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어느 공인회계사의 편지

글쓴이
Simon
등록일
2004-05-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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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분 나비의 날개 짓이,
이라크와 중동 대륙을 너머, 동북아에 태풍이 되길 !
진경님, 파이팅 입니다. 엿이나 드세요, 럼즈펠트 씨.

레온 라포트 사령관과 盧대통령에게

친애하는 장군님과 우리의 '동맹' 미 육군관계자께


저녁 TV를 시청하던 중 집(서울)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어머니께서 떨리는 목소리로 동생이 평택 험프리 기지에서 군인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국내의 반미감정에 다시 불붙였다는 사실을 당신들도 분명히 깨달았을 겁니다. 이번 사건은 예전의 경우처럼 쉽게 지나가게끔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전세계가 미국의 일거수 일투족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군인으로서 칼로 목을 찌르는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보십시오. 분명 살인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미군이 술마시러 공공장소(시내)로 향할 때도 무기를 소지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마치 미친 개를 풀어 놓고 이 개가 사람을 해치는 데도 방치해두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장갑차로 여중생 두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도 모자라 이와 같은 사고를 또 일으킵니까? 미군의 임무에 동맹국에 피해를 끼치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이제는 만족하시겠군요. 만일 한국인이 공공장소에서 미군을 살해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냥 가만히 앉아서 한국측의 사과를 받는데 만족하시겠습니까? 당신들 가족이 당신이 보는 앞에서 칼에 찔렸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마도 당신이 가지고 있던 권총으로 가해자의 머리통을 박살내버리겠죠(asshole's skull torn in pieces). 내가 만일 권총을 소지한 채로 이번 사건 현장에 있었더라면 똑같이 했을 것입니다. 사고의 주범들인 미군들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조차 일말의 죄책감도 보이지 않고 계속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하더군요. 인간이라면 그럴 수 있겠습니까? 그 미군들이 개같이 행동하겠다면 우리도 개처럼 다뤄주겠습니다. 자녀가 사고를 친다면, 이는 그 부모의 과실이기도 합니다. 바로 교육을 잘못시켰기 때문이지요. 부모가 이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그 아이들은 계속해서 똑같은 사고를 칠 것입니다. 이라크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당신네들의 망나니같은 군인들이 바로 이런 놈들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에게 골치아픈 일거리를 만들어 주기 싫겠죠. 당신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는 유능한 장관이라고 믿습니다. 인간이 처음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실수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경우에는 이는 더이상 실수가 아닙니다. 사건에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CNN,NBC,ABC 등 전세계 모든 방송국으로 유포시킬 것입니다. '정의'라는 미명하에 어떤 행동들을 할지 두고 보겠습니다. 세계는 더이상 미국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작은일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는 당신들이 어찌 큰 일을 해내겠습니까. 절대 이번사건을 빙산의 일각이라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현명한 대안을 내놓길 바랍니다. 군인들이 살육을 일삼는 도구로 이용되어서는 안됩니다. 정의와 약자를 위해 싸우는 당신네들 군인이 자랑스럽게 느껴지시겠죠. 주한미군이 정의를 위해 행동한다면 나도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Dear General and our so-called "Ally" U.S Army.

I had a phone call from Seoul when I was watching T.V this night. It was my mother-in-law with trembling voice saying that my brother-in-law injured last night by a second class private and other five from Humphre Base in PyungTak.

As you may heard what happened it was obvious that some of your soldiers did a pretty good job to stimulate our anti-america spirits again. This time, I have a strong presentiment that it will NOT settle down as before. World is keeping their eyes on U.S. and I don't think the situation is going well.

As a soldier tell me about what it means by stabbing neck. He really meant to kill my brother-in-law. What is the big idea of letting your soldiers carry their weapon to the public when they out for drinking. What I see is that you just released a mad dog without a leash and let it bite people.


Wasn't it enough to kill two young students with an amored vehicle?

Is it your discipline for your troops to attack ally? If it is true, you must be satisfied by now. What would you do if Korean people killed one of your soldiers in the public? Would you just sit back and watch what will happend or want to hear that we are sorry and that was mistake?

What would you do if your son or your family have been stabbed neck with a dagger in front of you? Oh yeah, I see you have a pistol. You are willing to pull the trigger and want to see that a$$h0le's skull torn in pieces; I would've done same thing if I had anything to do it.

I also saw those bastards were joking around in the police station, not regreting what they had done. It was not an image of human being. If they want to be and act like dogs we will treat them as dogs.

When one's son commits a blunder it also a fault of his/her parents, too; for knowing that they misguided or mistaught their children.

When the parents don't teach how to behave, those children will make same mistake in the future over and over, and that was exactly what happened to your scampish soldiers in Iraq and in Korea.

I know you don't want to give Mr. Rumsfeld an extra headache, and I am sure that you are a very talented general to know what to do and you will do it right. When a person makes a mistake once it can be considered as a mistake, however, if a person makes a same mistake again it can not be a mistake any more.

We will provide all the infomation to all kinds of media in the states; CNN, NBC, ABC, and etc.

We will watch what you guys will do under the cloak of justice. I am seeing that U.S are loosing its voice in the world. How can you expect for you to do a big task while you cannot even handle a small thing correct.


PLEASE do not consider this recent tragedy as a dime a dozen.


I know I am being very rude here and guess what? I am. I am full of rage as you can feel my tone of voice in this letter. I didn't mean to offend you personally but take this as a person in charge.


My fiancee, who is a citizen in U.S, will find any legal helps in the states.


I am looking forward to your sage counterplan.


If you let those privates go without seriously punishing them as before, you are just knocking out the wedges;others might think that it is ok to do the same thing, expecting that they will be given a verdict of "not guilty".


Soldiers should not be a meaning of a bloodshedding tools. I know you are proud of your soldiers fighting for justice and for the weak against the strong. So will I, only if they are proudable. I will be proud of the U.S Army being in Korea and in other countries only if they behave as they claim to stand for justice.


There will not be a sound result from the rotten radical.


* * *
박흥식 누나, 분노의 편지


지난 15일 오전 2시 서울 신촌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던 미군을 제지하다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진 박흥식(27·회사원)씨의 누나 진경씨가 레온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 겸 UN군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분노의 목소리를 전했다. 현재 미국 시카고에서 공인회계사로 활동하고 있는 진경씨는 17일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venusmars.net)에 올린 이 편지에서 “미군이 술을 마시러 공공장소에 갈 때 무기를 소지하는 것은 마치 미친 X를 풀어 놓고 이 X가 사람을 해치는 데도 방치해두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한 뒤 “이라크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당신네들의 망나니같은 군인들이 바로 이런 놈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당신들 가족이 당신이 보는 앞에서 칼에 찔렸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마도 당신이 가지고 있던 권총으로 가해자의 머리를 조준해 방아쇠를 당기시겠죠”라며 “내가 만일 권총을 소지한 채로 이번 사건 현장에 있었더라면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진경씨는 이어 “이 사건에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CNN, NBC, ABC 등 전세계 모든 방송국으로 유포시킬 것”이라며 “당신들이 '정의'라는 미명하에 어떤 행동을 할지 보겠다. 현명한 대안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경씨는 또 같은 날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공개 편지를 보내 “하마터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을 뻔 했던 저희 가족들을 생각해 주시라”며 “한 주권국가의 원수로서 그 가족들이 공정한 판결을 얻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진경씨는 16일 "미군의 만행, SOFA, 미선이와 효순이의 억울한 죽음 등에 맞서 싸우고 계신 분들을 보면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 나와 관련없다고 생각했던 이 사건들이 이제는 나의 사연이 돼버렸다. 같이 싸우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시민단체에 보냈다. 동아닷컴
  • 김선영 ()

      미국에서는 우리를 동맹국이 아니라 식민 속국으로 보는게 아닌가요? 우리나라에서 이러는데 이라크에서는 오죽할까요? 이라크 국민들이 불쌍하군요.

  • Simon ()

      칼로 목을 찔렸는데, 그냥 부상만 당한 것이 천만다행이에요. 술 취해 할 짓이 있지. 도대체 미군 군기는 누가 잡는지. 한마디로, 주한미군 개판이라는 인상이 들어요. 직업군인의 한계인 듯.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이 아니라, 별로 할 것 없고 몸으로 때워 돈이나 벌자는 식으로 입대를 하니, 군인 수준이 그게 신뢰성이 있겠습니까? 의식도 없고. 교육 수준도 낮고. 한마디로 개망나니들 집합소가 미군. 그리고, 미군들 중에서도 한국에 파견 받으면 내심 쾌재를 부른다고 해요. 할 일없고, 위험수당 쎄고. 이라크에 파견된 미군들에 비하면 "진골/성골" 들이겠죠. 미국의 군바리 산업과 국방 산업은 언제쯤 끝을 볼 수 있을지. 부시가 빨랑 퇴임해서 전범으로 기소되기를 바랍니다. 제네바 협정은 살아있다 ! 히틀러와 나찌에 준하는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부시, 체니, 러미 등. 전범으로 기소되면 조선일보와 갑제 씨는 뭐라고 할 지 궁금해요. 장담하건데, 11월이 지나고 나면, 부시는 텍사스로 그냥 조용히 들어가 안빈낙도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과 같이 언론과 방송을 통제해서도 40% 내외의 지지율이 나온다면, 대선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거지요. "정상적 사고"를 하는 이라면 부시를 지지할 수 없습니다. "이해관계"를 살피는 일도 남의 눈치를 어느 정도 보게 마련일 테니까. 다른 것 말고, 뉴욕타임즈 하나만 봅시다.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어야할 지, 뉴욕 타임즈가 매일 매일 수시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시는 절대 다음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감히 확신하는 바입니다. 다만 전범으로 기소될 것을 우려해야할 처지일 뿐. 미국의 역사를 50년 이상 거꾸로 돌린, 멍청이 더블유. 세계의 골치거리.

    위에 박흥식 씨 사건에서 미군 옆에 서있던 한국인 카튜사가 누군인지 궁금합니다. 아주 4 branch가 없는, 을사5적 같은 분이라고 하던데. 카튜사. 카튜사. 참, 나...어이가 없습니다. 어딜 가나 "완장"은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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