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근처 인구통계

글쓴이
Hallo
등록일
2011-05-25 15:05
조회
6,694회
추천
0건
댓글
8건
동경전력의 행태가 얍삽하지만 어떻게 보면 현명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번 호 Nature에 후쿠시마사태 관련 특집이 실렸는데요.
그중에 인구밀도와 원전의 위치에 관한 구글어스 맵이 올라와있습니다.

제가 유럽과 아시아를 표시해봤는데
그림을 보면 아시아에서는 인도, 중국, 한국등은 원전주위에 많은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오렌지색 큰 원이 원전 75km이내 5백만에서 천만인구가 살고 있는 것이고 붉은 색은 천만이상입니다.

유럽에서는? 맞습니다. 독일입니다. 왜 독일이 호들갑떨었는지 알 수 있지요. 한국도 독일이랑 비슷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원전 강국인 프랑스와 일본은 잘 분산시켜놓은 걸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 두나라 엔지니어들이 그래도 자국민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신경쓴 국가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 통통마로 ()

      일본이 나름 자국민은 잘 챙기는 것 같습니다. 주변국가에게는 민폐를 자주 끼치지만.

  • 통나무 ()

      오늘자 경향기사인데요.

    일본 원전 대부분 활단층에 위치… 방진책 무의미
    <a href=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5242122375&code=970203 target=_blank>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5242122375&code=970203</a>

    가동이 중단된 하마오카 원전 외에 지진 관련 위험성이 가장 큰 곳으로 지목되는 곳은 쓰루가 원전과 이카타 원전이다. 후쿠이현 쓰루가 반도 북부의 쓰루가 원전은 건물 부지 바로 밑에 활단층이 지나고 있다. 활단층은 신생대에 활동했고 다시 활동할 가능성이 큰 단층이다. 그만큼 지진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는 얘기다.
    부근에 활단층이 없는 원전은 사가현의 겐카이(玄海), 이바라키현의 도카이 제2원전 등 두 곳뿐이다.

    보조금은 지역의 원전 의존도를 심화시키는 ‘마약’이다. 보조금은 착공부터 운전개시까지 10년간 정점에 달한 뒤 점차 줄어들고, 원전시설에 대한 감가상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정자산세도 급감한다. 지자체들은 전력회사가 뿌리는 막대한 보조금을 흥청망청 써오다 재정난에 직면하자 새로운 원전유치에 목을 매는 악순환이 초래된다. 후쿠이현 미하마초의 경우 미하마 원전1호기의 조기 폐로가 결정되자 4호기 신설을 위해 지역 상공인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유치가 결정되면 착공부터 운전개시까지 10년간 449억엔(약 6060억원)의 교부금이 들어와 재정불안을 단숨에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다 하루키의 글에 이런것도 보이더군요.

    산리쿠 해안은 쓰나미 피해를 수차례 입은 곳이다. 1896년에 2만1959명, 1933년엔 3064명이 숨졌다. 이에 쓰나미에 대한 대비는 비통할 정도로 진지했다. 미야코시의 높이 10m의 제방은 그 상징이며 미야코시민의 자랑이었다. 대피훈련을 반복했으며 이번 참사가 닥치기 며칠 전에도 했다. 그러나 쓰나미는 미야코시의 둑도 허물어버렸다. 대피훈련 때 대피소로 이용돼온 빌딩 꼭대기층까지 쓰나미가 닥쳤다. 그야말로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거대한 쓰나미였다.
    <a href=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4042125325&code=990000 target=_blank>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4042125325&code=990000</a>

  • Hallo ()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인구밀집지역을 피한 것을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구요, 안전함을 증명하기 위해, 경제성 좋은 수요지 인구 밀집지역가까이 원전을 건설해야할 필요는 더욱 없지않나 해서 올린 글입니다. 이건 원전을 떠나 모든 인명에 관련된 기술에서는 당연한 준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재해로 터질확률은 일본이 높더라도, 일단 터졌을때 더많은 인명과 사회적 피해를 입는 것은 한국이나 중국일 수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자 함 입니다. 

  • 예진아씨 ()

      일본은 지진국가에다 원전을 그런식으로 지은 것 자체가 미친겁니다. 자국민 보호는는 무슨 ...

  • Hallo ()

      뭐 저는 원전 반대론자고 일본 사태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했습니다. 또 반복하고 싶진 않구요.

    저는 수요처인 동경옆에 원전을 짓지않았으니 양심불량이라는 논조에 대해 원전에 많이 의존하는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 오히려 다른 나라들 보다 인구밀집지역을 피해서 원전을 지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일본 원전의존정책에 대한 비판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원전정책은 정치인들의 책임이 더 크고 원전입지결정은 물론 지자체 상황이나 정치적 요인도 있겠지만 엔지니어들의 최종판단이라고 봅니다. 어쨌든 원전들의 분포를 보면 국가마다 어느 정도의 패턴이 있어요. 잠재적 위험을 그래도 고려했는지 안했는지.

    다시 말해 프랑스에서 대부분의 전기를 쓰는 파리 옆에 원전을 짓지않기로 한 것 그 자체는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 통나무 ()

      일본의 경우 초기 신문보도에
    그 지역들이 차별받는 지역이라는 기사들도 있었습니다.
    위치선정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을겁니다.

  • 남영우 ()

      문제는 위험성이 상존해서 분산해서 짓는다고 이야기 하지 않고, 원전은 안전하다고 강변해왔던 데에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을 선정하는게 그래도 최선일 수 있지만, 해당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인구밀집 지역에 짓고서 사고나면 피해가 커져서 여기에 원전 짓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자체에게는 보조금을 상당히 주어서 입을 틀어막고요.

    인구가 적은 지역은 그만한 위험성을 감수해야 한다. 머릿수대로 목숨값을 계산하는게 맞는지의 여부는 나중에 이야기 하더라도, 누군가를 어르면서 한 이야기의 진실성이 어떠한가 하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사고시점까지 쭉 살아왔던 피해지역 사람들이라면 사실 분개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남영우 ()

      원전사고가 난다는 가정하에 한국입장에서 가장 위험한 곳은 사실 중국입니다. 꼭 지진이 아니더라도 원전 사고가 나면, 편서풍과 태풍으로 인해서 한국은 방사능 바람을 피해갈 방법이 없습니다.

    중국원전이 중국 동부지역 바닷가, 즉 한국에서 보면 황해 맞은편에 상당수가 있습니다. 뭐 중국의 안전점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륙의 안전점검 시리즈가 나오는 수준의 관리능력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중국도 일본처럼 그렇게 불안정하지는 않아도 지진에 대해서 그렇게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목록


펀글토론방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7279 [펌] "열역학 법칙요? 전 인문대생인데요." 댓글 8 밥이저그냐 06-02 5930 0
7278 휴대폰 사용 - 장기적으로 암 유발 (brain tumor) 댓글 8 Simon 06-01 4475 1
7277 도쿄 야경 사라졌다…"아! 손정의" 댓글 4 바닐라아이스크림 05-30 5389 0
7276 안철수 교수의 실리콘 밸리 강연 댓글 2 UMakeMeHigh 05-27 5005 1
7275 수리과학硏 연구용역 ‘억대 뒷돈’ 의혹 댓글 6 별밤 05-26 5399 0
7274 [세상 읽기] 과학자는 하청업자다/ 정재승 댓글 49 BizEng 05-26 11191 0
열람중 원전 근처 인구통계 댓글 8 Hallo 05-25 6695 0
7272 중성자를 흡수하는 붕소의 한계에 대한 궁금증 댓글 2 탑돌이 05-24 6260 0
7271 답변글 최악의 사태가 일어난다면 댓글 17 남영우 05-25 4722 0
7270 중이온가속기 관련된 잡음들 댓글 8 Hallo 05-20 5376 1
7269 IT종사자, 업계를 떠나고 싶은 10가지 이유 댓글 15 바닐라아이스크림 05-17 6546 1
7268 ‘날강도’로 변한 사업 파트너, 서울시 바닐라아이스크림 05-15 3760 0
7267 영어수업에 대한 덴마크 현황 댓글 16 unlimited 05-14 5867 0
7266 하버드나 겉 간판으로 오판하곤 하는 우리들이 알아야 할 것 댓글 4 Simon 05-09 5543 1
7265 올 4년제 대졸 실업률 35%… 이공계가 인문계보다 심해 댓글 12 BizEng 05-05 6711 2
7264 답변글 [re] 올 4년제 대졸 실업률 35%… 이공계가 인문계보다 심해 댓글 2 Hallo 05-05 6624 1
7263 역시 한국은 중소기업하기 척박한 것 맞습니다. 댓글 37 R_B_ 05-03 9682 1
7262 “한국 경제 고목 숲, 불나면 타버린다” 댓글 5 바닐라아이스크림 04-30 4891 1
7261 The PhD factory 댓글 3 kn3 04-28 5102 1
7260 기술유출 관련 기사가 떴는데요... 댓글 2 Psychedelist 04-25 4220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