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사과전쟁을 책으로?

글쓴이
bozart
등록일
2009-10-06 05:34
조회
4,4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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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건
0. 물론 말도 안되는 농담이다. 이번에는 내가 올린 글들을 책으로 만든다는 가정하에, 책과 eBook의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해보았다.

1. 종이책의 생명력

책이 오래동안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책만이 갖는 두가지 특성을 지적하고 싶다.
- 자체의 완성도 (Self-sustain) : 책은 다른 매체와 연관성 없이 존재할 수 있다.
-영속성 (Enternity): 책은 불태워버리지 않는 한 영원히 존재한다.

바꾸어 말하면, eBook의 경우 eBook reader가 필요하고, 이를 구동하기 위한 전기가 필요하고, eBook의 포맷에 맞는 contents 를 구입해야 한다. 많은 이들에게는 이게 아직 낯설다.


2. eBook의 강점

eBook이 독자들에게 편리함을 준다는 사실은 다 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더욱 강력한 eBook의 장점은 바로 "분배" 방식이다. 제작, 포장, 배송, 판매의 과정에서 출판사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eBook의 경우는 이 비용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싸게 팔아도 더 큰 이윤을 얻을 수 있다.

판매자와 사용자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상황이 eBook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 이게 중요하다-


4. 종이책의 미래

책은 음악과 마찬가지로 Soft contents이며, 이것이 어떤 그릇에 담기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책의 경우는 아직, iPod와 처럼 대중들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디바이스의 보급이 되지 않은 상태일 뿐이다. 앞으로 아이폰이나 타블렛과 같은 휴대용 디바이스가 보편화되면, 자연스럽게 종이책은 시대의 유물로 사라질 것으로 본다. 지금부터 10년정도의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뭐 그래도 종이책이 금방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직도 진공관 앰프로 LP를 듣는 사람들이 있지 않는가.


5. 책의 미래는?

앞으로는 활자로 구성된 책과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복합적인 미디어가 출현할 것이다. Itune LP가 전형적이 예라고 보면 된다. 전에도 얘기했듯이 일회성이 강한 만화와 잡지가 우선이고, 다음으로 메가톤 급의 교육용 교재 시장이 뒤를 따를 것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포맷의 통일성/호환성문제인데, 이미 아마존, 구글, 애플등의 공룡들이 죽기 살기로 싸우고 있는 중이다.


6. 사과전쟁을 책으로?

그동안 나는 독자들의 이해와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글의 중간에 관련 기사, 동영상, 그리고 나의 예전 글들을 링크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독자들이 내 글을 흐름을 놓지지 않으면서도, 관련 정보들을 연결 지을 수 있도록 했다.

나는 내 글들을 고스란히 책으로 옮긴다는 것은 3차원의 입체를 2차원의 평면에 투영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인데, 여러분 생각은 어떨지 ...

  • 준형 ()

      Apps 으로 만드시면 많이들 볼수가 있겠습니다. 여기 저기 있는 동영상과 같이... 책과 영화가 하나가 되는 세상이 오나 봅니다.

  • Wentworth ()

      거참 저는 죽어도 모르겠는게 포맷의 통일 입니다. 이 포맷만 어찌어찌 합의가 된다면 정말 좋을텐데요. 저는 당분간 종이책 고수입니다.

  • 언제나 무한도전 ()

      종이책에 맞는 콘텐츠는 종이책으로,
    eBook에 맞는 콘텐츠는 eBook으로.

  • bozart ()

      Wentworth 님
    ebook 포맷의 승자와 디바이스의 승자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쉽게 양보할 수 없는거죠. 

  • 돌아온백수 ()

      오디오 북과 합쳐지리라 봅니다. 이게 eBook이 종이책을 넘어서는 거시기라고 봐요. 아직 상품이 본격출시 안되나봅니다만, 곧 나오리라보고요. 아이폰이 이전쟁도 이긴거나 다름없어요.

  • bozart ()

      무한도전님,
    기존의 책도 새로운 차원의 컨탠츠로 탄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소설(예를 들면 레미제라블) 에 나레이션, 대사를 따로 넣고, 배경음악 추가하고, 주제가 넣고, '주'를 하이퍼 링크하고, 뒤에 작가 정보 (생존작가의 인터뷰) 까지 넣는다면?"

    전혀 다른 컨텐츠로 재탄생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는 겁니다. 만화의 경우 이게 현실로 다가왔다고 몇 번 언급한 적 있는데 시장이 형성되면 책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 bozart ()

      다만 ebook의 경우 디바이스가 보편화가 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지요. 하지만 아이폰을 필두로 우리 삶에 파고 드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iTune에 의한 음악 다운로드의 성공은 대중들이 열광하는 iPod라는 혁신적인 상품의 성공과 철저히 연동 되어 있었죠.

    기술적, 상업적, 법적 장애물들은 이미 제거 되었고, 이젠 대중들이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과연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이하는 것이 주목할 점이라고 봅니다..

  • Wentworth ()

      전 annotation이 정말 중요해서...  아직까지 종이책의 annotation은 어느 전자 디바이스도 못 따라가니 저는 당연히 종이책을 고수하겠구요. pdf 수준으로 전자책 포맷이 보급되고 annotation도 자유로워질 때 쯤 가겠죠.

  • 돌아온백수 ()

      주석 필요한책들이야 그대로 가겠지만, 소설 이나 에세이류는 곧 새로운 모양으로 나오리라봅니다. 특히 운전시간이 많은 독자들은 읽고 듣기를 번갈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책이 반가운 거죠.

  • 언제나 무한도전 ()

      bozart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제가 역시 생각하는 바입니다.

    당분간은 기존 책을 책처럼 볼 수 있는 것에 제한되겠지만, 결국 DVD가 온갖 보너스 클립을 넣듯이, 책도 새로운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새로운 용기가 주어졌으니 새로운 형식으로 책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eBook 포맷이 어떻게 결정되는지가 중요하고, 또 그런면에서 제한적인 아마존 킨들과 같은 형식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 Wentworth ()

      잘 된다면 다치바나 다카시씨가 고양이 건물을 증축할 필요가 없어지겠죠.
    <a href=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8xUj&articleno=10131283&categoryId=#ajax_history_home target=_blank>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8xUj&articleno=10131283&categoryId=#ajax_history_home</a>

  • 근군 ()

      오디오북이랑 텍스트가 통합되어 나오는 소설책은 구미가 당깁니다. 정말 편할거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 ebook의 단점이 '뒤적거리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지금 책의 후반부를 읽고 있는데 갑자기 전반부 특정 부분이 다시 읽고 싶어 졌을때, 또는 전에 읽었던 책들 중 아무거나 뽑아 들고 뒤적거리다가 마음에 드는 곳 부터 읽고 싶을때 등등. 3차원인 책을 들고 휘리릭 책장을 넘기는 것과 2차원인 ebook을 스크롤  하거나 클릭질을 하게 격차가 너무 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ㅋ 그래도 결론은 가격인거 같아요. 킨들이 한 100불만 해도 바로 질렀을 텐데요..

  • 아나로그의추억 ()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박순백 씨가 종이를 버리고 인터넷에 글을 쓰게 된 사연을 소개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재미있고 또 유익합니다.

    <a href=http://drspark.dreamwiz.com/cgi-bin/zero/view.php?id=jia_warehouse&no=688붐ㄴ target=_blank>http://drspark.dreamwiz.com/cgi-bin/zero/view.php?id=jia_warehouse&no=688붐ㄴ</a>
     
    2. 보자트의 글은 경쟁력이 있읍니다. 책으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 돌아온백수 ()

      새로운 책이 멀티미디어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보면요. 킨들이나 쏘니 전자책은 잘못 짚은 거죠. 기존의 책을 대체하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를 못한 어정쩡한 상태입니다.

    아이폰 앱으로 기사들을 읽으면서, 더 확신을 가지게 되는 사항인데요. 웹과는 다른 읽기가 됩니다. 어차피 손폰의 화면이 작기 때문에, 보여주는 양이 제한 되니까, 새로운 경기가 되는 거죠. 웹은 제한이 없는 경기장이라고 본다면, 앱은 경기장 크기가 정해져 버린 게임이에요.

    제가 e-Learning 쪽을 강조하는 이유가 집중력이라는 면에서 앱이 월등하기 때문이거든요. 대한민국의 사교육 기업들이 이쪽으로 눈을 돌리면, 새로운 시장이 열립니다. e-Learning 이 e-Book 의 모양을 어느정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 bozart ()

      e-book 특히 e-learning 용 앱은 스마트 폰보다는 태블릿의 킬러 앱이 된다고 봅니다.

    한 예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태블릿을 지급하게 되면, paperless 교실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요즘 미국은 복합적인 사고가 요구되는 실험적인 교육이 한창입니다. (사회 배우는데 수학 나오고, 수학 배우다 언어나오는, 뭐 이런식임). 이러한 교육에는 멀티미디어 형태의 복합적 교과서가 효과적이죠.

    더우기 무겁게 책가방에 책들을 넣고 다닐 필요도 없죠. 시험지도 필요 없어요. 학생들이 터치스크린에서 답을 쓰고, 무선으로 선생에게 전송되는 거죠.

    전국의 학생들에게 태블릿 하나씩 지급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교과서 업자, 학부모 기부, 정부 보조금, 도박세 등으로 얼마든지 가격을 맞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 년동안 교과서 가격들을 다 합해보면 그 정도 지출은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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