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지 않습니다.' 를 보고..

글쓴이
Seeker
등록일
2007-06-25 04:40
조회
4,4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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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건
처음엔 그냥 여느 비건설적인 헛소리로 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뭐 그렇다고해서 '정말 지구가 태양주위를 돌지않나!?'라는 큰의문을 품게 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정말로 지구가 태양주위를 돈다는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지요?

돌백님 말씀마따나 '니가 봤어?봤어?' 이런식의 질문을 던진다면 저같은경우 할말이 없어질것 같은데요.



데카르트는 참된 지식을 알아보기위해 모든것에 끝없는 의문을 퍼부어 보았다고 해요.

감각적인것들 부터 시작해서 , 1+1=2가 정말 진실일까?(물론 수학적으로 definition일 뿐이지만)라는 질문

까지. 그러한 의문의 부산물로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의심의 여지가없는 지식을

찾아내었다고 합니다.


저도 물리학을 하는 한사람으로서, 평소같으면 그냥 한귀로 흘려보낼 글이지만, 사람들이 너무나 당연하

게 헛소리로 치부해 버리는것을 보고 문득 의구심이 생겨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많은분들의 리플을 기대해봅니다!

  • 돌개바람 ()

      지구가 공전/자전한다는 것은 이미 천문학자나 천체물리학자들이
    관측,이론으로 증명해낸 것입니다.

    그걸 가지고, 내가 직접 해보지 않았으니깐 믿을 수 없어..라고
    해서, 자꾸만 거기에 관심을 쏟는다면...얼마 못가서 사람 죽습니다.

    지금이, 원시시대도 아니고, 관심가는 자연현상을 일일이 파악해 보기엔 이 세상이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 tube ()

      이미 수백년에 걸쳐 증명&관측된 것을 굳이 다시 들추어서 '이거 이상한데?' 라고 하는 것이 더 이상해 보이지 않나요?
    과학적 진실(현재에 참이라고 믿어지는 진실)은 어느 한순간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닙니다. 인류의 수천, 수백년의 의문의 결과가 현재 집대성 된 것이 현재의 과학입니다.
    물론 현재의 과학적 진실이 영원 불변한 절대적 진리라고 단언 할 수는 없겠지만..최소한 아직까지는 그것이 진실이라고 볼 수 있는 타당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증거들이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 곽혁 ()

      혹시, 피사의 사탑에서 이루어 냈다는 갈릴레이의 실험이

    피사의 사탑에서 두 물체를 떨어뜨리는 실험은 진공을 가정하고 있고,

    초단위 이하의 정확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시계가 없었으므로

    이것은 갈릴레이가 자신의 이론을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실험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죠.

    이른바 '사고 실험' 이었던 것이죠.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것과 같은 것은

    실제로 보지 않아도

    사고 실험을 통해 사실로 믿어지는게 아닐까요?

  • ☏™ ()

      그래서, [증명]이란 것이 있지 않습니까 ?

    모든 것에 의심을 가지는 것이 이성적, 합리적인지..
    아니면.. 어떤 [사실]이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을 믿고 그 시간에 다른 분야에 매진하는 것이
    이성적, 합리적인지는 개개인이 정할 신념의 부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경우로 생각하면 나의 관심 분야와 관계 없고,
    현재 정설로 되고 있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것에 이의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근거가 있을만한 [증명]이 있지 않는한 신경 쓸 생각이 없네요. 물론 저의 신념 상의 기준이지요.

  • 김영철 ()

      옆길로 샌 지식은 정말 폐해가 많군요..여기서 또 데카르트를 보게될줄이야..
    지구가 태양주위를 돈다는 증거로는 연주시차가 있고..질량중심에 대한 물리적 지식있죠. 회전의 중심에 대한 물리적지식은 망치를 돌리면서 던져보면 바로 눈으로 볼수있고..연주시차를 의심하려면 그것을 보고한 수많은 사람을 의심해야하는데..그러면, 음모론이다 헛소리다 소리 들어도 할말없죠.
    의문을 갖는 것은 좋지만 생각을 하면서 질문해야죠..아무 생각없는 질문은 질문도 아닙니다. 망상일뿐.

  • 데블켓 ()

      직접 눈으로 지구가 도는 것을 보고 싶으시면 푸코의 진자라도 설치하세요.

  • 태클맨 ()

      답글을 보면 대충 정상과학이 뭐라는 게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까?

    확 뒤집어서 크게 떠 보실 분??

  • Seeker ()

      의도하진 않았으며 그래도 조심한다고 썼는데 역시나 많은분들이 다소 흥분하시어 답글을 다셨군요.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많은 실험적 증거들을 운운하자는것이 아니였습니다.
    음모론을 들먹거리자는것도 아니였구요.
    사고실험같은경우야 논리만 어긋나지않으면 받아들이는데 아무런 하자가 없으니 이해하겠지만 '물리적 사실'을 '경험'없이 지극히 당연한것으로 받아들이는것에대해 의문을 한번 품어본것 뿐입니다.
    이러한 의문이 '잘못되었다'라고 생각하지 않구요.

    가장 받아들여질만한것은 '푸코의 진자'군요. 언제한번 직접 봐야겠습니다.

  • 소요유 ()

      회의하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은 망상 혹은 공론이라고도 합니다.  지구가 자전하는 것을 기반으로 수만개의 인공위성을  뛰우고, 행성간 여향을 하는 시대에 지구가 도는가 아닌가로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해하기 힘들고 시간이 걸리며 실험하기 힘든 푸코의 진자나 연주시차, 혹은 광행차, 아니면 코리올리 힘을 이용하여 지구의 자전을 아는 것보다 직접적인 방법으로 아는 방법이 있습니다. 남북 방향으로 도는 인공위성이 서쪽으로 옮겨가는 것을 보면 지구가 도는구나하고 단번에 느낄 것입니다.

    철학적인 내용이 아니라면 과학적 의문 중에 역사적으로 이미 여러사람에 의하여 정립된 사실에 대하여 구지 다시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의문을 갖은 것이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긴 한데 사안이 무엇인가가 그 의구심에 가치를 갖게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와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많습니다. 예를 들면 이들은 지구가 공정하다가 어느 시기에 갑자기 멈춘적이 있다느니, 그 기록이 그리니치 천문대에 있다느니, 기울어진 지구 자전축이 똑바로 선다느니,  공전과 자전 주기가 같아 동주기 자전하는 달이 실제는 자전하지 않는다느니, 자신이 계산한 지구의 나이가 45억 5321만 3245년 두달 3일 네시간 45분 5초라느니 등등으로 과학자들을 괴롭힙니다.   

  • 틀안에서 ()

      법칙, 설, 공리 등의 용어에 대해 공부해 보세요. 과학은 개개의 작은 두뇌가 모여진 하나의 커다란 두뇌입니다. 저쪽에서 증명된것을 하나 하나 밑바닥부터 증명하지 않지요. 그게 바로 과학의 원리랍니다. 허나 의심이 간다면 밑바닥부터 다시 증명하는거죠. 사실(이론), 관찰 (실험)에 의해서. 아인쉬타인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없는 걸 꾸며내면, 황모씨나 사이비 종교인, 기타 무동력 기구 만들기 같은 사람들이 되겠지요.

  • 飛龍IE ()

      물리적 "사실"이니 당연하게 받아들여야죠.

    공리를 하나하나 다 따지자면 머리아파요.

  • 돌아온백수 ()

      오호.... 제가 던진 화두를 이렇게 받아주시다니....
    뭐라고 할까.....
    고맙기도 하지만, 안타깝다고 해야하나요.

    정규교육이라는 것이 성취해야 하는 최소한의 성과가 있다면,
    지식에 대한 개념이라고 할까,
    물고기를 주기보다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상식이라는 것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이는 지식이라고 보고,
    상식에 대해서 어떻게 합의해가는지를 가르치는것이 정규교육이라고 봅니다.

    인식이 무엇인지, 물리적인 앎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칸트적인 질문을 요구하는 것이,
    19세기에 정규교육이라는 체계가 완성되기 이전에 의미가 있었다면,
    21세기에 다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태초에 말씀이 있었으니,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얘기가 아니죠.

    미국에 안가봐도 미국이 있다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나요?

    지구가 공전한다는 것이,
    하나님이 있는가 없는가 수준의 의문이 아닙니다.

    왜?왜?왜?왜?왜? 에 대한 순차적인 답들이,
    교과서와 구글검색으로 다 나옵니다.

    다 읽기 귀찮다? :그럼 받아 들이는 것이구요.
    읽어도 모르겠다? :그건 개인적인 문제이구요.
    읽어 보니까 틀렸다: 그건 논문으로 쓰셔서 발표하시는 거구요.
     

  • 김영철 ()

      제가 좀 따끔하게 말했나요? 그렇게 받아들이셨기를 바랍니다. 질문을 할때는 최소한의 예상된 반론에 대한 준비는 하시는편이 앞으로 좋을것이라 봤습니다. 그게 서로간에 다시 첨부터 모든것을 되짚지 않게하는 방법이죠. 문제에 따라 다르지만..지구의 공전과 자전여부에대한 의문을 제기하실때는 이번 댓글들에서 지적된 증거들을 다르게 해석할수있다는 모델 하나쯤은 준비하셔야 한다는말이죠. 의문 제기에도 근거는 있어야합니다. 온라인이니 이정도지..학계에서 그런 발표하셨다면..제 댓글정도는 전혀 따끔한것도 아닐걸요.
    질문의 의도가 그런거라는것 짐작 가더라도 깰만한 글이었습니다...보다 질문을 정제하는법을 생각하셨어야죠. 올바른 질문이란 해답 그자체보다 중요한겁니다. 질문을 정제하는 노력은 질문자가 당연히 해야할것이고요.

  • Letitbe ()

      글쓰신 분이 지구의 공전을 몰라서 쓴 것 같지는 않은데 댓글 방향이 좀 그렇네요.
    개인적으로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모르고 있는 기초 진리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이 물어보면 적당한 답이 생각나지 않아 얼버무리기도 하지요.
    당연하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고 생각해 보는 것은 좋은 일이리고 생각합니다. 공상, 망상이라고 치부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 Letitbe ()

      그리고 돌아온 백수님...
    '태초에 말씀이 있었으니 무조건 받아들이라'라는 부분에서
    신앙은 비이성적으로 진리를 수용하는 행위라고 왜곡되어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 돌아온백수 ()

      Letitbe 님//

    지적을 보니 왜곡될 가능성이 있어보이기도 하고....

    지식과 "종교적 진리"가 다르다는 얘기니까,
    제 뜻이 전달되기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지식이라는 것은 어떤 명제가 논리적으로 참인지 거짓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진리와 "논리적으로 참인것"이 같다고 단언하지는 않습니다.

  • ☏™ ()

      그래서, [신념]이라고 풀이하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이 당연하다고.. 무조건적으로 받아 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말해도 무조건 적으로 받아 들이지 말아야 될 필요도 없습니다.

    연구/개발의 효율성의 측면일 뿐 입니다.

    시대와 시기에 따라.. 각각 부분에 대한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다양한 사고 방식 정도의 유지는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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