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하당....

글쓴이
정지은 (jjieun76)
등록일
2002-02-23 21:11
조회
6,0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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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건
댓글
2건
답답한 마음에 글올립니다...

전 현재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연구원 입니다...

말이 연구원이지... 저의 실정은 이렇습니다...

전 지금 이시간에 회사에 있습니다...

급한 프로젝트 때문에 야간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말이 야간 근무지... 헐...

업무시간은 저녁 6시 부터 새벽 2시까지인데 아직 일이 안끝나서 지금까지 있습니다...

몇일정도 밤새는 거면... 그냥 참을수 있겠져... 글구 내가 연구하는거라면야...

벌써 8개월째 야간근무입니다... 물론 중간에 3개월 정도는 주간에 근무하였지만여...

낮밤이 바뀌어서 산다는것이 쉬운일은 아니져... 몸은 몸대루 망가지구...스트레스는 쌓여만 가구...

위에서 계신 분(사장 등)들이야 우리한테 지시하면 뚝딱뚝딱 끝나는줄 알져...

아무것도 모르면서 지시만 합니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약이 copy 인건 아시져? 아무리 copy 라도 그렇져...

소위 잘나가는 나라에서 5년 여에 걸쳐 만든 약을 1개월만에 만들라네여...

이게 말이 됩니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약을 만드는것인데...

정말 당부드리는데여 정말 잘나가는 제약회사 약 아니면 먹지 마세여...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는 제약회사들은 대부분이 저희와 비슷한 실정이니까여...

중앙연구소라고는 있는데 이게 과연 연구소 일까여?

저희 끼리는 이런소릴 가끔 합니다...

'이게 무슨 제약회사야... 가내수공업이지... 빵공장도 아니구... 나원참 내...

빵공장두 이거보단 나을것 같다...' 이런 식의 말이여...

이곳에 오기 전에 있던 곳은 소위 말하는 국가기관이었는데  그곳은 어떤 프로젝트 든지 실험자가 스케줄 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여긴 그게 안되니까...

막말로 위에서 까라면 까야되더라구여... 참 암울합니다...

근데 그 좋던곳을 왜 그만 두었냐구여?

전 학사만 졸업했습니다... 뽑을땐 언제구 학사라서 나가라고 하더라구여...

참 암울하죠? 능력이 없어서 석사, 박사를 안한건 아닌데...

윗분들에 대한 적개심만 생겼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할수 있는건 그냥 제가 맡은일에 열심히 하는것 밖에 없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지금은 그냥 열심히 일하려구 합니다...

아뭏든... 다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인건 아닌지요?

처음의 의도와 너무 빗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헐뜻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입장을 얘기 했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다지 말재주도 없고, 몇일째 15시간씩 일을 했더니 정신이 없어 횡설수설 한것 같습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 보네요...
  • -... ()

      글 잘 보았습니다.. 힘 내세요.. 

  • 익명좋아 ()

      그곳에서 계속 일하시다가 자기가 미워하는 그런 상사가 될 지도 모르죠. 저는 그런 고민으로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점점 제가 아주 미워하는 그런 인간형으로 제 자신이 변해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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