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개발자는 결국 그 전문성을 잃을 것이다.

글쓴이
quatro
등록일
2013-04-08 00:32
조회
12,5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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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S직군으로 언론프레이를 펼쳐 공대생들 꼬시고 있는 와중에 찬물 끼얹고 싶네요.

Software Engineers Will Work One Day for English Majors
-Norman Matloff , UC Davis Computer Science 교수

원문: http://www.bloomberg.com/news/2012-04-22/software-engineers-will-work-one-day-for-english-majors.html


소프트웨어 개발직무에 대한 설명 중 어느 것이 가장 적합할까요?
가. 지적 자극과 만족감을 준다.
나. 갓 졸업한 학사 졸업자에게 높은 급여를 제공한다.
다. 경력 개발에 한계가 있다.
정답은 :라. 모두 맞다. (물론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코딩”이라는 단어가 지루한 이미지를 불러일으키지만, 사실은 지적으로 도전적인 활동이며 때로는 창조적이고 예술적이기까지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퍼즐을 좋아하고 분석에 능하다면 여러분에게 소프트웨어 개발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고안해 낸 퍼즐을 푸는 것만으로 돈은 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조사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졸업생들이 받는 연봉은 인문학을 전공한 졸업생들보다 높습니다. 요즘 들어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연봉 차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여러분이 프로그래머 업계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서는 실력이 필요합니다. 채용 담당자들은 학점만 높고 실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많이 당해서 면접 중간에 코드 작성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채용이 되면 일과 보수에 대해서 만족 할 것입니다.
단점은? 자, 여러분이 페이스북의 신입사원으로 인터뷰를 본다고 합시다. 여러분은 그 장소가 즐겁고 사랑스러운 기숙사 같으며 어른들이 없다는 사실에 기뻐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개발자라는 직업을 계속 유지 할 수 없다는 현실을 알려 주는 징후입니다. 많은 개발자들은 35세 이후로 채용 시장에서 자신들의 경쟁력이 떨어짐을 자각하게 됩니다.
40이지나면
개발자들은 최신 기술이 없거나 (예를 들면 최신 프로그래밍 언어인 fad) 또는 신입 사원으로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해고 됩니다. 다시 말해서 한쪽으로는 부족하고 또 다른 한쪽으로는 과하기 때문이죠. 때문에 남아있는 개발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믿기지 않나요?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40세 이전에 개발직무를 그만 두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경영진들도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최고경영자 크래이그 바렛은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엔지니어의 반감기(능력이 반감되는 기간)는 몇 년도 채 안 된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는 젊은 개발자의 능력이 월등하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전문 작가이자 듀크 대학의 연구원인 비벡 와다는 그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최고 기술자일 때 2008 David Vaskevitch에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새로 채용된 사람들 대부분은 젊다. 그 이유는 나이든 인력의 경우 관리직으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자리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 의회는 국가 연구소에 직업과 나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의뢰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40세가 지나 직업을 잃은 후 재취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3.4 퍼센트 증가하며 임금은 13.7 퍼센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고용주들은 갓 졸업한 학생들을 선호하는 것일까요? 단지 그들만이 최신 기술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그 기술들은 저와 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배운 것입니다. 다만, 35세 이상의 개발자들은 자신의 몸값을 너무 높게 부르는 것이 문제입니다. 와다가 언급했듯이, 비록 45세의 개발자가 회사에 필요한 기술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의 몸값이 1억 5천이라면 회사는 젊은 개발자를 채용하려 합니다.
고용주의 이러한 정책이 적합한지 아닌지를 떠나, 이것이 바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직면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H-1B 워킹 비자 발급으로 인해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H-1B 비자를 가진 외국 개발자들은 미국 개발자들에 비해 젊은 편입니다. 때문에, 채용할 수 있는 젊은 미국인이 없는 경우 고용주는 나이 많은 미국인 대신 H-1B비자를 가진 젊은 외국 개발자들에게 눈을 돌립니다.
소수의관리직
뛰어난 능력과 상식 그리고 인맥이 갖추어져 있다면, 여러분은 50대에도 계속 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리직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바스크비치가 지적했듯 관리직 자리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관리자가 되기 위해선 예전의 상사가 나에게 한 것과 같은 공격적인 어투가 필수적입니다. 외주를 준 인도에 있는 개발자에게 밤 늦게 전화를 걸 의지는 물론이고요.
마지막으로, 동일한 능력(분석력, 문제 해결 능력, 세심함)을 가진 사람이 법이나 금융권에서 일한다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우수한 개발자들의 연봉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대한 기술 회사조차 법학전문대학원이나 비지니스 스쿨의 졸업생에게 컴퓨터공학 석사 졸업생이 받는 금액의 두 배에 가까운 연봉을 줍니다.
만약 당신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살아가려 한다면, 언젠가는 보통의 인문학 전공자들처럼 일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염두 해 두시길 바랍니다.

  • UMakeMeHigh ()

      재미있네요,
    한국과 달리 외국에서는 늙어도 관리자로 전향하지 않고, 개발자로 남을 수 있다라고 알고 있는데 100% 사실은 아닌가 보군요.

    원문을 읽어보니
    그래도 영문학 전공한 것보다는 낫다는 자조적인 댓글들이 보이네요.

  • 한비광 ()

      나라마다 다른 듯. 업무상 만났던 독일 개발자가 우리나라에 와서 젊은 개발자들만 있는 걸 보고 서른 될까 말까한 사람들이 개발을 해봐야 얼마나 제대로 할 수 있겠냐고 얘기했었는데, 그 사람은 쉰 중반 이었거든요

  • Talez ()

      소프트웨어도 업종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금융권 관련 코딩은 아직도 Cobol을 사용하는 곳도 있는데, 이런데는 정말 백발이 성성한 분들도 아직 현역입니다만, Java, 웹 프로그래밍 같은 분야는 한국이나 그다지 다를 게 없습니다. 그나마 석면 가루 마셔서 폐 절제 수술은 안 해도 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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