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은 중소기업하기 척박한 것 맞습니다.

글쓴이
R_B_
등록일
2011-05-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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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건
업무상 중소기업 사장님들 하고 회의하다보니
중소기업 현실이 얼마나 척박한지 알겠더군요.

신입 사원 3~4 년 엔지니어링 교육 투자해서 가르쳐서
이제 쓸만한 인력이 될만하다 싶으면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푸념.

그냥 공장 팔고 그 돈 가지고
임대업하는게 낫겠다고 쓴 웃음으로 이야기 하시던데.

그동안 국가 경제 발전에 작은 몫을 했다고 자부하시던
30 년 전기 엔지니어 경력의 사장님이
하시는 말씀 들어보니 충격입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사만 봤고,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먹고 떨어져라? 이 느낌이네요... 인력 가치가 상당수, 또는 기업의 존폐에 달려있을수도 있는데.. 데려가는대신 돈줄게 먹고 떨어져라....?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이게 합법화 되면 돈많은 대기업은 적당히 체면도 지키면서 맘편히(?) 헤드헌팅을...

  • sonyi ()

      당연히 임대업하는게 더 낫죠. 그냥 공장은 유지하고 땅장사해서 돈벌고 하는 거던데요 ^^;;

    근데 중소기업의 경우 쓸만한 인력이 될만하다 싶으면 대기업으로 가는거 어떻게 말립니까.. 말리려면 돈주면 누가 갈까요. 적절한 연봉으로 대기업수준으로 대우한다면 안가겠죠. 일은 많고, 연봉은 적고 하니 다 옮기는 거겠죠.

    사장입장에서야 자기사업이니 좀 참고 하겠지만, 실무사원 입장에서는 자기사업도 아니고, 자기발전에 도움안되고 당장 생활이 안되면 당연히 대기업가고 싶어하겠죠...

  • sonyi ()

      척박한건 맞는데, 그게 사원들 탓은 아닐거 같고, 대기업에서 빼간다? 그것도 아닌것 같고.. 이적료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그거 주고 빼가라고 하면 대기업에서 빼가는 건 줄지 모르겠는데.. 중소기업에 더더욱 안가려고 할것 같네요. 자승자박이 되지 않을 런지...

  • 개츠비 ()

      대기업보다는 당연히 봉급이 적겠죠
    근데 사람들이 구글, MS에서 페이스북으로 옮겨간거 보면 중소기업도 강력한 매력이 하나 있습니다.
    기업상장과 스톡옵션이죠.
    우선 대기업 하청구조를 고쳐야 가능할 일 같네요

  • R_B_ ()

      sonyi // 대기업에서 인력 빼가는 거 맞아요.

    <a href=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138&aid=0001976355 target=_blank>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138&aid=0001976355</a>

    <a href=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2393830 target=_blank>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2393830</a>

    뭐 중소기업에서는 별 수 없겠죠.
    한 가지 확실한 건 중소기업 망해봤자 국가 경제에 좋을 건 하나도
    없습니다.

  • 밥이저그냐 ()

      현직자로써 한마디 하겠습니다. 스마트폰에 별 인력투자 안하던 한 휴대폰 세트업체는 급하게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필요해집니다. 그래서 4,5년전부터 안드로이드 개발자 20명 가까이를 육성하던 한 카메라 모듈업체에서 17명 정도를 연봉 1.5~2배주고 데려왔습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세트업차가 잘못한건 없죠. 근데,, 이런일이 반복되면 중소기업에서는 연구개발을 하지 않습니다. 아니 못합니다.

    연구개발을 하지 못하니, 양산효율로 승부를 봐야하고, 경쟁대상이 중국/인도의 공장이 됩니다. 점차 공장을 중국/인도로 더욱 옮기고, 그나마 한국내 있는 기업들은 어쩔수 없이 저임금을 받아야만 경쟁력을 유지합니다.

    이게 제가 이때까지 본. 휴대폰 업체들의 환경입니다.

  • 밥이저그냐 ()

      물론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부정해서도 안되고, 기업의 이윤추구를 부정할수도 없습니다. 이미 중소기업의 문제는 개인이나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국가차원에서 국가경쟁력이나 소득분재의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 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예감이 드네요.결국 부익부 빈익빈의 거대한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 예진아씨 ()

      대기업보다 더 대우를 잘해줘서 사람 잡을 생각은 안하는 게 이상하군요.  물론 대기업이 중소기업 납품하는 회사들을 후려치거나 아니면 경쟁업체라면 불공정한 방법을 쓰는 것도 문제지만 중소기업 사장님들 마인드도 자세가 안되어 있는 건 마찬가지네요.  아니면 강한 상대한테는 불평을 못하니까 만만한 직원들한테 불만의 화살을 돌리는 건지 ...

  • 통통마로 ()

      '중소기업 기술인력 이적료' 제도 절대 반대. 전직 제안이니 뭐니 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이런거 까지 만드나? 중소기업 사장 밥그릇 챙겨주는게 그렇게 중요하냐. 차라리 그냥 망하게 놔둬라. 더이상 국가경제 운운하면서 이공계인들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빼앗지 마라.

  • 밥이저그냐 ()

      /예진아씨님 ㅎㅎㅎ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중소기업에서 받던 연봉은 대기업 수준이었어요. 그들이 연봉 4천을 받던, 5천을 받던, 6천을 받던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이유불문 1.5배~2배 주고 데려갑니다. 그렇게 돈G랄하는데, 중소기업이 당해낼리 있겠어요? 법적으로도 어떻게 못하는게 사실이고. 결국 그래서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겁니다.

  • 밥이저그냐 ()

      덧붙여, 원래 세상이 강자에게는 찍소리 못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대학원 다닐때 학생/교수와의 관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텐데요. 이게 마인드의 차이라고 생각하는게 좀 황당하군요. 마인드가 밥 먹여주는것 아닙니다. 그냥 힘의 논리때문에 이렇게 된거죠

  • 특공닭 ()

      중소기업이 나라에서 받아내는 꽁돈을 생각하면,
    뭐 그정도 대우를 해주면 안 가겠죠.

    현실이 시궁창인데 누가 안가겠어요 ;;

  • sonyi ()

      흠.. 중소기업에서 5천받는데 대기업에 1억주고 데려간다.. 흠.. 그러면 더 줘야죠.. 그만큼 가치를 하기때문에 대기업에서 데려가는 겁니다. 대기업이 생각하기에 1억가치가 있는 인력이기에 빼가는 거죠.. 안드로이드나 애플덕분에 1억받는 개발자도 나오는가보군요..

    중소기업사장입장에서는 속터지는 거겠지만, 개발자나 엔지니어입장에서는 2배받고 이직하는 예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사람뽑는 입장에서 좋은 인력 안들어오고(울 연구소도 거의 중기연구소 비스무레합니다만 -.-) 답답하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헐값주고 사람들 데려다가 월화수목금금금 할 생각은 없습니다.

  • sonyi ()

      엔지니어입장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물론 그렇게 됨으로써 중소기업연구기능이 퇴보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야겠지만 스카웃되는 걸 막는다면 오히려 중소기업에 가는 걸 족쇄나 노예계약으로 여겨서 더 기피하게 될 거 같아보이네요.

    지금 중간이하 연구원들에게 가장 유력한 길이 대기업 못가면 중소기업가서 열심히 실력을 닦아서 경력사원으로 대기업 가는 건데요... 그걸 막는다 >.<

  • sonyi ()

      중소기업연구기능의 퇴보에 대해서는, 저도 중기와 과제를 하지만, 중기청에서 많은 연구개발지원책이 나와 있습니다. 물론 충분하지는 않고, 인력이 나가면 그로 인산 손실이 매우크겠지만 (저도 사람뽑아봐서 압니다만..) 그렇다고 이직을 막는 건 좀 아닌듯 싶네요.

  • 프리라이터 ()

      갈사람은 어차피 가게되어 있고,  4~5년차 가장 인기 있을때 실력만 믿고 대기업가는 친구들 어차피 오래 못다닙니다.
    거기가 얼마나 정치판인데..자기 입사 자체가 사내 정치의 일환인걸 모르고
    좋다고 가다가 후회하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 예진아씨 ()

      뭐 대기업보다 좋은 대우도 못해주면서 나가는 사람들 등뒤에서 안좋은 소리하실 분들이 높은 자리에 앉아있는 회사들은 어차피 오래 못가겠죠.  대기업에서 오래 못가나 어차피 오래 못갈 기업에 눌러 있으나 후회하기 마찬가지일텐데 대우가 더 좋은 곳으로 가는 게 합리적이네요.

  • 빨간거미 ()

      개인의 입장에서 이직의 자유는 있는 것이구요.
    어짜피 키워놓으면 이직할테니 중소기업은 구지 인력을 키울 필요가 없습니다.
    대기업도 스카웃의 자유가 있으니, 맘껏 해도 됩니다.

    머, 어느정도 시간 지나고나면 스카웃 할 사람도 없어지고,
    외주 줄 중소기업도 사라지겠죠.

    중소기업 중 대부분은 대기업과 경쟁관계가 아니라 협력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대기업의 인력빼가기, 가격후려치기, 기술 강탈은 단기적으로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협력 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이 줄어드는 효과를 발생시키겠죠.
    결국 대기업들이 하나에서 열까지 다 해야겠네요.
    이 얼마나 효율적입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한국에선 이래도 됩니다.
    왜냐면, 기술자들이 봉이거든요...

  • 빨간거미 ()

      과장 조금 보태서,
    중소기업에 대한 외주 비용을 잘 쳐주거나,
    싹수 있는 기업에 대한 정당한 M&A만 제대로 발생한다면,
    이런게 이슈가 되지도 않을겁니다.

  • R_B_ ()

      예진아씨 // 대기업보다 좋은 대우도 못해준다라...

    대한민국 중소기업 구조에 대해 하나도 모르시나보네요.

    우리나라 중소기업 사업장 대부분이 30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입니다.

    노동자가 월 200 만원 받으면
    그게 딱 200 만원치 일했으니까
    받는게 아닙니다.

    회사에서 분담하는 4대 보험, 은행 대출 이자, 건물 임대료, 전기, 전화, 종이, 유류비, 톨게이트비, 심지어 책상에 굴러다니는 지우개
    하나 까지 모든게 비용입니다. 이런 비용을 다 부담하고
    회사가 유지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200 만원 받는 노동자는 최소 한달에 자기 봉급의 3 배수는 해야
    겨우 현상을 유지합니다. (600~700)
    직원이 딱 200 만원치 회사에 벌어주면 그 회사 문닫고 망합니다.

    위의 모든 비용을 감당하여 회사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실력있는 엔지니어가 필요합니다.
    실력있는 엔지니어가 그만큼 돈 잘 벌어줍니다.

    대학이상의 고학력자는 중소기업 올 리 만무하니
    고졸, 전문대 수준의 사람들을 고용합니다.
    월급주고 기술 가르치고 일 시켜서 숙련된 엔지니어로
    키우는데 보통 3~4 년 정도 걸립니다.

    이전에 5 시간 걸리던 일이 숙련이 되니 1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자기 계발이겠지요.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그 사람에 대하여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투자한 겁니다.

    그것이 바로 인재 개발이고 또한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한 초석인 것입니다.
    결국 사람이 있어야 뭔가 나오는 것이니까요.

    이전에 쳐다보지도 않던 기술자들을 이제 쓸만해보이니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여 빼가는 현실입니다.
    중소기업이 무슨 대기업 인재 만들어주는 학원인가요? ^^

  • R_B_ ()

      딴 소리지만 저를 포함해서 여러분들이 소위 대기업에서
    버틸 수 있는 나이가 어떨 것 같습니까?

    상무, 이사급으로 버티지 않는 한 45~55 세면
    십중팔구 자의든 타의든 회사에서 짤리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가족 부양하는데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됩니다.

    앞으로 현대인의 기대 수명은 100 세라고 하는데
    나이 50 에 회사에서 짤리면 돈 어떻게 벌겠어요?
    그 나이 되면 받아주는 회사도 거의 없습니다. ^^
    퇴직금 1-2 억 받은거 2,3 년 지나면 다 없어지는데...

    회사 다니다 보니 그런게 빤히 보이는 거에요.
    "내가 몇 년 정도 밖에 못 버티겠구나."
    "내가 여기 있어서는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없다."

    그래서 더 나이들기 전에 기반 잡으려고
    중소기업 창업하는게 부지기수입니다.

    비정한 한국의 현실이죠.

  • 아무나 ()

      R_B_ 님의 의견에 너무 공감합니다.
    근데 갑자기 궁금해진게, 중소기업은 숙력된 사람구하기 어려우니, 나이50에 회사에서 짤리어서 힘들진 사람들을 고용하면 어떨까요?
    이미 숙련된 인력이고, 대기업에서 안 받아주는 인력이니 서로 좋은거 아닌가요?
    물론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그게 힘들겟지만, 그게 무슨 문제 때문일까요?

  • 예진아씨 ()

      "빼간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마인드라는 걸 모르신다면, 왜 대기업에서 배운 걸 "빼가서" 창업했나고 여쭤보면 감이 오시나요? -_-

  • R_B_ ()

      아무나 // 실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 연봉 수준은
    대기업에서 6천 ~ 1억 받던 사람이

    중소기업에서는 정말 대우 잘 해주면 4천 ~ 6천입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엄청난 비용 리스크를 안고 고용하는 것이고
    구직자 입장에서는 평소 받던 소득에 크게 못 미치는 것입니다.

    하긴 지푸라기 잡는 심정에서 그거라도 잡으면 다행이겠지만요.

  • R_B_ ()

      예진아씨  // 전혀 감을 못잡으시네요.

    회사에서 자의든 타의든 짤리면 어디로 가나요?

    결국 어떻게든 먹고 살려고 자영업하는 겁니다.
    공장 10 평짜리 임대해서 중고 장비 구해서
    대기업 납품의 하청의 하청의...
    갑을병정 하면서 죽자 살자 운영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니까요.

  • 특공닭 ()

      기업 수명 << 사람 수명 인 시대입니다.

    단순히 중소기업, 대기업 이런 분류보다는
    자기의 일에 대한 것을 따지는 것이 맞는 시대가 올 것 입니다.

    80년대에 미국에서는 회사 명함을 썼고, 나는 GE맨이다,
    보잉맨이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죠.
    하지만, 지금은 나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쳐다, 나는 아날로그 회로
    디자이너다 뭐 이런식으로 업종을 자기를 어필 합니다.

    직업에 대한 유동성도 우리나라도 나날히 늘어나는데

    단순히 대기업, 중소기업 편가르기는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대학원에서 학자생성말고, professional한 엔지니어를 잘 길러내면
    앞으로 향후에 직업 유도성이 극대화 되는 시점에서는

    엔지니어도 이직도 해다니면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되요.

    FTA 같은 곳에는 Job Market도 궁극적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거든요...

  • 예진아씨 ()

      R_B_// 구직자들도 언제 회사 망할지 모르고 잘릴지 모르니까 어떻게든 먹고 살기 위해도 돈 모아야죠. 그러니까 대우 좋은 곳으로 가는 거고요.

  • 빨간거미 ()

      이직자들은 잘못하는거 하나도 없어요..
    이 문제를 이직자들이 정당하냐 아니냐의 문제로 몰면 안됩니다.

    제가 정답 말씀 드렸잖아요.

    중소기업은 인력 키울 필요가 없구요.
    인력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운영할 필요가 없어요.
    중소기업보단 닭장사를!!!

    과장 좀 심하게 하면,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들 월급이 짠 이유는
    갑(대기업)이 그만큼 안줘서 그런거구요.
    갑이 그만큼 안줘도 되는 이유는 아직 사람이 많아서구요.
    (이공인들이 넘쳐난다는...)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들의 근무환경이 안좋은 이유는,
    그러니까 야간근무나 주말근무가 많은 이유는
    갑이 그걸 원해서에요..
    그래도 되는 이유는 아직 사람이 많아서구요...

    몇년 전에 무슨 세미나에 갔는데 L 기업에서 나온 양반이 이러더군요.
    국내에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없어서, 미국까지 가서 M&A를 했다...
    이 말에 어이가 없던게, 대기업들에게 해외 중소기업은 정당한 M&A의 대상이지만, 국내 중소기업은 강탈의 대상일 뿐이었거든요...

  • 밥이저그냐 ()

      빨간 거미님이 적절하게 짚어주신것 같네요.
    약간 덧붙이자면, 국내 대기업이 여러가지 물리적/법적 한계 때문에 미국회사의 인력을 빼오지 못하고 M&A를 할 수밖에 없는것이지, 정당한 M&A대상으로 보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 빛의혁명 ()

      빨간거미// 기술력을 빼간다는 논지는 대기업이 잘못 했지만,
    월급이 짠 이유와 근무환경은 중소기업 CEO의 책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직원의 능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경쟁률이 떨어지고,
    적은 연봉과 성과금과 같은게 없으므로, 대기업보단 업무에 대한 열정이 부족 할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업이 어려워서 그렇다고 한다면,
    적어도 제 주위를 봤을때(실 중소기업 사장들)차는 대부분 국내고급차를 타고 다닙니다. 직원들에게 연봉 2400정도 준다고 하던데 이정도도 많이 주는거라고 하더군요.. 회사 복지(근무환경 및 기타 복지)는 더이상 사업을 키울수가 없답니다. 직원수도 늘리지 않구요. 만약 일이 줄어들었을때를 대비해 회사 규모도 키우지않고 직원 고용도 하지않고, 있는 사람들 뺑이 치게 하는 겁니다... 예를 드신게 대기업과 연관 짓기는 좀 거리가 있는것같아 글 남깁니다.

  • 빨간거미 ()

      각 회사마다 사정이 있다보니,
    빛의혁명님 주위의 회사들에 대해선 제가 코멘트 하기 어렵군요.

    몇가지만 상식적인 것들만 말씀드리자면,

    겨우 국내고급차도 못탈꺼면 중소기업 사장할 이유가 없겠죠.
    직원은 회사가 망하면 단순 실업자가 되지만,
    사장들은 회사가 망하면 집이 기웁니다.
    중소기업 사장 치고 회사와 연대보증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사장들은 갖고 있는 것들 사업에 다 투입합니다.
    걸고 있는 것의 수준과 책임이 다릅니다.
    S기업에서 10년 이상만 근부해도 억대 연봉에 가까워지는데,
    적절히 운영되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이 국내고급차 탄다고 짜다고 말하기 어렵겠죠.
    그리고 고급차를 타봐야 월급장이들이 중형차 타는것과 경제적 부담 차이가 없습니다.(이 부분은 세금에 대해 공부하시면 압니다.)

    그리고 사람 뽑았다가, 일 안들오면 어떻하니까 ? 자릅니까 ?
    연봉 2400이면, 실제 회사에서 투입되는 돈은 3500이상 입니다.
    일거리가 줄어든다고 직원 월급 안줘도 됩니까 ?

    일있으면 뽑고, 줄어들면 자를수 있으면,
    누가 사람을 안뽑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여유롭게 사원을 뽑으려면,
    회사에 충분한 자금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중소기업들의 대부분은 대기업과 일하는데,
    대기업이 적절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면 자금 마련은 요원할 뿐입니다.

    참고로, 상당수의 대기업들은 하청업체의 수익을 관리합니다.
    수익이 높아지면, 가격 후려치기를 합니다.(물론 수익과 관계 없이도 합니다.)
    그리고 올해 수주를 준 대기업이 내년에도 수주를 준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사원들은 실업자가 될 뿐이지만, 사장들은 연대보증에 의해 집안이 거덜납니다.

  • 밥이저그냐 ()

      빨간거미님과 빛의 혁명님에게 끼어드는것 같아 죄송하지만, 제가 조그마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월급이 짠 이유와 근무환경이 CEO때문이라는건 어이가 없습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CEO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에서 외주비용을 정당하게 지급하지 않는 이유에 있습니다.

    저희 아버님도 사업하시다 IMF때 부도가 났었는데요, 그 전까지 힘들게 개발해서 신제품 납품하면, 대기업에서는 처음 1년정도는 제값을 쳐주다가,, 그 제품이 괜찮다고 판단이 서면, 아버지에게 도면부터 SW까지 최대한 자료를 내놓으라고 합니다.
    온갖 빌미를 다 만들어서 자료를 받은 다음에 copy할 수 있는 회사에게 자료 넘깁니다. 그리고 핵심기술자 xx씨를 고용하라고 시킵니다. 그렇게해서 경쟁업체를 만드는겁니다.
    그리고서는 단가 후려칩니다.

    특허? 다 걸어놨습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대기업이 어떤데인지 모르시나본데, 특허소송하면 우리제품 안쓰겠다고 합니다. 그냥 물건 다 빼라고 합니다.

    대체 CEO가 뭘 어떻게 잘해야, 되는걸까요?

  • 밥이저그냐 ()

      이야기하다 보니, 논지와 약간 빗나갔는데요..
    개인들의 직업선택의 자유는 보장되야하는게 맞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이 이 자유를 악용하여, 중소기업의 존속이 어려울 정도로 인력을 빼간다면, 대기업에 페널티를 물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도상이나 현실적으로 페널티가 불가능하다면, 중소기업에서는 연구개발을 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대기업은 경쟁력을 유지하고싶다면, 예전에 그랬듯이 일본/미국 기술을 빼돌리던, 사오건 해서 유지하면 됩니다.

    학생들은 공대진학보다는, 수입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관리자쪽으로 진로를 잡으면 될것입니다.

    제 소견으로는, 결국 이런쪽으로 가지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바닐라아이스크림 ()

      밥이저그냐님이 말씀하신 대기업의 치졸한 행태가 현 상황의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중소기업 사장중에 직원 월급 떼먹고 사기쳐서 도망간 일보다, 대기업의 단가후려치기, 기술 빼가기, 소송으로 업체죽이기가 이 사회에 더 불건전합니다.
    범죄자는 처벌대상인데, 대기업의 행태는 범죄가 아니라 처벌도 못하는데 이게 사실상 국내 증소기업 환경을 열악하게 만들었죠.

    여기서 백날 중소기업 사장들 비난해봐야 이공계 인력들 인건비가 오르지는 않습니다.

  • 바닐라아이스크림 ()

      연구소에만 계신 분들이나 대기업에서 일하시는 분들만 모르는게 아니라, 직접적 연관이 없으신 분들도 이 현실의 원인을 모르고 무조건 사장이 월급 짜게 준다고 믿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노예들끼리 서로 작은 밥그릇 갖고 싸우는 격이죠.
    대감님들과 거상분들은 이런걸 보고 즐길까요, 관심대상도 안될까요.
    서글픈 현실입니다.

  • 전자공학도 ()

      진짜 현실을 모르는 소리들이 나오네요...

    참고로, 상당수의 대기업들은 하청업체의 수익을 관리합니다.
    수익이 높아지면, 가격 후려치기를 합니다.(물론 수익과 관계 없이도 합니다.) 그리고 올해 수주를 준 대기업이 내년에도 수주를 준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매우 공감합니다.

    지인이 현차 구매쪽 업무를 하고 있어서 아주 매우 자주 들어온
    이야기입니다. 좋게 말하면 하청업체의 원가 절감을 도와서 단가를
    낮춘다고 하는데....그게 말이 되는 소리일까요?
    대기업에서 하청업체의 재무 및 수익구조까지 간섭할정도인데
    저래서는 도무지 직원들에게 돈도 많이 주고 대기업으로 도약할 수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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