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란 것에 미쳐보고 싶다 !!!!

글쓴이
송세령
등록일
2002-04-04 01:43
조회
6,7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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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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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는 어떤 변화의 기회란게 있는게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사이코(?)같은 게시판 지기도 한때 --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직도 -- 수학에 미쳤었습니다.

저의 고등학교 시절이었는데.. 수학에 대한 흥미가 레벨업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당시는 TV에서 "믿거나 말거나", "진기 명기"같은 것을 방영하던 때였죠.
( 이때 저의 학업성적은 하위권이라기 보다는 바닥권을 헤엄치고 있었었죠. -_-a;; )

어느날 "진기 명기"에서 이런 것을 방영하더군요.
'마지막 사람이 21을 말하게 되면 이기는 기술을 가진 사람'
룰은 숫자를 1부터 순차적으로 말해야 되는데 한사람이 3가지 내에서 말할 수 있고,
마지막에 21을 말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죠.
( 예 : 사람 A -- 1 / 사람 B -- 2, 3, 4 / 사람 A -- 5, 6 / 사람 B -- 7, 8, 9 / 사람 A -- 10, 11, 12 /
        사람 B -- 13, 14, 15 / 사람 A -- 16, 17 / 사람 B -- 18 / 사람 A -- 19, 20, 21 
        이러면 사람 A가 21을 말했으므로 사람 A가 이기죠. )
   
전 이걸보고 이게 뭔 진기명기인가 하는 생각을 하였고 원리를 캐내고 싶어졌습니다.
( 그당시 전, 고딩 3학년치고는 root도 제대로 풀줄 모르는 허접한 인간이었죠. -_-a;; )

21이라는 숫자와 3개라는 것에 집착하다가.. 결국 생각이 다다른 곳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말하던 간에 이어서 말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 상관없이 전체 진도를 콘트롤해 나갈 수 있다면 결국 이길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른 사람의 선택의 수는 1개, 2개, 3개 중에 하나 잖아요.
이걸 최면술이나 초능력으로 바꿀 수 없으니 만큼.. 나와 다른 사람의 전체 합을 같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죠.

결국 한사람이 3개까지 말할수 있으니까 다른 사람이 말하는 숫자의 갯수와 상관없이  내가 전체적 (먼저 한사람이 말한 숫자 개수 + 자신이 말한 숫자 개수)으로 맞출수 있는 숫자는 바로 4였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공식으로 적어보면... Ns + 4Nx = 21, Nx = 21/4의 정수값 이어야 하고...
따라서 Ns + 4 * 5 = 21...  따라서, Ns는 1이 되더군요. ( 21을 4로 나눈 나머지 값 )

결국 1을 먼저 말하고, 그 다음부터 다른 사람이 몇개를 말하던 전체적으로 4개씩 맞추어 가면
이긴다는 결론이 나왔죠.
그래서, 좀 더 생각해서 한 사람이 말할 수 있는 숫자의 갯수를 m이라 하고,
말하면 이기게 되는 숫자를 n이라 하면 Ns + (m+1)Nx = n 이고,
Ns는 n을 m+1으로 나눈 나머지 값이고, 나는 m+1의 갯수의 숫자를 맞추어 나가면 이기게 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 게임을 이기는데 Nx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

결국 10을 말하면 이기는 게임인데 한 사람이 4개의 숫자를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하면
내가 맞춰가야할 전체 갯수는 5이고, 먼저 말해야 하는 숫자는 10을 5로 나눈 나머지인 0인데..
이건 결국 말하지 않고, 우선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긴후에 자신이 그 사람이 말한 숫자의 갯수에 따라
자신이 말하는 숫자의 갯수를 전체적으로 5개로 맞춰나가면 되는 거였죠.

만약 2645366745 이 목표 숫자이고, 한 사람이 873개를 말할 수 있다면...
874를 맞추면 되고, 355를 먼저 말하고 전체적 숫자를 874를 맞추는 사람이 이기게 되는 것이죠.

암튼...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기뻤습니다 !!!
내가 처음 발견한 것만 같았고....
( 물론, 나중에는 이런 수학공식이 벌써 있었다는 것에 실망했지만.. -_-a;; )
이때부터 나의 사고방식은 그 근원부터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워낙 현재의 일에 매달리다 보니.. 재밌는 수학을 볼만한 기회가 없네요.
얼마전에 삶은달걀에 대한 소식을 들었는데.. 관련 자료를 한번 보고 싶네요,

시간과 여유가 있다면.. 언제고 다시 한번 수학에 미쳐보고 싶답니다.

ps. 그리고, "야바위" 공식같은 이른바 쓰잘데기 없는 것들도 그때 만들어 보았답니다. -_-a;;
      당시 또 "맥가이버" 같은 외화프로도 방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사정거리 5 미터 되는 총도 친구와 같이 만들어 봤었죠. -_-a;;
      뭐 그 결과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와는 다른 곳에 가게 되었지만.. -_-a;;

  • 소요유 ()

      송세령님은 수학적 재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우스 생각이 납니다. 즉 1~100까지 더하는 것으로 부터 수열의 합의 공식을 찾아낸 것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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