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수학분야에서

글쓴이
엄상우
등록일
2016-01-09 15:03
조회
7,9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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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제가 듣기로는 순수 수학은 논문이 다른 이공계보다 많이 나오지 않다고 하였는데요. 분야에 따라서 편차가 존재하겠지만, 3년 동안 15편의 논문을 내면 많이 내는 편인가요?? 참고로 전 대학원생이 아닙니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것 입니다.

[이 게시물은 sysop님에 의해 2016-01-11 16:10:00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 세아 ()

    그 정도로 낼 수 있는 수학분야는 조합론이나 안접분야, 혹은 아주 특별한 한 두 분야 뿐입니다. 대개의 경우 한 해에 1편씩 꾸준히 쓰면 정말로 성실한 수학자입니다. 당대의 대가였던 수학자들도 평생 100편 넘지 못하는 경우 대부분입니다. 그것도 대다수 논문은 공동연구이고요. 지도학생을 포함한.

  • 댓글의 댓글 엄상우 ()

    저도 사실 이 3년동안 15편을 대학교 수학과 교수 초빙 공고를 보고서 알았습니다. 거기서는 더 정확히 말해서 1500%라고 나오는데, 국내 등재지의 경우에는 100%이고 SCI(?)같은 곳에 내면 200%로 계산을 하더라고요. 그래도 답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의 댓글 세아 ()

    그 정도라면 상당히 많은 논문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수학분야의 경우 국내등재지는 별 의미가 없고, 국제저널이 대부분인데, 200%라면 3년 동안 7편입니다. 한 해에 2편 이상 써야한다는 소립니다. 이게 공저자가 들어가면 %가 줄어드는 시스템일텐데, 그럴 경우에는 1년에 3편 이상 그보다 더 많은 논문을 써야합니다. 일반적인 수학 전공에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말씀드렸던 조합론이나 인접 분야라 하더라도 쉽지 않을 겁니다. 운이 아주 좋아 특정 문제에서 논문이 쭉 쏟아져 나오는 운아 아주 좋았던 시기에 잘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요. 어쩌면 특정 후보자를 염두에 두고 공지를 냈을 수도 있습니다. 저정도 요구조건이면 사실 우리나라 국가과학자라는 분들도 맞추기 쉽지 않습니다.

  • 댓글의 댓글 엄상우 ()

    저 또 궁금한 게 있는데, JCR 상위 10% 저널에 3년간 3편의 논문을 내는 것과 JCR 상위 1%의 저널에 3년 동안 논문 1편을 내는 정도면 상당히 까다로운 임용 조건인가요??

  • 댓글의 댓글 세아 ()

    수학분야 상위 1% 저널은 대략 세개 정도 밖에 안됩니다. 더 웃긴 것은 톰슨사에서 이상한 저널들을 순수수학 목록에 끼워넣었기 때문에 사실 저 세 개 중에 순수수학 분야 저널은 한 두개 밖에 안됩니다. journal of the american mathematical society와 annals of mathematics 정도입니다. 이 저널들에 논문 쓰는 건 당대 최상위권 수학자들도 평생에 서 너편 쓸 뿐입니다. 당대의 대가 정도 되어야 여러 편 쓰는 정도고요. 당연히 매우매우매우 어려운 조건입니다. 우리나라 젊은 수학자들 중 이 조건 맞출 수 있는 사람들 몇 안됩니다.

    또한 3년 동안 상위 10%논문 3편도 쉽지 않은 조건입니다. 우리나라 최상위권 대학 수학과 교수들 논문 평균을 보면 상위 20%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3년간 10%논문 3편을 내리 내라는 것은 결코 쉬운 조건이 아닙니다. 외국에서 잘한다는 수학과 교수들도 쉽게 맞추지 못할 조건입니다.

    그리고... 조건은 조건일 뿐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은 이 친구가 잘하는 수학자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 남영우 ()

    그 정도면 특정분야에서 가능합니다.
    1500% 가 15편은 아니고, 그 이하입니다. 단독저자 sci 200%, 국내학술지 (sci, scie 가 아닌경우) 100% 정도로 계산될 것이고, 단독저자 기준입니다.
    2명 공저면 0.7 곱하고, 세명이면 0.5 로 곱해서 계산하니까 공저로 쓴다면 불가능은 아닌데 특정분야에 한정 지어야 하죠. 해석학이나 동력학 일부 분야는 훨씬 더 많이 출판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외국학자들 중 일부는 누군가(포닥 또는 타학교 교수) 자신의 논문을 가지고 와서 (공저로 이름을 올려주기를 바라면서)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논문의 수준도 상당하면서 편수도 엄청나게 많이 출판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논문을 출판하기 어려운 분야가 사실 훨씬 더 많습니다.
    -----------------------------------------------------------------------------------

    그런데, 질문자는 왜 그런게 궁금하나요?

  • 남영우 ()

    임용은 되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것이니 그걸 미리 안다고 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3년간 3편 이런 조건은 이미 preprint 가 준비되어 있으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만, 실어줄지 말지는 저널 마음입니다.

  • 댓글의 댓글 엄상우 ()

    솔직히 제가 지금 학부생이고 제가 박사를 취득한다고 해도 그 때면 지금과 다르기 때문에 굳이 알 필요 없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호기심에 의해서 물어보게되었습니다. 성실하게 답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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