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일이군요. - 전북대 재학생, 에어컨 실외기 발전 시스템 개발

글쓴이
Athena
등록일
2013-08-05 22:50
조회
15,0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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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건
에어콘 실외기 팬에 발전기를 설치해서 발전해서 전력을 회수한다는 주제로 대한환경공학회 상까지 받는 일이 생겼군요.

한심합니다.

http://www.d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035

예전에 지하철 환풍구에서 풍력발전하겠다는 "아하에너지 사건"의 재판입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아.......... 또 이런 사태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일까요 학습의 동물일까요.....

  • 김승훈 ()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들어가는 회생제동장치라는 것이
     발전기/모터가 동일한 원리로 작동하는 것에 바탕을 두고 개발된 것인데 실외기 팬에 발전기 설치하는 것이 허황된 것만은 아닌듯합니다.

     자동차에서 전기에너지로 바퀴를 구동시키던 모터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발전기로서 작동하여 전기를 저장하지만 에어콘 실외기에서는 브레이크 밟는 것과 같은 일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으므로 실제로 발전할 기회가 거의 없어서 발전량이 미미하다는 점이 한계이겠지만요.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김승훈//
    에어컨 전원 차단하고 실외기를 끄고 관성으로 돌고 있는 팬에 순간적으로 발전기를 붙여 발전 한다고 하면 같은 원리겠네요.

    근데 기사 보면 가동되는 팬을 이용한다고 써 있습니다..

  • 재료 ()

      @김승훈

    제 생각에는 잘못 이해하고 계신 듯 합니다.
    자동차 에너지 회수 시스템은 자동차가 가지고 있던 운동에너지를 제동시에 회수하는 겁니다. 회수 효율과 (장치 추가로) 증가되는 무게에 의해 재가속시 들어가는 추가 에너지를 논외로 한다면 그냥 없어질 에너지를 다시 회수하는 시스템이므로 열역학적으로 고려해 볼 만 합니다.

    지금 얘기되고 있는 발전 시스템은 자세한 원리는 나와있지 않지만 기사를 읽어 보면 '풍력발전의 원리'를 응용하여 발전한다고 나와 있네요.
    아마도 실외기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다른 팬을 돌리거나 어떤 식으로 에너지를 바꿔줄 듯 한데, 이 경우 실외기에서 돌아가는 팬의 주 목적이 라디에이터에 바람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전기를 이용해서 바람을 불어넣어주고 있는데 이 바람을 (흐름을 일부 막아가며) 풍력발전에 쓰는 식인 듯 하네요. 당연히 에너지 전환 효율이 100% 보다 낮을 것이므로 팬을 돌리는 데 추가로 투입되는 에너지가 발전을 통해 얻어지는 에너지에 비해 크게 됩니다.

  • 캔두잇 ()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것인지..; 이상한 점을 잘 모르겠는데..;

    실외기에서 나오는 바람은 어차피 버려지는 바람 아닌가요?;
    에어컨 가동으로 인해 생기는 뜨거운 바람을 배출해 주어야 해서 실외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차피 배출되는 바람이니 그걸 이용한다는 것 아닌가요...;

    전력 생산을 위해 팬을 돌리고 그 바람을 이용한다고 하면 확실히 잘못되었지만, 이건 뭐가 잘못된 것인지....

    공부 안한지 오래되어서 제가 감이 없는 걸까요....

    무지한 저에게 답변좀 부탁 드립니다.

  • Athena ()

      캔두잇// 에어콘의 실외기에 팬으로 만들어 주는 바람은 "버려지는 바라"이 아닙니다.

    실외기의 열을 배출하기 위한 바람입니다.

    그리고 이 바람은 전력을 이용하여 모터를 구동하여 만들죠
    추가적인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는 형태, 자연대류나 자연적인 바람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전기를 이용하여 모터를 돌려서 팬을 구동시킵니다. 위 기사의 내용은 이 팬을 돌리는 전력을 회수하는 방법이라고 제안한 겁니다.

  • 빨간거미 ()

      캔두잇//
    동일한 열을 배출하는데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추가로 필요한 에너지는 얻어지는 전기에너지보다 크거나 같습니다.

  • 잠잠 ()

      기사의  댓글에 잘 달려 있네요.
    한마디로 큰 전기를 써서 작은 전기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원래는
    전기->모터->팬  인데..
    발명품은
    전기->모터->팬-> 발전기-> 전기  구조입니다.

    그냥 생각하기로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만....
    팬에 발전기를 다는 순간... 팬의 부하는 증가하기 때문에
    원래의 팬 만큼 돌리기 위해서 전기는 더 많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시스템은 반드시 손실을 수반하기 때문에
    추가로 공급되는 전기 > 발전되는 전기가 되죠.

    결국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라는 말이죠.

  • avaritia ()

      남의 실외기에 몰래 달아서 쓰는 도전용인가보네요. 

  • 김승훈 ()

      많은 의견을 달아주셨군요.
     아무도 실물은 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떠할 것이다 라는 추측밖에 할 ㅅ수 없는 것 같습니다.

     발전기에 대해서 제 말을 이해하는 분도 계신것 같고 아닌 분도 계신것 같아서 좀 더 부연을 하고자 합니다.

     발전기를 따로 외부에 달았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발전기와 모터가 한 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제 말이 더 이해하기 쉬워질 것 같습니다.
     실외기 팬의 코어에 모터로만 작동하는 물건이 아닌. 모터이면서 발전기인 물건이 들어가면 되는거죠. 전기가 들어오는 상태에서는 모터로서 동작하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발전기로서 작동하는 그런.

     N]┌─┐[S
     N]│ │[S
     N]│ │[S

     도선에 전기를 흘려주면 자기장이 발생하고 도선이 회전하게 되면서 모터처럼 작동하는 것이고
     input:전기에너지 output:회전에너지

     도선을 외부의 힘으로 돌리면 풍력발전기처럼 전기가 나옵니다
     input:회전에너지 output:전기에너지

     에어콘실외기를 전기에너지로 돌릴때에는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고
     실외기에 전원이 차단될 때에는 회전하던 관성에 의해 발전이 되는거죠. 제가 항상 에어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종일 지켜본적이 없어서 에어콘 실외기는 거의 쉬지않고 돌고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기 때문에 과연 실외기에서 발전을 한다고 하더라도 발전량이 얼마나 될까 의심스럽다는 것이죠. 전원차단된 실외기가 관성으로 돌더라도 몇 초나 더 돌게 될런지 의문스럽다는 겁니다.

  • 빨간거미 ()

      팬에 전기가 들어오지는 않고 관성에 의해 돌아갈 때를 말씀하셨는데,
    실외기는 관성에 의해 돌아가는 과정 중에서도 열을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은 하고 있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관성에 의해 돌아가는 시기에 전기를 만드게 되면, 관성에 의해 배출되던 열의 양이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줄어드는 열의 양을 에너지로 봤을 때, 전기가 만들어지는 에너지보다 항상 크다는 거죠. 손실이 있을테니까요.

  • 행운아 ()

      백기태 교수님, 카이스트까지 나오신 분이 도대체 왜 이런 발표를 하셨을까

  • 재료 ()

      @김승훈 님

    기사를 보면
    "실험 결과 실외기 팬이 회전할 때 시간 당 10.8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었고"
    이 부분을 보면 팬의 운동에너지만 회수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아마도 저런 구조는 아닐 꺼라고 생각됩니다.
    운동에너지만 회수한다면 시간당 XX 전력 뭐 이런 계량이 가능하지 않죠. 실외기 꺼졌다 켜졌다 하는 횟수당 얼마의 전력이 나오겠지요.

    뭐 어떻게 하던 의미없는 장치라는 건 확실합니다. 지적해 주신 대로 실외기 관성을 이용하더라도 하루에 몇 번이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큰 에너지를 얻으려면 실외기 팬의 무게를 늘려야 하는데 이러면 뭐 처음에 팬 돌리기 시작할때 전기가 더 들지요 ㅋ

  • 서시 ()

      웃자... ㅋㅋㅋㅋ

  • 이상윤 ()

      어이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 화가나려하네요..

    이런 사건을 겪을 때마다 '무엇이든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라는 제 신념이 확고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 학생에게 공학도라는 칭호도 절대 부여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에너지의 형태가 바뀌면 바뀔수록 버려지는 에너지는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세상 불변의 진리를 대체 왜 이해하지 못하는걸까요?

    왜 자꾸 무식하게 현대판 영구기관을 만들려고 하는지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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