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인은 태생적으로 행복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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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tro
등록일
2012-01-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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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구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나는 내 아이를 조기 유학 보낼 생각이 전혀 없다.

요즘 내 주변을 보면 초중생 자녀들을 외국으로 보내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우리보다 훨씬 교육 환경이 뛰어난 외국의 학교에서 어린 시절에 좋은 교육을 받으면 소위 주입식 교육에 찌든 아버지보다 훨씬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자식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더욱이 많은 한국 학생들이 공부하는 미국의 경우에는 기회의 땅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기가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곳이 아닌가?

그러나 내 아이가 천재가 아닌 다음에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과연 정확히 노력한 만큼 벌고 산다면 행복할까? 내 생각에는 그렇지 않다. 잠을 적게 자면서 회사에 남아서 일하는 사람 순서로 부장 승진을 시킨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부장 자리를 꿈꾸는 많은 경쟁자들이 하루 3~4시간만 자면서 회사에 남아 일할 것이고 만일 당신이 가장 열심히 일하여 부장에 승진된다고 하더라도 가정 생활이나 자신의 건강이 이미 정상이기 어려울 것이다.

경제학적으로 보면 어떤 경우이든 인간이 행복한 경우를 보면 노력한 것보다 불공평하게 훨씬 더 얻는 경우들이다. 남들은 야근할 때 자신은 정시에 퇴근하지만, 부모님이 워낙 좋은 머리를 주셔서 적은 시간을 일하고도 부장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행복한 경우인 것이다.

미국에 조기 유학간 한국의 아이들은 미국의 아이들과 정말 공평한 경쟁을 해야 한다. 아니 사실 외국인이므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반면 한국에서는 약간 유리한 상황에서 경쟁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혹시라도 아파서 병원에 가면 미국에서는 공평하게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대학 교수인 아빠가 전화해서 좀 빨리 치료 받도록 할 수 있는 의사 선생님이 한두 분 계실지도 모른다.

미국에서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더라도 졸업 후에는 또 지속적으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 워낙 공평한 사회이므로 좋은 대학 나왔다고 해서 별로 인생이 다른 사람보다 쉬워지는 것도 없다. 반면 한국에서는 고등학교까지 좀 고생해서 소위 명문 대학에 들어가면 좀 인생이 쉬워진다.

인생에 있어 편안함과 행복은 결국 지나친 경쟁에서 조금 보호되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불공평하게 유리한 상황에서 오는 것이다.

이공계를 회피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어떤 이공계 출신이 핸드폰을 만들면 그 핸드폰은 미국, 유럽, 그리고 일본의 핸드폰과 공평한 처지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반면 한국 의사 선생님이나 한국 변호사는 미국, 유럽, 일본의 의사나 변호사가 어떤 서비스를 어떤 가격에 고객에게 지원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외국의 의사나 변호사와의 경쟁에서 보호되기 때문이다. 경제학적으로 보면 이공계는 공평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분야이므로 평생토록 딱 노력한 만큼만 벌 수 있는 피곤한 분야인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과연 어떤 방향으로 열심히 노력할지 결정하는 것 또한 정말 중요하다. 이 때 꼭 생각해야 하는 것이 어떤 방향으로 노력하면 자신이 조금이라도 불공평하게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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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라는 분야의 본질을 꿰뚫고 계시는 경제학 교수의 명칼럼입니다





  • gdgd ()

      미국의 경우에는 기회의 땅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기가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곳이 아닌가?
    ---> 일단 외국종자(유색인들)은 아무리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해도
    보이지 않는 유리벽(인종차별)에 막혀서 한계가 명확합니다.


    경제학적으로 보면 어떤 경우이든 인간이 행복한 경우를 보면 노력한 것보다 불공평하게 훨씬 더 얻는 경우들이다.

    ---> 일단 전제가 틀렸구요

    남들은 야근할 때 자신은 정시에 퇴근하지만, 부모님이 워낙 좋은 머리를 주셔서 적은 시간을 일하고도 부장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행복한 경우인 것이다.

    ---> 회사생활, 사회생활 모르는 풋내기 교수의 헛소리네요

    미국에서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더라도 졸업 후에는 또 지속적으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 워낙 공평한 사회이므로 좋은 대학 나왔다고 해서 별로 인생이 다른 사람보다 쉬워지는 것도 없다.

    ---> 한국도 똑같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고등학교까지 좀 고생해서 소위 명문 대학에 들어가면 좀 인생이 쉬워진다.
    ---> 하버드 나오면 학교 이름때문에 연봉이 다릅니다.
    ---> 서울대 나왔다고 신입사원 연봉 다르게 주면 폭동일어납니다.

    결론: 풋내기 교수의 헛소리 쓰레기 글이네요


  • 빨간거미 ()

      gdgd님의 댓글에 공감이 가다니.. 이럴수가..

  • 바닐라아이스크림 ()

      빨간거미// ㅋㅋㅋㅋ 저도요.
    어쨌거나 괴수의 헛소리는 전혀 공감을 받지 못하는군요.

  • 산촌 ()

      에고 ..
    이걸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안되죠.
    서울대 나왔다고 신입사원 연봉이 다르지는 않겠지만 인생이 쉬워지는
    것은 맞는 소리구요. 그러나 서울대 나와서도 변변치 못한 사람이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외국종자들에게는 차별이 있을지 모르지만 자국인들끼리는 대체적으로
    공정한 경쟁을 하는 것이 사실이고 대한민국은 자국민끼리도 공정한
    경쟁을 하지 못하고 살죠.
    만약에 이게 명확하게 부정당한다면 대한민국은 살기좋은 나라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화두는 공정하지 못한 시장이 화두거든요.

    경제학적으로만 보면, 행복하다는 것은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이 벌 때
    행복한 것이 정확한 표현이죠.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행복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경제적으로
    보았을 때만을 제한적으로 얘기하는 것이죠.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죠. 예기치 않은 어떤 좋은 결과를 가졌을 때
    정말 행복함을 느끼게 되죠.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은 노력으로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그래서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돈을 벌었을 때 더욱 행복하죠.
    그럴 수 있는 여건을 가진 나라가 대한민국이구요.
    사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제대로 공정하게 시장을 통제하지 못하면
    어느 국가에서나 벌어지는 그런 경우이죠. 

  • 산촌 ()

      역으로, 그러므로 해서 많은 노력으로도 적은 수확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숫자도 늘어 납니다. 경제는 제로섬이거든요.

    병원에도 빽을 써야 좋은 진료를 받는 것도 맞는 얘기이고, 살면서
    하나같이 한번씩은 경험했던 것들입니다.
    저 교수가 얘기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직 대한민국을 잘 모르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제시된 예들이 하나하나 현재의 현상과 일치한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기에는 비교적 잘 표현된 예들입니다.
     

  • 푸른등선™ ()

      굳이 트집잡지 않고 나이브하게 받아들인다면 대략 사실인 이야기네요.. 반어법과 대비법을 섞어 쓰다보니 조금  단순화한 것 정도뿐이죠.

  • 빨간거미 ()

      저도 처음에는 사회를 비꼬는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후반부의 세 단락을 보니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 통나무 ()

      "이 때 꼭 생각해야 하는 것이 어떤 방향으로 노력하면 자신이 조금이라도 불공평하게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게 최종핵심인것 같은데요.
    이게 현재 우리모습이고요.
    이대로 계속 가느냐 바뀌느냐?

  • outsider_JM ()

      음.. 명문대에 들어갈 수록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건 사실이니... (자영업 이런 게 아닌 이상 말이죠.)

  • 산촌 ()

      제가 보기엔 사회를 비판하려고 쓴 글 같지는 않구요.
    어떤 방향으로 노력할 것인가에 대한 조언입니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현상을 예를 들어 얘기하고,
    결론은 그런 조건들에 맞춰지는 방향으로 노력하라는 얘기죠.
    한마디로 쓸데없는데 힘써봐야 고생만 하고 돈은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보기엔 아주 정확하게 쓴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지각생 ()

      좀 더 원글에 대해 생각해보니까요. 일단, 두 가지 비교가 있습니다. 하나는 "한국 사회 일반과 미국 사회"이구요. 다른 하나는 "이공계"와 다른 전문직종이구요. 한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는 그냥 설명(비유)을 위해서 한 것 같구요. 이공계가 처한 현실은 잘 설명한 것 같습니다. 똑같이 글로벌하게 경쟁하는데 한국에 꼭 있어야할 필요가 없죠. 대우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한국에서 대우받을 수 있는 직종으로 바꾸던가. 그게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을 뿐이구요.

  • 지각생 ()

      근데, "행복"의 정의에 대해서는 칼럼에 동의할 수 없네요. 노력한 만큼 인정받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 얻는 이득만큼 박탈당하는 선량한 사람들이 불행한게 당연한가요? 참, 경제학자다운 정의입니다.

  • cchem ()

      전제는 "인생에 있어 편안함과 행복은 결국 지나친 경쟁에서 조금 보호되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불공평하게 유리한 상황에서 오는 것이다."인데, 논리는 경제학자의 글이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군요.

    이 전제가 신자유주의적인 관점인데. 신자유주의적인 시장논리에서는 이공계 회피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한국, 미국, 유럽의 구조입니다. 나누어 먹을 파이가 더이상 커지기 못하면, 결국은 빈부의 격차가 커질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 점에서 논점이 틀렸다고 할 수 밖에요.

    요즘 사람들이 왜 조기유학을 보냅니까? 조기유학을 보내는 것이 창조적인 사고 하는 법을 배우라고 하는 경우는 드물지요. 아마도, 대다수가, 조기유학을 마치고 나면, 조금 불공편한 상화에서 유리가게 경쟁할 수 있을니까 보내는 것 아닌지. 이 예는 핵심을 빗겨나간 것 같군요.

    그런면에서, 한국내의 좋은 학교도, 부모가 사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해야 가기에 더욱 유리합니다.


    이 내용은, 이공계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못 가진 사람은 결국은 행복할 수 없고. 결국은 꼼수를 부리고, 가진 자들만 잘살수 있는 사회이니.. 포기하라는 의미로 밖에요.. 이런 논리의 글이 ... 쩝..

  • 아무나 ()

      "혹시라도 아파서 병원에 가면 미국에서는 공평하게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대학 교수인 아빠가 전화해서 좀 빨리 치료 받도록 할 수 있는 의사 선생님이 한두 분 계실지도 모른다. " 

    -> 빽써서 새치기하는걸 당연시하다니..

  • 산촌 ()

      저는 경제학자이기 때문에 저런 얘기를 할수가 있고 또한 정직하게
    얘기한 몇 안되는 좋은 경제학자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상상력을 발휘해서 얘기를 하면 위와 같은 얘기는 자신의
    자식이나 친척이나 등등 친한 사람들에게나 해줄수 있는 경제학자로서
    정직한 조언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cchem님 말씀처럼 신자유주의적인 관점인 것이 맞구요. 우리 사회는
    그런 구조속에서 돌아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그 구조에 맞는
    측면에서의 조언을 해주는 것이 정직한 얘기라고 보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정직한 얘기에 부정적 시선을 보내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 입맛에 맞는 얘기를 학자들이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그것은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그런 것은 현실과 사실과 거리가 먼 것들이거든요.

  • hoh ()

      윗분께서 신자유주의 사회에서는 이공계 회피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 여쭙고싶습니다. 국내에서만 경쟁이 국한된 다른 전문직에 비해 세계 무대를 경쟁으로 하는 이공계의 특성 때문인가요?..

    음.. 그리고 우리나라 사회가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과연 좀 더 복지가 강화되는 사회로 변화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하여 병역문제 해결, 대학원 장학금과 같은 이공계에 대한 지원을 확실히 해주는 것과 같은 복지가 더 잘되면 그렇게 이공계 처우가 좋아지면 이공계가 좀 더 살아 날 수 있지 않을까요? 우선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안되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정권이 교체된다면 그보다는 긍정적이겠지만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 이상 우문이었습니다. ㅎ

  • 빨간거미 ()

      요즘은 자수성가로 성공한 사람들이나 교수 그리고 유학파들이 자식들을 조기유학 많이 시킵니다.
    그 이유가 예전과는 많이 다른데,
    한국에서의 쓸데없는 교육과 타인에 대한 잘못된 관심 등에서 자식들을 해방시키려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저도 부모와 자식이 떨어짐으로써 있는 폐혜가 더 작거나,
    제가 제 자식을 자유롭게 키울 자신이 없었다면 조기유학을 보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에는 안돌아와도 된다고 너희 자유라고 했겠죠.

  • 산촌 ()

      hoh님.
    이공계 회피는 기본적으로 자본주의라는 틀에서는 회피될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왜냐하면 여러가지 면에서 들인 공만큼 소득이 나오질 않기 때문입니다.
    그건 말씀 안드려도 잘 아실 겁니다.
    그래서 두뇌가 좋은 사람들이 선택할 방향은 아닌 것이지요.
    그러나 보통의 두뇌를 가진 사람은 역시 이공계가 괜찮습니다.
    그렇게 이공계 기피니 뭐니해도 유입되는 사람의 수는 줄지 않지요.
    다만 상대적으로 좋은 두뇌들이 선택하지 않을 뿐입니다.

  • 남영우 ()

      이공계와 관련이 없는 글입니다.

    편법으로 한국에서 좀 편할 수 있으면, 한국에서 사는게 낫다는 주장입니다. 미국은 공평한 (기회를 주는) 사회니까 편법으로 한국에서 편하게 살 수 있으면, 굳이 미국가서 살 지 않아도 된다는

    조금 비겁해져서 나만 편하면 그걸 하자는 그런 글로 보입니다.

    여기에 뭔 내용을 논할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에서 글쓴이가 학자 타이틀을 걸지 않는 것이 본인의 명예를 위해 나아 보입니다.

  • 빨간거미 ()

      우선 본글은 결론이 맞느냐 혹은 바람직하냐와 관계없이
    그 중간에 나오는 근거들이 허접합니다.

    그리고 월급장이라는 관점에서는
    이공계가 공들인 것에 비해 소득이 적은것은 맞지만,
    국가를 막론하고 취직이 쉽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창업 또한 유리합니다.
    미국은 이미 CEO의 50% 이상이 이공계출신이죠.

  • 예린아빠 ()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면은...
    생산대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제조회사는 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모델수도 늘지는 않았을겁니다.
    천만대를 만들때보다 오천만대를 만들때에 오이려 개발에 참여한 사람수는 줄었을 수도 있습니다.

    서비스업은 좀 다른 경우인데...
    수억명의 돈을 모아서 수억명에게 뿌릴때에는 수백 수천만명이 필요하지만은
    수십만명의 돈을 굴릴때에는 그많은 사람이 필요없습니다.
    돈의 크기는 늘어나지만 부자 몇명만 관리하는데에 많은 사람이 필요하진 않겠죠.
    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억명을 진료하려면은 수천만명이 필요하겠지만은 부자 몇명의 건강을
    관리하는데에는 많은 의사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법률 서비스도 마찬가지고요.
    수천억짜리 송사 하나 해결하면은 수십 수백억이 떨어집니다.

  • 산촌 ()

      빨간거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래서 빽(집안)이 좋거나 두뇌가 아주 특출하거나 하지 않은 보통의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이공계로 몰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공계가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회피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회피
    해봐야 먹고 살것이 마땅히 없습니다.
    이공계를 자발적으로 회피할수 있는 사람은 어느 쪽이든 특별한 사람
    들이라고 봐야 되지 않을까 해요.

    옛날이지만 제 경우를 솔직히 말하면,
    제가 살면서 부러웠던 것이 제 주변에 상고출신들이 꽤 있었는데..
    그들이 돈을 버는데 훨씬 많은 기회를 가지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부러워 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진급을 할수록 자리가 더 단단해지고 잘 짤리지도 않습니다.
     

  • cchem ()

      몇 가지를 분리해서 예기를 진행해야 하겠군요.

    참고로, 저는 경제학자가 아니기에, 내용상 잘못된 점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1. 산촌님의 말씀에 대한 대답으로,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에 대하여 부연이 필요할 거 같네요.  첫째, 아마 글을 쓰신분은 미국에서 공부를 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며, 미국에서 경제를 전공/공부하신 거의 모든 분들이비슷한 시각을 갖고 계십니다. 산촌님의 말씀대로, 현실에 대한 예기를 해준 것이고, 그 속에서 도움을 받는 분들이 있으리라고 생갑합니다.  그런데, 조금 더 나아가면, “왜 이런 현실이 올 수 밖에 없는지. 그러면, 사회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등의 잘못된 부분/해결책에 대한 본인의 생각등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냥, 이공계는 태생적으로 어쩔 수 밖에 없다는 논조가 문제 입니다. 

    왜 문제냐면:  글쓴분의 말씀에 의하면, 사회/인생에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야 합니다.  그러면, 지금의 현실에서, 사회의 99%중에 몇 퍼센트가 그 위치에 올라설 수 있느냐. 아마, 지금 현신으로 고치지 않는 한은  시간이 지나면, 0%로 갈 것입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지요. (부의 격차가 계속 벌어질 것이기에) 어차피 사회의 구성원 대다수는 출발점 부터가, 불공평에서 시작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글쓴이의 결론 처럼, “자신이 조금이라고 불공평하게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가”글 고민하라는 말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글 쓴이가, 사회의 1%에게, 쓰는 글이 아니라면, 이은 글쓴이가  이 점을 완전히 무시하거나, 고려를 하지 않았습니다.)

  • cchem ()

      2. 먼저, 신자유주의 하에서 왜 이공계가 회피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전에, 위에서산촌님에 제로섬게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에는 한가지 전제가 빠져 있습니다. 게임이론에 근거한 논리는, 경제적인 평형상태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아마, John Nash equilibrium으로 알려져있을 겁니다. 거시적으로 평형이 이루어지면, 그 속에서의 자본의 분배가 일어납니다. 각, 기업은 자신의 실패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방법보다는 소극적인 방법에의해 이익을 얻을려고 할 겁니다. 결국은 돈 놓고 돈 먹는 게임이 되는데, 그 결과는 부의 격차가 심해지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부의 격차가 심해지는 것이, 가시적으로 안보이는 경우가 계속되는 경제규모의 성장이 어느 규모 이상으로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기존의 생산제의 생산은 선진국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에, 이런 선진국이 한 가장 쉬운 방법으로 돈가지고 장난 치는 것인데. 미국은 지난 10~20년 정도 계속되는 부동산 값의 상승으로, 크게 문제가 없이 굴러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 상황은, 한마니로, 서류 상의 가치는 느는데 (그러니, 돈도 많은 것 처럼 보이지요), 실제의 상품/제화는 그대로인 상태입니다. 그냥, 서류상으로 돈이 많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 돈으로, 더 많은 돈을 빌려서투자하고, 이런기를 반복한 것이 financial area에서 주로 한 방법입니다. 문제는, 실제의 제화는 그대로 이니.. 아무리 돈이 많은 것 처럼 보여도, 어느 한 순가, 그 순환고리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가 다 망하는 형상 이었습니다. 결국, equity에대한 돈의 가치는 늘고, 월급은 안 느는데, 집 값및 생활비는 늘어납니다. 그러니, 부의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것이 이공계랑 무슨 상관이냐…

    우선, 기업들이 생산제 생산을 위한 투자 대비 이득이 financial area에서 얻는 이득보다 낮습니다. 실은 낮다기 보다는, bubble에 의해 투자대비 손해가 발생하기 시작하니, 생산제 계발/생산을 위한 투자가 줄기 시작합니다, 아니면,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같은 노동력이 싼 곳으로 outsourcing을 합니다. 결국은 직장이 줄고, 또, 늘어나는 생활비/집값 대비, 소득이 작으니, 자연히 이공계 회피가 일어날 수 밖에 없지요.

    이것은 전체적인 현상입니다. 그래도 경제규모가 어느 이상이 되면, 그 속에서 “나름” 자연스러운 신규 사업의 생성과 도태가 일어납니다. 그속에서, 벤처가 생기고, 사라지고를 반복하면서, 성곡적인 기업들도 생깁니다: apple, facebook, google, many biotech companies가 이러한 예에 해당할 텐데..

    한국은 이보다는 한 술 더 떠 있습니다. 거의 모든 경제를 대기업에서 장악하고 있으니, 벤처 기업의 생성과 성공이 더 딜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대기업에서 소규모 음식 시장까지 파고 든다고 신문에 나오더군요. 한국의 이런 구조에서는,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하는 성공적인 벤처가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그럼, 우리(이공인)은 이런한 사회구조를 무조건 적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자식들은 이공계에 오지 않기 만을 바라며 소극적으로 살아야 할까요? 경제를 하시는 분들이 그런 경제구조에 대한 틀을 만들고, 그속에서 (글쓴이의 결론은) 그렇게 사는 것이 이공인의 운명이라고 말하기에 반론을 제시한 것입니다. 학자라면, 이런 글은 쓰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면, 자신이 쓰는 글의 의미를 모르고 쓰거나. 글에 두서가 없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 cchem ()

      3. 왜 이런 이야기를 장황하게 했냐하면. 결론은, 지금의 사회구조 상으로는 어차피, 이공계던, 다른분야던, 99%의 서민은 계속 가난해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민 복지를 늘려서.. 어떻게 하겠다. 좋은 현상이고, 저 개인도 찬성합니다.) 그럼, 어차피 못 살고, 결국은 대다수는 직장이 없을 것입니다. (유럽의 이탈리가, ㅤㅈㅓㄼ은이들의 실업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공계던 뭐던, 어차피 놀게 될 젊은이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잘 생각해서, 취업잘되는 분야의 공부를 해라.. 이것은 현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어차피.. 직장의 수는 한정되어 있고, 계속해서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현 사회/경제 구조입니다.)

    그러면, 젊은이들은 좀더 진취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을 하던.. 대기업들이 할 수 없는 unique한 일을 하는데, 시간, 정렬, 열정을 보내야 한다고 생갑합니다. 이런 일들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지, 글쓴이 처럼, 불순한 의도(?)를 가진 고민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그 문장만을 때어 놓고 보면, 똑 같은 말이네요. ; ( )

  • 산촌 ()

      cchem님 말씀이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바로 이런 것이죠.
    저와같은 진실을 말하는 학자가 있어야 cchem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게 되고 생각하는 젊은 사람들이 나온다는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대안에 앞서 현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서 저와같은 진실을 얘기
    하는 학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죠.
    글쓴이가 대안까지 내놓지 않았다고 해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목마른 사람들이 우선 우물을 파려는 노력이 있어야죠.

    그리고  cchem님의 마지막 결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젊은이들이 아무리 진취적이고 대기업이 할수없는 특별한 일을 하는데
    노력을 해도 정치적으로 제도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무조건적인 cchem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은 오리려
    젊은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 간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젊은 사람들은 그런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고 기득권자들은 그것을 이용한 수익추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은 더 많은 빚과 시간과 힘든 노동에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 산촌 ()

      제가 경제는 정치라고 자주 말씀을 드리는 이유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경제적 약자가 경제적 논리로만 약자의 위치를 벗어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입니다.

    단하나,
    경제논리로, 약자의 위치에서 그나마 당당하게 살아갈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출산을 하지 않는 것외에는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것을 강조하는 것이구요.

    예전에 돌백님께서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를 하던 중에 좋은 말씀이
    있었는데 머리 속에 내용은 있는데 글로 잘 표현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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