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I'm Not Smart.. Smarter Phone

글쓴이
bozart
등록일
2009-08-13 20:49
조회
14,6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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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건
댓글
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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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marter Phone?

Smart Phone의 정의는 무엇일까? 제조업체가 이메일되고, 인터넷 full browsing되는 폰 만들어 스마트폰이라고 우기면 스마트 폰이 되는 세상이다. 나는 이번 글에서 기존의 Smart Phone과 차별되는 Smarter Phone을 정의하겠다. 사용자의 패턴을 보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1. 사용자 패턴의 차이

위에 첨부한 표는 사용자의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 통계에 근거한 mobile OS 마켓쉐어다. 나는 여기서 매우 흥미로운 사용자 패턴을 발견했다.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보자.

                  판매대수       Net Access
심비안    :      52%              7%
RIM       :      17%              3%
Window :      12%              6%
iPhone   :       8%              65%
Android  :      1%                9%

http://www.webpronews.com/topnews/2009/05/27/comparing-smartphone-market-share-by-operating-system

심비안, RIM (블랙베리), Window등 기존의 Smart phone들은 81%의 마켓쉐어인데, net 사용률 은 고작 16%를 차지한다. 반면 iPhone은 8% 마켓쉐어에 net 억세스 트래픽의 65%를 차지한다. 진짜 주목할 점은 Android 이다. 1% 마켓 쉐어 에 무려 9%의 넷 억세스율을 차지하고 있다.

나는 Smarter Phone (?) 을 "net application 사용율이 기존 전화기능을 능가하는 폰"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2. Why?

도데체 이렇게 극명한 사용자 패턴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기존의 Smart phone은 인터넷 억세스가 불편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쓰지 않는 것뿐이다. 일반 사용자들이 스마트 폰이라고 한두번 웹 서핑해보다, 불편해서 금방 포기하게 된다. 어떤 기능이 "되는 것"과, "잘되는 것"의 미세한 차이에, 일반 사용자들이 극명하게 반응한다. 그게 "소비자" 라는 animal 이다.

이해가 안가면, 여러분 (또는 친구) 이 갖고 있는 자칭 "Smart Phone" 으로 1시간 이상 동안 웹서핑해봐라.  

3. 결론

이 차이는 소프트웨어, 특히 OS에서 온다 (이젠 말하기도 지겹다). 전화기에서 발전한 심비안, Window Mobile과 Computer OS로 출발한 iPhone OS와 Andorid는 뿌리부터 다르다. 이 차이를 무시하고, Smart Phone에 묶어서 마케팅 하려는 것이 기존의 폰 업체들이다. 아무리 언론 플레이를 하고, 광고로 도배를 해도 소비자의 행태를 바꿀 수는 없다.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언제까지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iPod 출시하기전, 애플이 초창기 MP3 마켓을 분석한 후, 기존 MP3시장 (한국이 주름잡던) 은 없다고 판단했다. 소비자들이 불편해서 쓸 수가 없었던 거다. 결과는 기존 MP3시장과 차별되는 iPod시장이 형성되었다. 기존 스마트 폰 시장이 작다고 폄하 하지마라. 말로만 Smart Phone 시장과 차별되는 Smarter Phone 시장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 김선영 ()

      저의 경우는 스마트폰으로 주소를 타이핑하면서부터 짜증이 밀려옵니다. 그 다음에 작은 화면과 좁쌀만한 글씨, 뭉개짐들도 한몫합니다.

    그 기억은 재작년의 오래된 기억이지만(모델은 잘 기억이 안납니다.) 그 곤역스러움 이후로 스마트폰의 근처도 안갔습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PC수준의 편의성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으리라 생각했었지요. 최근 iphone의 이야기를 자꾸 들으면서 조금씩 동하기는 하는데... 주변에서 일단 쓰는 사람것을 만져봐야 할 듯 싶습니다.

  • Wentworth ()

      개념이 있어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를 보는듯 하군요. Smarter phone이라...

    생각해보니 저도 윈도우 모바일 익스플로러는 딱 한 번 써본 적 있네요. 사파리는 계속 쓰게 되지만 익스플로러는 엄청난 인내심이 요구되죠. Bozart님이 말씀하시는 건 이런 미묘한 차이가 시장을 창출한다는 것이구요. 

  • Wentworth ()

      김선영님/
    써보면 안다라는 말이 말씀하신 경우에 100프로 맞아듭니다. 저도 지금 터치로 댓글을 쓰고 있네요. 일단 써 보세요.

  • Wentworth ()

      한편 '소비자라는 animal'이라는 표현이 인상깊군요. 저는 Clotaire Rapaille의 The reptilian brain이란 개념이 순간 떠올랐습니다. 편의성이라는 개념은 어느 문화를 불문하고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이죠. 이런 점에서 본다면 '기술이 곧 마케팅이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bozart ()

      Wentworth 님
    '소비자라는 animal'은 제 글에 스며들어 있는 주요 키워드입니다. 잘 보셨습니다. 이 생각을 갖고, 다시 옛날 글들을 읽어보세요. 새로운 느낌이 들겁니다.

    이 주제로 글을 쓰려고 초창기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워낙 게을러서... 한번 기다려 보시죠. ^^

  • 돌아온백수 ()

      디자인 이죠. 물론,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OS 가 받쳐주어야 하고요. 이것은 애플의 오래된 철학입니다. 마우스를 개발한 건 다른 회사이지만, 그걸 컴퓨터에 붙여서 판건 애플이죠. CD 롬도 컴퓨터에 밀어넣은것이 스티브 잡스입니다. GUI 도 마찬가지이고요. 애플이 먼저 시작해서 요즘은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만.

    아이폰을 쥐고 있으면, 초기 iPod 디자인의 감동보다 몇배 더 놀라게 되죠. 웹서핑... ㅋㅋ...

    톡톡 치면 딱 보기좋은 활자크기로 확대가 되죠. 스크롤의 느낌은 뭐..... 안 써보면 모르는 건데요. 상단의 바를 톡 치면 첫줄로 바로 돌아가는 거나, 동영상은 자동으로 전체화면으로 재생을 시작하는 것등등, 기가 막힌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좋은 크기여서 (지갑과 거의 같은 크기와 두께), 오히려 다른 보급형 전화기 보다 편합니다. 재질도 무척 고심해서 선택한 듯하고, 버튼들의 위치나 크기도 최적화 되어 있죠.

    그러니까, 아이폰이 하루아침에 만든것이 아니고, 무쟈게 오랜 고심 끝에 세상에 내어놓은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보안 유지도 대단하지만, 엔지니어링이라는 것이 디자인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하나의 예입니다.

  • 언제나 무한도전 ()

      좋으신 지적입니다.

    저도 전화는 거의 안 쓰고, 집에 대신 인터넷이 없습니다. 집에서 간단한 이메일 답장하고, 누워서 신문 읽고, 책도 읽고, bozart님 예전에 말씀하신 것 처럼 집에 들어오면 컴퓨터를 안 키게 되어군요.

    저 역시 아직 smarter phone 시장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또 더불어 어르신들은 이메일도 잘 안쓴다고 하지만, 손폰이 여기까지 오는데 10년 이상 걸렸습니다. 당장 안 쓰는 것일 뿐이고, 어차피 모든 사람은 나이를 먹습니다.

  • 돌아온백수 ()

      그리고, 보짜르트 님이 보여주신 통계가 한국서 아이폰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단, 한국은 웹들이 사파리를 거부하죠.특히, 돈되는 일은 사파리로 할 수가 없으니까요.

    아이폰에서 사파리만 웹을 쓰는게 아니고, 많은 앱들이 웹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저런 활용도가 나오는 건데요. 이런 물건이 통하려면, 한국의 웹환경이 바뀌어야 하고, 보안에 대한 개념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 Wentworth ()

      Form follows function!

  • bozart ()

      돌백님이 지적하신데로 디자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작부터 준비 중이었는데, 계속 뒤로 밀리고 있네요.

  • 언제나 무한도전 ()

      한국에 있어서,
    우선 보안보다도 전 웹 환경이 우선적으로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웹 환경은 더불어 컴퓨터의 용도도 같이 포함하는 의미입니다.
    웹 환경이 바뀌면 보안은 자연스럽게 바뀔 수 있다고 믿습니다.

  • 돌아온백수 ()

      웹 환경이라는 얘기가 모호하기도 한데요. 하여간, 인터넷을 대하고 다루고 쓰는 자세가 달라져야 하는데요.

    유학파 얘기 또 꺼내게 되는데, 깔대기 처럼 보이기도 하겠지만요.
    90년대초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할때에 대한민국도 빠르게 시작했거든요. 당시에 XFree 이니, LaTeX 이니, Mosaic  같은 것들이 진행되던 시기였습니다.

    저는 유학파가 대부분인 교수들과 대학원생활을 했는데, 주변에 누구도 그런 운동에 기여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게 의아했었고요. Kaist 에서 한텀이나 라텍 한글화를 하는 정도를 보았습니다만.... 저야 하드웨어쪽이다 보니.... 그래도 리눅스 열심히 깔고, 업그레이드 하고 그런정도였죠. 그래도, MS 는 안썼어요.

    대한민국을 MS 가 점령하고 Active X를 신봉하게 된 상황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는지, 누가 시원하게 설명을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미국서 배워온 사람들이 권력을 쥐고 있는데, 어떻게 저런 괴상한 문화가 탄생할 수 있었는지.....

  • 김선영 ()

      한국의 웹페이지는 MS의 특정 플랫폼(IE버전까지 따지는)에 특화되다 보니 여러가지로 걸리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액티브엑스같은 것도 문제지만 한국의 웹은 너무 성능은 고려하지 않은 무거운 페이지가 많은것도 문제가 될 수 있을겁니다. 심지어 URL 하나에 백여개 이상의 파일을 받는 페이지를 디자인하는 것은 철학의 부재입니다. 저급한 PC에서는 아예 랜더링 자체가 느려질 정도니 말 다했지요.

  • Wentworth ()

      그래도 한국 사이트들도 모바일 전용 사이트들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네이버나 다음의 모바일 페이지는 나름 괜찮더군요.

    한국에도 사이엔지같은 텍스트 위주의 사이트가 늘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쓸데없는 플래시나 Active X투성이의 사이트를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만들고 있어요.

  • Wentworth ()

      그런데 아이폰 OS는 지금 저도 만져보고 있기 때문에 실감할 수 있지만 앤드로이드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퍼온 '범용과 특화, 스마트폰 삼국지의 독해법'이란 글에서도 앤드로이드가 큰 파이를 가질지 의문을 가지는 댓글들이 달리구요. bozart님께서는 앤드로이드를 사용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앤드로이드가 어떤 편의성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일단 net access의 비율이 괄목할만한 비중인 것으로 보야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만.

  • 정우석 ()

      돌아온백수//
    ActiveX가 점령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초고속 인터넷(두루넷 등) 보급이 시작된 후 즈음에,
    MS에서 ActiveX가 중심이 된 커뮤니티 포탈 사이트 제작용 팩키지를 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당시 두루넷, 넷츠고 등 덩치 큰 커뮤니티 중심의 포탈들이 공짜라니까 얼씨구나하고 너도나도 채택했고요..
    이건 일반인들도 충분히 눈으로 볼 수 있는 정도이고,
    그 외에도 MS에서 각종 모듈을 엄청나게 뿌렸습니다(현재의 오픈소스와 다른 개념입니다. 기업에게만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준거죠).
    당시에 다른 방식으로 같은 걸 구현하려면 어마어마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었죠. IT거품으로 인건비고 뭐고 상종가였으니까요.

  • bozart ()

      Wentworth님,
    제가 써 본 안드로이드폰 의 느낌은 "쓸만하다" 입니다. iPhone과 Android 폰의 차이는 정확히 Mac 과 PC 차이입니다. 사용자가 큰 불만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죠. 더구나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무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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