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그 일이 일어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과연 이 상황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글쓴이
별비
등록일
2011-09-08 20:3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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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9/6 화) MBC에서 방영한 피디수첩에 잠깐 보도되긴 했습니다만, 아마 아실분들은 한달전에 발생한 '춘천산사태'에 대해 아실겁니다.
 *참고링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184641

http://photo.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7/28/2011072800819.html

같은 동아리 회원으로서 순간순간들을 같이했던 친구들과, 형들 너무 그립습니다.
무엇보다도, 너무도 억울하게 먼저 떠난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알고보니 물길이 있어야하는자리를 건물이 막았고, 20년전에 산사태가 발생했었는데 현재 그 사실을 춘천시에서는 숨기고 있습니다.(피디수첩에서 주민인터뷰하기 전까지는 몰랐던 사실)

정확한 원인파악을 위해 조사위를 파견할 것을 춘천시에 제안했지만, 이광준 춘천시장(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해보니 과거 뇌물수수혐의에 대해 검색결과가 나오네요..)은 '그 돈을 나보고 내라는 겁니까?' 라고했으며 조사는 오리무중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254210

최근에는 유족분들이 뙤약볕에 조용히 앉아 농성을 하는도중 시청직원 몇이나와 현수막을 가위로 잘랐답니다.
겨우 가라앉히고 가위로 현수막을 자른 직원을 데려와 사과할 것을 요구하자 도망갔다고 말했다네요.

어떻게 저런 행동까지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의 입장은 전혀 생각을 안하고있는듯 합니다.
과연 이일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것일까요?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 듣고싶습니다.

  • 아랑 ()

      세부적인 사정을 모르는 입장에서는 장마에 국지성 폭우에 특히 강원도는 산사태나 홍수가 잦은데 굳이 그 시기에 봉사활동을 가야했는지? 의문이네요.(다른 의도는 없고 봉사활동도 좋지만 안전의식이 있었으면 애시당초 이런 참사를 당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에..쓴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하대에서도 공식적으로 학교에서 보낸게 아니니 법적인 책임은 없다고 나오고 있다는 기사를 봤고 춘천시에서도 책임없다고 나오는 것 같네요.
    해당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가해자가 없기 때문에 서로서로 발뺌을 하더라도 법적인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이슈화(국민이나 언론의 관심)되지 않고..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들만 불쌍하게 된 것 같네요.
    정부나 시의 공무원들이 안전대책을 제대로 짜 놓고 제대로 지켰으면 아마 저런 참사를 피할 수 있을테지만, 그런게 안되는 곳이 대한민국이고. 또한 사후대책에 대해서 서로 책임없다고 하다가 시간 지나면 어영부영 잊혀지는게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이니..뚜렷한 해결책을 보기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 별비 ()

      의견 감사합니다. 매년 여름, 그 시기에 행하여 왔던 활동이고요, 역시 매년 오는 비이지만 비때문에 이렇게 될줄 누가 알았을까요. 아이들보고 힘들게 오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1학기때부터 반개월동안 실험 등 각종 프로젝트들을 계획해놓고 초등학생들과의 약속을 한 것이기때문에 어길수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비때문에 내가 머물 건물이 무너지지않을까? 이런 생각 많이들할까요. 낮엔 축구도하고 그랬다는데..  그리고 비내리는 것 이런것 하나하나에 연연하다보면 강원도나 이런 산골쪽에 아이들에게 이러한 교육적인 혜택은 돌아갈 수 없지않을까싶습니다.

  • 별비 ()

      본문엔 작성하지 않았는데, 유족들이 엄청난 보상금을 요구했다느니 이런 이상한 여론조성도 했다네요.

  • 별비 ()

      공무원들한테 재해위험 문자가 갔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재해위험 문자가 퇴직한 공무원이나 지금은 다른부서에 가있는 공무원들한테 갔기 때문이랍니다...

  • 산촌 ()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놀러간 것도 아니고 봉사활동
    하러 갔다가 큰변을 당했으니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지 짐작이 됩니다.
    특히 유가족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겁니다.
    제 의견으로는 시청앞에서 힘들게 농성하는 것보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 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직접적인 가해자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결국 행정당국의 소홀함을
    증명해야 하는데요. 힘들겠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비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설마 비온다고 집이 무너진다는 예측까지를
    하면서 사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대한민국의 날씨가 미국등처럼 엄청난 자연재해가 있는 나라도 아니구요.

    제가 위험한 모험을 즐기는 편인데요.
    그럼에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번지점프같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죠. 대한민국의 위험에 대한 방지 행정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 아이가 놀이동산 가는 것도 저는 말리는 편입니다. 말린다고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도 마찬가지구요. 학교에서 단체로 가는 행사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운에 맡기는 것이 행정의
    큰 틀을 차지합니다. 사고 안나면 좋고 나면 운이 없는 것이죠.
    대한민국은 안전에 대해서 무지할 정도로 배짱들이 좋은 나라입니다.

  • 통나무 ()

      씨랜드 화재사건때 울화가 치민분은 이민으로 간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해서 안되면 적당한 선에서 잊는게 홧병으로 안가는 지름길일겁니다.
    계속가다가는 환멸을 느낄수도 있을것 같아 몇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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