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인들이 정치전면에 나서라

글쓴이
공돌이
등록일
2004-05-24 16:28
조회
4,8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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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펌) 표현이 과격한 면은 있으나 한번 음미해볼 만한글입니다.
      이글에 뭐 일부인들은 입에 거품물고 욕을 해댈지도 모르겠지만 경제는 냉정한 것입니다.
      꼼수나 감정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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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인들이 정치전면에 나서라 
그들은 우리 사회에서 세계를 가장 잘 아는 집단이다 
2004-05-24 10:11:03 
 
 
정치개혁이란 무엇인가?

일언이폐지왈, 그 사회에서 가장 유능하고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 집단이 정치권력을 장악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에서 가장 유능하고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 집단은 누구인가?

일언이폐지왈, 민간기업인집단이다.

그들은 1960년대 수출주도의 경제개발시대 이래로 한결같이 세계적인 외국의 거대기업들과 싸워 왔다. 그 피말리는 경제전쟁판에서 그들은 살아 남았고, 최근에는 세계의 거인들을 추월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POSCO,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등의 요새 모습을 보라. 삼성전자 사장을 역임하고 정통부장관을 맡아 뛰어난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진대제를 보라. 한국의 어느 집단도 이같은 치열한 단련을 받은 집단이 없다.

변호사출신 노무현은 ´말장난 정치´에 그칠 수 밖에 없고, 기자출신 정동영이 ´이미지 정치´에 탐닉하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이따위 허상과 장난같은 일상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들의 경쟁자는 항상 세계의 거대기업들이었으므로 한번 수틀리는 짓을 했다가는 바로 패배와 적자와 도산과 실업으로 이어지는 것이었다. 그들은 골리앗들과의 진검승부 앞에서 항상 긴장할 수 밖에 없었고 최선을 다해 실력과 경쟁력을 키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항상 세계를 읽어야 했고, 그래서 그들은 우리 사회에서 세계를 가장 잘 아는 집단이 되었다.

하물며 3류 룸펜그룹인 김근태, 이해찬류의 운동권출신들에게, ´만국에 대한 만국의 경쟁시대´인 세계화시대에 대처할 문제해결역량이 있을 리 없다. 그들은 학창시절부터 이미 3류임을 입증했다. 1980년대 사회주의 국가들이 비상한 붕괴조짐을 역력히 드러내고 있는데도(쯔빅뉴 브레진스키의 ´거대한 실패, Grand Failure´ 참조), 그들은 주체사상과 맑시즘에 빠지는 백치성, 둔감성, 경솔함을 유감없이 드러냈고, 민주화라는 명분으로 각종 소요를 일으켜 가뜩이나 고민많은 나라를 더 혼란스럽게 만든 말썽꾸러기들이었다.

그들은 공산주의가 망하고 공산권국가들이 시장경제체제-자유민주주의로 체제전환을 서두르자 하릴없는 룸펜들로 전락했다. 이 직업, 저 직업을 전전하고 이 정당, 저 정당을 기웃거리며 부초같은 삶들을 이어갔다. 학창시절 3류들이 역시 사회에서도 3류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3류의 룸펜들이 김영삼-김대중-노무현과 같은 소위 민주화세력들이 정권을 장악하게 되면서 기적같이, 어처구니없이 한국 정치권력의 중심부에 들어오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왜 10년 가까이 국민소득이 1만불에서 헤매고 있냐고?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한국의 두뇌부에 3류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 ´국가의 IQ´가 멍청이 수준으로 떨어 졌기 때문이다. 이 3류들이 도덕성시비(나라를 망치는 것보다 더 비도덕적인 일은 없는 것인데...), 노사질서파괴, 기업지배구조개혁 등을 내세워 한국 경쟁력의 핵심이라 할 민간기업인들을 계속 못살게 굴었기 때문이다. 삼성회장 이건희가 1993년 내뱉었던 ´정치는 3류´라는 일갈은 지금도 음미해야 할 가치가 있다.

민간기업인들은 3류들의 이러한 압박에 해외투자(=자본유출, 자본해외도피)로 대응해 왔다. 3류가 1류를 내쫓기 시작한 것이다.

대우 김우중 회장이 10여년전에 오늘날의 한심한 정치상황을 예견하고 세계경영을 명분으로 적극적인 해외투자를 추진했었다. 김우중 회장은 전세계 대륙별로 대우그룹을 만들려 했었다.

현대차그룹도 이미 중국그룹설립을 결정했다. 슬로바키아 공장, 알라바마 공장, 인도공장 등이 유럽그룹, 미국그룹, 인도그룹으로 독립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작년에는 한국기업들의 대중국투자가 44억불로서, 42억불인 미국을 앞지르고 최대의 중국투자국이 되었다. 중소기업들까지도 중국으로 도망가고 있다.

얼마전 공정위와 금융계열사의 지분인정문제로 대립했던 삼성은 미국으로 본사를 옮기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영국이 망조가 들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영국기업들이 미국으로 본사를 옮겨 버린 선례도 있다.

자국기업인들도 투자를 기피하는 나라에 외국기업인들은 투자하겠는가? 투자가 없는데 성장이 있겠는가? 2만불 달성은 가능하겠으며 선진국 진입은 가능하겠는가?

이번 4. 15총선으로 한국 정치판에 빌붙어 있던 사기꾼들, 말쟁이들, 룸펜들, 쓰레기들이 전면에 모두 드러난 모습이다. 쓰레기 청소와 개혁의 대상도 분명해 졌고, 전선도 명확해 졌다.

이제 한국 민간기업인들이 정치전면에 나서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할 때가 되었다. 국가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기업경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의 정치판이 3류의 쓰레기들로 오염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서도 안 된다.

한국의 정치개혁은 한국의 가장 유능한 집단인 민간기업인, 경영전문가들이 3류의 쓰레기들을 청소하고 정치권력을 장악해 가는 ´경영자혁명´이어야 한다. 세계의 거대기업들과도 싸워서 이긴 한국의 전문경영인집단이 한국의 3류 쓰레기들을 더럽다고 피하기만 해서도 안 된다.

경영자혁명이 이루어 지느냐, 아니면 민간기업인들이 계속 해외도피를 일삼느냐에 따라 한국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다. 이 혁명이 성공하면 한국은 21세기의 강대국으로 도약하는 것이요, 실패하면 선진국의 문턱에서 남미국가와 같이 추락하는 것이다.

글쓴이 : 심경섭

independent@independent.co.kr

독립신문 펌
 

  • 배성원 ()

      마음에 안드는 정치인들 씹는건 그렇다고 쳐도..... 기업인들도 정치판에 나서기는 좀 그런거 같습니다. 국민으로선 뭐 피하려다 뭐에 치인다는 격으로...
    그 사람들 실력은 있지요. 하지만 '도덕성'이라는 화두 앞에선 거의 정치인 만큼이나 비참할텐데요.....

  • sloth ()

      글쎄요... 기업 이윤을 최대목표로 하는 기업가의 능력을 국가 경영으로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많은 CEO형 공직자들이 있지만... 공익보다는 국민들 주머니에서 어떻게 하면 돈을 빼낼까 궁리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합니다.

  • employ ()

      여우를 몰아내려다 호랑이를 끌어들이는 격이지요...

  • employ ()

      그리고 님의 말씀대로 경제는 냉정한 것입니다.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하지요..그런데 기업인들에게 그런 능력과 도덕성이 뒷받침된다고 생각되지 않는군요.

  • employ ()

      경제가 꼼수나 감정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기업인들을 정치권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이
    꼼수이자 감정적인 해결책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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