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pple Press Conference

글쓴이
Wentworth
등록일
2009-09-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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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Back! Steve
( http://bits.blogs.nytimes.com/2009/09/09/in-qa-steve-jobs-snipes-at-amazon-and-praises-ice-cream/?src=twt&twt=nytimesbits )

제가 행사를 진행한다는 걸 미처 모르고 잠에 빠져 있을 때 Apple Press Conference가 진행되었더군요. 잠에서 깨어나고보니 많은 기사들이 Google Reader에 도착해 있어서 알았습니다. Steve Jobs가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나오고 약간 실망스럽지만 iPod 에도 변화가 있었더군요. 제가 여러 기사를 보면서 느낀 점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bozart님, 돌백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께서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1. iTunes 9

http://www.apple.com/itunes/whats-new/
iTunes 9에서 제가 가장 주목했던 건 iTunes LP 였습니다. CD를 사면 같이 들어있는 뮤지션의 사진이나 비디오를 iTunes에서도 체험할 수도 있는 기능인데요. 즉 음반을 단순히 음악과 커버플로우만이 아닌 App의 형태로 판다는 것이죠.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iTunes Extras라는 이름으로 App의 형태로 진화된 형태가 등장했습니다. 마치 DVD를 사면 그 안에 여러 special features가 있는 것 처럼요.

이걸 보면서 이 곳에서 언급된 '컨텐츠의 app화'가 떠오르더군요. bozart님의 말씀을 조금 옮겨보겠습니다.

"아이폰의 출현으로 App이라는 디바이스에 최적화 된 새로운 형태의 Software가 탄생했다. 이제 이 현상이 음악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고, 앞으로는 Book, 영상, 게임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대중 잡지와 만화책의 app화가 뒤따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
(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app&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23 )

한 편 이번에 개편된 iTunes Store의 디자인에선 Music Store와 App Store가 같은 그리드 안에 자리잡았죠. 그런데 음반이나 영화 자체가 App으로서 팔리게 되고 이 현상이 일반화된다면 특별히 App Store라는 분류가 생기는 것이 아닌 iTunes Store 자체가 App Store로 변모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마 iTunes 내부에서처럼 Application 탭으로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2. iPod Nano with Video Camera

iPod Nano에서는 예상대로 카메라가 장착되었습니다. 요즘 인기많은 Pocket Video Camera 시장을 노린 게 아닐까 합니다. 헌데 Video만 되고 스틸 샷 촬영은 되지 않는 한계가 있더군요. Steve Jobs의 설명에 의하면 나노의 얇은 케이스 안에 스틸 샷을 촬영할 수 있는 센서를 넣을 공간이 없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렌즈의 위치는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Flip이나 Kodak의 Pocket Video Camera를 보면 상단에 렌즈가 위치하는 게 보통인데 iPod Nano는 손이 닿기 쉬운 아랫 부분에 위치했네요. Ads를 보니 Nano를 가로로 들고 무비 촬영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좀 불안해 보입니다.
( http://www.apple.com/ipodnano/ )


3. iPod Touch with No Camera feature

많 은 루머들에서 이번에 iPod Touch에 카메라가 달려 나올 것이다고 했는데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Gizmodo에서 실시한 Poll을 보니 실망한 의견이 과반수더군요. 카메라의 부재에 대해 Steve Jobs는 이와 같이 설명합니다.

"Originally, we weren't exactly sure how to market the Touch. Was it an iPhone without the phone? Was it a pocket computer? What happened was, what customers told us was, they started to see it as a game machine. Because a lot of the games were free on the store. Customers started to tell us, "You don't know what you've got here - it's a great game machine, with the multitouch screen, the accelerometer, and so on."
We started to market it that way, and it just took off. And now what we really see is it's the lowest-cost way to the App Store, and that's the big draw. So what we were focused on is just reducing the price to $199. We don't need to add new stuff - we need to get the price down where everyone can afford it."
( http://gizmodo.com/5355959/steve-jobs-gives-his-reasons-for-lack-of-camera-in-ipod-touch )

애플은 이제 iPod Touch를 게임 머신으로 밀고 나가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서드파티들을 불러모으려면 하드웨어의 점유율이 중요하니 카메라 같은 새 기능을 넣지 않고 가격을 낮추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겠죠.

PSP나 ndsl과 비교하면 부족한 점이 보입니다만(제가 PSP 유저여서 그런걸지도...) 애플이라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몇 년 뒤의 iPod Touch의 포터블 게임기에서의 점유율이 궁금해집니다.


4. Steve Jobs Snipes at Amazon

Steve Jobs와 David Pogue와의 인터뷰에서 e-reader에 대한 질문이 있더군요. 잡스의 말을 인용해 보죠.

I’m sure there will always be dedicated devices, and they may have a few advantages in doing just one thing. But I think the general-purpose devices will win the day because I think people just probably aren’t willing to pay for a dedicated device. You notice Amazon never says how much they sell; usually if they sell a lot of something, you want to tell everybody.
( http://bits.blogs.nytimes.com/2009/09/09/in-qa-steve-jobs-snipes-at-amazon-and-praises-ice-cream/?src=twt&twt=nytimesbits )

앞으로 애플에서 Netbook이 나온다면 그와 동시에 e-book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 같습니다. multi-purpose device라는 점과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고려해 본다면 빠른 속도로 Amazon의 파이를 잠식할 수 있지 않을까요.

뿐만아니라 터치스크린의 특성을 이용해 자유로운 annotation도 가능할테구요. 이번에 Mac OS X의 번들 PDF뷰어인 Preview에 annotation 기능이 새로 생겼는데요. 기능도 이 정도면 충분하구요. 이런 변화가 애플의 앞으로의 행보와도 연관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http://thesmallwave.com/2009/09/02/discoveries-in-mac-os-x-snow-leopard-preview/ )

잡스가 말한 general purpose devices, 더욱 더 궁금해 지네요.

  • 돌아온백수 ()

      iPhone 3.1 도 나왔죠. 예상을 넘는 발표는 없었고요. 터치에 카메라 안단게 의외라면 의외입니다. 아마도, at&t 와의 결별을 앞둔 수순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제 예상대로 넷북은 발표안했습니다. 엄청 고민하고 있으리라 보입니다만, 관망으로 자세를 잡은 것이죠. 스마트 폰 시장을 더 관찰할 필요가 있고요, 구글의 행보에 달려있기 때문에, 선두로 치고 나가기가 부담스럽죠.

  • Wentworth ()

      네... wired의 전망대로 아마 내년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 href=http://www.wired.com/gadgetlab/2009/08/apple-rumors-september target=_blank>http://www.wired.com/gadgetlab/2009/08/apple-rumors-september</a>

    헌데 iPod Touch의 가격 인하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제가 처음에 생각한 이유는 '메이저로 굳히기 위해서' 가 아닐까 했어요. 시장 점유율을 생각하려다 보니 기존처럼 혁신을 하지 못하는 거죠.

    한편으로 잡스의 인터뷰를 보고는 '더 많은 도약을 위한 움추림'이란 생각도 들더군요. 본문에도 제가 적었듯이 일단 하드웨어 점유율이 높아야 서드파티도 늘어날테니까요.

  • 준형 ()

      그래도 사진의 출처는 밝히시는게..

  • Wentworth ()

      준형 님/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BizEng ()

      흠...스티브 잡스가 참 많이 말랐군요....간이식 받고나서 복귀 할 수 있다 없다가지고 많이 이야기들 했는데. 어쨌든 이번 발표는 역설적이게도 Apple에서 잡스의 위치랄까 역할이랄까 하는 것이 꽤나 비중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잡스가 건강을 잘 회복하고 조금만 더 apple 을 잘 이끌어주었으면 하는데...인명재천이니...

  • Wentworth ()

      오늘 키노트를 모두 봤는데요. 잡스의 목소리가 약간 더 쉰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젊었을 때 모습과 너무 비교되더군요.

    iPod nano는 아쉽습니다. 스틸샷이 가능했다면 훨씬 많은 구매력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요. 저도 이것때문에 구입 보류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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