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공대 정원 줄인다.

글쓴이
이민주
등록일
2004-05-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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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건

工大 정원이 줄어든다

공과대학 정원이 줄어든다.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무차별적으로 늘어났던 공과대학 정원이 내년을 기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3일 대학에 따르면 서울대를 시작으로 연세대·인하대 등이 2005학년도 입학 정원 계획 수립과정에서 공대 정원을 감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들도 불가피하게 전체 정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고 있어 공대 정원 감소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80년대 후반 이공계 정원 확대를 전제로 법대 등 다른 단과대학의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한 정책을 내놓은 이래 공대 정원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들은 공대 정원 감축을 통해 연구중심 대학 성격을 강화하고 교육의 질적 향상에 주력하면서 이공계에 대한 수험생의 관심도를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총장 정운찬)는 최근 2005학년도 입학정원 계획을 발표하고 공대 정원을 170명 줄일 예정이다.

류근배 기획관리실장은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공대뿐만 아니라 학부 정원을 꾸준히 감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총장 정창영)와 인하대(총장 홍승용)도 내년에 각각 50명과 40명 규모의 공과대 정원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연세대는 내년에 현재 1129명의 공대 정원 중 50여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윤대희 연세대 공대 학장은 “교수 일인당 학생수 비율을 낮춰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공대 정원을 줄이는 방안을 입학관리처에 제출했다”며 “내년도부터 공대 정원 감축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공과대 중심으로 운영되는 인하대학교는 내년에 처음으로 총 1700명의 정원 중 40여명을 줄인다. 이 학교는 기계공학부에서 20명, 전자전기공학부에서 4명, 컴퓨터공학부와 정보통신공학부에서 각각 3명, 환경토목공학부에서 10명의 정원을 줄인다.

 또 숭실대(총장 이중)는 야간과정의 공대 정원을 감축해 인문대와 사회대 등에 신설학과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정원계획을 조정중이다.

 박재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기술인력팀장은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공대 학부 졸업생이 가장 많아 OECD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공대 졸업생 공급 과잉 현상을 겪고 있다”며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공대 정원을 줄여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4/05/24
○ 입력시간 : 2004/05/21 17: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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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팍팍더 줄여야 할텐데..



  • 이민주 ()

      그런데 1000명중 겨우 50명 줄이는등... 별로 효과가 없을듯 하네요..  1000명을 500명으로 줄이는거면 몰라도...

    하기는 앵벌이 모집을 못하게 되는 괴수들의 반발이 심하겠지요...  이공계의 적은 오히려..이공계 괴수들이라는.. 아이러니한 현실이..

  • 배성원 ()

      그래도 stepi 의 팀장급 입에서 '공대졸업생 공급과잉'이라는 어휘가 나왔다니.......

  • employ ()

      죄송하지만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위에 글을 쓰신 분들께서는 이미 공과대학에 재학중이시거나 졸업을 하셨겠지요...

    그리고 공과대학 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과연 님들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신분이셨다면 이런 기사를 반기셨을까요?

    전 회의적입니다.

    제가 보기에 일단 자기 자신은 공과대학에 입학을 했으니까 앞으로 자신의 가는 길에 경쟁자가 적게 나타나길 바라기 때문에 공과대학 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보여지는 것은 제가 이상한 것일까요?

  • employ ()

      그리고 이민주님...님이 원하시는 그런 대대적인 정원 감축은 꼭 교수들의 반발이 아니더라도 힘듭니다.

    한번에 모든 것을 하려는 것 보다는 서서히 개선되는 것이 출혈을 줄일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

  • employ ()

      그나저나...이 정원감축이 공과대학에만 한정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자연대학에도 해당되는 것인가요?

    뭐..어차피 자연과학대학은 공과대학보다 더욱 기피하고 있으니..

  • 배성원 ()

      이미 대학에 온 사람도 공부더할 사람이 보면 안좋죠. 교수자리나 뭐 제반 '자리'가 다 줄어들테니요. 한면만 보자면 그렇습니다.
    저런 문제를 보는 또 하나의 시각은 '그런 호불호 계층이 어디가 더 많고 힘이 쎄냐'가 있지요.
    그런데 우리가 가장 잘 놓치는 시각은 '과연 그것이 옳으냐 옳지 않냐'의 시각입니다. 결정 내리기도 가장 어렵다고 생각되는 시각이지요?

  • 이민주 ()

      저는 이미 10여년전에 공대를 졸업하였고..  미래에 공대 정원을줄여 그들의 경쟁을 없애는 것과 별 이익관계가 없습니다.. 그들과 경쟁할것 같지도 않고요.. 

    하지만.. 공대의 정원이 너무나 부풀려진것은 사실이고..그로인한 여러가지 문제는 명확한 것입니다.

    저희때에도..학과의 정원을 늘리면 과의 위세를 높이는것으로 착각하여 학과의 정원을 많이 불리는 과일수록 큰소리 치고 다니는 경향이 심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대학이 너무도 많아서.. 우리가 학력고사 볼때보다 훨씬 대학가기가 쉽다는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 이민주 ()

      employee 님 말대로 그대로 유지한다면 대학은 많이 진학하기는 하겠으나..    학위를 가진 실업자를 양산하게 되겠지요.. 

    물론 미래 사회에는 이공계 인력이 지금보다 적게 필요합니다. 자동화가 되고 정보화가 되면.. 지금보다 더 소수의 고급인력만 필요하지 다수의 엔지니어는 필요없는 사회가 되겠지요...

    마치 뚱뚱한 사람에게 살을 빼라고 하니까..  다른 사람이 살빼면 뼈만 남아 죽을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는것처럼도 들립니다.

  • employ ()

      아니요..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부 공과대학생들이 그런 주장을 하는데는 그런 가능성도 있을까 싶어서 말을 꺼내봤습니다. 그리고 실지로 그런 경우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너무 많은 공학사가 배출되는 것은 올바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고급인력으로 겨듭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보통 공대에서는 대학원에 진학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나요?

  • 배성원 ()

      실제로 울산 지역 모 대학에서 공대 정원 축소를 계획하다가 재학생의 반발로 큰 진통을 겪은 일이 있지요. 교수들이 가만히 있었다는것이 너무나도 신기하지요? (........).
    저런 일에 교수도 아니고 재학생이 나선다는 것부터...... 공대생들이 단순하다고 욕 먹는 이유가 뭔지 알거 같더군요.

  • 이웅 ()

      정원을 줄일게 아니라 일자리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할겁니다. 인력수급이라는게 풍선같아서 한쪽을 누르면 한쪽이 팽창합니다. 대졸 취업난은 대학정원을 획기적으로 줄이면 해결이 되겠지만 그러면 이번에는 고졸 취업난이 극심해지겠지요. 인구나 경제규모에 비해 직업의 종류와 일자리가 지나치게 적다는게 문제의 근원입니다. 하기사 스페인도 불과 10년전에는 실업률이 30%를 넘었습니다. 기존의 산업이 한계에 다달은 것은 확실한 것 같고 이제는 신산업 육성에서 해법을 찾을 단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의 틀에서 실업문제를 해결하자면 다같이 임금을 줄이고 생산라인의 수작업 의존비율을 높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70년대로의 회귀가 되겠군요.

  • employ ()

      이웅님 말씀처럼 산업의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기는 합니다.
    영국의 경우에도 경제위기를 벗어나면서 산업구조개편으로 실업률을 많이 낮추었다고 합니다.

  • employ ()

      아니..그런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정원 축소를 하는데 왜 학부생들이 반발을 하지요??

    정말 이해가 안되네...교수가 나서서 반대를 한다는건 그래도 이해가 되는데 학생이 나선다?? 이상한 일이군요..이유좀 알려주세요..

  • 배성원 ()

      하하하... 신기하죠? 제 기억에 아마도 학과 두개를 묶어서 새로운 하나를 만드는 식이었던 거 같던데요. 뭐랄까..... 자기 졸업장이 유명무실해질까봐? 였던거 같고...... 그 학생들이 그짓을 하게 교수들이 뒤에서 바람 불었던거 아닌가 싶습니다.
    학과 통폐합이나 정원축소의 직접 피해는 교수가 봅니다. 당연히 교직 자리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순진한 학생들은 당장 전통(?)이 깨진다느니 내년부터 후배가 안온다느니 ... 별 시덥지도 않은 이유로 일단 기분 나쁘다고 덤비죠. 학생들의 실제 피해라면... 등록금 단가가 약간 올라가는 정도겠지요. 학교 운영비는 교수 몇 없어진다고 크게 줄지 않을텐데 학생은 많이 줄어들테니까요.
    암튼 이건 '대학졸업자'의 수를 줄이는 것이고 결국 경제활동 인구는 줄지 않을테니 궁극적인 해결책은 이웅님이 지적하신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공감합니다. 교육, 학벌,.. 이런 문제와 실업, 성장의 문제를 이럴때는 따로 떼어 생각해야 하겠지요..

  • employ ()

      울산 지역 모 대학이라면...울산에는 울산대 밖에 없는 것으로 아는데..

  • 준형 ()

      울산대가 맞을 껍니다. 그런데 일반 대학과의 정원을 줄인게 아니라, 야간 대학교 학과를 일반 학과랑 합치 는데 있어서, 조금 문제가 있었을껍니다. 교수들은 야간, 일반 다 겸임 으로 있어서 별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던 걸로 사료 됩니다.

  • 노홍선 ()

      이공계 정원.. 자유경쟁시장에서의 사람의 몸값이나 사물의 가치는 시장원리에 의해 결정되죠..수요와 공급...이공계 인력의 몸값이 낮은것은 그만큼 초과 공급이라는 뜻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할수도 있죠
    과거 성장기 시절에는 공대인력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그 능력은 그다지 높은수준의 엔지니어를 요구하는게 아니었죠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요즘에 필요한 인력은 소수의 뛰어난 엔지니어들이죠..그렇다고 제말은 나머지 사람은 필요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공대나와서 전부 대학원 진학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아직 학부생이지만 학부생졸업해서 연구원 가는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학부졸업을 할때 그냥 막연히 졸업만 하지말고 경영이나 경제, 생명분야등 현재 자신의 전공과 연계시켜서 활용할수 있는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경제,경영 이런쪽 애들이 공대 공부하는거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학문간의 우열은 아니지만 솔직히 공대사람이 연관분야 배우는것은 쉽습니다. 실제 저도 그렇게 하게 있고요..
    좀 부담은 되지만 그렇게 배우면 여러가지 지식으로 중무장한채 사회에 나갑니다. 그리고 기술개발은 진정한 엔지니어의 몫이고 자신의 몫은 그 연구개발이 아닌 그들은 이끌어주고 보조해주는 자리가 되겠지요..
    제 생각이 너무 순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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