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년제 대졸 실업률 35%… 이공계가 인문계보다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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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Eng
등록일
2011-05-05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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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으로 전체적 고용 여건은 나아지고 있지만 청년실업은 오히려 심화돼 올해 대졸자 10명 가운데 3~4명은 실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공계 실업률이 인문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별로는 사범계열의 실업률이 12.3%로 가장 낮은 반면 공학계열은 41.4%로 가장 높았다. 자연계열은 37.3%, 인문계열은 33.4%로 나타났다.

청년실업의 원인으로 ‘문사철(문학·역사·철학 등 인문계열) 과잉공급’을 꼽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의 발언(경향신문 4월27일자 9면 보도)과는 배치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5042120065&code=9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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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Tierney 라는 양반이 쓴 "What Shortage of Scientists and Engineers?" 라는게 생각나네요.

왜 (미국) 과학기술자들이 모자라다고 난리들 치면서, 정작 이공계 졸업자들에게 좋은 Job 이나 급여상승 등은 없을까?

http://tierneylab.blogs.nytimes.com/2008/10/17/what-shortage-of-scientists-and-engineers/

미국의 경우엔, 값싼 외국 출신 과학기술자들 때문이라고 진단내렸지만, 한국은 왜 이지경 일까요?

"이공계가 취업은 더 잘한다" 라는 신화도 깨졌고....
본격적으로 이공계 탈출 Rush 인가요?

좋아지는 건 보이지 않고, 암담한 현실이 앞에있는 것 같아 착찹합니다.


여러 근거와, 제 개인 경험에 근거한 결론은 더 이상 "평범한 과학기술자는 필요없어질 것이고, 최고수준의 과학기술자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지만, 그런 인재들은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나라로 이미 떠나고 없어질 것" 입니다.

http://leadershipcenter.tistory.com/entry/Do-we-need-more-scientists-and-engineers

  • someone ()

      저 실업률 지표는 신뢰할 수 있는건가요?

    사범대 실업률 낮은거야 교사임용 때문에 그런 것 같긴 한데 그 외는 공대>자연대>인문대 순으로 취업이 잘 될텐데요.

  • 아나로그의추억 ()

      1.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비즈엔지님이 인용한 통계는 더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실한 통계를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하면 엉뚱한 결론을 도출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다루는 연구소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2. 흔히 이러한 이야기를 합니다.

    한 때 디자인 분야도 공급과잉이 심각했습니다. 그 돌파구로 해외에 진출, 성공하는 사례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저는 엔지니어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정반대입니다. 국내 시장이 크니까 해외진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입니다.

    일본은 정체된 반면, 우리나라는 역동적입니다.

  • UMakeMeHigh ()

      아나로그의추억 님,

    2번째 이야기는 흥미가 있는데... 레퍼런스가 있을까요?
    그냥 주변 사람들 몇명 그랬다더라... 를 가지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시죠?

    태클 거는 것은 아니구요... 저는 엔지니어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이유가
    공급과잉이라기 보다는.. 보다 인간적으로 살고 좋은 대우를 받고 싶어서 라거나.. 해외생활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하거든요.

    공급과잉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해외에서 나가서 근무할 수 있는 이공계 인력이라면..
    국내에서 경쟁에서 도태된 사람이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생각되거든요)

    디자인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인력 풀이 늘어났기에 해외로 나가는 인력도 그에 정비례해서 많아졌다라면 말이 좀 되겠지요 (적절한 통계 자료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여튼 답변글로 Hallo 님이 적어주셨듯이, 일부 숫자만 가지고
    단정적으로 이야기 하기에는 리스크가 큰 것 같습니다.


  • 아나로그의추억 ()

      동의합니다.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은,

    최근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데 그 이유로 언어의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엔지니어들의 해외 진출도 이와 유사하다고 생각합나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 예진아씨 ()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것은 해외유학을 한 사람이 많아서라고 보면 됩니다.

    디자이너가 언어적 능력 및 의사소통 능력이 기본적으로 엔지니어보다 더 많이 요구됩니다.  엔지니어링쪽은 수치화하고 통계하화고 공식화할 수 있는 업무 내용이 많지만 디자인은 컨셉을 말과 느낌으로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죠.

    언어적 장벽은 사실 이공계 분야가 낮습니다.  다만 이공계 분야의 사람들이 외국어를 구사해야 할 필요성을 덜 느끼거나 혹은 다른 것 때문에 바빠서 외국어 공부를 미뤄놓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해외에 진출한 디자이너들도 사실 이공계 못지 않게 많이 어렵습니다.  일부 성공사례가 있고요,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견습 디자이너는 월급도 제대로 못받고 일해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디자이너로 유학가서 인턴으로 괜찮은 데 취업했다고 해서 이제 학비나 생활비 안대줘도 되는구나 하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견습사원은 돈 안받고 일한다고 해서 아직도 하시는 부모님들도 봤고요.

  • 아나로그의추억 ()

      마케팅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전문인력들이 해외 진출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에도 우리나라의 앞선 인터넷 사용 경험이 큰 도움이 됩니다.

    홍보를 예로 들면 사용자 데이터 분석(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물론 애니메이션과 음악(K팝) 심지어 그림 창작동화와 소설에서도 우리나라 작가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인터넷 변화가 가장 역동적인 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오락 분야에 그칩니다.

    정보교류의 관점에서 보면 정반대되는 결론을 낼 수도 있습니다. 그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 Hallo ()

      아날로그의 추억님께//

    세상이 변하기전에 변화를 만들어야 기회를 갖습니다.

    님께서 읽는 메이저 신문에 등장하는 흐름은 이미 십년 이십년전 누군가 꿈꾸었던 것이 백분의 일의 확률로 성공한 것입니다. 그것을 보고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삼성전자 임원들이고 정부 관료들입니다. CEO조찬강연회 다닌다고 해서 세상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테크 저술가들, 분석가들, 블로거들의 글을 읽는다고 더 많은 기회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분석가들이 왜 일년마다 말을 바꾸는지 아직도 모르시는지요?

    그 차이를 모르니 영어만 잘하면 된다고 하는 것이지요. 영어로 된 신문, 잡지 줄줄 읽고 이해가 좀 되면 좀 배운것 같고 금방 따라갈 것 같거든요. 빈정거리고 싶진 않지만 우리사회 윗대가리들인 노가다세대, 쌀집세대한테는 그정도만 하면 와우팩터겠지요.

    다시말하지만 기회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고 새로운 가치는 자신의 고유한 삶과 경험과 꿈의 실현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누가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입니다. 과학기술자들이 현장에서 빌빌대는 것이 님처럼 그런 걸 보고 이해하는 능력정도는 기본으로 깔고 현실에서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서 그런 것입니다. 님께서 추종하시는 bozart님께 직접 애플과 상대할 만한 일을 해보라고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마지막으로 님의 글쓰기에 대해서 덧붙이고자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 명제를 하나 던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씁니다. 아니면 블로그를 하나 링크합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역시 주관적 가치판단.

    객관적 지표나 참고문헌을 통해서 말하는 것을 제가 못본것 같습니다.

    죄송한 질문이지만 나는 기술을 이해하고 이공계인 사이트에서도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으려고 이곳에 오시는 것은 아닌지요? 물론 그것은 님의 자유이지만 제가 보기엔 너무 겉돌고 계십니다. 님의 글쓰기 방식을 보면 님의 소통의지를 의심하게됩니다.
     
    실제로 기술과 연구의 세계는 성경 열번, 사기 열번 읽고 개똥철학을 펼칠수 있는 인문학의 세계와는 다릅니다. 과학기술자의 글쓰기도 다릅니다. 그 차이를 이해하셔야 님의 글쓰기에 대해 제대로된 반응을 기대하실 수 있으리라 감히 충고드립니다. 차라리 요즘은 과학기술자를 위한 글쓰기 책들이 좀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 Hallo ()

      bozart님을 언급한 것은 글의 맥락상 가장 좋은 사례라 생각해서이니 만약 bozart님께서 이글을 보시면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 의도가 악의적이지 않다는 것 이해해주실 수 있으시지요? 

  • 아나로그의추억 ()

      Hallo 님.

    제 글을 읽고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기술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이곳에서 배웁니다.

    저도 나름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그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은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데에는 최상입니다, 그러나 집단토론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Hallo 님 글을 주의 깊게 읽고, 제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세상이 변하기 전에 변화를 만들어야 기회를 갖습니다'. 동의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그것을 자신도 모릅니다.

  • UMakeMeHigh ()

      아카데믹한 글을 쓸 때 Fact를 기반한 신빙성이 있는 레퍼런스나
    본인의 직접 실험한 결과를 가지고 주장을 뒷받침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학관련 글뿐만 아니라 인문학적인 글쓰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근거 없이 명제나 화두만 던지는 것은 솔직히 거부감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친구들끼리 술자리에서 가볍게 이야기 할 때라 하더라도

    "이공계 많이 뽑아서 현재 해외 진출 많이 하는거야" 라는 식의
    이야기를 근거 없이 하게되면 핀잔받기 쉽습니다.

    최소한의 근거도 없이 진리인 것 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피해주셨으면 합니다.

    두 문장(이공계를 많이 뽑았다, 이공계인력의 해외진출 늘었다)
    는 모두 사실 일 수 있습니다만,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내가 오늘 검은 옷을 입었더니 주식이 올랐다' 라는 문장과 동급의 설득력을 지니게 됩니다. 두 문장 모두 사실이기 때문이지요.

    주관이 들어간 글을 쓰실 때에는 조금 더 객관적으로 접근해 주셨음 합니다.

  • 아나로그의추억 ()

      UMakeMeHigh 님.

    네. 제가 올린 글에서 잘못된 부분을 젊잖게 타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kn3 ()

      Hallo 님께 Like +1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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