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iCloud 사용 금지?

글쓴이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등록일
2012-02-2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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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nterpiler.com/index.php/2012/02/%EC%84%9C%EC%9A%B8%EB%8C%80%EC%97%90%EC%84%A0-icloud-%EC%82%AC%EC%9A%A9%EA%B8%88%EC%A7%80/

법인화로 떠들썩 하더니... 이번엔 또 기업수준의 폐쇄성을 강요하는 이유가 뭘까요?
유출될 연구였으면 벌써 유출되었겠지요...

얼마전 MIT에서였나.. 상당수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오픈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거 같은데, 교육기관으로서의 유연성을 지향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폐쇄성이 도대체 뭐가 도움이 될까요..

그렇게 보안에 신경쓰는 교직원들이 그동안 학생과 교수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메일로 주고 받는 논문 초안들은 왜 놔뒀을까요?





본문 글에서는 단과대에 전달한 공문 내용의 '무식'함과 몰이해를 비판하는거 같은데, 저는 근본적으로 이런 접근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만든 인터넷도 쓰지 말고 자체 인프라 구축할 기세네요..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새로 보이기 시작하니까 뭔가 대단하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거 같은지 왜 이렇게 경계심이 발동한진 모르겠네요. 어차피 기반 기술은 기존의 메일서버나 파일 서버와 별반 다를건 없는데 말이죠.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유출될거였으면 진작에 유출됐으니 포기하고 살라고..

  • Simon ()

      iCloud는 기업이든 학교든 "데이터 관리"와 "보안"의 문제 있어서 아주 위험한 발상입니다. 엠아이티에서 "공개강의"를 웹에 올려놓는 일을 하지만, "국방"이라든지 "핵심"이 되는 것에 관해서는 마찬가지로 철저히 보호하고 있어요.

    본인이 멍청이가 아닌한, 함부로 아이클라우드, 드롭박스, 또 페이스북에 중요한 개인 혹은 기관 혹은 그룹의 데이터를 " 상납 "할 이유가 없습니다. 휴대폰도 마찬가지이지만, 기술의 발전 다 좋고 피씨 좋고 애플 다 좋지만, 때로  늘어나는 모니터와 테블릿 컴, 그리고 휴대용 화면들에 " 중독 " 되어가는 대중들 속에 우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빌게이츠랑 스티브 잡스가 깔아놓은 멍석 위에 캐시만 줄줄 흘리고 다니는 1인 중 하나가 되어간 적은 없는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개방적"이 되라고 해서 JSF (Joint Strike Fighter)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해 두지 않습니다.

    과학은 "가장 보수적인 방법으로, 가장 진보/개방/진취적 생각을 실현/추구해 가는 것"아닐까요?

    방법론 적으로, 아이클라우드는 "보수적"이지 않고 보안에 취약합니다. 관리가 안되지 않습니까? 누군가 나쁜 맘먹고 해킹 하면 끝입니다.

  • Simon ()

      주커버거 돈 버는 것 좀 바바요. "후리 웹싸이트" 하나 만들어 놓고 돈잔치라니(이게 다 님과 우리들이 "인터넷" 혹은 "모니터"에 중독된 덕일 수도 있습니다)

    차가 편하지만, 그것 때문에 비만이 늘고 좀처럼 걸어다니려 하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해 일부러라도 "차를 되도록 안타려는 노력"이 없는 한, "차에 중독"되면 코 앞에도 차 안타고 못다니는 사람들 많아요.

    다 마찬가지...

    예전에 종이로 데이터 관리할 때가 더 좋았을 수도 있어요...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기존에도 보안등급에 따라 이메일로의 전송은 제제하기도 합니다. 저도 usb등에 복사해서 전달해 준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공문 내용중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를 삭제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또 대상 서비스 기준도 모호합니다. 상당히 강압적이고 기준이 없는 제제를 취하고 있어요. 똑똑한 사람들은 알아서 자기 데이터 보관할줄 압니다. 실제로 외부 공격보다는 개개인의 보안 의식이 취약해서 정보가 유출되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고 서비스를 못쓰게한다는건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지요.
    그동안 이메일이나 파일서버는 펑펑 쓰게 놔두면서 기본적인 보안 교육에 투자는 했을까요?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점은 '편의성' 인데요.. 못쓰게 한다고 사람들이 안쓰지 않습니다. 편하면 쓸수 밖에 없지요.
    종이로 데이터 관리하던 시대로 돌아가기에는 처리할 정보의 양이 너무 많습니다. 안전을 위해 효율성을 버리기엔 시대가 너무 바뀌었지요.

    마치 안보를 위해 개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억압하기에는 민주주의가 너무 발전한것 처럼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제품에 돈을 썼지만, 그들도 대한민국의 기술에 돈을 썼습니다. 기술경쟁력을 키워서 경쟁할 생각을 해야지, 무작정 자본 유출을 경계하자는것 처럼 들립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페이스북에 대해 '중독'이라는 표현을 또 사용하셨는데요..
    SNS가 인간의 흥미를 이용하여 주목받았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그것에 중독되었다는 근거는 없다고 봅니다. 저도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 보는데, 업무에 지장 줄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연락이 단절된 주위 사람들의 소식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한번이라도 더 연락하게 되더군요.
    이런 편의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간의 심성을 이용할줄 아는 주커버그가 돈을벌 만한 이유입니다.

    요즘 여가부가 추진하는 게임 제제 정책이 학교 폭력이 심화되는 이유를 게임이라고 단정짓고 규제를 하려고 하는데요. 비슷한 맥락에서 오는 논리적 오류라고 봅니다. 이번 서울대의 조치는 너무 근시안적으로 문제를 바라본 거 같습니다.

  • 빨간거미 ()

      이미 sns가 사람들간의 물리적 만남을 증가시켰다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예상과는 다르죠.

    온라인 만남이 오프라인 만남을 억제시키는게 아니라,
    기술이 있기 전에는 끊어졌을 만남들을 기술을 통해 유지시켜서 더 많은 만남의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 빨간거미 ()

      중요 정보가 클라우드에 들어가는게 위험하다는 것은 백번 지당한 말씀이지요.
    그런데 이번 조치는 모든 경우에 클라우드를 쓰지 말라는 조치네요.

    그런데 이번 조치의 원인을 찾아가보니 정부같네요.
    "정부에서 차단조치 미이행에 대한 시정 요구시..."라는 문구가 있군요.

  • restory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님이나 거미님이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요....기술의 발전 패러다임을 보면 커다란 물결을 창조하여 주도하는 과학/공학자나 기업이 있고 그것을 따라가는 과학/공학자나 기업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소비자들도 혁신자(Innovator), 초기 채택자(Early Adopter), 전기 다수집단(Early Majority), 후기 다수집단(Later Majority), 후발자(Leggard), 혹은 Luddite(신기술 반대자) 들로 분류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기술 흐름이 생길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입니다. 문제는 그 흐름이 커다랗다면 그 물결을 막을 수 없었음이 증명되었고 그 물결 속에서 시장을 찾아 빨리 캐시를 만들어내는 수완을 가진 기업, 사람, 나라가 맛있는 열매를 먹었다는 것이죠.

    뭐만 새로 나왔다하면! 자신이 주식을 상당 부분 소유한 자국기업에 해가 될거같기만 하면! 기타 등등의 이유로 규제하고 막고 이러는게 능사가 아닐 겁니다.

    예전에는 오죽하면 대한민국이 IT의 갈라파고스라는 소리까지도 들었는데요. IT산업에 멍석을 깔아줘도 시원치않을 판에 어처구니없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은 지양해야 됩니다. 
     

  • Hallo ()

      논쟁이 좀 산으로 가는 것 같네요. 이런 것이 SNS나 IT산업육성에 대한 논의와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IT산업 규제로까지 번지는 것은 지나친 반응인 것 같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SNS와 마찬가지로 보안문제역시 IT산업의 중요한 분야입니다

    "파일 서버"를 펑펑쓰게 놔두는 곳이 아직도 있다면 그곳 보안담당자 징계감입니다. 서울대가 집에서 클라우드를 쓰는 것을 규제하는 게 아닐겁니다. IT갈라파고스화와는 관계없는 문제입니다. 집에 컴퓨터/인터넷이 없어서 학교에서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수가 한국이 갈라파고스화가 될만한 숫자엔 못미칠 겁니다.

    제 의견은 진지한 기관이라면 클라우드 자체에 대한 규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클라우드를 쓰는 이유, 즉 여러 장소의 컴퓨터에서 자료를 공유하는 것은 그 여러 장소의 컴퓨터에대한 확실한 제어가 가능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내가 학교에 있을 경우 집 컴퓨터에 대한 보안문제, 또는 노트북, 핸디를 잃어버렸을 때 등등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같은 이유로 서울대가 진지한 기관이라면 자체적으로 여기에 대한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제공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목적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업무적인 목적의 서비스 이용을 분리하게 해야할 겁니다. 왜 구글메일을 안쓰고 서울대 자체 이메일 서버를 운영할까요? 구글을 믿으면 안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BOX가 이제 50기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Dropbox도 5기가로 늘었고요. 이쯤되면 아예 작업디렉토리를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쓰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이게 엄청편하거든요. 저도 그런 사람들을 몇몇 봤구요. 이런 것들은 규제되어야할 겁니다.

  • 빨간거미 ()

      공문에 포함된 조치를 하나하나 따져보면,

    가. 직원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금지 => 타당합니다.
    나. 교수 및 학생은 중요 연구자료에 대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금지 => 타당합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항에 있습니다.

    다. 구성원 전체는 개인 PC에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프로그램 제거

    여기서 "개인 PC"가 무엇을 의미하느냐가 중요한데,
    개인들이 소유한 PC를 가리킨다면 말도 안되는 정책이구요, 학교 소유의 pc를 의미한다면 용어를 잘못쓴거죠.

  • Hallo ()

      하나 의아한 것은 개인피시라도 학교 전산망에 접속을 해서 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당연히 전산망에서 허용하는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클라우드 서비스관련 포트를 막아버리면 그만이지요. 프로그램을 왜 지우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서울대는 방화벽이나 VPN 같은 것도 없나요? 그럼 한심한 일이구요.

  • restory ()

      대학교 클라우드 금지 사건을 접하고 지난 몇 년간 한국의 규제 일변도 정책과 상황을 통찰하면서 묘한 동질성을 느끼면서 갈라파고스를 언급한 것이지 '클라우드를 학교에서 금지하면 IT 갈라파고스다'는 의미가 아닌데 오해하신 분이 계시군요. 그리고 SNS 이야기는 simon님의 댓글을 받으면서 다른 분들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구요. 단일 사건을 통해 숲을 보고자 하는 거시적 평을 할 수도 있는거지 이걸보고 댓글이 산으로 간다니 지나친 반응이라니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외의 디테일한 대처방안과 관련된 할로님의 의견은 충분히 동감합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이미 클라우드를 비롯, 이메일, 파일서버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에 대한 완벽한 통제는 물건너 갔다고 보면 됩니다.

    기술을 통제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쓰는 무지한 유저들을 '교육'시켜야 합니다.
    어린아이의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사탕을 통제할 것이 아니라 이를 닦도록 교육시켜야 하지요.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마치 급속도로 보급된 자동차와 더불어 교통사고 사망율 1위를 기록중인 현재의 대한민국을 보는거 같네요. 자동차 사고가 많이 난다고 자동차를 못쓰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엄청난 IT기술의 확대와 더불어 개개인의 의식 수준이 많이 성장하지 못한거 같네요.

  • Hallo ()

      훌륭한과학자님의 주장들은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비유역시 약합니다. 좀더 선언적이아닌 친절한 글쓰기를 요청해봅니다.

    기본적으로 서울대학교의 IT인프라는 공익의 목적으로, 세금으로 건설되고 운용됩니다. 당연히 규제의 대상이 됩니다. 왜 사용자의 무제한적인 이용이 가능해야되는지요. 공공영역과 사적영역의 구분은 외국에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한국이 이게 없다는 건 오히려 한국의 갈라파고스적 측면일 수도 있습니다.

    서울대 전산원에서 구성원들의 클라우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다면 선제적으로 자체적인 클라우드 솔루션의 개발을 직접 수행하거나 오픈소스를 지원할 수도 있고, 그런 패러다임 변화를 고민하고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올바를 겁니다. 이번 조치에 대해 그런 것들을 요구해야지요. 링크글의 댓글들 수준좀 보십시오. 서울대 전산원이면 최소한 국가 IT기술의 미래를 캠퍼스내에서 선도한다는 자부심이 있어야지요. 서울대나 원글의 댓글자들 모두 고민부족이라고 느낍니다.

    restory님, 저도 거시적으로는 서울대의 조치가 IT산업의 발목을 잡고있는 일련의 행정편의적, 관료적 조치들의 성격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합리적인 논쟁이 더 아쉬워집니다. 공공재의 이용에 관한 관리주체의 적법한 행위를 비판하고자 하면 그 행위의 여파가 더 큰 공익을 해할 수 있다는 논리를 발굴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런 더 큰 공익에 대한 논의차원에서 저도 거시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한국의 갈라파고스화는 진행형이아니라 서서히 해소되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여행자유화도 한세대밖에 지나지 않았지요. 삼성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적 접근으로 요새 고생하는 것을 봅니다. 일단 소프트웨어 특허에 대한 인식이 없었습니다. 애플과의 송사에서도 소프트웨어의 아주 사소한 기능 흉내내기, 광고사진에서의 애플 흉내내기등이 판결이나 대중의 인식에 악영향을 분명히 미쳤습니다. 아주 톡톡하게 수업료를 내고 있지요. (이건 딴소리지만 LG전자가 어린 여성들을 제품 광고에 사용하는 것들, 글로벌한 시각에서 얼마나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는지 모릅니다.) 이런 것들은 조만간 바뀔 겁니다.

    다만 어떤 서비스를 통해 삶의 편익을 증가시키기위해서는 그에 대한 댓가를 치뤄야한다는 인식이 국내에서는 아직 부족합니다. 그것이 요구되면 대중들의 큰 반발을 가져옵니다. 그게 IT발전을 제약하는 한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대 문제를 보는 저의 인식은 거기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학내 인터넷 인프라를 집의 인터넷과 동일하게 바라보는 것, 즉, 인터넷은 자유, 공짜라는 인식의 연장이 아닐까요? 세계 어느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한한다고했을때 그것을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이 먹히는 곳은 없을 겁니다. 전체 하드를 클라우드에 넣고 아이디/패스를 타인에게 주면 그냥 전체가 뚫린 겁니다. 이메일로 전체 하드를 보낼 수 있습니까? 그런 가능성이 0.1%라도 규제해야합니다. FTP서버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나 같은 겁니다.

    저는 이런 논란에서 합리적인 비판과 공공 인프라에 대한 공짜의식에서 비롯된 투정을 구분해야하고 후자에 속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공짜의식과 관련해 대한민국에서는 오히려 보안 규제와 저작권보호등이 강화되고 또 그에 대한 논쟁들이 활발히 벌어져야만 갈라파고스를 빨리 벗어나는 길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부족으로 인해 한국이 갈라파고스가 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ACTA(Anti-Counterfeiting Trade Agreement)라는 국제 조약이 있습니다. 이게 한국에서는 뭐 소리소문없이 통과되었습니다만 현재 유럽에서는 이문제로 들끓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작권자에게 유독 친절한 독일에서도 여기 서명을 하지 않을것 같습니다만 (독일은 토렌트 잠깐 공유하면 벌금 900유로가 바로 날라옵니다.). 지나친 독소조항들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냥 관심없이 통과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산 교과서의 한 페이지를 내가 보려고 복사하는 것도 저작권 위반, 내가 산 시디음악을 내가 들으려고 MP3로 추출하는 것도 위반 이런 식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서울대의 조치가 오히려 그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대안을 촉발한다면 그 것이 바로 훌륭한과학자님이 말씀하신 교육의 가장 좋은 길이 아닐까 합니다. 역설적이지요.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기술발전과 더불어 그것을 사용하는 개개인의 수준을 올리는게 중요하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거지요. 억지 비유가 됐을지도 모르겠지만 자동차의 경우도 같은 맥락에서 말한겁니다.

    서울대에서 엄청난 예산을 들여 자체 솔루션을 만들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기밀 자료 유출 가능성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스마트폰은 잃어버릴수 있고, 자체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불특정 다수 유저를 위한 클라우드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공격 대상이 분명해집니다.
    또, 서울대 전산원 직원들이 그런것을 기획할수 있는 권한이나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고요

    그러니 좀더 이상적인 방법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보안불감증을 없애도록 장려하는게 더 맞다고 본겁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전체 하드를 클라우드에 넣고 아이디/패스를 타인에게 주면 그냥 전체가 뚫린 겁니다. 이메일로 전체 하드를 보낼 수 있습니까?"
    클라우스 시스템에 이해를 돕도록 한마디 덧붙이자면, 모든 자료를 통째로 올려놓는다는 개념이 클라우스 서비스는 아닙니다. 하드를 모두 올릴만한 용량도 부족하고요, 이메일이 1;1 또는 1;N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라면, 클라우드는 N:N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고,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이메일보다 좀더 진화된 서비스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합리적인 비판과 공공 인프라에 대한 공짜의식에서 비롯된 투정을 구분해야하고"
    이건 잘 이해가 안가는데요. 공짜로 쓸수 있는 서비스를 왜 못쓰게 하느냐 투정 부리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 전산원에 대한 몰이해를 비판하는 겁니다. 논점이 많이 빗나가 보입니다.

    이메일이 확산될 때도 이런 비슷한 논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메일을 못쓰게 막은게 아니라 중요한 자료는 이메일을 이용하여 전송하지 않도록 권고조치를 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비슷하게 제제를 가하면 될거라 봅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저희 지도교수님이 젊은편이셔서 그런지 랩실 사람들과 메신저로 대화한다거나, 모 클라우드 서비스(페이스북 같은건 아니고 좀더 폐쇄적인)에 현재 연구 진행 상황을 올려 놓도록 권고하셨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효율적입니다. 연구 관련된 정보나 아이디어, 논문 링크를 올려 놓으면 랩실 사람들이나 교수님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요.
    그런건 이메일로도 할수 있지 않느냐.. 라고 할수도 있는데 한번 사용해 보면 시간비용이나 접근성, 반응속도가 차원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1 노드간 통신에서 N:N노드간 통신이 훨씬 더 효과적이지요.
    근데 새벽에 피드백이 오면 답변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기도 하는 부작용이 있기도 합니다.

  • Hallo ()

      1.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이해는 전제를 하고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니 설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BOX에서 50GB 제공시작했습니다. 이 정도면 웬만한 공용 PC의 하드의 실제 자료량을 커버할 정도입니다. 몇 년 후엔 얼마나 될까요?

    2. 공공재를 접근성과 편의성의 극대화라는 차원에서만 문제를 접근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3. 외국소재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자료를 보관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훌륭한과학자님의 용도, 즉 랩원간 자료 공유라면 전산원까지도 필요없습니다. 그냥 허브하나 달아놓고 로컬에서 공유하면 아무 보안 문제 없습니다. 논문자료라면 메일링리스트나 SNS로도 충분할 것이고요. IT를 생각한다면 랩컴퓨터에 Ubuntu를 다 함께 도입할 의지는 없습니까? 님께서 말씀하신 편의성은 외부 기업 클라우드 없이도 얼마든지 할 수 있기에 좋은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솔직히 사적 계정, 이메일과 공적계정, 이메일을 복수로 갖는 것에 대한 귀찮음으로밖에 여겨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정도 불편은 감수해야죠.
     
    4. 이메일 사용에 권고가 아닌 많은 제약이 실제로 가해져있습니다. 그것이 각 기관 자체 메일서버를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결론적으로 마소의 쉐어포인트같은 상용툴이나 오픈소스클라우드를 사용해서 보안문제없는 자체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방법을 강구하면 됩니다. 그것이 인터넷의 발전을 되돌리는 것이 아닙니다.

  • 서시 ()

      저희 랩은 일정관리 같은 경우에는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합니다.

    구성원 모두가 서로의 일정을 손쉽게 확인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랩내에서 공유해야 할 연구결과, 즉 사진이나 그래프, manuscript 등은 폐쇄된 공유 서버를 사용합니다.

    공개 클라우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런건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일개 기업이 기업가적 윤리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해킹 문제도 있고, 여러가지로 그다지 안전해 보이지는 않는군요.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네. 저도 클라우스 서비스에 중요한 자료를 올리는건 권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서울대측에서 일방적으로 서비스 자체를 사용 못하게 제제했다는 것이 지나치다는 것이었고, 제가 계속 이야기했던 교육의 의미는 클라우드로 공유할 자료, 하지 말아야 할 자료를 구분하고 스스로 조심하도록 제제 조치를 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 아나로그의추억 ()

      누가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이 문제를 분석한 기사를 소개합니다.

    <a href=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639543&g_menu=020200 target=_blank>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639543&g_menu=020200</a> 
     
    이번 일은 한차례 소동으로 끝날 것 같습니다.
    <a href=http://www.bloter.net/archives/99386 target=_blank>http://www.bloter.net/archives/9938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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