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세종시 이전 vs 전국의 국공립대를 하나로 통합

글쓴이
빨간거미
등록일
2012-09-25 16:21
조회
6,667회
추천
0건
댓글
13건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20925_0011473200&cID=10301&pID=10300

우연히 흥미로운 기사를 봤습니다.
새누리당은 서울대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것이고,
민주통합당은 전국의 국공립대를 통합해서 '국립대 서울캠퍼스' 등등으로 하겠다는 의견입니다. 민주당 의견에 따르면 교수, 학점, 강의 교류를 자유롭게 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저는 양쪽 안 모두 지금 상태보다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능만 하다면 민주통합당의 안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가능할지 여부를 잘 모르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서울대의 이전보다도 훨씬 많은 문제들과 부딪쳐야 할 테니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남영우 ()

      도데체 그렇게 하는게 좋은 이유가 뭔가요? 기사내용으로는 짐작도 안갑니다.

    이전비로 수천억원 쓰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라면, 권력 좋아할 사람이야 많이 생기겠지만 그 외에 대학이나 국민들에게 좋은 점과 단점까지 설명해야 납득을 하던가 반론을 펴던가 하겠죠.

    그리고, 학점교류를 위해서 국립대 통합한다고 하면, 이건 농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뭐가 좋은지 그리고 그에 따른 비용등에 대해 역시 설명해야 합니다.

    고작, 아무나 국립대 들어갈 수 있으니까 수험생들이 [과거에 서울대 였던 곳]에 다닐 수 있다는 수준의 설명은 그냥 사양합니다. 국민우롱도 너무 심하면 안됩니다.

  • 빨간거미 ()

      실은 저는 대학이 대도시에 있는 것을 반대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서울대 이전에 찬성합니다.

    국립대의 지부로 만든다는건 프랑스식 대학제를 추진하는 것 같습니다.
    국립대에 대해선 학교간 차이를 없에겠다는 의미죠.

    이전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서울대 부지를 팔면 엄청난 돈이 나올테니까요.
    서울에 있는 학교들이 지방으로 옮겨가면 오히려 돈을 법니다.
    땅값이 엄청나니까요.

    그리고 보통 대학 하나에 5만명이 관계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인구죠. 서울대가 이전되면 서울인구가 엄청나게 줄겁니다.

  • 남영우 ()

      서울인구를 줄이기 위해서 서울대를 옮긴다는 것은 본말전도의 계획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서울대 옮기면 그 관악산 부지에 대학보다 더 고밀도의 공간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잡을 것으로 봐야합니다. 땅 값 비싼데 사서 공원만드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이상 그렇습니다. 그런 개발 자체는 일부러 인구유입의 요소를 만드는 것이라 서울인구를 줄이는게 어느 정도 효과적인지는 모릅니다. 단국대가 지방으로 갔지만, 그걸로 서울인구가 줄어든 것 같지는 않고요.

    프랑스식 대학제는

    대학의 이원화를 말합니다. 학벌에 의한 신분제 사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랑제꼴 나오면 고위직에 진출하고 일반대학 나오면 그냥 중산층 이하 서민인데, 고위직 진출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게 대학에서 결정됩니다. 국립대를 일원화 하는 것은 프랑스뿐 아니라 다른 유럽 몇 몇 국가도 시행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행운아 ()

      남영우님 보족설명 감사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 프랑스의 대학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이엔지의 유저가 있는 것이 놀랍군요.

  • 빨간거미 ()

      남영우님
    제가 보는 민주통합당 안의 핵심은 "공교육으로써의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그랑제꼴이 아닌) 프랑스의 대학같은 형태를 취하려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해서 억지로 수준을 낮춘다는 것은 아니고 국립대 간에는 평준화하겠다는 의미로 추측됩니다.
    국립대는 공교육에 충실해지고, 사립대는 알아서 하는 형태가 되겠죠.

    행운아 //
    지금 이 시점에 프랑스의 대학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게 그렇게 놀라울 꺼리인가요 ?
    그리고 어떤 면에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의미인가요 ?
    글의 맥락을 집는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매너까지 없으신건 아니구요 ?

  • 반지원정대 ()

      프랑스의 대학제도를 잘 모르는 사람의 한명으로서 행운아님의 토론태도에 대해서 심히 유감입니다.

  • 남영우 ()

      서울인구는 현재 몇 년동안 답보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천만명까지 갔다가 몇 만명 정도 줄어서 구백 몇십만 정도 수준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러고 몇 년째 있습니다. 수도권 인구는 세종시 설립으로 인해서 상당히 줄어들 것 같습니다만, 서울인구가 영향을 많이 받을지 경기도 인구가 영향을 많이 받을 지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세종시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고, 계획대로라면 일자리가 몇 만개 이상 생기기 때문에 몇 십만명의 인구가 앞으로 십 년 사이에 어디선가 그리고 가게 됩니다. 세종시 출퇴근 어쩌고 하는 것은 충청권에서는 가능한데, 그럴거면 아예 세종시로 가는게 나을 것이고, 수도권 출퇴근은 거의 힘들다고 봅니다.

  • 세아 ()

      우선 국립대가 통합되더라도 교수, 학점, 강의의 교류라는 것은 꿈에 가까운 일입니다. 부산에 있는 교수에게 강원도 가서 수업하라고 하면 누가 좋아할까요? 대전에 있는 학생이 수업 들으러 전라도에 갈까요? 서울에 있는 교수보고 이번 학기만 제주도 가서 수업하고 오라면 누가 갈까요? 꼭 필요한 수업 듣겠다고 옆 학교 가는 것도 상당히 피곤한 일인데, 국립대 사이의 교수, 학점, 강의 교류라니요?

    그리고 교수가 다른 학교로 옮기고 나면 그 밑에서 공부하던 대학원생들도 함께 가야하고, 애써 셋팅해 놓은 실험기계들 다 싸메들고 옮겨야 합니다. 몇 년에 한 번씩 이 짓을 해야한다니...

    국립대를  통합해서 운영하건 말건 국립대에 대해 찐득한 지원을 아낌없이 해 준다면 쌍수를 들고 환영입니다만, 통합한다는 이유가 교수, 학점, 강의의 교류와 같은 말도 안되는 이유라면 집어치우는 것이 맞습니다.

  • 세아 ()

      그리고 서울대를 세종시로 옮길 수도 있다는 것은 새누리당의 충청도 공략 공약일 뿐 아무것도 아닙니다. 세종시로 옮긴다고해서 달라질 것이 뭐가 있나요? 서울대를 정점으로하는 대학서열구조가 바뀔리도 없고, 서울시 인구가 줄어들 일도 없고...

  • 세아 ()

      한가지 더 붙이자면... 국립대 통합안에서 교수, 학점, 강의의 자유로운 이동을 주장하는 까닭은 통합했을 시 대학별 교수수준의 차이, 강의 질의 차이 등을 무마해보고자하는 꼼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서울대까지 통합해 버리고 나면 다들 서울대로 몰릴 것이 뻔하니 서울대 교수들 다 흩어놓고, 강의도 평준화시켜버리면 되지 않느냐는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 비롯된 방안입니다.

    물론 이렇게 계엄사령부처럼 일을 처리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만 문제는 통합한 효과가 서울대의 좋은 학부 수업이 사리진다는 것 말고 하나도 없다는 점입니다. 저는 거점국립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서울대 학부 수업의 수준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합해 놓는다고, 서울대 교수들 흩어 놓는다고 제 학과의 커리큘럼 수준이 대폭 샹향되는 꿈같은 일이 일어날까요? 평준화된 통합국립대라면 전국 8개 거점국립대에 제 학과 학생들만 400명이 넘을텐데, 서울대 40여명에게 가르치던 커리큘럼을 10배인 400명에게 그대로 가르칠 수 있을거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서울대 교수들 흩어놓는다고해서 얻어질 것이 별로 없으니 나오는 안이 서울대는 대학원만 남기자는 수정안입니다. 이는 대학의 학부교육에 좋은 대학원과 좋은 대학원생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냥 마구 내던져보는 안입니다. 좋은 학부생에게믄 대학원의 커리큘럼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좋은 대학원생들은 학부 교육이 알차게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8개 국립대에 서울대 수준의 대학원을 만들 수 있기나 할까요? 불가능합니다. 무슨 수로 서울대 30여명 정원의 제 학과대학원을 8개 거점국립대 240여명 규모로 늘립니까? 학생을 어디서? 그리고 8배로 늘어나면 어디에 취직시켜야 하나요?

  • 드렉 ()

      난데 없이 왜 또 프랑습니까.

  • 행운아 ()

      한마디로  남의 밥상에 공짜로숫가락 얹겠다는 발상이죠.

    자신이 남보다 부족하면 노력해서 만회할 생각은 안하고, 어떻게 해서 판을 없어서 사다리 위에 있는 사람들 끌어내릴 생각을 하니.

  • 지오 ()

      서울대나 학벌 문제는 어떤 기관이 존재하여 생기는 것이 아니라 무작정 목적도 없지 묻지마 식으로 해당 기관이 갖은 지위와 권위를 맹신하는 부류의 사람들로 인해 생겨납니다. 공부를 출세 수단으로나 보는 의식 수준이 바뀌지 않는 한 아무것도 안 바뀝니다. 아무리 교육제도를 개혁하고 사교육을 없애자며 미국식으로 많이 따라가고 있음에도 사교육 비중은 점점 더 늘어나고 기형화 되는 것처럼요. 정작 그 미국이나 외국도 잘사는 사람들은 기득권 물려주기 위해 똑같이 사교육 하고 유난떠는 것 동일합니다. 좋은 대학과 대학원이 존재하여 우수한 학생이 되고자 서로 어느정도 경쟁하도록 하는 것은 사회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점수에 맞춰서 적성을 무시하고 무조건 서열 위주로 진학을 판단하거나 하는 그런 유형의 사람들의 선택과 의식 수준이, 그런 사람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 이라 여겨집니다.

목록


펀글토론방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7459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 내용중, 원에 관한 내용 댓글 28 조선인 04-23 11304 0
7458 '세계 7대 수학난제', 국내 과학자가 풀었다 댓글 4 Wentworth 04-20 9595 0
7457 ‘집단우울증’ 부르는 금융권 공포 마케팅 -_-; 04-18 5000 0
7456 조직의 실패를 예방하는 부정의 힘(Negativity) -_-; 04-17 4280 0
7455 이러다간 망한다 -_-; 04-17 4359 0
7454 메킨지 공포마케팅 댓글 1 -_-; 04-17 5031 0
7453 SW 개발자는 결국 그 전문성을 잃을 것이다. 댓글 3 quatro 04-08 12545 0
7452 폐잘라낸 IT개발자 "잃어버린 3100시간 돌려주오" 댓글 6 바닐라아이스크림 04-03 6069 0
7451 미래부 국회 승인 반대, 카이스트-연세대학교 커넥션의 주인공, 최문기 장관 반대 댓글 2 월프 03-29 6491 0
7450 소위 '붉은 멍게' 또는 '빨간 코팅장갑 파편'의 정체에 대하여 가을밤 03-25 5539 0
7449 천안함 사건 3주기, '결정적 증거' 1번 어뢰의 가감없는 실상 가을밤 03-23 5429 0
7448 천안함 스크루 변형 논문 문제에 대한 조선학회장의 설명 댓글 20 가을밤 03-17 6196 0
7447 답변글 천안함 스크루 변형 시뮬레이션 오류 - 해설[1] 가을밤 03-20 5220 0
7446 소규모 집단이 대규모 집단으로 급진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조건을 물리학의 상전이 개념을 이용하여 밝혀 댓글 1 cleansugar 03-08 5312 0
7445 KTH 사태 후속보고 : 떠나는 자는 할말이 많다 댓글 1 바닐라아이스크림 03-08 5320 0
7444 `IT 코리아` 뒤에 숨은 불편한 진실 바닐라아이스크림 03-04 4821 0
7443 정부 때문에, IT 벤처기업 줄줄이 '부도 위기' 댓글 1 바닐라아이스크림 03-03 4572 0
7442 티맥스소프트 CEO 전격 교체, 족벌경영 체제 완성? 댓글 1 바닐라아이스크림 02-27 5604 0
7441 이원영 제니퍼소프트 대표의 한국 IT개발자 환경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 댓글 1 바닐라아이스크림 02-26 7376 0
7440 미래부 국회 승인 결사 반대. 국회와 야당은 국민들의 목소리 담아야 댓글 1 드렉 02-21 5166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