. 그리고, 아무래도 글로벌 기업으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외국어 능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기존의 종업원들에게 외국어 교육시키는 비용을 생각하면, 유학생을 뽑는 것이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어쨋거나 기업 내부의 상황이 그렇게 만든 것이죠.
한가지 더 봐주면, 우리나라 대학 교육의 부실이 또 한몫하는 것이죠. 길게 말하고 싶지는 않군요. 저의 뿌리깊은 피해의식을 심어준 곳이 우리나라 대학이니, 국내학위자들의 피해의식이 그들의 역량 발휘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기업이 몇년더 해외인력수입을 해서, 그 손익을 계산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그들도 해외인력의 부정적인 면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는 시점에서는 인력수입이 줄어들게 됩니다.

미국 대학 교육도 그렇게 현장중심의 교육은 아닙니다. 그리고, 핵심 기술에 대한 외국인의 접근은 매우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기술보호정책은 피라미드의 상부로 갈수록 더 엄격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외국인도, 대학이 아닌 미국기업의 핵심기술이나, 미국의 전략사업의 중심으로 접근이 봉쇄되어 있습니다. 비록 접근할 수 있다고 해도, 그런 인력을 빼내오기는 더 어렵습니다.

결국, 요즈음의 이런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국내 대학과 과학계가 빨리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인력수입에 대해 회의가 시작되었을때, 제대로 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이미 해외 인력 덕분에 높아진 인건비가 오히려, 우리 후배들에게 더 유리해 질 수 있습니다.
  • 소요유 ()

      전 해외인력 수입의 순기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스스로 우리교욱제도를 개선할 수있다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방법은 우리 쪽에서  외국에 보내거나 반대로 외국 연구자를 영입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데  현재 상황을 볼때 외국유학에 의한 효과는 한계점에 온듯 합니다.  저는 국내 석박사가 국제 경쟁력을 갖는 방법에는 인력교류가 최선이라고 봅니다.

  • 소요유 ()

      인력교류에 의하여 국내 연구&교육 풍토가 바뀌어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대학교수의 일부도 외국인을 채용해야 된다고 봅니다. 비록 우리의 자리를 몇개 잃더라도 그게 우리 교육풍토에 주는 영향은 지대할 것입니다.

  • 포닥 ()

      안식년을 활용한 외국 교수들의 초빙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대학과 연구소등의 유학파들이 앞장선 다면, 은사들을 초청하여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겠죠. 그런식으로 시작해서 차츰 국내대학의 소문이 나면, 정식교수로 지원할 사람들도 생기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나라대학의 장비나 연구시설은 이미 세계수준입니다.

  • 소요유 ()

      제 자신이 그런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명한 사바티가를 초빙하자고 연구소에 건의 한게 한 7~8년됩니다.  아직 안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외국 교수급 1년 예산이래야 연구실 & 장비, 생활비 약간에다가 숙소 & 자동차 (가능하면)정도로 보면 연 5000만원 안팎이 될 것 같습니다.  겨우 작년부터 외국인 포닥을 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이제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초청하여 같이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소요유 ()

      연구자들의 교류가 이루어지면 국내 출신 박사학위자들이 외국에 좀더 쉽게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엄격히 말하면 자분 뿐만아니라 과학기술에도 국경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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