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생 또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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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등록일
2011-04-0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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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생 또 자살… 올 4번째 | Daum 미디어다음 http://bit.ly/eTFzH8

카이스트 학생 자살...올해만 4번째라고 하네요...
2006년이후 7명의 학생 자살...;;

(이번엔 과학고 출신에 장학금도 받는 엘리트라지만) 대부분 원인은 가정 형편 비관이라는데, 실력 하나만으로 진학해서 교육 지원을 받을 수 있을거란 부푼 꿈을 안고 입학했을텐데, 참 안타깝습니다...

몰랐는데, 서남표 총장 취임후 2007년부터 학점에 따라 수업료를 납부하게 했다는 사실..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할수 있을지...

카이스트 학생의 안타까운 자살,무엇이 문제일까? http://bit.ly/ekDPHG




상대평가가 대부분일텐데, 누구는 수업료를 내고 누군 안내고.. 최고의 두뇌를 모아놓은 학교에서까지 이런식의 경쟁구도를 만들었어야 했을까요? F학점 주는걸로 모자라서?


총장이라는 사람이 "학생들이 압박감을 이겨야 한다"는 발언에, 교수들한테는 어떻게 할진 안봐도 뻔하네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정이 안가는 분입니다.. 학자 스타일 보단 경영, 정치적 스타일인것도 그렇고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래는 재학생의 총장 비판 기사..

카이스트 학생, 문제의 본질은 서총장의 신자유주의적 정책 + 위키트리 - 함께 쓰고 함께 편집하는 뉴스 http://bit.ly/fueprX

  • spdlxm ()

      ...

  • 세아 ()

      "학생 잇단 자살 KAIST '징벌적 수업료' 대폭 조정"
    <a href=http://media.daum.net/society/cluster_list.html?clusterid=317964&clusternewsid=20110407194108457&t__nil_news=uptxt&nil_id=2 target=_blank>http://media.daum.net/society/cluster_list.html?clusterid=317964&clusternewsid=20110407194108457&t__nil_news=uptxt&nil_id=2</a>

    오늘 오후에 서 총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징벌적 등록금제를 폐지한다고 했답니다.

    폐지한다는 위 기사를 먼저 읽었는데, 어제 서 총장이 뿌렸다는 "학생들이 압박감을 이겨야 한다"는 이메일과는 확연히 다른 결정을 내렸길래 무슨 일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던 것이더군요. 오늘 하루 종일 다음에서 볼 수 없던 기사였는데, 아주 놀랍게도... 징벌적 등록금제 없앤다는 오후의 기자회견과 함께 뜨네요. 오늘 새벽에 학생 한 명 더 죽지 않았다면 징벌적 등록금에 없앤다는 기자회견을 했을까요?

    카이스트에서는 경험이 없습니다만, 서울대나 포항공대에서의 경험을 되돌이켜볼 때, 학생들이 징벌적 등록금제를 감수하면서 "압박감을 이겨"내며 대학을 다닐 정도로 학생들에게 가치있는 수업을 제공하는 대학은 거의 없었습니다.

  • Hallo ()

      저는 딴 짓하느라 3.0이 안되는 우스운 학점으로 졸업했고 나름 다른 인생을 살겠다고 했음에도 자존심이 상하긴 하더군요. 그게 제 삶을 규정하는 원동력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더 멋지게 살아보겠다는.....

    정상적인 자존감을 갖는 인간은 정량적인 평가의 대상이 되는 것 자체로 이미 충분한 자극입니다. 거기에 징벌을 가하는 것, 그것도 금전으로, 그런건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가 아니라 노예를 쥐어짜는 주인의 사고방식일 겁니다. 못살던 시대의 방치된 세대가 아니라 하나같이 부모들에게서 충분한 정서적 교감과 사랑을 받고 자라는 요즘 세대에게 서 총장같은 사람은 너무 낡은 존재일 겁니다. 차라리 다같이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 루목유 ()

      루나님, 사람 인생이 하나의 기준으로 측정되고 평가되지는 않지 않나요. 누구 말마따나 "예전에 내가 해봐서 아는데 " 식의 방법은 더이상 누구를 설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카이스트 등록금 제도가 수치상으로는 완벽하다고 해도 그게 다는 아닐 것 같습니다.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카이스트식 등록금 제도는 인격을 정량화하는 방법으로 비춰진 것 같습니다. 드래곤볼 스카우터처럼 사람 능력이 수치화된다는 내용인데, 20대 초반 가장 섬세한 시기에 받게되는 그러한 폭력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은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한번 입은 자존감의 상처는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고 그게 오래 지속된다면 그만큼 회복도 어려울 테구요. 사람마다 역치는 다릅니다. 베버의 법칙의 베버 상수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구요.

    자살율 1위의 나라이고 2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 나라에서 서남표 총장같은 꼰대들의 지금과 같은 권력 유지 방식은 앞으로는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슬프게도 계속 될 수도 있겠지만요.

    서남표 총장의 긴급 기자 회견에서 "시간을 되돌일 수 있다면 다 바꾸고 싶다" 라는 말에서 저는 정말 슬펐습니다.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봐야 변화가 생긴다는 점, 할 수 있는 최선의 저항이 자살이었다는 점이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 Hallo ()

      인간이 만든 완벽한 시스템이 뭘까 궁금해지네요.

    잘은 모르지만 절대평가냐 상대평가냐에 따라 학점 3.3이 노력으로 되느냐 안되느냐가 다르겠지요. 차라리 PASS/FAIL로 나누면 불만이 없을 것 같은데요. 등록금-장학금제도가 아니라 등록금-징벌금제도로 처음부터 받아들여졌으니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등록금 다 걷고 잘하면 장학금주고 그래도 동기부여는 충분히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다르고 어다르듯이 네가 낸 돈을 잘하면 돌려주겠다와 못하면 꽁짜로 널 교육시켜준 댓가를 물어내라와는 전혀 다릅니다. 후자는 정말 자존심상하는 것이지요. 이공계가 거집니까? 왜 돈좀 주면서 생색냅니까? 차라리 주지말지. 이공계 인력이 필요해서 유인책으로 끌어다 키우는 것이 본질인데 마치 이공계 학생들에게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포장하고 노예근성을 키우는 것으로 보입니다.

    학부때 정말 알바도 안하고 전공만 드립다 파야할 정도로 학문의 세계가 심오하고 깊은가요? 우스개로 박사받고나면 내가 얼마나 모르는지, 또 좀 지나면 남들도 얼마나 모르는지 알게된다고 하지요. 학문이란게 백미터 단거리보다는 마라톤에 가까운데 좀더 길게 보면 학부란 자기 적성찾아가는 단계일 뿐입니다.

    제가 볼때는 정말 필요해서 학생들을 저렇게 학점기계로 만드는 것이아니라 경쟁에 최적화된 기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저런 노예의식 배양은 졸업후 사회에서 충분히 받고 있습니다. 20대 초반의 창조적인 시기에 굳이 미리 배워서 뭐할까 하는 것이 제 생각이네요.

  • 세아 ()

      루나// "자살한 학생들 대부분이 과학고 출신이 아님을 감안할 때"

    한 명은 전문계고, 한 명은 서울 강남, 한 명은 과학고, 한명은 한국영재고입니다.

    죽어라 노력하면 3.3은 넘길 수 있습니다만, 죽어라 노력하기 위해 학생들이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지 학교 현장에서 살펴보세요. 학점 올리기 위해 학생들이 선택하는 건 공부하기 쉽고 학점 받기 좋은 쉬운 과목에 몰리지요. 어려운 전공 과목, 특히 4학년 전공과목 선택하는 학생들 정말 줄어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부해야할 것은 무지 많은데 학점은 생각만큼 나오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공계열에서 4학년 정도 되고 나면, 학점 잘 받는 애들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학점에 목메다는 학생들은 고학년 전공 과목을 자꾸 기피합니다. 이게 학점을 바탕으로 한 경쟁이 만연한 우리나라 대학의 모습입니다. 징벌적 등록금제를 바탕으로 창의적 인재를 만들겠다는 서 총장의 꿈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 Hallo ()

      루나님.

    내부인이시라면 아무래도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는 더 많은 내용을 알고 계시겠지요. 다만 장학금 수령여부와 자살은 관계가 없다. 대신 일반고 학생들,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과는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신데요. 구체적인 자료로 뒷받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통나무 ()

      한마디 해야되겠군요.
    원래 들여온 애들은 제대로 가르치는게 제대로 된 학교인데요.
    미리 과고에서 선행해서 들어온 애들만 가르칠수 있다면
    단도직입적으로 그게 학교인가요.
    그학교 선생들은 선생인가요.
    가르칠 능력도 없으면 그냥 만들어진 과고애들이나 받아서 가지 뭔 쑈를 해서 애들만 힘들게 만드나요.
    대학이 뭔지 교육이 뭔지 공부가 뭔지
    그학교 총장은 솔직히 모르는것 같습니다.

  • MiguelAngelCott… ()

      지나치게 경직된 분위기가 일조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일단 성적으로 인한 징벌적 등록금 자체보다는, 그로 인한 일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경쟁적 분위기가 자꾸 자살을 조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요새 지방전문대학원으로 와있는데, 학생들이 유급때문에 성적스트레스가 무척 심하더군요. 그중에서 가장 심한게, 서울생활을 하다가 온 학생들의 경우 연고와 너무 떨어지고, 성적스트레스는 과하게 받은체, 그를 해소할 시설들(서울에 비하면 놀게 없어요.)이 없다보니 우울증증세 나타내는 학생들도 있고 감정폭이 오락가락한 동기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서울이 연고인데도, 예전부터 서울쪽 학교와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붙으면 후자는 절대 가지 말라그랬는데요. 학문적인 분위기나 역량문제가 아니라, 연고와 너무 떨어진 친구들이 적응을 많이 못하고 외로워서 우울증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카이스트가 위치한 지역의 그 특유의 폐쇄성(지역성말고 노는 시설이라든지, 연고로부터 떨어진 정도라든지)와 성적부담가중으로 인한 무거운 분위기가 학생들 우울증 조장하고 극단적으로 자살하게 하지 않나합니다. 당장 등록금부담보다는 그런 측면에서..

  • Hallo ()

      루나님.

    내부인이시라면 아무래도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는 더 많은 내용을 알고 계시겠지요. 다만 장학금 수령여부와 자살은 관계가 없다. 대신 일반고 학생들,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과는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신데요. 구체적인 자료로 뒷받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세아님의 글에 답이 있군요. 아직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내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 편에서 말하는 베르테르증후군인지 다른 편에서 말하는 징벌적 등록금제의 폐해인지.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는 결론을 유보하고 기존의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보완할 점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기존 제도는 문제가 없고 사람이 문제다라는 태도는 지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엄청난 손해를 무릅쓰고 자동차 리콜하는게 당장 누가 죽어서 그런게 아닙니다. 만에 하나라도 그 문제로 하나의 목숨이라도 잃을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리콜하는 것입니다. 돈으로만 따지면 몇 명죽어도 목숨값치르면 쌉니다.

    아무리 국가경쟁력, 학교경쟁력이 중요해도 제도에 사람을 맞출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폭력이지요. 일단은 다시 한번 돌아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 통나무 ()

      가끔 한국이 참 미개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애가 중학교 들어가니 영어로 발표를 시켜요.
    그렇다고 학교에서 공부시켜주는것도 없으면서요.
    거기다 며칠전에는 논술 평가를 도단위로 보더군요.
    개뿔 학교에서 준비되는것은 하나도 없어요.
    중간고사 끝나면 영어 상중하 수학 상중하 반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이건 잘하고 못하고 상관없이 상중하는 만들어져 누군가는 그반에 들어가야 되죠. 애들 작살이죠.
    근게 거기에 의문은 아무도 안가져요.
    점수차를 내기위해 배운범위벗어나 고등학교까지 범위에서 문제를 내도
    그문제를 맞추기 위해서 문제집을 더 풀고, 과외를 한이 있더라도 하라면 합니다.
    그냥 교장실에 가서 폭탄던질 생각, 그 상중하를 뭣하러 만드는지,
    수학은 셈이 아니라 패턴의 공부라는 추상적인 사고의 정점인데
    학교수학을 쉽게 이해하는 아이들은 추상적인 수준의 수학반을 따로 만들어서 학교 성적과 무관하게 공부할 생각은 못하게 하는지라고 얘기해봤자 씨알도 안먹히죠. 물론 제 애는 따로 몇명 모아서 가르칩니다. 제가 가르치는것은 아니고.

    공부에 대해서 의문들이 없는것, 가름하는 잣대에 대해 고민도 없고,
    엿먹으라는 객기도 없고.
    동경대 석사마치고 들어온 분을 통해 동네 사람들 모아서 설명회를 할려고 합니다. 일본 학비가 무료나 혹은 더 싸게 자기가 공부하면 할수있다고.
    굳이 한국에서 통용되는 학교이름이나 전문직 아닌이사 한국대학에 보낼일이 있나요. 그 학비에 배울내용이 도대체 한국대학에 있나요.

  • 루목유 ()

      올해 초에 로봇영재로 이름났던 분이 고인이 되었을 때 빼고 그 이후에는 등록금 문제는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항상 기사 말미에 학점은 3.6이상이었고 ... 등등의 내용이 꼭 붙었었죠. 그렇게 본다면 등록금 문제랑 이 문제는 상관관계가 없을 수 있죠.

    개념 정의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저는 등록금 제도가 카이스트의 문화처럼 비춰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3.3미만이 되고 더 내려가 2.xx 가 되어 벌금(혹은 등록금)을 내야 한다면 일종의 낙인이 됩니다. 이렇게 됨으로써 파생되는 문제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열등감 문제도 저는 다르게 봅니다.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 뱀의 머리로 살고 있는 저도 열등감은 충분할 만큼 있습니다. 열등감이라는 게 성적으로 결정된다면 차라리 좋겠죠. 결국 이건 자존감의 문제고 경쟁이라는 스트레스가 계속 걸린 피로도의 문제라고 봅니다. 태엽이 다 돌아가도 다시 감을 힘도 시간도 없는 거죠. 머리가 뛰어난다고 해서 루나님같은 분들처럼 강인한 정신을 가지라는 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상관관계가 없겠죠.

    입학 제도의 문제를 지적하셨는데, 만약에 일반고에서 모집을 하지 않고 과학고 등의 특별 학교에서만 모집을 했는데 이런 등록금 제도가 있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졌으면 심각해졌지, 없어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거의 다 과학고 출신이라고 해도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지금과 다른 비율이 생기지는 않았을 테고 경쟁이라는 것의 특성상 계급은 고착화되지 대류가 일어나지는 않는 게 보통이니까요. 그래서 입학제도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올해 초에 일이 생겼을 때 포털 뉴스 기사 댓글에 이런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카이스트 학생도 자살하는 마당에 나는 어떻게 살아야.." 이렇게까지 계속 될줄 몰랐기에 적당한 자기비하개그를 봤었지만, 결국 최상위권 대학에서도 경쟁이라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고 그것이 널리 알려지면 쉽게 베르테르 효과가 생깁니다. 

    그리고 카이스트에서 열등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꼭 이번 입시제도 때문에 생기지는 않았을 겁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이 행시, 사시, cpa, 미트, 디트 등 웬만한 고시에서 꼭 이름을 올려놓는 이유가 일종의 이공계 기피때문인데 카이스트라고 해서 2:8의 흔한 파레토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았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를 심화시키고 외부로 드러나게 한 것은 결국 등록금 제도였다고 봅니다.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독특한 제도인데 어디에서도 없었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인간의 지식이 꼭 경험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닐텐데, 꼭 경험을 통해서만 배우게 된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 통나무 ()

      카이스트가 가르치는게 없군요.

  • MiguelAngelCott… ()

      제가 휘문고 나왔는데요. 저희때 민사고 국제반 수석입학생이 내신때문에 왔었고, 같은 동기중에 전국 200등안에 들었던 친구들이 이과반 기준으로 7명(현역기준)정도 됬던걸로 기억합니다. 올림피아드 수상자들도 여럿 있었는데 운동부와, 뺑뻉이로 인해 온 학생들이 있어서 상대적인 입시수준이 떨어져서 그렇지 절대적인 수준에서는 일반과학고보다 대학을 잘보냈던걸로 기억합니다. 최상위권에 존재하는 절대적인 숫자자체도 많구요. 경기고는 상대적으로 학력이 떨어졌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럼에도 최상위권 학생 숫자는 어느정도 유지됬던거 같습니다. 휘문고나 경기고에서도 카이스트를 가려면 이과반 기준으로 5등안에는 들었을거 같고, 그 학생들 뻔히 어디 학원이니 어느 스터디그룹에서니 공부했던거 감안하면 딱히 그 학생들이 그 수준높다는 카이스트 가서 열등감때문에 자살했을거 같지는 않습니다. 과학고출신이 딱히 더 뛰어난게 없기에(정규분포 바깥 빼고) 열등감으로 몰아가는건 특히나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어쨋거나 제가 서울출신으로 지방대(부산인데요)에 와있는데도 느끼는게. 정확히는 의학전문대학원쪽으로 와서 상대적으로 성적스트레스가 심한 학과라 그런지 학생들 무척 감정 진폭이 심하고, 그를 해소할게 없는 타지역연고 학생들이 처음에 적응을 무척 못하더군요. 카이스트도 똑같은 환경이라 사료되고, 그런 학생들이 지금 극단적으로 자살을 선택하지 않나 합니다.

  • 통나무 ()

      김규항 글에 이런게 있었는데요.

    "<고래가 그랬어>엔 ‘고래토론’ 꼭지가 있다. 아이들이 한 주제를 가지고 저희들끼리 마음껏 떠들어대는 꼭지다. <고래가 그랬어>가 74호까지 나왔는데 고래토론에 실패한 게 딱 두 번이다. 둘 다 부자 동네의 초등학교에서였다. 그 한 주제는 ‘공부만 하느라 놀 시간이 없어요’였다. 그런데 막상 토론이 시작되자 아이들이 입을 모아 그러는 것이다. “경쟁 당연히 해야 한다.” “경쟁에서 이겨야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살 수 있다.” “경쟁에서 이겨 힘을 얻어야 사회에 좋은 일도 할 수 있다.”

  • MiguelAngelCott… ()

      비싼 등록금 보다는 괴상한 인센티브제도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 카이스트라는 외딴 환경이 주는 특유의 외로움이 겹쳐서 학생들이 자살을 한다고 생각되네요. 처음 로봇영재 학생이 자살을 했을때는, 입학사정관제도의 "실수(역량이 안되는 학생을 뽑은것)"의 전형적 사례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보다는 지나치게 무거운 분위기와, 그를 해소할게 없는 놀거리문화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합니다.

  • Za쿠라 ()

      대부분 루나님 의견에 반대하시는데 저는 루나님 의견에 찬성입니다. 등록금 제도가 다른 학교에 비해 등록금을 줄여 주는 제도이지 더 내도록 하는 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등록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루나님 경기고가 전국에서 서울대 합격자 배출 2위는 아마 경기고가 설립 됬을 당시부터의 총 합격자를 새었기 때문에 가능한거지 작년 서울대 합격자수를 따져보면 경기고는 그다지 상위권이 아님을 알 수 있을것입니다. 예전에는 경기고가 최고의 명문이었죠. 솔직히 휘문고 출신으로써 경기고는 다른 강남8학군에 비해 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수준이 조금 안되는 학생들이 진학했다가 맛보는 열등감에 자살한다는 내용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학생 개개인의 사정이 모두 같진 않겠지만, 공통 분모는 어느정도 있을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할 듯 합니다...
    학부때 카이스트를 한번 견학간 적이 있는데, 학교라기 보다는 연구단지 같았습니다. 한적한 도로에 그렇게 조용한 캠퍼스는 못봤는데, Miguel님 말씀대로 스트레스 해소...에 원인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머리 좋은 학생도 대학이 목적지라고 믿고 공부하는 애들이 수두룩 한데, 사실 목적지가 아니라는거에 충격받고, 정해진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던 환경에서 갑자기 그런 곳에 가면, 무인도에 떨어진 느낌일 것 같습니다..

  • 통나무 ()

      이게 열등감이나 등록금이나 그런 단언적인 얘기로 될 얘기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군요.
    참 재미있네요. 중딩 고딩 대학들어가는 그 전과정에서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삶이 어떤 계기가 된것이 있을수도 있고.
    여기서도 서열을 따지고 있고.
    참 어이가 없는 사고방식들입니다.
    그러니 그렇게 돌아간다고 보여집니다.
    에헤라 디여. 하하하
    배우고 본게 그거니 하하

  • 목록 ()

      학점 나쁜애는 그걸로 나중에 충분히 penalty를 받습니다.
    유학을 못간다던지, 좋은 회사에 취업이 어렵다던지, 자대 대학원 진학이 어렵다던지...
    그렇게 이미 징벌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이중 삼중으로 추가 징벌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안 좋은 학점에 대해선 사회에서 그 개인에 충분히 페널티를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육, 해, 공사 및 국군 간호 사관학교 각종 공기업과 정출연 및 국립대 교수들의 평가도 아주 이런식으로 엄격하게 실행해야 할까요? 정량적 평가를 통해 어느정도 이하 되는 사람은 연봉은 반으로 깎는식으로요...

  • 통나무 ()

      이건 한국에서 못고쳐요.
    ㅋㅋㅋ 웃어야죠.

  • Za쿠라 ()

      MiguelAngelCotto// 아마 제 선배님 되시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루나님처럼 열등감+스트레스 해소 공간 부족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휘문고 같은 고등학교에서 간 애들을 생각하면 당연히 그 애들이 과학고에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과학고 애들이랑 물리올림피아드 공부다 해봐서 압니다. 하지만 휘문고를 제외한 각종 지방 일반고에서 온 아이들이 저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휘문고 1등과 지방고 1등을 동일시 할 수는 업죠.

    하지만 우리가 죽은 고인들의 학점을 알 수도 없는 노릇이니 추측밖에 할 수 있는게 없네요.

  • 루목유 ()

      루나님//

    1명은 통계학적으로 결론을 내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문제인데, 카이스트에서 학생을 뽑았을 때 나름의 자신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고라고 해도 올림피아드 마크는 아무에게나 달아주는 것은 아니고 말 그대로 특성화된 교육을 시킬 자신이 있었겠지만, 등록금 제도 때문에 어느 학교보다 획일화된 교육을 시키는 학교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실패했던 사례라고 봅니다. 종합 대학에서는 그나마 다양한 학생들이 졸업하지만 이공계 대학에 그런 제도를 시행해버리니 결국 소품종 대량 생산을 하는 학교가 되어 버린 거죠.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애플이 돈을 벌고 있는 것도 이 전략때문인 것이니까요.

    서남표 총장이 애초에 계획했던 바와 정확히 반대로 되어 버린 거죠. 근시안적 사고에 머무르고 사고가 유연하지 못한 전형적인 꼰대스타일의 권력자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조만간 자리를 내려놓으시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뜬 기사만 몇 개인데, 이 상황을 수습하려면 사퇴밖에는 길이 없으니까요.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당분간만이라도 그런 분과 같은 분이 나오지는 않을 거라는 것인데, 정말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등록금 같은 금전적 문제 또는 보다는, 근본적인 인성 교육이나 자립심을 키워줄 환경을 마련 못한 교육제도가 문제라면 문제겠네요...
    요즘 고등학교에서 이과는 진짜 인문학 공부는 안하나요??

  • 목록 ()

      아 그리고 루나님 저 자살한 학생등은 한 명은 전문계고, 한 명은 서울 강남, 한 명은 과학고, 한명은 한국영재고입니다. 오히려 좀 지나면 일반계 출신 애들이 더 잘하더이다... 초반에 선행학습을 못 받아 1,2학년 때 좀 어려워 하지 고학년 올라가고, 대학원 올라가면 오히려 일반계 애들이 더 우수한 경향이 있더군요...

  • 루목유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님// 요즘 이과에서 인문학 공부는 커녕 국사 공부도 안 합니다. 수능에 사회과목을 배우지 않기 때문에 고1 내신 공부할 때 벼락치기할 때 빼고는 공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학 신입생들 중에서 문과는 뉴튼이 뭘 했는지도 잘 모르고 이과는 한국전쟁이 언제 발발했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러면서 난 문과라 몰라, 이과라 몰라 가 습관적으로 나옵니다.

  • Za쿠라 ()

      휼륭한과학자가될래요// 인문학 공부 합니다. 하지만 학교입장에서도 아무래도 다양한 인문학 공부를 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국사공부를 시킵니다. 그외에 경제나 인문사회 같은것도 1주일에 2,3시간씩은 가르칩니다.

  • MiguelAngelCott… ()

      다른 얘기가 아니라, 카이스트에 입학할 정도의 학생이면 전문계출신이건, 강남일반고출신이건 역량문제로 인한 열등감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하는 의미에서 댓글을 남겼는데요. 다만 요새는 입학사정관이니 수시니 해서 역량검증에 제대로 안되는 "정성평가, 내신"을 이용해서 뽑으니 경쟁을 제대로 못겪어본 학생들이 입학해서 과중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강남일반고고, 지방일반고건 쌩뚱맞게 카이스트에 갔다 놨으면 너무 어려운 경쟁과, 열등감이 자살의 원이이 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일반적인 제도를 겪은 학생이라면 딱히 그게 원인이 됬을거 같지는 않다는 의미구요. 그래서 처음 입학사정관제도로 들어간 학생이 자살했을때는 제도의 "실수"가 아닌가 생각했었고.

     궁금한건 자살한 네명의 학생의
    - 연고(너무 고향과 떨어져서 우울증 걸린게 아닌지.. )
    - 입학방식(입학사정관과 수시의 경우 특히 1학년떄 적응을 잘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네요. 학생 개인역량문제보다는 객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부분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일단 통나무님 말씀처럼 학교 서열은 접어두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봐야 하지 않을까요..?

    학부때 취업 고민 때문에 자살한 선배가 생각나는데, 아주 친하진 않았어도 텀프로젝트 수업도 같이 하고 인사도 하곤 했었는데.. 적잖이 충격이었습니다... 그냥 사회 전반적으로 썩어서 어디부터 메스를 대야 할지 모르겠다.. 라는 표현이 생각납니다..

    저만해도 주위에 자살한 사람이 두명이나 됩니다. 평생 자살은 뉴스에서만 보던거라 생각했는데, 이젠 피부로 와닿더라고요.. 비단 카이스트의 교육정책 뿐만이 원인이 아니라,,,,, 그냥 뭔가 근본적인게 결여되어 있다고 느껴지네요...

  • 통나무 ()

      카이스트 교수들은 대오각성하고 애들 다시 가르쳐야 될것 같습니다.
    도대체 뭘 가르쳤는지.
    그게 학교인지.

  • 루목유 ()

      CNN기자가 했던 얘기인데 아이는 학교에서 교육시키고 어른은 언론이 교육시킨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웃긴 건 요즘은 애들도 언론이 가르칩니다. 방송 뉴스와 인터넷 포탈 뉴스 등이 아이들이 받는 영향의 대부분입니다. 인터넷을 워낙 많이 하다보니 댓글에 나오는 신뢰성이 높지 않는 정보들도 쉽게 믿구요.

    생각할 시간 자체가 많지 않다보니 인문학 공부는 꿈에도 못 꿉니다. 일단 시간 자체가 오래 걸리고 쉽게 지치게 되구요. 그런데 이게 교육의 문제인지 사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Za쿠라 ()

      맞습니다. 벼락치기 외에는 공부안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철학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여론이 국사쪽 밖에 신경안쓰다보니 그런쪽으로는 선택권도 없더군요. 국사는 개인적으로 강조될 만큼 강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기 싫은 공부인데 벼락치기밖에 더하겠습니까? 솔직히 수능으로 친다고 해도 대학교 가면 까먹을건데. 그런것보다는 차라리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도와주고, 정신적으로 접근을 해야지 국사공부도 스스로 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무엇보다 국사에 대한 관심을 키워줘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사 가르친다고 저학생들이 자살을 안했을까요?

  • Za쿠라 ()

      연고에 대해 언급하시는데 유학생의 입장으로 봤을때....좀 말이 안되네요. 주위에 친구가 없고 외로운건 이유가 될 수 있어도(가족이 옆에 못있어주기 때문에) 단순히 물리적으로 고향에서 떨어져있다고 자살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통나무 ()

      배우는 과정에 대해서 그 체계에 대해서는 고딩이든 대학이든 다들 한번도 의문을 제기 안해본것 같군요. 그 의문을 제기하는것 부터가 인문학의 출발점이고 그것을 바꿀려는 과정과 그 속의 고민이 하나의 인문학적 과정이고, 근데 그게 통째로 빠져있다면 계산만 배우고 자격증따고 끝이란 얘긴데요.쩝.

  • MiguelAngelCott… ()

      다들 마음속에 깊은 생각까지 다 말하는건 아니랍니다 통나무님. 겉으로 거창한 말한다고 속의도까지 그러리란 법도 없구요. WHO수장이였던 고이종욱박사님을 마음속의 멘토로 삼고 있는데 자서전 형식의 글에서 이런 문장들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원문이 아니니 궁금하신 분은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하라"보시기를)

    "나는 거창한 목적이나, 고귀한 생각을 말하는 젊은이를 신뢰하지 않는다. 추상적, 형이상학적인 생각은 쉽게 휘둘리기 쉽고 뚜렷하지 않아 봐뀌기 쉽기 떄문이다."라구요. 원문을 옮기고 싶지만 책이 어딨는지도 모르겠는지라..

  • 루목유 ()

      통나무님 생각이랑 저는 좀 다른데요, 인문학과는 큰 관계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상적인 교육과정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자살율은 세계 2,3위 권이고 삶의 만족도와 자살율이 양의 상관관계를 띠고 있는데 인문학적 성숙 정도와 우리 사회가 관련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적으로 카이스트가 하지 말았어야 할 제도를 시행했고 시행 후 적절한 소통과정을 거치지 못해 문제가 불거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등록금이 제로였던 학교하고 원래 등록금이 비쌌고 남들도 비쌌던 사립대들하고는 상황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잘못했던 건 서남표 총장을 비롯한 학교 당국이고 그 외에는 누구도 잘못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웃기는건, 매년 왠만한 대학에서도 서너명은 죽어나가거든요.. 그런데 이제와서 카이스트에서 연달아 일이 터지니 이슈가 된다는게.. 이런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어른'들이 적잖이 충격이었나 봅니다. '명문대 졸업장 받고 엘리트로 인생 필 것 같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있으니...

  • 루목유 ()

      우석훈씨가 쓴 '88만원 세대'의 표지에는 젊은이여 토익책 대신 벽돌을 들어라' 하는 내용이 상단에 조그맣게 쓰여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결론은 정반대인데, 권력을 쥐고 있는 4,50대 계급은 조금씩 양보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회의 피지배계층은 힘이 없다는 것을 저자도 인정한 셈이지요. 책을 다 읽고 참 허탈했었습니다.

    사립대에서 등록금이 아무리 올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기껏 단식투쟁, 삭발투쟁밖에 없습니다. 작년에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학생대표랑 열기로 법안이 통과되었지만 의무사항이 아닌지, 열어주지도 않습니다. 결국 윗사람들이 양보를 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창조적 노예를 만들고 싶었던 모양인데, 태생 자체가 모순이었죠.

  • 개츠비 ()

      루나님//잘못된 정보있어 정정드립니다.
    작년기준으로 3.3이상은 전액장학 3.0~3.3은 기성회비만 2.0~3.0은 기성회비+차등적 수업료 부과였습니다.

  • Hallo ()

      루목유님//

    창조적 노예라니 장영실이 생각나네요.

    이런 시스템을 물려준 앞선 세대의 입장에서 서글픈 현실입니다.
    맞습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을 떠나 젊은이들 노는 것 못봐주는 기성세대가 문젭니다. 영어못하는 기성세대가 영어만이 살길이야 이러면서 빡세게시키고, 수학, 과학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들이 너희는 우리가 공부시켜주니 고맙게 알고 목숨걸고 어려운 공부해 이러고 있습니다. 경쟁도 별로 없이 놀면놀면 하면서 서울대 졸업하고 교수해먹는 사람들이 SCI가 어떻고 젊은이들 쥐어짜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대한민국 기성세대의 뿌리깊은 컴플렉스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젊은 세대들은 그것에 영향받고 동화되기보다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어야됩니다. 뻔히 보이는 것은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낡은 사고에 길들여지면 안됩니다. 젊은 나이에 "뒤떨어진 사람들은 죽어도 할 수 없어.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이런 논리도 당연히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등록금, 제도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구성원들이 정신적으로 굴복하지 않는다면 저런 자살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생각은 나중에 살다보면 내가, 가족이, 자식이 아프고, 장애가 있고, 우울증이 있고 자폐가 있고 그런 걸 겪다보면 또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젊은 학생들이 전공공부라는 것이 낙오자들의 희생을 감수할 만큼 가치있다라는 잔인한 논리를 삶을 통해 확고하게 체득을 한 것일까요 아님 그렇게 배워왔기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꽤 오래전 과기부 폐지때문에 카이스트 학생들이 시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실험복 입고 자전거 타고. 당시만해도 화염병좀 던지고 타이어좀 태워야 시위라고 생각하던 시절인데요. 카이스트 학생들만의 방식으로 시위를 한다라는 것,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그 모습에서 카이스트의 건강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장은 변화하는 것이 없더라도 젊은이들의 고민, 저항, 그런 에너지들이 그 개개인의 삶에, 나아가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800명이면 한줌도 안됩니다. 그중에서 능력이 좀 떨어져도 다 인재입니다. 장래에 일당백으로 칭화대 페킹대 8만에 대적해야하는 인재들인데 공부살살하고 서로의 장점을 발견해주고 키워주면서 카이스트의 훌륭한 전통을 계속 키워나가길 기원합니다. 세계 몇 위 카이스트 졸업 이런건 이력서 한줄이지만 동고동락한 동기 친구 선후배는 평생가는 재산입니다.

    괜히 감상적이 되어 별 관련없는 얘기 늘어놓았네요.

  • Za쿠라 ()

      대학생으로서 Hallo님의 댓글이 저를 너무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지금의 제가 그렇게 틀린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은 제가 냉혈한이어서 그런건가 아니면 이기주의가 뼈속까지 스며든건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Hallo님이 묘사한 것도 말투만 바꾸면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묘사할 수도 있을 것이구요.

  • Hallo ()

      Za쿠라//
    아니오. 그것이 젊다는 것이고 그런 오만함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주변의 동료를 이기는 것으로 만족되는 수준이기보다는 강단의 선생에게, 그리고 외국에 나가서 부딪히는 빵빵한 녀석들에게도 한번 해보자. 너보다 내가 낫다라는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다만 국제적인 수준에서는 학점, 전공지식만 가지고 들이밀면 어차피 게임이 안됩니다. 정서적인 교감, 대화스킬, 인문적 교양, 따뜻한 인품, 이 모든 것이 필요합니다. 약자에 대한 배려마저도 능력을 가름하게 해주는 척도입니다. 

  • Hallo ()

      연구만하는 교수는 할 수 있습니다. 유아독존식으로 자기 기능만 높여서 세계적으로 경쟁이 되는 분야는 예체능 분야입니다. 그것도 파바로티정도 아닌이상 다 발톱도 숨기고 그렇게 해야할 겁니다.

    정서적 교감능력이 성공의 비결, 아니 행복의 비결인것 같습니다. 모든 이들이 갖고있는 내면의 컴플렉스, 열등의식 이런 것에 대한 교감능력이 지적능력보다 중요한 능력입니다. 카이스트 수석이래봐야 스스로의 지적활동의 결과에 자족할 수 있는 하이젠베르크나 폰 노이만 급 천재아닌이상 여기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네요. 카이스트 물리학과 정재승교수가 사과하는 법이라는 책을 냈지요? 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 녹주석 ()

      젊은 친구들의 명복을 빕니다.

    순전히 징벌적 수업료만의 문제도 순전히 개인들의 의지력 문제만도 아니겠죠. 설사 카이스트에서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가 순전히 학생들의 의지력이 특히 낮은게 문제라 해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을테고요. 자퇴율 증가도 아니고 자살율 증가이니.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오래전부터 카이스트 학생들의 잦은 자살이 거론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텐데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학술적인 분석 같은 것을 그닥 접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애초부터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 학교측이 고민해 왔다면 보다 근본적이고 건설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었을텐데 학생들의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고 외면하다가 징벌적 수업료 폐지라는 미봉책만 발표한 것 같아 아쉽군요.

  • dk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살이 학교와 결부되어서 왜 이렇게 이슈화되고 있는지....
     자살까지 이른건 철저하게 개인문제라고 보거든요. 유서에서 학교때문이라고 언급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카이스트 입학하면 자퇴하고 다른학교 입학 할 수가 없다든지 불이익이 온다든지 하는것도 아닌데요.
     그냥 '카이스트'라는 이름때문에 기삿거리 만들고 있는걸로 밖에 안보여요.
     연이은 자퇴면 모르겠는데 자살은 조금 다른문제 같습니다. 이번 학생도 우울증 치료중 이었다네요.

  • 통나무 ()

      압박감을 이겨내야 되고
    때론 질수도 있다는것을 받아들여야 됩니다.
    이럴려면 배워야죠.
    그게 교육과정에 있어야죠.

    중딩애들 세계사 공부하는데 참고문헌중의 하나가
    로마제국쇠망사인데 1권의 겉날개에 로마황제가 왜 나를 황제의 자리에 올려놨냐고 한탄하는구절이 있더군요.
    이걸 애들한테 읽어라고 하면 과제가 되어버리고 더군다나 영어로 읽힌다면 엄청난 압박이죠.
    애들한테 세계사 수업에 대해 니들나이때는 문명과 대결을 해봐야된다.
    니들이 나중에 만들어갈 문명에 대해 지금부터 디자인할려면 역사를 알아야지. 그것도 엄밀하게 라고 뻥은 치긴 쳤지만 역사속에서 추체험을 통해서 압박감을 이해하고 어떤 상황에 닥치더라도 그것을 이겨내고 지더라도 툴툴 털게 갈켜주는것.
    영어로 된 700페이지 짜리 원서, 지금 읽기 힘들다고 그런것은 신경쓰지 말고 1년후에 니들이 얼마만큼 제대로 읽어낼지 그것을 생각하고, 지금 잘 읽어낸다고 우쭐하지 말고 1녀후에 그 책을 얼마만큼 격조있는 한국어로 풀어낼지 그 기준을 가지고 읽어가라고.
    남들과 경쟁하는게 아니라 니들 스스로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물론 말을 이렇게 하고 누군잘하네 못하네 하면 애들 엿먹이는짓이죠.

    삶의 다양함과 자신이 어디에 서있나를 아는것.
    과학공부는 그것과 같이 공부해가야 한다고 봅니다.
    애들 방학때 특강으로 아인슈타인의 물리이야기를 같이 읽어갈 선생님도 이제 확보된 상태고.
    어느 순간에는 경쟁이 필요하고 순위를 매길필요가 있을겁니다.
    근데 그건 어느 필요한 순간에. 일생이 그렇게 순위로 간다면
    참 징글징글한 인생이 될텐데요.
    무한한 자료가 확보가 쉽고 배우기 좋은세상에 왜들 이렇게 힘들게 살까요. 그렇다고 까보면 뾰족하게 실력이 있는것들도 아니고.

  • 통나무 ()

      공부를 하다보면 잘하고 못하고가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게 어떤 과목일수도 있고 문제의 경향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고.
    잘하고 못하고에 따라 열등감이 생길수도 있고 이런것은 개인차도 있죠.
    수업이나 공부하는 과정의 디자인에 따라 그리고 선생님의 능력에 따라
    단순히 잘하냐의 경쟁이 아니라
    잘하면 박수가 나오고 다음에 따라가면 되고 이런식의 구도가 형성이
    될수도 있더군요.
    이럴려면 공부하는 과정에서 정확히 자기 실력을 파악할수 있게끔 교재와 선생님의 능력이 중요합니다. 잘하면 인정하고 따라가면 될뿐,
    문제는 자기들 실력이나 배우는 공부가 어떠한 의미나 어떻게 해야 실력이 늘어나는지에 대해 안개상태면 무한경쟁으로 수업중에 서로 얘기도 안하고 웃지도 않고 죽가게 되더군요.
    이런것은 애들 문제가 아니라 교과과정과 선생의 문제죠.
    애들을 어떻게 어떻한 환경에서 어떠한 과정으로 인격체로 만들면서
    공부를 시켜야 될지는 고민들이(할지는 모르지만) 있나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결과로 판단해보면 아니올시다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그리 어려운것은 아니지만 선생님을 잘 만나야 되고, 그게 허용되는 환경이 있어야 되는데, 아주 희박한 환경이죠.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Hallo님을 비롯 여러 댓글 들이 어느정도 자신감을 심어주네요.. 적당히 오만해지고 실패해 봐야겠습니다

  • Athena ()

      이런일에 "통계"라는 것이 의미있다고 보긴 힘들겠지만 통계인용좀 해야겠군요.

    2008년도 한국 10만명당 자살자수가 26명 입니다. KAIST를 표본(4명 대 4000명)으로 보면 이 수치에 맞으려면 대략 10만명당 100명이라는 수자가 나오는 군요. 한국사회도 비정상적으로 자살이 많은 것이라고 봐야하는데 이의 4배라고도 볼 수 있는데 개인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기간도 3개월간이니 1년에 400명으로 볼 수도 있겠군요. ..뭐 이건 통계의 장난이긴합니다만.

  • 빨간거미 ()

      짧은 시간에 적지 않은 숫자의 학생이 자살 했습니다.

    사람이 자살할 때에는 한두가지 이유만으로 자살을 하진 않겠죠.
    열등감도 당연히 있을거구요.
    사실, 자살하는 사람들 중 열등감 없는 사람은 없겠죠.
    아니, 이 세상에 열등감 없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모르는 이들을 제외하면요...

    등록금 문제 자체는 당연히 주가 아니겠죠.
    그런데, 자신이 추가 등록금을 내는 패배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본인에게 엄청난 자괴감을 줄 것인가는 뻔합니다.
    이런 자괴감이, 기존에 있던 다른 괴로움과 합쳐져서 자신의 마음을 공격하게 되겠죠.

  • tatsache ()

      학교자체가 언론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되어서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언론은 양날의 칼입니다. 학술 홍보만을 위해 사용하면 좋을 것이지만 이것이 지나치게 되면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계선을 이미 넘어가버렸습니다.

    자퇴하고 다른대학가면 안되냐고 하시는데 정식으로 자퇴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학비가 과연 공짜일까요? 이것도 양날의 칼입니다. 그리고 이미 눈이 너무 높아져있어서 법학, 의학관련 학과가 아니면 다른 대학은 눈에 들어오지가 않습니다. 다른 대학에서 4년 전액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이라고 하는데도 절대 안갑니다. 그렇다고 유학을 가기에는 부담이 너무 큽니다. 등뒤에는 밑이 보이지 않는 절벽이고 앞과 양옆으로 계속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에 처한 것 같습니다.

  • Hallo ()

      Athena//

    전체 인구가 아닌 자살로 인한 사망율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 또래의 20대 인구당 자살자수와 비교를 하면 어떤가요?

  • Athena ()

      Hallo//

    20~24세 : 19.3명, 25~29세 : 25.2명 (2008년 기준)

    20대, 30대의 사망원인중 1위가 자살이지만 10만명당 자살률은 전체 평균보나 낮습니다. 이러고 보니 통계로만 보면 더 심각한 상황으로 보이는 군요.

  • Hallo ()

      지난 십년간 15명에 올해 4명이니 카이스트 자체적으로도 비정상적인 것은 사실이지요.

  • UMakeMeHigh ()

      뭐라고 해야 할지... 그냥 답답하네요..

    '뛰어난 사람들 사이에서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열등감에 자살했을 것인데 뭘 유난들 떠는지 모르겠다' 는식의 반응은 역시 한국의 교육을 성실히 이수한 사람들의 답변인듯 싶네요.

    다른 이야기 해봤자 별로 뭘 느낄만한 분들도 아닌것 같고..

    한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함부로 다른 사람이 자살한 이유를 단정하고 말하지 마세요.

    무슨 근거로 그렇게 단언을 하시나요?

    게다가 말한마디 할 수 없는 죽은 사람들을 두고...
    생명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닙니다.

    본인이 직접 검증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단언 하는 것은
    과학자의 자세가 아닙니다.

  • 통나무 ()

      강유원의 잡문중에서 이런 얘길하는데요.
    고급스러운 문장에 관한 취향을 키우라고.
    징벌적이라는 단어를 보면서 그 고급스러운 문장에 대한 취향이라는 구절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거기다 김상봉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에 대해서. 거기서 출발하라고.
    일이 대학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엊그제까지 총장에게 나온 반응을 보면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나 그것을 나타내는 문장을 보면, 아 그래도 대학인데, 어찌되었건 대학인데.
    대학이 이러면,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어디서 읽은 구절인데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거나, 건강관리에 소홀히 해서 병을 앓는 사람들은 쾌유를 빌어주면서, 왜 정신건강이 약한 사람들은 의지력이 약해서 그런거라고 비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 통나무 ()

      강유원이 우리교육에 기고한 글을 프린터해놓은게 있어 뒤적이다 이런구절이 보이네요.

    "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눈에 퍼득 들어온 것은 대표적인 친일파의 한 명인 윤치호였다. 그는 독립신문의 주필을 지냈다. 그 전에 그는 미국, 일본, 중국에서 공부를 하였던 진보적 지식인이었다. 그가 사회진화론에 접하게 된것은 미국에 유학했을 때였다. 무엇보다도 문명화된 미국에서 그는 인종적 편견과 석구문명의 우월성에 당면하고, 약자 나라 출신으로 조국의 근대화에 봉사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던 것이라 보인다. 그러나 그가 얻은 것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그는 세계는 현실적으로 본다면 정의에 의해 지배되는것이 아니라 힘에 의해 지배된다고 주장하며 힘이 곧 정의이고 이것이 세계의 신이라고 보았다. 우리는 이러한 주장을 그가 영어로 써서 남긴 일기장-그는 영어 몰입교육의 원조라 할만하다-에서 팢아볼수 있다. 힘이 곧 정의이면 당연히 힘쎈나라가 정의론운 나라이다. 그러면 당연히 힘이 약한 나라는 힘쎈 나라에 복종해야 한다. 임이 약한것은 경쟁에서 진것이며 경쟁에 진 나라가 굴복하는것은 당연한 자연의 법칙이다. 이 생각은 윤치호만이 가졌던게 아니다. 이를테면 대한매일신보의 주필로 일하던 신채호는 경쟁이 인류의 철칙이자 생활의 자본이라 주장하며 민족의 경쟁심을 생활화 하고자 하였다.
     그때 이후 백년이 지났다. 우리는 여전히 한국 사회 곳곳에서 윤치호와 신채호를 본다. 거의 전 국민이 그것에 매달려 있다. 시험봐서 등수를 매겨야 직성이 풀리고, 사람도 줄세우고 학교도 줄세워야 세상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할 사람을 뽑을 때에는 반드시 시험을 봐서 그것도 경쟁이 치열한 시험을 봐서 뽑아낸다. 경쟁을 이겨낸 사람은 뿌듯해하며 낙오한 자들을 은근히 개무시한다. 그리고 남들에게도 경쟁의 중요성을 전파한다. 그래야 자신의 경쟁을 통해 획득한 사회적 지위의 우월함과 정당함이 드러날테니까, 나는 대학입학 본고사 이후로는 경쟁적 시험을 치러본적이 없어서 그런 시험 치르라하면 아마 미쳐버릴 것이다.
     각설하고 우리는 아직도 백년전의 추잡한 사이비과학이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공교육의 이름으로 그것을 강화하고 있다."


  • 녹주석 ()

      저도 dk 님 댓글 보고 Athena님이 하신것과 같은 지적을 하고 싶더군요. 우울증 치료 받는 학생들이 카이스트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요. 카이스트 입학 후 우울증 겪는 학생들이 대학생 평균보다 늘어난다면 거기서 원인을 찾아야 할테고, 원래 카이스트 입학생들 중 우울증 환자 비율이 높다면 카이스트 수준의 학교에 입학하는 이공계 학생들의 특징일테니 학교가 대비를 해야 할테고요. 카이스트에도 학생 심리 상담 센터 같은게 있을테니 이 기회에 좀 체계적인 조사 연구를 해보던가.

  • 한올가온 ()

      댓글도 다 읽어보지 않고, 또 제가 직접 KAIST를 다니지 않아서 뭐라고 왈가왈부 할 수는 없지만 몇마디 해보려고 합니다.

    1. 우선적으로 이 모든 잘못을 서남표 총장님의 잘못으로 몰아가려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 일단,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님이 오시고 나서 외부인의 시각으로 보기엔 정말 많이 발전 한 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물론 이 것이 모든것을 정당화, 수치화 해서 비교 할 수는 없지만) 세계대학 순위가 많이 상승했고, 학교에서 영어교육을 활성화 시키면서 국제화 점수가 올라간 것도 사실입니다.  그로 인해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었겠죠 (물론 그에 의한 부작용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겠지만요)
    - 교수님들의 tenure와 관련된 정책을 많이 바꾸면서, 교수님 몇분들도 서울, 포스텍, 성균관대 등 다른곳으로 일부 떠나셨지만 남은 교수님들이 좀 더 '치열하게' 사실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결과론적으로는 학생들 그리고 학교, 우리나라에게 좋은 반사이익이 될 것 같습니다.
    - 새로운 수업방식을 도용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아이들을 선발하여 많은 학생들이 카이스트에 상대적으로 큰 부담감 없이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한올가온 ()

      2. 또 제가 다른 분들이 몰아가는 것 처럼 이 모든 잘못을 서남표 총장님 잘못으로 몰아갈 수 없는 이유는,
    한 기사에 따르면 카이스트에서 평균 A학점을 받는 학생이 (아마 모든 학생의 letter grade를 퍼센티지로 계산한 것 같습니다) 50%였습니다. B가 30%정도였고요, 나머지 C, D 합쳐봐야 20% 되는군요.


    -
    각설하여 제 상황을 설명해 드리자면, 저희 학교는 아이들도 열심히 하고, 저와 다르게 뛰어난 아이들도 많이 있어, A는 각 수업당 10~15% 내외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로 주어집니다. 나머지 B는 40% 이고요, 나머지 30~40%가 C, D, F 를 받게 됩니다. 아무리 제가 열심히 해서 90점을 맞았어도, 그 시험의 평균이 95점이면 전 B, C를 받게 되는거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주장하는 '학생들이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했다. 그래서 이 모든게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의 잘못이다' 라고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그 좋은 학교에서 우리나라 이공계를 이끌어갈 유망주 라는 타이틀을 갖고 공부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A를 50%까지 주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남표 총장님이 말씀하신대로 조금 학업적 평가를 강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위에 많은 분들께서 언급하신 대로 상담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부담감을 떨쳐내는 방법을 궁리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한올가온 ()

      tatsache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카이스트가 언론에 너무 노출되면서 생긴 부작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학업적 문제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었을 텐데도 이런식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일부 사람들의 저의도 궁금합니다. (제 기억엔 이런식으로 해서 前 Robert Laughlin 총장님께서도 연임을 하지 못하시고 사퇴하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분명히 카이스트에서 아쉬워서(?) (제가 틀리다면 지적해주세요,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만) MIT에서 기계공학과 학장님으로 계시던 서남표 교수님과 Robert Laughlin 교수님을 총장으로 모셨을텐데요... 제가 보기엔 조금 독단적인 점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잘 이끌어 나오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외부인의 시각이라서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언론과 제3자들이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계기는 학업량, 그리고 서남표 총장의 잘못된 정책때문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몇마디 남겼습니다. 

  • 창공 ()

      한올가온님 카이스트에서 A를 50%준다고 나온 기사가 정확히 어디인가요? 학점 인플레 심한 일반대학과는 다르며 상대평가로 알고있는데요. 저도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고 싶군요.

  • 개츠비 ()

      한올가온//A 50%요? 절대 아니라고 확신드릴 수 있습니다

  • spdlxm ()

      <a href=http://news.nate.com/view/20110409n00907?mid=n0403 target=_blank>http://news.nate.com/view/20110409n00907?mid=n0403</a>
    이 기사에 보면 a학점이 50%정도 되는것으로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낚시죠...
    학생수를 보시면 대학원생도 포함된 수치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학원생은 학점 퍼줍니다.

  • 통나무 ()

      그게 대학이냐?
    이 질문부터 해야할것 같은데요.

  • 뭘 봐? ()

      요즘 상황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학부생에게 가장 두터운 밴드는 C+ 근처입니다.

  • challenging ()

      좀 지난 얘기지만, 루나님이란 분은 자살한 사람들의 원인을 어째서 열등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머리속이 궁금하네요. 죽은 사람들의 생각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있는 건지.

      그리고, 4명 중 2명이 과학고와 영재고 소위 말하는 특목고 출신인데, 자꾸 일반계고, 강남 학교 얘기 들먹이면서 논지에서 벗어난 논쟁을 하고 있네요.. 참 답답합니다.

  • 빨간거미 ()

      루나님은 다른 사람에게 예의를 주장하시기 전에,
    우선 본인께서 고인들에게 사용한 용어를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루나님의 논리대로라면,
    루나님이 주관적인 생각을 쓰셨 듯, challenging님도 주관적인 생각을 쓰신 것이겠죠.
    불쾌하기로는 루나님이 망자들에 대해 쉬이 추측한 내용이 훨씬 불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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