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 의견

• 노랭이군 (14-12-29 08:54)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는 것보다 연구 분야를 정하고 연구 능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뭔가 포인트가 어긋나 있는 것 같아 제 의견을 써봅니다.
  
  1. '우수한' 연구기관이란 '우수한'이라는 표현의 의미를 고려할 때 성과가 중심이 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제시하신 많은 연구비, 연구지도자의 우수성, 연구시설의 뛰어남은 연구기관의 우수성과 상관이 없습니다. 동일 분야에 대해 연구비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건 '그 분야를 리딩하고 있다고 스폰서가 판단하고 있다'에 가깝지, 우수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물론 간접적인 지표는 될 수 있습니다. 우수하지 않으면, 즉 성과가 많지 않으면 연구비를 많이 타기 힘들죠.)
  
  2. 특정 분야의 리딩 그룹의 기준은 Citation (피인용횟수)에 기반을 두는 게 보통입니다. Google Scholar나 SCOPUS 등을 통해 알 수 있는 각 논문의 피인용횟수는 그 논문에 대한 팔로워가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따라서 높은 피인용횟수의 논문을 쓴 저자들의 소속 연구기관은 리딩 그룹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h-index와 같은 지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꼭 학계에서 리딩을 하는 방법이 논문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학회 활동이나 학계를 대표해 대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리딩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연구능력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따라서 그룹에 대한 학계의 평판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이를 정량적으로든 정성적으로든 측정하긴 대단히 어렵습니다. 때문에, 실제로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peer-review와 reference check (recommendation)를 통해 암묵적으로 개개인이 판단하기 마련입니다.
  
  3. 딱히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사실, 연구자라면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보다 시간이 되는 한 많이 찾아보는 게 좋다고 봅니다.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으나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주제가 겹치는 연구를 했다가 다 쓴 논문을 출판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으므로...
  
  --------
  위의 답변은 전적으로 연구자로서의 입장이므로 연구자 지망생이 고려할 필요 없는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필요하실 (그러나 서술하신 질문과는 약간 핀트가 어긋난) 답변을 추가로 답니다.
  
  1. '연구하기 좋은' 연구실은 연구지도자가 연구능력/대외활동 면에서 모두 뛰어나야 할 뿐만 아니라, 소속 동료 및 선후배가 연구에 충분한 열의를 갖고 연구에 대한 Discussion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연구시설이 뛰어나다고 좋은 연구를 할 수는 없습니다. (분야에 따라 다르겠으나) 최근 국내의 연구시설이 해외에 못지 않습니다만 그것만으로 좋은 연구를 하진 않는다는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연구시설이나 연구비는 평균 정도는 갖춰진 곳에서 연구하는 게 좋습니다. 문제는 바깥에서 연구시설이나 연구비는 쉽게 알 수 있지만 연구실 분위기는 알 수가 없죠. 보통, 연구지도자(교수님)과 대학원생들과 면담을 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만 연구참여가 가능하다면 연구참여를 통해 분위기를 파악하는 게 제일 좋죠. 다만 보통의 연구지도자라면 여러 연구실에서 연구참여를 해 본 사람을 좋게 안 볼 수도 있습니다. 타 연구실에서의 단기간 경험은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많고, 타 연구실과 본 연구실을 비교하면서 불만을 가질 가능성도 높으니까요.
  
  2/3. 피인용횟수는 리딩 그룹을 평가하기에 사실 좋은 지표는 아닙니다. 이를테면 연구성과는 떨어지나 초기 연구라는 이유로 인용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논문의 그룹이 리딩 그룹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는 사실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자 지망생 입장에서 연구그룹의 평판을 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기껏해야 해당 대학 내의 타 연구실 사람들에 대한 평가 정도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즉, 리딩 그룹에 대한 판단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할 바에는 스스로의 주관을 믿는 게 차라리 나아보입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는 것보다 연구 분야를 정하고 연구 능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뭔가 포인트가 어긋나 있는 것 같아 제 의견을 써봅니다. 1. '우수한' 연구기관이란 '우수한'이라는 표현의 의미를 고려할 때 성과가 중심이 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제시하신 많은 연구비, 연구지도자의 우수성, 연구시설의 뛰어남은 연구기관의 우수성과 상관이 없습니다. 동일 분야에 대해 연구비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건 '그 분야를 리딩하고 있다고 스폰서가 판단하고 있다'에 가깝지, 우수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물론 간접적인 지표는 될 수 있습니다. 우수하지 않으면, 즉 성과가 많지 않으면 연구비를 많이 타기 힘들죠.) 2. 특정 분야의 리딩 그룹의 기준은 Citation (피인용횟수)에 기반을 두는 게 보통입니다. Google Scholar나 SCOPUS 등을 통해 알 수 있는 각 논문의 피인용횟수는 그 논문에 대한 팔로워가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따라서 높은 피인용횟수의 논문을 쓴 저자들의 소속 연구기관은 리딩 그룹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h-index와 같은 지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꼭 학계에서 리딩을 하는 방법이 논문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학회 활동이나 학계를 대표해 대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리딩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연구능력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따라서 그룹에 대한 학계의 평판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이를 정량적으로든 정성적으로든 측정하긴 대단히 어렵습니다. 때문에, 실제로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peer-review와 reference check (recommendation)를 통해 암묵적으로 개개인이 판단하기 마련입니다. 3. 딱히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사실, 연구자라면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보다 시간이 되는 한 많이 찾아보는 게 좋다고 봅니다.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으나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주제가 겹치는 연구를 했다가 다 쓴 논문을 출판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으므로... -------- 위의 답변은 전적으로 연구자로서의 입장이므로 연구자 지망생이 고려할 필요 없는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필요하실 (그러나 서술하신 질문과는 약간 핀트가 어긋난) 답변을 추가로 답니다. 1. '연구하기 좋은' 연구실은 연구지도자가 연구능력/대외활동 면에서 모두 뛰어나야 할 뿐만 아니라, 소속 동료 및 선후배가 연구에 충분한 열의를 갖고 연구에 대한 Discussion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연구시설이 뛰어나다고 좋은 연구를 할 수는 없습니다. (분야에 따라 다르겠으나) 최근 국내의 연구시설이 해외에 못지 않습니다만 그것만으로 좋은 연구를 하진 않는다는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연구시설이나 연구비는 평균 정도는 갖춰진 곳에서 연구하는 게 좋습니다. 문제는 바깥에서 연구시설이나 연구비는 쉽게 알 수 있지만 연구실 분위기는 알 수가 없죠. 보통, 연구지도자(교수님)과 대학원생들과 면담을 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만 연구참여가 가능하다면 연구참여를 통해 분위기를 파악하는 게 제일 좋죠. 다만 보통의 연구지도자라면 여러 연구실에서 연구참여를 해 본 사람을 좋게 안 볼 수도 있습니다. 타 연구실에서의 단기간 경험은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많고, 타 연구실과 본 연구실을 비교하면서 불만을 가질 가능성도 높으니까요. 2/3. 피인용횟수는 리딩 그룹을 평가하기에 사실 좋은 지표는 아닙니다. 이를테면 연구성과는 떨어지나 초기 연구라는 이유로 인용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논문의 그룹이 리딩 그룹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는 사실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자 지망생 입장에서 연구그룹의 평판을 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기껏해야 해당 대학 내의 타 연구실 사람들에 대한 평가 정도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즉, 리딩 그룹에 대한 판단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할 바에는 스스로의 주관을 믿는 게 차라리 나아보입니다.
• 최경환 (14-12-30 01:21)

    3. 우수한 연구기관과 리딩그룹을 써치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입니까?
  
  -->연구자 입장이라면,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논문을 수백편 읽었을 것이고, 그걸 따라가다 보면 리딩그룹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반면 석사를 준비하는 입장이라면, 꾸준히 좋은 논문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내는 실험실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좋은 선택이겠죠. 물론 확률적으로 우수한 연구기관에 우수한 실험실이 많습니다만, 실제 그 실험실의 성향이 (갈 수 있다는 전제하에) 자신과 맞느냐는 정말 복불복 입니다. 그나마 실패를 줄이려면 위 '노랭이군'님의 조언을 주의깊게 보세요.

  3. 우수한 연구기관과 리딩그룹을 써치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입니까? -->연구자 입장이라면,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논문을 수백편 읽었을 것이고, 그걸 따라가다 보면 리딩그룹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반면 석사를 준비하는 입장이라면, 꾸준히 좋은 논문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내는 실험실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좋은 선택이겠죠. 물론 확률적으로 우수한 연구기관에 우수한 실험실이 많습니다만, 실제 그 실험실의 성향이 (갈 수 있다는 전제하에) 자신과 맞느냐는 정말 복불복 입니다. 그나마 실패를 줄이려면 위 '노랭이군'님의 조언을 주의깊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