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택시운전사 허세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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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
등록일
2007-04-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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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막바지 협상이 벌어지던 때 택시 운전기사 허세욱씨가 분신했다. 우리 사회의 반응은 대체로 냉소적인 듯하다. 영리하고 영악한 경제동물의 사회답다고 말하려니 동시대인의 한 사람으로 참담하다.
손학규씨의 한나라당 탈당을 두고 “보따리장사” 운운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무의식 안에 보따리장사에 대한 경멸의식이 자리잡고 있듯이, ‘막장’ 운운한 사람의 무의식에도 택시운전사에 대한 그 나름의 평가가 자리잡고 있다. 입만 열면 서민 대중을 위한다고 말하는 위정자들의 속내가 이러하지만, 서민 대중의 대부분은 이런 위정자들에게 거리낌 없이 표를 준다. 서민 대중의 이런 자기배반이 20 대 80의 사회라고 아우성이면서도, 또 민주정치를 누구도 부정하지 않고 누린다고 믿으면서도, ‘80’에 드는 서민 대중이 자신의 생존권을 개선하도록 하는 정치적 힘을 얻지 못하는 이유다. 사회 구성원들이 의식을 형성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과 대중매체를 지배세력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체제의 충실한 마름이 되어 안온한 삶을 추구하는 기능적 지식인들이 동원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요컨대 ‘20’이 부·지위·권력만 장악하고 있는 게 아니다. ‘80’의 의식세계를 점령하는 장치를 온통 거머쥐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허세욱씨는 마침내 알아냈다. 서민대중을 스스로 배반하도록 하는 지배 헤게모니가 어떻게 작동되고 관철되는지를. 결국 깊은 분노와 안타까움이었을 것이다. 조용하고 겸손한 그를 분신으로 몰아간 것은.

허씨의 분신을 대하는 이 사회의 반응은 속물적이기도 하다. “중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사람이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무엇을 알고 극단적인 행동을 벌였겠느냐?”고 말한다. 그렇게 묻는 사람은 그 협정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노무현 정부가 제대로 협정 내용을 공개하지도 않은 채 찬성 여론을 강요하는 폭력을 휘두르지만, 사회 구성원은 정보의 주체가 누구인지 묻지 않는 채 그것을 자기 의식세계 안에 집어넣고 그것을 고집한다. 사회 구성원의 의식은 바뀌지 않고 20 대 80의 사회는 견고해진다.

한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을 평가하려면 제대로 알고 평가하는 게 도리다. 서울의 택시운전사 허세욱씨, 봉천6동 철거민, 관악주민연대 회원, 참여연대 회원, 민주노총 한독운수노동조합원, 민주노동당 당원, 120만원도 안 되는 월급에서 각종 회비를 꼬박꼬박 내고 단체 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한 사람.

나는 택시운전사의 일상이 어떤지 알고 있다. 서울의 택시 노동 조건이 파리보다 훨씬 나쁘다는 점도 알고 있다. 허세욱씨는 그런 일상 속에서 신문과 책에 줄쳐 가며 읽으며 세상을 공부했다. 대학가에서 사회과학 서점이 사라져 가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며 〈그날이 오면〉 서점에서 20만원어치 상품권을 구입하기도 한 사람. 그는 시대의 배반을 알아냈다. 그를 무시하려는 것은 시대의 배반에 눈감으려는 것이며, 그를 애써 외면하려는 것은 그가 ‘숱한 나’들을 부끄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는 민중이 누구인지, 시민사회 운동이 무엇이며 진보가 무엇인지, 그리고 순탄치 않은 삶을 치열하게 살면서 알아내고 실천에 옮긴 우리 시대의 늠름한 민중의 표상이다. 그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 그의 동시대인이라면 잠시라도 ‘힘내세요 허세욱님 카페’(cafe.daum.net/taxidriver53)를 찾는 성의는 갖춰야 하지 않을까.

홍세화 기획위원

hongsh@hani.co.kr

  • 김재호 ()

      글쎄요... 그렇게 자기 목숨을 스스로 버릴 정도의 가치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쟁 나서 싸우다 죽는것도 아니고, 스스로

    죽는것 말이지요.. 그냥 무언가에 홀린게 아닐까요..?

    그쪽 분야의 책들만 보고 그쪽 분야만 공부하고 그쪽 (왼쪽) 의

    입장에서만 세상을 바라보고 .. 그에 따라서 쌓인 적개심의 표출..

    폭력적인 성향 (분신이라니..말 다했죠)

    솔직히 이분 불쌍하고 안타깝지만, 잘한 일이라고 칭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기 목숨은 소중합니다.

  • 통나무 ()

      목숨을 버린것은 극단이지만
    한국사회의 중간이하의 생활이란 좀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경험안해보면 모르지요.
    상층부에서 FTA 찬가를 부를때 오도 가도 못하는 농부는 술먹고
    총질해댈수 밖에 없는것이지요.
    그 소통관계가 부재할때, 이 소통관계를 누가 만드느냐. 당하는 입장에서 만들어야 될까요. 아니면 대통령처럼 손해가 얼마나 나는지 객관적인 데이터 내놔봐 하는 소리나 해야 할까요.

    지금 택시운전사들은 한달도 안돼 다 갈리거든요. 소득이 워낙적어서 하다하다 안되면 하다 역시 안되니 바꾸는데. 택시운전사들이 길을 모르거든요(저희지역에서는). 저녁에 택시타면 무섭기도 합니다. 사람이 없어 오는대로 택시운전을 시키기도 하니 기사를 믿을수도 없지요.

    그리고 그분에 대한 사회의 반응또한 속물적이라는 글쓴이의 지적을 보면 정말 속물적으로 반응하거든요.

    점점 사회가 무서워지는게 이제 내몸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남의일 뭣하러 끼나 하는 생각만드는게 이세상의 가치가 다 무화된다는 생각에. 믿을 인간들도 없어지고.

  • tube ()

      이런 글들에는..
    죽긴 왜 죽냐 라는 둥으로 개인의 선택을 질책하기 보다는..
    죽어서라도 그 사람이 말하고 싶은게 머였는지에 대한 관심을 먼저 보이는게 먼저 아닐까요?
    죽음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표출한다는거에 대해서 누구도 잘한 일이라고 칭찬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자기 목숨 소중한거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고인 되신 분이라고 당신 목숨 소중한거 몰랐겠습니까? 남겨진 가족들 걱정 없었겠습니까? 이런것들을 단지 무언가에 '홀렸다고' 치부하기엔 굉장히 적절해 보이질 않는군요.
    너무 전공 공부만 열심히 하셨나 봅니다.


  • 돌아온백수 ()

      소통의 문제로 보고 싶네요.
    박정희,전두환시대에 벌어졌던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의견표현이 놈현시대에 벌어지는 상황에 관심을 가져야죠.

    대한민국이 여전히 소수자와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잔인하다는 것이겠죠.

  • 곽원철 ()

      황우석 박사를 지지하다 분신하시는 분도 있잖아요

  • 빨간거미 ()

      우선 사람의 목숨이 관련된 부분이어서 조심그럽긴하지만,
    그래도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려보자면...

    분신이라는 행위 그 자체가 어떻다라는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살은 어떤 이유로도 안된다는 쪽입니다.)

    다만, 분신의 효과라는 것은 목적의 정당성에 비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효과가 (+)쪽으로만 있지 않고 (-)쪽으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목적이 정당하지 않거나 혹은 정당하다고 할만한 근거가 부족해 보이면(!!) 분신이라는 행위는 비난 받기 쉬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목숨을 던질만큼 정당해보이지 않는 일에 그 소중한 목숨까지 걸다니..'
    라는 여론이 발생할 수 있겠죠.

    이번 분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해석이 이와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 잡일맨 ()

      거봐요 결국 배워먹은 양반들이 모였다는 여기 사이트에서도
    "무식한놈이 무식한짓만 골라서 하네~"라는 냉소적인 반응이군요
    요즘같은 세상에는 평화시장에서 전태일 열사같은 분이
    "아 나도 공대생 친구 하나만 있었더라도~" 하고 분신해도
    님 학교가 어디셈 학위는 어느선생님께 받았심?이 사건 논문으로정리하면  SCI팩터 몇점짜리이고 님도와준사실 자소서에 잘쓰면 어디 기름회사나 컨설팅 회사 갈수있나염~ 하고 질문댓글이 올라올것같은 무서움만 느껴집니다.

    차라리 딴나라당 전당대회나 강남에서 새로 잘나간다는 고급요정에 정재계모임할때 기다려 폭파했다거나 전재산10만원 각하를 저격시도했다면 저를 비롯한 몇몇 과격분자에게는 최소한 "구국의 영웅"으로 칭송받았을텐데.....

  • 빨간거미 ()

      잡일맨님이 말씀하시려는 바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군요.

    제가 볼땐 우선 냉소적인지도 잘 모르겠고..
    설령 냉소적이라 하더라도 냉소적이면 안되는지 잘 모르겠고..

    그 담에 쓰신 말씀은 더욱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돌려서 말씀하지마시고 콕 집어서 말씀해주세요.

    뭘 어째야 하는데, 뭐 어쨌다라고 말이죠.
    너무 선문답같아서 저같은 사람은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 sup ()

      그런데 빨간거미님은 기독교 신자신가요?

  • shevek ()

      요번 한미 FTA를 보면서 든 생각은, 사회적으로 적절한 합의기구가 없으면 민주주의라는게 다수에 의한 소수에의 희생강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많은 국민들은 FTA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건지 잘 모르고 있고 그저 언론과 정부발표 그리고 잠시 스치고 지나간 몇몇 토론회에서 주어들은게 전부겠죠.
    적어도 홍세화씨의 글만 봐서는 분신한 택시운전사분께서 많은 일반국민들보다는 FTA에 대해 훨씬 많은 공부를 하신것 같구요.

    목숨을 던질만큼 정당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은 FTA에 관해서 막연하게 긍정적인 생각을 (그게 여론몰이를 당한것이든 아니든) 가지고 있던 일반 국민들이 택시 기사라는 직업에 대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선입견 (무지하지만 과격할수는 있는 서민?) 에 바탕을 둔 오해일 수도 있다는게 홍세화씨의 주장 같네요.

    분신한 허세욱씨의 입장에서는 정말로 그만큼 절박하고, FTA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대중들에 대해 어떻게든 꼭 알려야되겠다는 생각이 강했을수 있죠. 전 아무래도 자기 목숨까지 내놓은 허세욱씨가 저보다는 훨씬 더 FTA에 대해 잘 알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FTA가 일반적으로 각종 제조업 종사자 혹은 어쩌면 많은 도시 거주 서민들에게 이득일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농민이나 일부 특수 직종에 종사하고 계신분들에겐 분명한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이잖아요? 눈에 빤히 보이는 피해를 다수의 힘으로 강요하는게 진정한 민주주의인지 회의감이 드네요. 허세욱씨는 모쪼록 무사히 쾌유하시길 바라고 향후에라도 농민들을 비롯한 FTA로 소외받는 분들과 원만하게 합의와 설득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잡일맨 ()

      제가 워낙에 글솜씨가 없어서

    1. 사람이 정부시책에 반대해서 분신했다

    2. 근데 몇몇 과학기술인분들의 시각에는 별 시덥잖은일에
      괜히 분신했다고들 한다.(심지어는 정신병이나 황빠에 비교당한다)

    3. 저러다가 이공계전직금지법안 통과되고 FTA되면 미국취업도 어려워진다는데 미국 영주권도 없고 황구라처럼 구라칠 능력도 없는 사람들은 분신해봐야 소용이없구나 하는 마음으로 글을올린다.

    4. 그래서 나라면 그정도 상황되면 어차피 죽을꺼 저승길 동무나 줄줄히 달고가는편이 낫다고 마음먹는다.

    잘 이해되시나요? :)

    통나무님의 말씀대로 객관적인 데이터가 어쩌고 하고 구국의 결단이 어쩌고 해도 일방적으로 당하는 마이너리티는 앉아서 죽느냐 나가서 찌르고 죽느냐 일방적인 택일로 몰리고 있습니다.
     
    p.s 택시기사 무시하지맙시다. 여기 그림게시판에도 Ph.D 택시기사 사진 있죠? 대한민국 서비스산업 무너지고 대기업 작살나면 여기분들도 잘하면 택시회사 못하면 대리운전기사로 기사식당에서 삼삼오오 모여 잘나가던 옛시절을 회상하라지 말라는 법도 없어요 :)

  • 빨간거미 ()

      잡일맨님 말씀하신 것 중에서,

    다른건 둘째치고,
    1번의 경우를 통해 3번의 결론을 내리신 것에는 많이 당황스럽네요.

    분신이라는 행위는 주위를 끌 수 있는 행위는 되지만,
    그 행위의 목적에 정당성을 주지는 못합니다.
    (물론, 목적의 정당성을 판단하기 애매한 경우라면, 그리고 행위한 사람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저렇게까지 한걸 보니 뭔가 중요하구나라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겁니다.)

    결국 대중들이 판단하기에 행위(분신)의 목적이 (각자가 주관적으로 내리는) 개인의 생명에 대한 가치보다 적다고 여겨지면, 그 행동(분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겠죠.

    말씀하신 1번과 3번은 그 자체로는 연결지어 결론을 맺을만한 관계가 없습니다. 둘 간의 유일한 공통점인 '분신'이라는 행위는 정당성을 부여할 수 없는 요소니까요.

    그리고 여기 어떤분이 택시기사를 무시했나요 ? 아니면, 시덥잖은 일에 괜히 분신했다고하는 분이 누가 있었나요 ?

    그런 글은 없는것 같습니다만.
    처음에 조금은 부정적인 답글을 단 김재호님의 글에서도 그런 뉘앙스는 보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오버하신것 아닌가 싶네요.

  • 푸른등선 ()

      이런 자살의 경우 흔히 죽은자에 대한 정리상 언급되는 '명분'이라는 것은 핑계에 불과합니다. 자살은 미련한 인간의 최후의 선택의 끝자락에도 끼어들 틈이 없는 참혹하고 비겁한 수단입니다.....죽은 사람만 불쌍한 겁니다....

    시덥잖은 일에 분신하면 안된다가 아니라 시덥한(?) 일에도 분신같은건 안됩니다....혈기따위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으니까요...

  • 푸른등선 ()

      지금 대중들의 반응이 차갑다는 것 자체가  세상이 변질되었다는 안타까운 증거라기보다는 이 시대 자체가 그런 방식의 의사소통에 대해서는 더이상 관심을 두지 않고 인정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을 일단 알아야죠...

    이렇게라도 죽었는데 죽은건 죽은거고 그 사람이 남기고간 의미는 곱씹어 보자라는 이야기가 왠지 더 잔인하다는 생각이드네요.... 이런 방식의 호소는 이제 더이상 안보였으면 합니다...

    p.s 물론 죽은 사람이 돌아올 방법은 없으니 살아있는 사람들은 그저 그의 명복을 빌어줄 뿐입니다...그게 유일한 의무이자 예의겠지요....옳다 그르다 논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보입니다...

  • shevek ()

      푸른등선// 허세욱씨 아직 살아계십니다. 원글부터 댓글까지, 쾌유를 빈다는 얘긴 있어도 죽은 건 죽은거고 운운하는 얘긴 없는데요.

  • 코코아 ()

      우리나라에는 FTA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FTA가 우리나라에 득이됄것인가 실이 됄것인가는 양쪽의 전문가 집단사이에 논리적인 토른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입니다.. 
    한명의 택시기사가 FTA에 반대하여 분신하엿다고,,  그 FTA가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볼때에 실이됀다는 증거는 돼지못합니다.. 

    종종 어떤 이념이나 종교에사로잡혀, 자신의 귀중한것을 내던지는 사람들을 볼때 불쌍하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 산촌 ()

      허세욱씨가 이념이나 종교에 사로 잡혀서 분신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설사 이념이나 종교 때문에 분신등의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해도 그들을 불쌍하다고 생각하거나 안타깝다고 생각하실 이유는 없는 듯 보입니다. 선택하지 못하는 우리가 불쌍할수도 있는 것이죠.

  • 통나무 ()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득인데 나에게 손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문가 입에 맞기고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말을 할때 되돌려서 할때그 말을 감당할수 있어야 공평하다고 할때

    지금 분신하신분이 편협한 이념에 사로잡혀 일을 했다고 가정했을때
    정부가 하는 애기 개방하면 좋다라는것은 또다른 이념아닌가라는 질문이 가능하고 지금 나타나는 데이터로는 이런식의 개방으로 좋은점과 나쁜점이 있기에 일방적으로 좋다고만 애기하는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현실에서 유리된 데이터에만 사는 사람들일경우 이런 끔직한 애기도 하더군요.
    <a href=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201843.html target=_blank>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201843.html</a>
    "지만 우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 분석에 대해 진지한 논거 없이 성급하게 비판했다. 그러고는 낙동강과 영산강이 연결되면 토종 물고기가 멸종할 것처럼 적고 있다. 이것은 일반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하는 지나친 주장이다. 환경이 달라지면 생태계 내의 생물들은 적자생존의 경쟁을 통해 생태 평형을 찾는 과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연의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우 교수의 논리대로라면 경상도 사람과 전라도 사람이 섞여도 큰 재앙이 발생할 것이다."

    인위적으로 헤집어 놓고 적자생존운운하는것이 지금 정부의 이념과 거의 같다고 보는에 이건 넌센스라고 보거든요.

  • 코코아 ()

      통나무님이 말한 경우를 제가 말하고 있는겁니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득인데.. 나만 손해인 경우..  뛰어나가서 분신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나의 주장을 관철시켯습니다..

    결국은 우리나라 전체의 득을 나하나 때문에 날려버린거죠..  물론 FTA의 경우는 한사람만이 아니므로 정확히 같지는 않습니다.. 비유는 비유로 이해하시길..

    어쨋거나 전문가들이 논의하는게.. 그래도 낫죠..

    병원에서.. 여러 의사들이 내몸의 병을 치유하는데 있어,,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논란이 있는데.. "전에 보니까 돌팔이 의사도 있다드라.." 하면서 의사의 이야기를 안 따르고 내 맘대로 치료한다면,, 결국 자기 손해죠.. 

  • 통나무 ()

      좀 극단적으로 애기하면요.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득이다. 그런데 나만 손해다.
    그럼 우리나라가 나한테 먼저 양해를 구해야 하겠죠. 설득이나
    그리고 나서 그 손해에 합당한 배상을 해야하겠죠.
    그런데 양해나 설득을 우리나라 이익이니(이제 우리나라고는 하지만 파고들어가면 어떤 부분의 이익이겠죠) 해야해라고 하면서 니 손해가 뭔지 객관적인 데이터 줘볼래.
    이러면 조용히 인터넷에서 폭탄제조법 배워 어디 날려버릴수도 있죠.

  • 로타리 ()

      하하하.

    비유들이 정말 그럴듯 하십니다.

    무었보다도... 한국은 아직 어떤 형태로든 전체주의적인 색채가 짙은 사회입니다. 국수주의로 보일 정도로 민족의 이익 그런거에 광분하죠. 어쩌겠습니까? 그게 가감없는 우리 자화상인데.

    전체(? 확인된 바 없음)의 이익이 아무리 크다 해도 작은 소수(? 확인 된 바 역시 없음)의 피해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옳게 돌아가는 사회와 공권력을 가진 정부가 해야 할 짓인데 말입니다...
    저는 항상 그 점에서 의문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이번 참여정부 들어서는 그 의문이 도를 더하여 의심으로 성장했지요. 결코 믿어서는 안된다는 의심 말입니다.

    우리가 산업기술 보호법(? 명칭 확실치 않음)의 현실적 투사인 '이/전직 금지'를 무차별로 당하고, 개인의 헌법적 권리인 행복추구와 직업선택의 자유를 유린당할 때도 그들은 '전체의 이익'을 이야기 했습니다. 여러분은 그것이 납득이 되었었나요?
    그럼 지금, 한국 전체의 이익을 위해 농업을 포기하려고 한다면, 농민의 피해를 당연시 한다면 그건 또 납득이 되나요?

    한국 같은 정부라면, 참 공무원이나 정치인 하기 쉽겠습니다. 그냥 자세한 정책 프로퍼겐더 분석이나 대책 수립 그딴거 대충 때우고 그냥 전체의 이익이라고 하면 일반 대중들은 거기에 무비판으로 다 우루루 몰려가는데요. 그래서 한국 공무원이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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