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문제..

글쓴이
김진구 (tigers33)
등록일
2002-02-23 21:14
조회
6,4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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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다른 부분은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장교화는 이공계기피의 임시방편으로 학생들을

끌어오거나 석사이상의 상위과정으로의 진학유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군대제도는 문제가 많습니다. 그네들이 제대를 하고 난 직후의 상당수는 계급사회에

적응이 된 모습으로 나옵니다. 일부를 보고 전체를 판단하지 말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만

일부를 보았는데, 그 일부가 거의 다 이상하다면 전체가 이상하다고 일단은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나 장교들은 처음부터 지배계급(적당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서요)에 해당합니다. 물론

쫄병의식이나 중인의식등.. 모두 잘못된 것은 적당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의 대안이 지배의식이

될 수는 없습니다. 상당수 이공계인들이 지식의 공급층이어서 그런지.. 우리들이 특별히 뛰어난

계급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줄답변에 어떤 분이 일류대에서만 박사학위를

수여하도록 해야한다고 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생각이 아닐까합니다. 저도 지방대에서 실력없는

박사들을 양산해내는 것이 심히 불쾌하지만 그렇다고 서울대라 하더라도 실력없는 박사는 나올

수 있고, 지방대에도 실력있는 박사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저 석사/박사 과정의 논문심사를

좀 더 까다롭게 해야한다는 정도가 맞을 것입니다.

 

 우리는 합리적인 대우를 받길 원하는 집단입니다. 일전에 지배계급에 속해있다가 지금 지배당한다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모순된 사회구조는 상당부분 군대때문이라는

것도 생각해주세요.

 

 인간은 자기에게 무척이나 관대한 동물입니다. 한 번 관대해지기 시작하면 더 관대해집니다.

악질 교수, 부패한 교수들이 처음부터 그런 인간들이었을까요? 잘못된 사회구조속에 그들도

변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대부분이 자신이 편한 쪽으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들도 사회구조속에

그렇게 변했던 것 뿐이죠. 물론 그렇다고 그들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상하의 수직적인 구조를 저는 유교에서 찾고싶지는 않습니다. 분명 장유유서의 정신에는 위아래가

서로 공경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차라리 일방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군대에서 찾고 싶습니다.

외국이 수평적인 구조이기에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 모습은 찾기 힘들지 않습니까?

 

 군대를 당장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리고 분명 절대복종하는 것이 군대의 시스템으로

좀 더 효율적이겠지만.. 그것이 사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소요유 ()

      현재의 이공계의 문제를 사회진출 후의 문제 (상부구조)라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사회진출 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피상적으로 나타난 문제들이 해결되겠지요.

  • 소요유 ()

      한편으로 국가를 이끌어가는 다른 분야의 '엘리트" (적당한 표현이 없네요)들과의 형평성을 이야기하면 군대문제는 '아주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 소요유 ()

      사회진출 이전 (하부구조)에서는 이 문제가 현실적으로 닥친 (남자들 만의 문제지만)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한편으로 사회의 하나로 군에서의 '과학기술의 역할'을 다시 정립할 수

  • 소요유 ()

      결국 과학기술인들이 사회를 움직일 힘을 갖는다는 것은 사회 구석구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즉 공학박사 장군도 나오고, 이학박사 시장 군수도 나와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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